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5.08.02 18:22
[일요시사 취재1팀] 양동주 기자 = 맨꼭대기에서 후발주자들을 내려다 보던 옛 기억은 희미해진지 오래다. 국내 식품업계를 호령하던 삼양식품의 현주소는 그야말로 총체적 난국이다. 새로운 먹거리를 찾고자 이곳저곳 기웃거리지만 여전히 갈피를 못 잡고 서성이길 반복하는 양상이다. 실적 악화에 빠진 삼양식품이 뾰족한 해결책을 찾지 못하고 있다. 반등의 기회를 마련하고자 동분서주하는 모습이지만 시장의 흐름은 그리 호락호락하지 않다. 기존 사업의 침체와 더불어 신사업으로 육성하고자 했던 외식사업마저 발목을 잡은 까닭이다. 어느새 경영진의 능력에도 물음표가 따라 붙었다. 되는 게 없다 삼양식품의 위기는 연결재무재표에 고스란히 드러난다. 지난해 삼양식품은 34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삼양식품이 순손실을 기록한 건 2002년 이후 13년 만이다. 영업이익은 71억4300만원으로 전년대비 26.47% 줄었고, 같은 기간 매출액도 7.56% 감소했다. 무엇보다 ‘크라제버거’ ‘호면당’ 등 외식업종 브랜드의 더딘 성장이 뼈아팠다. 크라제버거는 2014년 나우아이비12호 펀드와 인수합병에 관한 투자계약을 맺었다. 삼양식품은 나우아이비12호
[일요시사 취재1팀] 양동주 = 옥중에서 죗값을 치루는 재벌 총수들에게 ‘광복절특사’라는 동아줄이 건네졌다. 역시나 매년 이맘 때마다 되풀이되는 ‘대통령바라기’를 그냥 지나칠 정부가 아니었다. 어떤 총수가 간택 받을지 벌써부터 뒷말이 무성하다. 그러나 대중의 시선이 마냥 호의적인 건 아니다. 해방의 의미를 되새겨야 할 광복절을 경제사범의 죗값 탕감 수단으로 악용한다는 비난이 심심치 않게 제기되는 형국이다. 특별사면은 특정 범죄인에 대한 형벌 집행을 면제하거나 유죄선고의 효력을 상실시키는 대통령의 조치를 뜻한다. 국회의 동의를 얻어야 하는 일반사면과 달리 특사에 대해서는 대통령이 독자적으로 권한을 행사할 수 있다. 주로 연말·연초나 국경일, 명절 등 특정 계기가 있을 때 특사를 단행했던 게 관례. 표면 국민화합 실상은 봐주기 특사를 단행했던 역대 정권들 사이에는 공통분모가 존재한다. 집권 말기에 접어들면 여지없이 특사 카드를 뽑았다는 점이다. 표면상 ‘국민화합’이라는 대명제를 앞세우지만 임기가 끝나기 전에 정치적 부담을 털고자 하는 취지가 숨어 있다. 이 과정에서 가석방 허용 범위에
[일요시사 취재1팀] 양동주 기자 = 거물급 정치인과 재벌 총수 사이에 금품이 오갔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진위 여부를 떠나 누구나 알 법한 정·재계 인사의 이름이 오르내린 것만으로도 보통 일이 아니다. 온갖 뒷말이 무성하다. 최경환 새누리당 의원이 불법 로비자금 수수설에 휘말렸다. 검찰이 롯데그룹으로부터 50억원대 자금 수수 혐의로 최 의원을 수사 중이라고 한 언론이 대서특필한 게 도화선이 됐다. 그러나 최 의원이 금품 수수 의혹을 정면으로 반박한 데 이어 해당 내용을 유포한 언론사를 명예훼손으로 고소하면서 치열한 진실공방을 앞둔 상황이다. 과연 진실은? 최 의원 금품수수설이 본격적으로 부각된 건 지난 11일부터였다. 이날 <아시아투데이>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측 최경환 의원 50억원 전달 수사’ 기사를 통해 최 의원이 50억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 같은 정황을 포착한 검찰이 최 의원을 예의주시한다는 내용이었다. <아시아투데이> 보도에 따르면 롯데그룹 비자금 조성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방위사업수사부(박찬호 부장검사)와 특수4부(조재빈 부장검사), 첨단범죄수사1부(
