Update. 2025.08.22 11:18
우리은행이 화들짝 놀랐다. 연말 실적을 부풀리기 위해 불법거래를 하다 딱 걸려서다. 증권사로부터 가장납입을 받는 수법을 썼다. 돈은 한 푼도 오가지 않았다. ‘짜고 치는 고스톱’으로 우리은행은 쏠쏠한 재미를 봤지만 결국 꼬리를 잡혔다. 그러자 우리은행은 문제의 지점 지점장의 개인비리라며 딱 잡아떼고 있다. 연말 실적 올리기 위해 부국증권과 짜고 불법거래 평일 아닌 분기 말, 수천억원대로 거래하다 덜미 우리은행이 연말 실적을 인위적으로 부풀리기 위해 증권사와 짜고 수천억원대 불법거래를 하다 금융당국에 덜미를 잡혔다. 최근 금융감독원과 증권업계 등에 따르면 우리은행 여의도지점은 지난 2009년 12월31일 부국증권으로부터 수시입출금식예금(MMDA) 5000억원을 예치했다. 문제는 부국증권이 실제로 이 자금을 우리은행 MMDA계좌에 넣지 않았다는 데 있다. 일종의 ‘가장납입’ 거래를 한 셈이다. 이들의 ‘실적 뻥튀기’ 수법은 교묘했다. 우선 부국증권은 5000억원 규모의 약속 어음을 발행했다. 그리고 우리은행은 이 자금을 MMDA 실적에 올렸다. 어음을 ‘타점권’으로 분류만 하면
외지고 교통 불편한 대학일수록 동거 많아? 애인 집 오가다가 “같이 살면 좋잖아” 동거 대학생들의 동거도 점차 늘어나고 있다. 동거 커플들은 대개 거의 비슷한 심리적 단계를 거치면서 동거를 시작하거나 그 관계를 끝내기 마련이다. 많은 동거 경험자들이 이야기하는 동거의 수순으로는 어떤 것이 있을까. 우선 동거라는 것 자체를 받아들일 수 있는 심리적 확률이 높아지는 것은 학교가 외진 곳에 있을 때라고 한다. 교통이 발달되어 있으면 부모들이 집에서 다니라고 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외진 곳일수록 자취를 하게 되는 것은 당연한 일. 하지만 처음 학교에 들어가 자취를 시작할 때에는 아는 친구들이 없기 때문에 혼자서 하게 된다. 하지만 1학기가 지난 후에부터는 마음에 맞는 동성친구들이 생기기 때문에 이른바 ‘분빠이’를 통해서 방을 함께 사용한다는 것. 1학년 2학기가 다 지나갈 즈음해서는 그간 활발하게 했던 미팅의 결과로 이성친구가 생기게 된다. 사이가 좋아지게 되면 드디어 2학년 1학기부터는 서로의 집을 드나들게 되면서 가끔씩은 상대방의 집에서 자는 경우가 생기고, 이 횟수가 늘면서 어느 순간 ‘
‘동거’의 의미가 점차 달라지고 있다. 과거에는 결혼을 하고 싶지만 여러 가지 사정에 의해서 결혼을 하지 못하는 경우나 경제적인 이득을 보기 위해 함께 ‘살림’을 하는 경우가 많았다. 또 이와는 달리 ‘결혼하기 전에 살아보고 결정 하겠다’는 나름의 합리성을 내세운 동거족이 존재했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최근에는 동거가 ‘섹스 중심’, ‘돈 중심’으로 완전히 바뀌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남성은 자신의 성욕을 안정적으로 해소하기 위해 낯선 여성을 집으로 들이고, 여성은 섹스를 제공하는 대가로 안정적인 주거생활을 영위하려는 경우가 늘고 있는 것. 그런가 하면 대학가에서도 동거는 새로운 트렌드의 하나로 급부상하고 있다. 물론 외형적인 명분은 ‘돈을 아끼고 생활비를 절약하는 방법’이라고 하지만 실제로는 섹스를 위해 함께 살아가는 경우가 적지 않다. 동거를 둘러싼 우리사회의 인식변화를 집중 취재했다. 경제력 있는 30대 중반 남성, 이유있는 동거 즐겨 여성의 경우, 20대 초반이 대부분…"고생은 싫어" 사실
