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5.08.02 18:22
[일요시사 취재1팀] 양동주 기자 = 유가증권시장 진입의 꿈을 접어야 했던 바디프랜드 경영진이 향후 어떤 선택지를 내놓을지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아직까지 명확한 소식은 들리지 않는다. 기존 오너 일가를 향한 의문이 해소되지 않은 가운데, 하반기 상장을 노릴 것이란 희망 섞인 기대와 최대주주가 상장 계획을 접고 손 털 시기만 저울질 할 거란 암울한 목소리가 공존한다. 바디프랜드 상장 계획은 지난해 기업공개(IPO) 시장의 최대 관심사 중 하나였다. 계획이 표면화됐을 때만 해도 무난한 상장이 예상됐다. 그러나 예상치 못한 악재가 연이어 터진 끝에 상장은 무산됐고 경영진의 투명성 및 도덕성 결여 여부가 상장의 최대 걸림돌로 작용했다는 목소리가 팽배했다. 요원한 상장 바디프랜드는 상장 추진 과정서 근로기준법 위반과 탈세 의혹 등이 불거졌다. 예비심사가 진행되는 상황서 박상현 대표가 근로기준법 위반으로 형사입건되고, 세무조사 유예기간임에도 세무조사를 받는 악재가 계속됐다. 회사의 미국 상표권을 오너 일가인 강웅철 본부장이 보유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기도 했다. 공교롭게도 강 본부장은 지금까지 바디프랜드 실세 여부를 두고 논란이 끊이지 않는 인물이다. 강 본부장은
[일요시사 취재1팀] 양동주 기자 = 경제사범으로 낙인찍혔던 그룹 후계자가 족쇄를 풀고 일선 복귀를 서두르고 있다. 다만 횡령이라는 낙인은 여전히 골칫거리다. 법적 처벌 기간이 종료되자마자 그에게 씌워진 감투가 예사롭지 않다. 이미지 세탁을 노린다는 목소리가 허투루 들리지 않는다. 정창선 회장이 일군 금남주택건설에 뿌리를 둔 중흥건설그룹은 1989년 사명을 중흥건설로 바꾼 뒤 호남지역을 거점으로 주택사업을 벌여왔다. 이 무렵부터 비약적인 성장을 거듭했고 아파트 브랜드 ‘S-클래스’로 인지도를 넓혀갔다. 회사 성장할수록 구설만 잔뜩 세종시 주택공급사업은 중흥건설이 전국구 건설사로 발돋움하는 기폭제가 됐다. 중흥건설그룹이 2012년 이래 매년 1만가구 이상 아파트를 분양하며 3년 연속 전국 3위를 기록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기도 하다. 급격한 성장 추이는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 명단서도 드러난다. 중흥건설은 2015년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에 처음으로 이름을 올렸다. 2014년 11월 토지비용만 7000억원이 넘는 광교 신도시 땅을 구입하면서 자산이 크게 증가한 덕분이다. 이 무렵 자산총액 5조5650억원, 휘하에 45개 계열사를 둔 재계 서열 48
[일요시사 취재1팀] 양동주 기자 = 한진그룹 경영권 분쟁에 뛰어든 반도건설이 남매 사이서 저울질에 고심했다는 소문이 확산되고 있다. 한진그룹 선대 회장과의 인연을 강조했던 권홍사 반도건설 회장은 자칫 잘못하면 실리보다 중요한 명분을 잃게 생겼다. 최근 재계에서는 반도건설이 ‘3자 동맹’ 참여에 앞서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을 만나 요구 조건을 제시했다는 얘기가 공공연하게 퍼진 상황이다. 뜬소문으로 치부하기에는 요구조건의 상세 내용이 꽤나 구체적이다. 의심받는 속내 반도건설과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간 논의가 있었던 시점은 반도건설이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KCGI(강성부펀드)와 이른바 3자 동맹을 결성하기 이전으로 알려졌다. 권 회장 측이 요구했다는 것으로 알려진 부동산 개발권은 대한항공 소유의 종로구 송현동 부지(3만6642㎡)와 대한항공 100% 자회사인 왕산레저개발이 운영하는 인천시 을왕리 내 용유왕산마리나 요트 계류장 인근 부지라고 전해진다. 경복궁 옆에 위치한 송현동 부지는 대한항공이 얼마 전까지 ‘7성급 한옥형 특급호텔’을 추진했던 곳으로, 5000억원 상당의 가치를 지닌 것으로 평가된다. 왕산마리나를 운