[일요시사 취재1팀] 양동주 기자 = 비자금 조성 의혹을 받고 있는 강현구 롯데홈쇼핑 사장에 대한 검찰의 강도 높은 조사가 이뤄지고 있다. 지난 12일 오전 9시50분께 검찰에 출석한 강 사장은 약 17시간에 걸친 조사를 받고 13일 오전 2시45분께 귀가했다. 검찰은 이날 오전 10시 강 사장을 한 차례 소환조사했다. 조사 내용을 토대로 신병처리 방향 등을 결정할 예정이다. 롯데홈쇼핑 방송채널 인허가 연장 로비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1부(부장검사 손영배)에 따르면, 강 사장은 지난해 진행된 인허가 연장 심사 과정에서 유관 기관 등을 상대로 금품 로비를 지시하거나 묵인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17시간 고강도 검찰의 조사 대포폰·상품권 깡 밝혀지나 검찰은 롯데홈쇼핑 신헌 전 대표 측근들과 운영지원실 관계자 등을 잇따라 소환 조사하는 과정에서 10억원대의 로비 자금을 조성한 정황을 포착, 자금 흐름에 대한 수사를 벌였다. 이 과정에서 강 사장을 비롯해 인허가 연장 심사에 참여한 직원들이 2015년 1월부터 최근까지 9대의 차명 휴대전화를 사용한 정황을 포착했다. 검찰은 이 중 3대를 강 사장이 쓴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이들
[일요시사 취재1팀] 양동주 기자 = 대국민 사기극을 벌였던 몇몇 기업들이 아직도 정신을 못 차리고 있다. 소비자를 기만한 것도 모자라 정부의 지침마저 철저히 무시했던 정황이 연이어 드러나는 형국이다. 진정성이 결여된 이들의 행태 때문에 애꿎은 소비자들만 발을 동동 굴러야 하는 처지에 몰렸다. 코웨이, 옥시, 코스트코, 폭스바겐, 이케아. 이들에게는 공통점이 있다. 근래에 달갑지 않은 구설로 대중들에게 집중포화를 맞았다는 점이다. 자신들을 향한 부정적인 시선을 피하고자 꼼수를 부리는 건 예사고 책임을 회피하려 했던 정황도 심심치 않게 드러났다. 도의적 책임에서 벗어나고자 했던 술수쯤으로 해석해도 무리는 아니다. 모르쇠 일관 연이은 사기 국내 정수기 시장 1위인 코웨이가 얼음정수기에서 중금속이 검출됐다는 사실을 알고도 1년간 소비자에게 이 사실을 밝히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코웨이는 지난해 7월부터 시중에서 수거한 얼음정수기 29개 제품을 대상으로 자체 조사를 벌인 결과, 일부 제품에서 정수기 내부에서 얼음을 만드는 핵심 부품이 벗겨지면서 금속가루가 떨어진다는 사실을 파악했다. 금속가루 중에는 대표적인 중금속인 니켈이 포함돼 있었다. 일각에
[일요시사 취재1팀] 양동주 기자 = 지난해 11월 열린 1차 민중총궐기 집회를 주도한 혐의 등으로 구속 기소된 한상균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위원장에게 실형이 선고됐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0부(부장판사 심담)는 지난 4일 특수공무집행방해치상 및 특수공용물건손상 등의 혐의로 기소된 한 위원장에게 징역 5년에 벌금 50만원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한 위원장이 지난해 11월 민중총궐기 집회에서 108명의 경찰관에게 상해를 입히고 43대의 경찰차량을 손상시킨 혐의 등에 대해 전부 유죄로 판단했다. 이밖에 나머지 12건의 집회 등에서 교통을 방해하고 도로를 점거한 혐의 등에 대해서도 전부 유죄로 인정했다. 