가수 양파가 4년 만에 돌아왔다. 화려하게 데뷔해 주목받던 10대를 지나 연이은 악재를 힘겹게 견디고 이겨야 했던 20대를 보내고 30대로 돌아온 양파는 한결 여유로워 보인다. 하루가 멀다고 아이돌그룹이 쏟아져 나오는 요즘 실력파 가수 양파의 복귀는 대중들 뿐 만 아니라 후배 가수들도 반색을 표하고 있다. 더욱 성숙한 외모처럼 앨범 이름도 ‘엘레지 누보(Elegy Nouveau)’다. ‘새로운 엘레지’ ‘최신의 엘레지’라는 의미다. 원래 엘레지는 비탄의 감정을 표현한 슬픈 노래를 뜻한다. 우리에게는 ‘한(恨)을 담은 한국 전통가요’가 한국적 엘레지다. 이미자?심수봉 등 엘레지 가수의 계보를 이어 지금 세대의 엘레지를 담당하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앞으로 내 음악적 노선을 보여주는 단어예요. 데뷔했을 때 가수 선배님들이 ‘너의 목소리에는 뽕끼가 충만하다’고 말해주셨어요. 그 말을 들을 때마다 정말 싫었죠. 그런데 나이가 들수록 한국적인 정서에 맞는 보이스를 가지고 있는 게 얼마나 큰 장점인지 알게 됐어요. 30대에 접어들면서 클래식한 음악이
2011년 상반기 가요계에 ‘섹시 쓰나미’가 불고 있다. 걸그룹은 저마다 ‘쩍벌춤’, ‘봉춤’ 등 섹시 안무와 ‘하의실종’ 패션으로 매력을 한껏 드러내고 있다. 하지만 음악 프로그램 게시판은 걸그룹의 섹시 무대를 두고 설왕설래가 이어지고 있다. 파격적인 무대에 대한 호불호가 엇갈리며 선정성 논란은 한동안 지속될 전망이다. 섹시 안무·도발적 노출…눈요기거리 전락 우려 시아 94년생·티애 93년생·권소현 94년생 미성년 걸그룹의 과감한 안무 경쟁이 막을 올렸다. 포미닛, 라니아, 브레이브 걸스 등은 보아가 선보였던 ‘쩍벌춤’을 업그레이드시켰다. 보아가 ‘카피 앤 페이스트’ 무대에서 앉았다 다리를 벌리는 쩍벌춤으로 화제를 모았다면, 이들은 무릎을 꿇고 다리를 벌렸다 오므리는 신종 쩍벌춤으로 섹시 경쟁을 펼쳤다. 걸그룹 포미닛은 최근 앨범 ‘포미닛 레프트’를 발매하고 가요 프로그램을 통해 컴백무대를 선보였다. 하지만 이들의 춤은 지나치게 선정적이어서 걸그룹이라는 말이
서울 동대문경찰서는 지난 13일 인터넷 게임 사이트에서 알게 된 여고생을 성폭행한 A(19)군 등 4명을 성폭력범죄의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특수강간 혐의로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군 등은 지난 8일 오후 10시께 서울 은평구 A군의 집으로 게임 사이트를 통해 알게 된 B(16·여)양을 불러 폭탄주를 먹여 정신을 잃게 했다. 이후 이들은 가위 바위 보로 순서를 정해 차례대로 B양을 성폭행한 혐의를 방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범행 4일 전 채팅을 통해 "여자애 하나를 불러서 놀아보자"고 모의 하는 등 계획적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최근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활용한 전자상거래, 소셜커머스가 증가하고 있다. 이는 일정 수 이상의 구매자가 모일 경우 50% 할인 이상의 파격적인 할인가로 상품을 제공하는 판매 방식을 뜻한다. 소셜쇼핑이라고도 불리며, 상품의 구매를 원하는 사람들이 할인을 성사시키기 위해 공동구매자를 모으는 과정에서 주로 트위터나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이용하기 때문에 이런 이름이 붙었다. 하지만 최근 소셜커머스의 피해 상례가 속출하고 있어 전자상거래법 개정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소셜커머스의 흑과 백, 그리고 전상법 개정의 필요성에 대해 취재했다. 트위터·페이스북 입소문으로 소셜커머스 인기 방심은 금물, 피해사례 급증 책임 필요해 지적 최근 소비자 혁명으로까지 불리며 각광받고 있는 소셜커머스 시장이 급격하게 성장하고 있다. 하지만 이에 못지않은 소비자 불만 사항도 수면 위로 속속 떠오르고 있다.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형편없는 서비스와 불가능한 환불 사용기한 제한 등의 꼼수를 쓰는 업체가 있는가 하면 영세업체의 부도 또는 사기 위험에 노출되는 등의 소비자 피해가 확산되고 있는 이유에서다. 또 소셜커머스 업체를 통해 소비자를 모아 서비