[일요시사 경제팀] 양동주 기자 = 꾸준히 자산 규모를 늘려온 삼양그룹이 올해부터 대기업집단에 편입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위상을 한껏 드러낼 수 있다는 건 그룹 입장서 충분히 환영할만한 일이지만 속내는 다르다. 대기업으로 인정받는 대가로 신경 써야 할 게 한두 가지가 아니다. 삼양그룹 공정 자산총액이 5조원을 초과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삼양그룹이 공식적으로 대기업집단에 포함됨을 의미한다. 공정거래위원회(이하 공정위)는 일감 몰아주기 규제 기준을 자산 5조원 이상으로 잡고 있다. 빛 좋은 개살구 전자공시시스템에 등록된 삼양그룹 상장·비상장 계열사는 총 12곳. 이들 계열사의 분기 보고서(상장사, 2019년 3분기 기준)와 감사보고서(비상장사, 2018년 12월 기준)를 분석한 결과 자산의 총액은 약 5조2000억원에 이른다. 주력 계열사로 꼽히는 삼양사의 자산규모가 가장 컸다. 이 회사의 자산은 지난해 3분기 1조8000억원대로 증가했다. 지주사인 삼양홀딩스(1조6335억원)도 자산 1조원대 회사로 덩치를 키웠고 삼양패키징(5800억원), 삼남석유화학(4160억원), 삼양바이오팜(2100억원) 순으로 계열사 자산 규모가 컸다. 다만 대기업집
[일요시사 취재1팀] 양동주 기자 = 글로벌 태양광시장의 한파에 신음하던 OCI가 국내 태양광용 폴리실리콘 생산 중단을 결정했다. 글로벌 태양광시장서 최후 승자로 남고자 했던 당초 계획은 일정부분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이우현 부회장의 리더십에 흠집이 난 형국이다. OCI는 오는 20일부터 전북 군산공장의 태양광용 폴리실리콘 생산을 중단한다고 지난 12일 밝혔다. 김택중 OCI 사장은 전날 열린 4분기 실적 콘퍼런스콜서 “폴리실리콘 가격이 매년 낮게 형성 중이고, 반등하더라도 군산공장은 이를 맞추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마이너스 업계에서는 OCI가 초강수를 둔 것으로 평가하는 분위기다. 반등을 기대하기보단 사실상 한계에 다다른 재무상태를 개선해야 할 필요성이 더 컸다는 분석이다. 일제히 뒷걸음질 친 OCI의 지난해 주요 실적지표가 이를 뒷받침한다. 지난 2018년 1500억원대 영업이익을 올렸던 OCI는 눈덩이처럼 불어난 손해를 감당하지 못했고 결국 영업손실액만 1807억원에 달하는 충격적인 2019년도 성적표를 공개해야만 했다. 당기순손실 역시 8093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무엇보다 4분기 부진이 결정적이었는데, 이 시기에만
[일요시사 취재1팀] ] 양동주 기자 = 신규 외식사업에 대규모 투자를 진행 중인 SPC그룹의 행보가 심상치 않다. 글로벌 종합식품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적극적인 움직임으로 이해할 수도 있다. 다만 새로운 성장 동력을 얻기 위함이라고만 보긴 어렵다. 어쩌면 와신상담 중인 그룹의 또 다른 후계자를 염두한 일인지도 모른다. 최근 SPC그룹은 자회사인 SPC삼립을 앞세워 외식 사업 확대에 공을 들이고 있다. 주력 업종인 제빵·식품 등에서 창출한 수익을 토대로 외식사업에 투자해, 기존 사업과 시너지를 극대화한다는 복안이 뚜렷해지는 양상이다. ‘쉐이크쉑’ 해외 진출, 외식 브랜드 ‘시티델리’ 론칭, ‘에그슬럿’ 라이센스 취득 움직임 등에서 이 같은 특징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검증 끝났는데… 지난 2016년 SPC그룹은 미국 ‘쉐이크쉑 엔터프라이즈 인터내셔널’과 한국 내 독점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고 국내 시장에 쉐이크쉑 브랜드를 선보였다. 쉐이크쉑은 단기간에 국내 시장에 안착했고 현재까지 11개 매장을 운영하면서 인기몰이 중이다. 쉐이크쉑의 성공에 자신감을