백남기씨의 경우 등 일부 시위대의 머리에 살수를 직사한 것은 위법이나 당시 수차례 살수 경고에도 경찰을 폭행하는 등의 상황에서 전체 살수차의 사용이 위법한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민중총궐기 주도 혐의 징역 5년 경찰 상해·경찰버스 손괴 유죄 지 난해 11월 열린 1차 민중총궐기 집회를 주도한 혐의 등으로 구속 기소된 한상균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위원장에게 실형이 선고됐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0부(부장판사 심담)는 지난 4일 특
[일요시사 취재1팀] 양동주 기자 = 토지는 용도에 맞게 사용하는 게 원칙이다. 용도에 맞지 않는 토지의 개발 및 이용은 법으로 엄격히 제한된다. 그러나 우리 주변에서는 행정당국의 눈을 피해 토지를 본래의 용도와 상관없이 사용하는 모습이 심심치 않게 포착되곤 한다. 안성호 에이스침대 사장 역시 해당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한 건 마찬가지다. ‘침대는 가구가 아닌 과학’이라는 문구로 잘 알려진 에이스침대는 명실상부한 국내 1위 침대제조업체. 에이스침대가 과거 사치품 혹은 악세서리 정도로 비춰지던 침대를 오늘날 필수 생활 도구로 자리 잡는 데 공헌했다는 점은 부연설명이 필요 없다. 일등회사 오너 숨겨진 땅에선… 업계에서는 에이스침대의 고공행진을 안성호 사장의 젊은 리더십과 연결 짓는다. 안유수 회장에 이어 에이스침대의 전권을 넘겨 받은 안 사장은 수십개 업체가 난립하는 침대시장에서 에이스침대가 줄곧 업계 선두를 수성하는데 지대한 공헌을 했다. 그러나 안 사장에게도 허물은 존재한다. 경기도와 충청북도 일대에서 포착된 다수의 토지가 바로 그것이다. 공교롭게도 해당 토지 상당수는 불법 전용 의혹에서 그리 자유롭지 못한 상황이다. 취재 결
[일요시사 취재1팀] 양동주 기자 = 홍기택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부총재의 휴식 신청 배경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달 28일 기재부와 금융권에 따르면, 홍 부총재는 AIIB에 ‘개인적인 사정’으로 휴직 결정을 내리고 관련 절차를 밟았다. 금융권에서는 홍 부총재가 대우조선해양 부실에 대한 책임자로 지목되면서 부담을 느꼈을 것이라는 추측이다. 대우조선은 홍 부총재가 산은 회장 재직 당시 5조원 규모의 부실이 발견됐고, 4조2000억원 지원이 결정됐다. 감사원은 대우조선 부실에 대한 감사 과정에서 홍 부총재와 산업은행 임원 두 명을 책임자로 지목하고 인사 자료 통보 조치를 취한 상태다. 이는 공직자 임면과 승진 과정에서 이를 참조하라는 의미다. 표면상으론 개인적인 사정 대우조선 부실 화살 부담? 더욱이 홍 회장이 재직 중에 대우조선 관련 청문회가 열리거나 검찰의 수사가 홍 부총재를 향할 경우 AIIB 부총재로서의 역할 수행에 제약을 받을 수 있다. AIIB 부총재가 청문회나 검찰 조사 등의 일정으로 자리를 비웠다는 외신 보도가 나갈 경우 국가도 긍정적인 이미지를 받기 어렵다. AIIB로서도 외교적인 문제까지 걸쳐있는 상황에서 홍