횟집 철거 현장에서 고물을 수집하던 중 거액의 돈뭉치가 들어 있는 돈가방을 발견하고 이를 몰라 가져간 고물업자 부부가 경찰에 붙잡혔다. 충북 청주상당경찰서는 지난 11일 음식점 철거 현장에서 2억원이 넘는 돈이 들어있는 돈가방을 훔친 이모(47)씨에 대해 특수절도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그의 아내 나모(40·여)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사실혼관계인 이들 부부는 지난 8일 오후 1시 30분께 충북 청주시 상당구 용암동 임모(40)씨의 횟집에서 철거작업을 벌이고 있었다. 고물을 수집하고 보일러실 천장을 뜯어낸 순간, 이씨 눈에 가방 2개가 들어왔다. 묵직한 가방속에는 1만원권을 150장씩 묶은 돈 뭉치 137개, 2억400만원이 들어있었다. 식당일이 바빠 은행에 갈 시간이 없었던 임씨가 횟집 영업을 하던 지난 4년간 남몰래 숨겨놓은 현금다발이었다. 눈앞에 억대 돈 뭉치를 보고 견물생심이 생긴 이씨부부는 가방을 발견하자마자 자신의 1톤짜리 화물차에 싣고 그대로 줄행랑을 쳤다. 돈 가방을 천장에 뒀다는 사실을 뒤늦게 기억해 낸 임씨는 철거작업이 시작된 지 1주일이 지나서야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은 임씨의 신고를 받고도 초기 피해금
최근 억대 현금 돈 뭉치가 심심치 않게 발견되고 있다. 지난 2월, 개인 물품보관소에서 10억 박스가 발견된 데 이어 지난 11일 김제 마늘밭에서는 5만원권 돈 뭉치 총 110억원이 발견돼 충격을 줬다. 물가상승과 전세값 대란 등 서민 경제는 점점 각박해져만 가는데 불법적으로 단기간에 벌어들인 액수가 수십, 수백억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지자 서민들 가슴에는 상대적 박탈감과 함께 생채기만 남기고 있다. 최소 170억원을 벌어들인 것으로 알려진 김제 마늘밭 돈 뭉치 주인 형제의 불법 도박자금 조성 방법을 캐봤다. 처남이 맡겨놓은 돈을 전북 김제의 마늘밭에 묻어뒀던 이모(53)씨가 숨긴 자금이 총 110억7800만원인 것으로 확인되면서 국민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다. 이씨는 처남 이씨 형제가 인터넷 불법 도박사이트로 벌어들인 돈을 맡았다가 그 중 일부를 개인용도로 사용, 이 사실을 감추려다 경찰이 이를 의심하면서 돈의 검은 정체가 드러났다. 2년간 170억원 수익 전북 김제경찰서는 11일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김제시 금구면 선암리 이씨의 마늘밭 주변을 수색해 불법 은닉자금 110억7800만원을 발견했고, 이씨는 범죄수익은닉의 규제 및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
2선 후퇴 선언 후 정치적 행보를 자제해왔던 ‘형님’ 이상득 한나라당 의원이 4·27 재보선 지원군에 합류했다. 이 의원은 14일 분당을 재보선 지역을 방문한데 이어 19일에는 강원도를 찾아 강원도지사 재보선에 나선 엄기영 후보를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이 의원은 “이번 재보선에 힘을 보태기 위해 여러 곳을 다닐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김해을 재보선은 김태호 후보가 “‘나홀로 선거’에 매진하겠다”며 “선거가 끝나면 소주나 한 잔 사달라”고 고사함에 따라 방문하지는 않기로 했다. 이 의원의 재보선 지원에 대해 한 측근은 “이번 재보선은 이명박 정부와 한나라당의 향후 진로에 중요한 선거”라며 “이 의원도 이를 감안, 미력하나마 후보들을 지원하기 위해 나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 의원이 공천갈등을 겪은 분당을 재보선과 관련, 강재섭 후보를 물밑지원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재보선 지원을 계기로 다시 정치 전면에 나서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정가 인사들은 “분당을 재보선은
