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5.05.23 20:11
한국(계) 선수들은 공식 경기를 모두 마친 2012시즌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1181만달러(약 128억5000원)를 벌어들인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상금 순위에서는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와 타이거 우즈(미국)가 각각 804만달러와 613만달러로 1·2위를 차지한 가운데 한국(계) 선수로는 재미교포 존 허가 269만달러(약 29억원)로 28위에 올라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재미교포 케빈 나가 202만달러로 38위, 위창수는 184만달러로 43위에 올랐다. 노승열과 배상문은 각각 49위(162만달러)와 83위(116만달러)로 성공적인 루키 시즌을 보냈고 ‘맏형’ 최경주는 102위(96만달러)로 마감했다. 양용은은 45만달러로 153위에 머물렀으나 지난 2009년 메이저대회인 PGA 챔피언십 우승자 자격으로 2013년에도 PGA 투어 출전권을 유지할 수 있다. 2년 차 강성훈과 신인 대니 리, 리처드 리는 퀼리파잉(Q)스쿨을 치르거나 내년 PGA 2부 투어를 뛰어야 한다. 한편 PGA 투어는 내년 1월4일 미국 하와이에서 열리는 현대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 대회로 2013시즌을 시작한다.
“낯선 미국 땅에서 한국 남자 플로 골퍼 최초로 개척자로 살아가면서 많은 외면과 차별을 겪어야만 했다. 한국에서는 유명한 선수지만 미국에서는 아무도 알아봐주지 않는 동양인일 뿐이었다. 그래서 완전 밑바닥부터 다시 시작해야 했다.” 저서 인세 꿈나무 지원사업 전액 기부 “선수로든 감독·코치로든 꼭 올림픽 가겠다” 우직하게 오로지 골프 하나에만 집중하며 뼈가 으스러지도록 지독한 훈련과 뚝심으로 세계의 정상에 선 대한민국 대표 프로골퍼 최경주(42·SK텔레콤). 그가 자신의 스토리를 담은 책 <코리아 탱크, 최경주>를 발간하면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한 말이다. 지독한 훈련과 뚝심 험상궂어 보이는 외모에 타고난 재능이 있는 것도 아닌데 그를 만나면 감동을 받는다. 꾸밈없이 진솔한 태도와 구수한 말투, 자신이 한 말에 끝까지 책임을 지는 모습에 사람들은 감동한다. 치열한 생존 경쟁이 펼쳐지는 경기 중에도 여유를 잃지 않고 자신을 응원하는 팬들에게 웃어 주고 손을 흔들어 주며 아이들과 눈높이를 맞추기 위해 무릎을 낮추기도 한다. 오로지 골프 하나에만 집중하며 살아온 터라 학교 공부를 제대로 하지 못했고, 많은 독서를 하지도 못했다. 그러나 그의 말에는 깊은
라운딩을 하다보면 아마, 프로 할 것 없이 골프규칙에 울고 웃는다. 상금은 물론 다잡았던 우승이 눈앞에서 사라지기도 한다. 미국 골프닷컴에서 미국 남녀프로골프투어에서 올해 관심을 모았던 골프규칙 ‘10대 분쟁’을 선정했다. 1. 매킬로이(아일랜드)는 라이더컵 첫날 포섬경기(두 선수가 1개의 공을 번달아가며 치는 방식) 2번홀에서 티샷한 공이 그린 근처 스프링클러 앞쪽에 떨어졌다. 매킬로이-그래엄 맥도웰 조와 짐 퓨릭-브랜트 스니데커 조의 대결이었다. 맥도웰이 구제를 요청했지만 퓨릭은 무벌타 드롭이 안되는 구역이라고 주장했다. 경기위원은 논의 끝에 퓨릭의 의견이 동의했고, 다음 차례인 맥도웰은 그 자리에서 샷을 해야 했다. 2. 카를 페테르손(스웨덴)은 PGA챔피언십 최종일 매킬로이와 3타 차 공동 2위에서 출발해 우승을 노리고 있었다. 그러나 첫 홀에서 티 샷이 페어웨이 오른쪽으로 길게 늘어선 병행 해저드 구역에 떨어졌고, 백스윙 도중 클럽이 바로 옆 긴 풀을 스쳐 지나가면서 풀을 움직였다. 풀은 움직일 수 없는 장애물(루스임페디먼트)로 간주하기 때문에 2벌타가 주어졌고 추격전이 어려워졌다. 3. 타이거 우즈(미국)는 웰스파고챔피언십 2라운드 5번홀에서 티샷
중요한 순간 발목을 잡는 ‘징크스’가 있는가하면 행운을 가져다주는 ‘길조’도 있기 마련. 프로골퍼들에게 새차는 행운의 상징이다. 배상문(26·캘러웨이)과 자동차는 묘한 인연이 있다. 새차를 구입하고 나면 우승을 했다. 한 번도 아니고 두 번이나 그런 경험이 있다. 배상문은 2009년 여름 리스로 BMW5시리즈를 구입했다. 이왕 새차를 사는 거 조금 좋은 차를 사자는 생각에서 외제차를 샀다. 그러나 매월 할부금을 갚을 게 걱정이었다. 그로부터 한 달여 뒤 한국오픈에서 우승했다. 우승상금으로 3억원을 챙겼다. 할부금을 낼 걱정도 사라졌다. 2011년 비슷한 일이 또 일어났다. 당시 일본투어에서 활약했는데, 여름에 2년여 동안 타오던 차를 팔고 벤츠 CLS63 AMG스포츠카를 새로 구입했다. 구입가격만 1억5000만원이 넘었다. 새차를 산 기분은 좋았지만 이번에도 부담이 되는 건 마찬가지. 더군다나 일본투어에 진출한 뒤 성적도 기대만큼 나오지 않고 있었다. 그런데 또 좋은 일이 생겼다. 차를 산 이후 우승몰이를 시작했다. 8월 말 바나 H컵 대회에서 첫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행진은 계속됐다. 도카이 클래식에 이어 일본오픈까지 무려 3승이나 기록했다. 차를 산 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