[일요시사 취재1팀] 양동주 기자 = 엄청난 금액의 나랏돈을 운영하는 국책은행. 우리가 알고 있는 KDB산업은행의 단면이다. 그러나 최근 산업은행은 각종 금융비리와 정치금융 논란에 휘말리면서 위상이 흔들리고 있다. 안팎에서 쉽게 해결하기 힘는 난제가 겹겹이 쌓여 있는 양상이다. 커져가는 ‘산업은행 무용론’이 어딘지 모르게 심상치 않다. 1954년 설립된 KDB산업은행은 기업금융 및 투자금융, 국제금융, 기업 구조조정 및 컨설팅 등을 담당하는 국책은행이다. 정부의 방침에 따라 민영화됐다가 2015년에 다시 공공기관으로 지정된 산업은행은 IMF외환위기를 전후로 대우그룹 등의 워크아웃을 주도하는 등 금융시스템을 지켜내는 데 지대한 역할했다. 산업은행 총자산은 지난해 기준 약 309조원에 이른다. 불과 5년 새 자산이 2배 넘게 급증했다. 외압엔 굽신 책임전가 급급 이처럼 막중한 책무를 떠안고 있지만 산업은행을 향한 안팎의 시선은 싸늘하다. STX와 대우조선해양이 좌초하는 과정에서 국책은행의 책무를 다하지 못한데다 정권의 눈치를 봐야하는 실상이 만천하에 공개된 탓이다. 홍기택 전 산업은행 회장이 터트린 폭탄 발언은 이를 뒷받침하는 결정적인 단서
[일요시사 취재1팀] 양동주 기자 = BMW코리아 미래재단의 사회공헌 활동이 한층 확대되고 있다. BMW코리아 미래재단은 지난 22일, 목적 사업으로 추진 중인 ‘넥스트 그린(NEXT GREEN)-환경교육’이 환경부로부터 환경교육 프로그램 인증을 획득했다. 환경교육 프로그램 인증제는 환경교육진흥법 제13조에 따라 환경교육 프로그램을 개발, 운영하고 있거나 하고자 하는 기관에 대해 프로그램의 친환경성, 우수성, 안전성 등을 심사해 인증하는 제도다. 넥스트 그린-환경교육은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환경 전문 교육 프로그램으로 쓰레기, 물, 생물의 다양성, 에너지 등 총 4가지 주제에 대해 인문사회, 자연과학, 철학 등 다각적 관점으로 접근해 어린이들이 스스로 생각하고 고민해 결론을 도출하게끔 유도한다. 이를 통해 환경과 지속가능 발전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책임 있는 가치관 확립을 목표로 한다. ‘넥스트 그린-환경교육’ 환경부 인증 획득 어린이들 이해 높이는 가치관 확립 교육 제공 특히 이번 프로그램은 친환경 모형 자동차 만들기, 친환경 에너지 교육 등 기존 주니어 캠퍼스에서 제공되고 있는 에너지 교육과정과 연계해 더욱 심
[일요시사 취재1팀] 양동주 기자 = 원정도박과 구명로비 의혹으로 구속 중인 정운호 네이처리퍼블릭 대표가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다. 네이처리퍼블릭은 지난 21일, 정운호 대표가 등기이사직에서 사퇴하고 신임 대표이사에 김창호 전무를 선임했다고 밝혔다. 정 전 대표가 지난해 10월 구속돼 자리를 비운 지 9개월 만이다. 앞서 정 전 대표는 100억원대 해외 원정도박 혐의로 항소심에서 징역 8개월을 선고받은 데 이어 현재는 자신의 구명을 위해 법조계에 금품 로비 의혹을 한 혐의로 구속된 상태다. 회사 측은 경영 정상화를 위해 여러 방안을 검토하다 내부 사정을 잘 아는 내부 임원을 신임 대표이사로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9개월 만에 결국 사퇴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 네이처리퍼블릭 관계자는 “경영 정상화를 위해 여러 방안을 다각도로 검토하다가 내부 사정과 자사 브랜드 철학을 잘 아는 김 전무를 신임 대표이사로 선정했다”며 “신임 대표를 주축으로 국내 조직 및 브랜드 경쟁력을 빠르게 재정비할 계획”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김 신임 대표는 1984년 LG생활건강에 공채 입사한 뒤 더페이스샵 등을 거치며 화장품 업계에 30년 이상 몸