봄바람에 실린 소문이 정치판을 뒤흔들고 있다. 이재오 특임장관의 여의도 복귀설에 한나라당 안팎이 들썩이고 있는 것. 4·27 재보선 전후 단행될 개각에서 이 장관이 특임장관직에서 물러나 여의도 정치권으로 돌아온다는 내용이다. 벌써부터 이 장관의 여의도 복귀 그 후의 상황을 분석하는 움직임이 분주하다. 재보선 후 예상되는 정치일정에 한나라당의 조기 전당대회 개최로 인한 당권 전쟁이 빠지지 않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그러나 이 장관은 여의도 복귀설은 물론, 당권 도전에서 단호히 선을 그었다. 4·27 재보선 전후 단행될 개각서 특임장관 사퇴? 재보선 후폭풍 휘말린 여의도서 정치 재개 나설까 4·27 재보선을 둘러싼 각종 정치 시나리오의 중심에 이재오 특임장관이 서게 됐다. ‘여의도 복귀설’과 ‘당권 도전설’의 주인공이 된 것이다. 이번 재보선에서 한나라당이 고전을 면치 못하면서 재보선 후의 상황을 가정한 몇 가지 설들이 정가를 떠돌고 있다. 그중 하나가 연초부터 제기돼 온 개각설이다. 이미 구제역 사태에 따른 책임 문제와 정권 초부터 함께해 온 장수 장관들, 공공기관으로 자리를 옮기거
배우 남규리가 스타화보를 통해 섹시하면서도 청순한 이미지를 선보였다. 남규리는 지난 1월21일부터 4일 동안 방콕의 시암앳시암 부띠끄 호텔 등지에서 60여 벌의 의상을 입고 화보 촬영에 임했다. 남규리는 이번에 공개된 화보에서 깜찍한 외모에 미니스커트를 입고 다소 도발적인 포즈를 취하며 청순한 매력 외에 다양한 매력을 발산했다. 현재 남규리는 SBS 드라마 <49일>에 출연 중이다. [사진제공=스타화보닷컴]
삼성전자 8640만원으로 1위 기아차·만도·한라공조 순 대기업 직원들의 연봉은 얼마나 될까. 재벌닷컴에 따르면 2010년 기준 매출 상위 100대 기업의 지난해 연봉 현황을 분석한 결과 부장급 이하 평직원은 6280만원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많은 연봉을 지급한 곳은 삼성전자로 집계됐다. 삼성전자 직원들의 지난해 1인당 평균 연봉은 8640만원으로 1위에 올랐다. 이는 2009년보다 27.4% 인상된 규모다. 기아차와 만도는 8200만원을 받아 그 뒤를 이었다. 이어 한라공조(8155만원), 삼성엔지니어링(8089만원), 현대차(8000만원), 현대로템(7400만원), 호남석유(7313만원), 한화케미칼(7307만원), 현대중공업(7261만원) 등이 4∼10위를 차지했다. 현대모비스(7239만원), 대우조선(7100만원), 삼성SDS(7100만원), 현대건설(7079만원), 대림산업(7022만원), 삼성중공업(7009만원), 현대제철(7000만원), GS건설(7000만원) 등도 7000만원 이상의 연봉이 지급됐다. 6000만원 이상의 연봉을 받는 곳은 대한유화(6960만원), 삼성SDI(6900만원), 삼성물산(6840