[일요시사 취재1팀] 양동주 기자 = 대주주 오너 일가에 회사 차원서 고배당을 일삼는 행위는 비단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변칙적으로 자행되는 ‘오너 곳간 채우기’는 좀처럼 멈춰지지 않고 있다. 어디서부터 문제일까. <일요시사>는 연속기획으로 고배당 논란에 휘말린 오너 일가를 짚어봤다. 세원그룹은 자동차 부품업체인 세원정공을 비롯해 세원물산, 세원테크, 세원아메리카, 에스엔아이, 에스엠티 등을 계열사로 두고 있다. 그룹을 이끌고 있는 김문기 회장은 수년 전부터 경영 승계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 과정서 오너 회사에 계열사들이 일감을 지원하고 있다. 내부거래 효과 김문기 회장의 첫째 아들인 김도현 대표는 세원물산 경영을 맡고 있으며 친인척들과 더불어 세원물산의 모회사인 에스엠티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김도현 대표는 1975년생으로 미국 위스콘신주립대 MBA를 졸업하고 세원물산에서 경영 수업을 받다가 2014년 대표이사 자리에 올랐다. 에스엠티는 김도현 대표를 대주주로 2010년 설립됐다. 설립 초기에 김성기, 김인숙, 이혁재씨 등 친인척들이 보유한 지분을 넘겨 받아 14%의 세원물산 지분을 확보했다. 2014년에 부친인
[일요시사 취재1팀] 양동주 기자 = IBK기업은행이 준 정규직 인력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과정서 ‘꼼수’를 썼다는 비판에 직면했다. 준 정규직에 차별 조항이 담긴 내부 계획이 외부에 알려지면서 말로만 정규직 전환일 뿐이라는 지적이 거듭되는 양상이다. 올 초 IBK기업은행(이하 기업은행) 경영진과 노동조합은 영업점 텔러와 사무직원 등 준정규직 3300du명의 정규직 전환 추진을 공식화했다. 지난 1월2일 노사 공동 선언 발표 이후 승진 및 급여체계, 업무범위, 처우개선 요건을 포함한 인사규정, 업무규정 변경도 완료했다. 원대한 계획 전환 대상자는 전 업무를 순환 근무하게 되며 행원 연수 등 정규직화를 위한 교육은 3년에 걸쳐 실시하는 게 주된 골자였다. <인사이트코리아>에 따르면 지난달 23일, 기업은행은 각 부점장에게 ‘준정규직의 처우개선 및 관련 내규 일부 개정’ 시행공문을 발송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6년 8월 ‘노사 TF’ 구성 1년6개월만에 내놓은 결과물이었다. 기업은행은 승진 및 이동·급여·교육 및 연수·담당 직무 등 인사제도 관련 모
[일요시사 취재1팀] 양동주 기자 = 귀뚜라미그룹이 대표이사 교체를 뒤늦게 공표했다. 업계에선 예정된 일이라는 반응이다. 전임 대표가 조만간 회사를 떠나게 될 것이라는 소문이 연초부터 떠돌던 덕분이다. 다만 대표 교체 사유에 대해서는 전혀 다른 말이 오간다. 귀뚜라미그룹은 지난 19일, 송경석 그룹경영관리본부장(CFO)이 대표이사직을 겸직 중이라고 밝혔다. 송 신임 대표 선임 소식은 뒤늦게 알려졌다. 송 대표는 지난 1일자로 귀뚜라미그룹 대표로 취임했다. 올 게 왔나 1965년생인 송 대표는 고려대 경영학과, 미국 미시건대 경영전문대학원(MBA) 과정을 졸업했다. 이후 현대증권 경영기획본부 상무 등을 역임하고 2012년 귀뚜라미그룹에 입사해 그룹경영관리본부장을 맡아왔다. 귀뚜라미그룹은 송 대표가 재무담당최고책임자로 장기간 재직하면서 보여준 능력에 후한 점수를 준 것으로 알려졌다. 그룹 내 자금관리를 업무를 맡았던 송 대표는 대표 사업부인 귀뚜라미그룹 경영 수장 자리에 최고 적임자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송경석호가 닻을 올린 가운데 업계의 눈은 취임 후 1년2개월 만에 물러난 강승규 전임 대표를 향하고 있다. 공식적으로 강 전 대표는 사물인터넷(IoT) 관련