[일요시사 취재1팀] 양동주 기자 = 서민의 돈으로 금융사업을 벌이는 새마을금고가 갖가지 구설을 양산하고 있다. 금융기관이라는 이름이 부끄러울 만큼 전문성과 거리가 먼 탓이다. 금융전문가를 모셔도 부족할 법하건만 이사장이라는 직함을 달고 있는 상당수 인물들은 전문성과는 거리가 멀다. 자율이라는 이름으로 포장된 허점투성이 운영방식을 점검해야 한다는 목소리에 힘이 실리는 형국이다. 1963년 다섯개의 조합에서 출발한 새마을금고는 착실한 성장을 거듭한 끝에 손꼽히는 금융기관으로 자리매김했다. 어느덧 자산규모는 상호금융 중에서 농협 다음에 위치할 만큼 거대해졌다. 지난해 총자산은 126조6925억원으로 전년(119조6514억원) 대비 5.88% 증가했고 거래자 수는 전년(1814만4000명) 대비 2.39% 늘어난 1857만8000명에 달한다. 이사장 임기 10년은 기본 조직이 팽창하면서 단위 새마을금고 이사장 수도 급증했다. 2015년 6월30일 기준 새마을금고 이사장 수는 전국적으로 1352명에 이른다. 단위 금고는 제각각 이사장을 선임할 수 있는 권한을 지닌다. 금융기관인 만큼 표면상 행정자치부의 감독을 받지만 사실상 자율적인 방식으로 운영되는 까닭이다. 공교
[일요시사 취재1팀] 양동주 기자 = ‘바른 기업, 바른 먹거리’를 표방해 온 풀무원이 최근 불거진 폭행치사 사건으로 인해 중차대한 위기에 직면했다. 풀무원은 이번 사건이 회사와는 무관한 직원 간 다툼이라고 선을 긋고 있지만 의혹 어린 시선은 여전하다. 갑질이 사망 사건의 근본적인 원인이라는 주장마저 제기된다. 대형 식품기업 풀무원 계열사 풀무원건강생활 직원이 술자리에서 벌어진 폭행으로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9일, 서울 수서경찰서는 풀무원건강생활의 지점관리 팀장 A(42)씨와 대리 B(29)씨가 역삼지점장 C(29)씨를 때려 숨지게 한 혐의(상해치사)로 구속했다고 밝혔다. 변명만 급급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4일 새벽 서울 강남구의 한 노래방에서 함께 술을 마시던 중 벌어진 말다툼이 몸싸움으로 번지게 된 과정에서 C씨를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사건의 발단은 풀무원건강생활 지원관리팀 직원 간 술자리가 마련됐던 지난 3일로 거슬러 올라간다. 초저녁부터 시작된 이날 자리는 밤 10시를 지나 3차까지 이어졌고 사고는 4차로 이동한 강남의 한 노래방에서 발생했다. 뒤늦게 합류한 직영매장 점장과 본사 관
[일요시사 취재1팀] 양동주 기자 = 대국민 사기극을 벌인 폭스바겐이 아직도 정신을 못 차리고 있다. 소비자를 기만한 것도 모자라 정부의 지침마저 철저히 무시했던 정황이 연이어 드러나는 형국이다. 진정성이 결여된 폭스바겐의 행태 때문에 애꿎은 소비자들만 발을 동동 굴러야 하는 처지에 몰렸다. 폭스바겐 배출가스 조작 사태는 지난해 10월 환경부가 차량 배출가스 재순환장치(EGR)에 대한 조사에 착수하면서 불거졌다. 당시 환경부는 티구안 유로5 차량 등에서 일정조건에 이르렀을 경우 EGR 장치가 고의적으로 작동 중단되도록 조작(임의설정)됐다고 결론 내렸다. EGR 작동이 중단되는 조건은 급가속 및 에어컨 가동, 핸들조작 여부 등이다. 개선명령 뭉개 이들 조건은 실내인증 과정에서는 작동하지 않는 기능들이다. 이 점에 주목해 환경부는 폭스바겐이 처음부터 주행연비를 높일 의도를 갖고 실내인증기준만 통과되도록 EGR 장치를 조작한 것으로 판단했다. 이후 환경부는 폭스바겐 코리아에 리콜을 명령하면서 계획서에 배출가스 저감장치를 조작했다는 ‘임의설정’ 문구를 삽입하라고 요구했다. 그러나 이를 폭스바겐이 계속 거절하면서 리콜은 차질을 빚었고 폭스바겐이