이제 갓 돛대를 달고 순항 중인 ‘박찬구호’가 거친 풍랑을 만났다. 검찰의 ‘사정 폭풍’이 금호석유화학을 덮친 것. 금호석유화학은 물론 업계에선 전혀 예상치 못했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적잖은 뒷말이 나오고 있는 금호석유화학 비자금 의혹. 세간의 관심은 ‘누가 찔렀을까’에 쏠리고 있다. 본사·협력업체 압수수색 “회계장부 등 확보” 수사 배경 관심…“누가 왜 찔렀나” 의문 증폭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는 지난 12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 금호석유화학 본사를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수사관 20여명을 보내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회계장부 등을 압수했다. 검찰은 이날 2∼3곳의 금호석유화학 협력업체도 압수수색했다. 박찬구 회장은 출국금지 된 상태. 검찰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회사 임원과 협력업체 관계자들에 대한 소환 조사를 통해 박 회장 소환시기를 조율할 계획이다. 검찰이 뒤지는 것은 비자금이다. 비자금 규모는 적게는 수십억원에서 많게는 수백억원대로 추정된다. 검찰은 “현재 수사 초기 단계라 비자금 규모, 조성 방법 등
카이스트 사태 이후 카이스트의 전 수업 영어강의가 여론의 도마 위에 올랐다. 네티즌들의 찬반논쟁은 물론이고, 카이스트 재학생들 역시 찬반의견이 갈렸다. 교수들도 마찬가지다. 이런 분위기 가운데 "한국어로만 강의 하겠다"고 선언한 교수가 있어 화제다. 지난 11일 카이스트 수리과학과 한상근 교수는 학교 홈페이지를 통해 "한국어로만 강의 하겠다"고 선언했다. 학교의 행보를 보면 순수하게 학생들을 위해서만 전면 영어수업을 해왔다고 생각하기 어렵다는 것. 한 교수는 홈페이지에 올린 글을 통해 "서 총장은 사퇴하는 것이 모두를 위해서 좋다고 생각한다"면서 "나는 앞으로 모든 강의를 우리말로 하려고 한다. 영어강의는 그나마 매우 적은 교수와 학생의 인간적 접촉을 단절해버린다"고 말했다. 이미 많이 삭막한 정서를 더 삭막하게 만들 뿐이라는 그의 글은 교내외에서 적잖은 반향을 일으켰다. 그는 또 최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100% 영어수업이 순수하게 우리 학생들을 위해 도입됐다기보다 외국인 학생 유치를 위해 확대되고 있다는 생각을 평소 자주 했다"면서 "이
한국과학기술원(KAIST) 학생 4명이 잇따라 자살하는 사건이 발생해 사회 전체가 떠들썩하다. 이 사건이 파문으로 번지면서 대학가는 학생의 심리적 안정과 자살 예방을 위해 기존의 상담 프로그램을 강화키로 하는 등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한국외국어대학교 학생생활상담연구소는 지난 12일 회의를 열고 우울증이나 자살충동을 느끼는 학생을 대할 때 전문적인 상담을 할 수 있도록 기존의 상담인력을 새로 교육하기로 결정했다. 이곳 학생생활상담연구소의 심리검사는 진로 관련 프로그램 외에도 자살충동의 원인이 되는 정신적인 욕구를 파악할 수 있는 그림검사나 로사검사 등 심층검사도 마련되어 있으며, 지난 2월부터 6주동안 421명이 검사에 참여하고 679명은 심리상담을 받았다. 이어 한국외대 용인캠퍼스에서는 가족과 떨어져 기숙사에서 생활하는 학생들을 위해 우울증 상담이나 효과적인 시간관리 강의 등을 마련하고 탈북학생 심리지원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그런가 하면 우리나라 대표 명문, 서울대학교는 지난 2008년부터 자살충동을 느끼거나 응급상황이 발생했을 때 이용할 수 있는 핫라인인 스누콜을 운영하고 있다. 다른 전문적인 상담은 스누콜을 통해 성폭력 상