[일요시사 취재1팀] 양동주 기자 =임대기 제일기획 사장이 회사 매각 철회 발표 이후 CEO 메시지를 통해 임직원을 격려하고 적극적인 투자와 채용을 약속했다. 제일기획에 따르면 임 사장은 지난 13일 오후 임직원 이메일과 사내 게시판을 통해 ‘CEO 특별편지’를 전했다. ‘고맙습니다, 응원합니다’로 시작하는 메일에서 임 사장은 “불확실성이 사라진 만큼 흔들림 없이 미래를 만들어가자”며 “좋은 사람은 공격적으로 뽑고 필요한 부분에 투자를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는 “근거 없는 소문 속에서도 흐트러짐 없이 업무를 수행해준 임직원에게 감사함을 전한다”며 “더 이상 흔들리지 말고 우리의 미래를 만들어가자”고 강조했다. 지난 5개월간 회사 매각과 관련해 추측이 무성했던 만큼 직원들의 동요를 잠재우고 격려하기 위한 메시지로 풀이된다. 이 메시지는 전날 제일기획이 삼성과 프랑스 광고회사 퍼블리시스와 매각 논의가 최종 결렬됐다고 공시한 직후에 나왔다. 외국 광고회사와 논의 결렬 직원 동요 잠재우기 메세지 지난 14일에는 제일기획을 프랑스 광
[일요시사 취재1팀] 양동주 기자 = <일요시사>가 연속기획으로 ‘신문고’ 지면을 신설합니다. 매주 억울한 사람들을 찾아, 그들이 하고 싶은 말을 담을 예정입니다. 어느 누구도 좋습니다. <일요시사>는 작은 목소리에도 귀를 기울일 겁니다. 서른한 번째 이야기의 주인공은 한강대교 고공농성에 벌였던 티브로드 해고 노동자들입니다. 티브로드 비정규직 해고노동자인 김종이씨와 곽영민씨가 지난 7일 한강대교에서 위험천만한 고공농성을 벌였다. 이렇게 할 수밖에 없었다고 외치는 이들의 목소리에는 절박한 심정이 그대로 녹아있다. 도대체 이들에게는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한강대교 올라 사건의 발단은 티브로드가 전국 약 50여개 외주업체와 용역계약을 만료했던 올해 초로 거슬러 올라간다. 지난 2월 원청이었던 티브로드와의 계약 만료로 김씨와 곽씨가 몸담았던 티브로드 전주기술센터(전주 관할)는 폐업 수순을 밟았다. 이 과정에서 원청인 티브로드는 하청업체의 고용승계 문제를 해결하는데 소극적인 자세를 취했고 기존 하청업체에 근무하던 비정규직 노동자 수십명은 해고됐다. 이 무렵부터 비정규직 해고 노동자들과 티브로드 간 갈등은 더욱 증폭됐다. 지
[일요시사 취재1팀] 양동주 기자 = 검찰의 칼날이 넥슨을 겨누기 시작했다. 비상장 주식을 구입해 대박을 친 진경준 검사장과 넥슨의 검은 커넥션을 그냥 좌시하지 않겠다는 의중이 곳곳에서 포착되고 있다. 창사 이래 최대 위기를 맞게 된 넥슨의 고민이 커질 수밖에 없는 형국이다. 지난 4월 공직자윤리위원회는 공직자들의 최근 1년간 재산변동사항 신고내역을 공개했다. 청와대 및 행정부처 1급 관료, 국립대 총장, 지방자치단체장, 시·도 교육감, 광역의원 등을 포함한 명단에서 156억5600만원을 신고한 진경준 검사장은 가장 눈길을 끄는 인물이었다. 약 40억원에 달하는 진 검사장의 재산 증가폭이 공직자 2328명 가운데 단연 으뜸인 까닭이다. 넥슨 주식으로 100억 갑부 등극 공교롭게도 재산변동내역은 진 검사장과 넥슨의 창업주인 김정주 NXC 회장 사이의 연결고리를 부각시키는데 일조했다. 진 검사장의 재산내역이 그의 발목을 잡기까지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넥슨을 사이에 둔 진 검사장과 김 회장 간 협력 관계의 시작은 2005년 6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넥슨은 김 회장과 그의 부인이 전체 지분의 70%를 지닌 사실상 오너 지배체제의 비상