사상 초유의 사태로 내홍을 앓고 있는 카이스트에도 봄꽃은 피었다. 하지만 아직도 체감온도는 쌀쌀하다. 언론은 물론 정계, 시민단체 등은 카이스트에 연일 맹공을 퍼붓고 있고, 일부 재학생들은 면학 분위기가 잡히지 않는다는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 모든 일에는 징후가 있기 마련, 카이스트 사태가 발생하기 전 카이스트에는 어떤 징후가 있었을까. 카이스트 학생들은 학교와 학생간의 소통 부재를 꼬집었고, 징벌적 등록금의 폐해와 미래에 대한 불안, 전 수업 영어 강의에 대한 불만, 신입생 서약서의 부정당성 등 여러 문제점들을 지적했다. 하지만 교육개혁을 앞세운 서남표 총장의 귀에는 들리지 않았다. 언론과 사회 역시 학생들의 이 같은 절규에 반응하지 않았다. "이제와서?"라는 학생들의 반문이 들리는 듯하지만 이제와서라도 한 번 짚어보기로 했다. 사상 초유의 사태를 몰고 온 카이스트의 문제점 세 가지를 짚어봤다. 잇따른 학생 자살에 교수 1명도 자살 충격 입학하면 입 막고 눈 가리는 서약서 싸인 예비 과학자들의 요람, 카이스트의 이번 사태는 학생들의 잇따른 자살 사건에서 비롯됐다. 올해 들어 4명의 학생들이 잇따라 자살했고, 가장 최근에는 교수마저 스스로
제약업계 리베이트 관행에 대한 정부의 조사가 강도를 더하고 있다. 상하위 제약사 가릴 것 없이 의혹이 있는 기업은 예외 없이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이번엔 중소제약사인 건일제약을 찾아 리베이트 혐의를 집중조사 했다. 지난 4일 건일제약에 공정위와 식약청, 검찰로 구성된 리베이트 조사단이 들이 닥쳤다. 동원된 조사관만 20명에 달한다. 리베이트 조사에 통상 5~6명의 조사관이 파견되는 점을 감안하면 대단히 이례적이라는 지적이다. 건일제약에 대한 이번 조사는 서울 본사뿐만 아니라, 지방의 일부 지점에 대해서도 실시됐다. 정부의 리베이트 조사가 서울과 지방에서 동시에 진행된 것은 극히 전례를 찾아보기 힘들다는 점에서 조사의 배경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서울-지방 동시 조사 극히 이례적 아직 정확한 조사 배경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범 정부차원에서 진행하고 있는 부당고객유인행위 등 의약품 리베이트 관련 내부자 고발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실제 복지부는 여러 차례 대대적인 ‘제약·의료기기 리베이트 조사’를 천명했다. 최근 경찰청 역시 ▲제약회사와 의료기관간 조직적 금품수수 행위 ▲고가의 의료장비를 제공하는 과
하나은행이 울상이다. 외환은행 인수를 앞둔 시점에서 터져 나온 악재 때문이다. 다름 아닌 직원 횡령건이다. 문제의 직원은 고객의 명의를 빼돌려 허위 대출을 받는가하면 고객 계좌에서 돈을 빼가기도 했다. 심지어 친인척의 돈을 챙기기도 했다. 문제는 2년여에 걸쳐 벌어진 일이었지만 하나은행은 이를 전혀 모르고 있었다는 데 있다. 내부 감사 시스템이 작동하지 않았단 얘기다. 곳곳에서 혀 차는 소리와 우려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2년 동안 4억원 횡령 몰랐다?…감사 시스템 구멍 “‘몸집 불리기’에 앞서 ‘내실 다지기’ 선행돼야” 지난 2010년말 하나은행은 자사 직원 A모씨를 서울 강남경찰서에 고발했다. 지난해 말 진행된 내부감사에서 해당 직원의 횡령 혐의 등을 발견한 데 따른 것이다. 은행의 고발조치 이후 A씨는 수사당국에 덜미를 잡혔고 지난달 30일 구속영장이 청구됐다. 검찰에 따르면 A씨의 혐의는 ▲고객 명의 도용 ▲고객명의로 통장 무단 개설 ▲고객 계좌에서 무단 현금 인출 등 크게 세 갈래다. A씨는 지난 2009년 3월부터 11월까지 고객 명의를 빼돌렸다. 빼돌린 고객 명의와 신상정
말 많고 탈 많았던 4대강 살리기 사업이 상반기 중 마무리될 예정이다. 그러나 정부는 6월 4대강 사업 준설·보 작업이 마무리되는 대로 2015년까지 4대강 지류·지천 정비사업을 벌인다는 계획이다. 10조~20조원의 예산을 투입, 2단계 사업을 진행키로 한 것. 이를 두고 정치권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