[일요시사 취재1팀] 양동주 기자 = 공기업의 방만 경영은 더 이상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특히 막대한 적자를 기록하는 에너지 공기업은 표적이 되기 일쑤. 더욱이 지난해 에너지 공기업들의 손실 규모가 천문학적 규모였음이 드러나자 비난의 화살이 거세지고 있다.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인 ‘알리오’에 따르면 지난해 30개 공기업의 총 당기순이익 규모는 약 4조6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약 6000억원 증가했다. 그러나 에너지 공기업으로 범위를 좁히면 얘기가 달라진다. 공기업 순손실 1위부터 3위까지를 에너지 공기업들이 독식한데다 이들의 순손실 규모를 합치면 약 12조3595억원에 달한다. 부채만 12조 2014년 2993억원 수준이었던 한국수자원공사의 순이익은 지난해 5조7956억원 순손실로 전환됐다. 불과 1년 만에 순이익이 6조원 이상 빠진 셈이다. 한국석유공사(4조5003억원)와 한국광물자원공사(2조636억원) 역시 대규모 순손실을 피하지 못했다. 특히 석유공사는 유가 하락에 따른 판매단가 하락, 장기 유가전망치 하락에 따른 개발사업부문 자산손상 등이 겹치면서 창사 이래 가장 큰 손실규모를 기록했다. 광물자원공사는 니켈 등 주요
[일요시사 취재1팀] 양동주 기자 = 롯데그룹 계열사가 또다시 부적절한 내부 감사 논란에 휩싸였다. 제아무리 내부감사가 투명한 경영활동을 위한 장치라고 해도 비슷한 구설이 반복되는 건 그리 달가운 일이 아니다. 벌써 몇 번째인지 모른다. 잊을만하면 나타나는 내부감사 논란은 이쯤되면 고질병이나 마찬가지다. 2006년에 기존 롯데캐논에서 상호 변경한 캐논코리아비즈니스솔루션(이하 캐논코리아)은 일본의 영상장비 제조업체인 캐논과 5곳의 롯데그룹 계열사가 합작 투자해 설립한 복사기 제조업체다. 현재는 호텔롯데, 롯데로지스틱스, 롯데정보통신, 롯데알미늄, 롯데상사에서 총 50%의 지분을 보유한 상황이다. 도 넘은 요구 캐논코리아는 최근 대대적인 내부감사를 진행하고 있다. 기업 내부에서 자체적으로 이뤄지는 활동을 되짚어보는 내부감사는 경영이 공정하게 이뤄지는지 검토하는 동시에 내부통제의 일환으로 행해진다. 캐논코리아에서 시행된 내부감사 역시 비슷한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 그러나 과하면 없으니 못한 법이다. 캐논코리아에서 자행되는 내부감사는 납득할만한 수준을 뛰어 넘는다. 그 정도가 워낙 심한 나머지 직원들의 볼멘소리가 연이어 터져 나오고 있다. 내부 직원의 증언에 따
[일요시사 취재1팀] 양동주 기자 = 토지는 용도에 맞게 사용하는 게 원칙이다. 허가 없는 국토 개발 및 이용은 법으로 엄격히 제한된다. 그러나 곳곳에서 행정당국의 눈을 피해 토지를 본래의 용도와 상관없이 사용하는 모습이 심심치 않게 포착되곤 한다. 박진선 샘표식품 사장 역시 해당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한 건 마찬가지다. 올해로 창립 70주년을 맞은 샘표식품은 최근 순항을 거듭하고 있다. 이는 실적 지표에서 고스란히 드러난다. 샘표식품은 지난해 매출 2613억5362만원을 달성하며 전년 대비 4.4% 성장세를 나타냈다. 영업이익은 34.5% 신장한 123억3127만원, 순이익은 무려 98.5% 증가한 139억816만원을 기록했다. 출입구 없어질 판 업계에서는 샘표식품의 고공행진을 박진선 사장의 리더십과 연결 짓는다. 창업주인 고 박규회 회장, 2대 박승복 회장에 이어 회사를 짊어진 박 사장은 사람을 먼저 생각하는 ‘인본경영’으로 후한 평가를 얻고 있다. 그러나 세간의 인식과 상관없이 박 사장은 토지 불법전용 문제 만큼은 결코 자유롭지 못하다. 특히 그의 명의로 된 경기도 이천시 일대 1만9555㎡의 토지는 불법 농지 전용 문제와 맞닿아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