[일요시사 취재1팀] 양동주 기자 = 대주주 오너 일가에 회사 차원서 고배당을 일삼는 행위는 비단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변칙적으로 자행되는 ‘오너 곳간 채우기’는 좀처럼 멈춰지지 않고 있다. 어디서부터 문제일까. <일요시사>는 연속기획으로 고배당 논란에 휘말린 오너 일가를 짚어봤다. 범현대가 일원인 현대성우홀딩스(옛 현대성우오토모티브코리아)의 정몽용 회장이 지난해에도 변함없이 거액의 배당금을 챙긴 것으로 나타났다. 자그마치 60억원에 달한다. 실적 부진의 영향으로 배당금 수령액이 반토막 난 게 이 수준이다. 금싸라기 지분 현대성우그룹은 현대·기아차에 대한 안정적인 물품 공급을 통해 연매출 1조원에 육박하는 회사로 성장한 범현대가의 일원이다. 고 정순영 회장은 슬하에 4명의 아들을 뒀고 이들 가운데 4남이 현대성우그룹을 이끌고 있는 정 회장이다. 1987년 5월 설립된 현대성우홀딩스는 2015년 5월1일을 기준일로 물적 분할방식에 의해 주물사업부문(현대성우캐스팅), 배터리사업부문(현대성우쏠라이트), 휠사업부문(현대성우메탈)을 분할했다. 존속회사로 남은 현대성우홀딩스는 이때부터 투자 및 부동산임대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일요시사 취재1팀] 양동주 기자 = 퍼시스그룹이 부실 계열사를 통해 지배구조를 완성했다. 오너 일가가 최대주주인 회사에 부실 계열사 지분을 매각하고 알짜 계열사의 사업을 부실 계열사에 넘기는 방식을 내세웠다. 오너 일가 경영승계 작업이 탄력을 받게 됐다는 평가다. 퍼시스그룹 계열사인 팀스는 지난달 23일, 충북 음성서 주주총회를 열고 퍼시스의 다른 계열사인 시디즈의 의자 제조 및 유통에 관한 사업 일체를 양수키로 의결했다. 이날 주총서 해당안이 가결되면서 지난 1일부로 시디즈의 의자사업은 팀스로 넘어갔다. 시디즈의 의자사업을 양수한 팀스는 사명을 시디즈로 교체했으며 기존 시디즈는 퍼시스홀딩스로 간판을 바꿔 지주사 역할을 맡게 됐다. 부실 계열사 키운다 퍼시스그룹은 팀스를 이용해 오너 2세인 손태희 부사장을 중심으로 한 지배구조의 한 축을 완성했다. 퍼시스그룹의 지배구조는 크게 두 갈래로 나뉜다. 창업주 손동창 회장이 지분 80.51%를 보유한 시디즈서 퍼시스로 이어지는 갈래, 손 부사장이 최대주주로 있는 일룸이 팀스를 지배하는 또 다른 갈래다. 이번에 시디즈가 팀스로 사업권을 양도하면서 손 부사장은 일룸과 시디즈(팀스)를 모두 지배하게 됐다. 일룸과 시디즈
[일요시사 취재1팀] 양동주 기자 = 대주주 오너 일가에 회사 차원서 고배당을 일삼는 행위는 비단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변칙적으로 자행되는 ‘오너 곳간 채우기’는 좀처럼 멈춰지지 않고 있다. 어디서부터 문제일까. <일요시사>는 연속기획으로 고배당 논란에 휘말린 오너 일가를 짚어봤다. 지난해 인천도시가스는 선순환 수익구조를 다지는 데 성공했다. 인천도시가스는 도시가스 판매량 8억3900만㎥를 기록한데 힘입어 매출액 5376억원을 달성했다. 이는 전년 대비 4.4% 늘어난 수치다. 영업이익은 148억원으로 전년도 109억원보다 35.7% 증가했으며, 순이익은 137억원을 올려 전년도 85억원에 비해 61.1% 늘어나는 성적을 거뒀다. 마르지 않는 샘 실적이 몰라보게 좋아진 인천도시가스는 지난해 역시 현금배당을 실시했다. 지난달 9일 본사 강당에서 제35기 정기 주주총회를 통해 보통주 1주당 1250원, 배당금총액 51억5300만원의 현금배당을 승인했다. 인천도시가스는 2015년과 2016년에도 지난해와 동일한 규모로 배당을 실시한 바 있다. 배당금총액 규모는 동일했지만 ‘시가배당률’과 ‘배당성향&
[일요시사 취재1팀] 양동주 기자 = 외국계 기업들의 자본 유출이 도를 넘고 있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고 있다. 외국계 기업이 지분 100% 투입해 한국 법인을 설립하고, 시장서 벌어들인 이익을 본국으로 손쉽게 보내고 있기 때문이다. 산업용가스시장 역시 예외는 아니다. 산업용가스는 반도체, 조선, 철강, 석유화학, 자동차, 건설 등 기간산업 전반에 걸쳐 사용된다. 2조원대 추정되는 국내 산업용가스시장은 해당년도 경제성장률에 크게 좌지우지된다. 경기가 활성화돼 제조업이 원활하게 돌아가야 산업용가스 사용량이 증가하기 때문이다. 덕분에 산업용가스의 수요는 경제성장률의 바로미터로 불린다. 막강한 영향력 산업용가스 시장의 가장 큰 특징은 외국계 기업들의 영향력이 막강하다는 점이다. 대성산업가스를 제외한 ▲에어프로덕츠코리아(미국) ▲프렉스에어코리아(미국) ▲린데코리아(독일) ▲에어리퀴드코리아(프랑스)가 한국 법인을 운영하는 외국계 기업이다. 에어프로덕츠코리아는 APCI(33.85%), APMC(24.51%), APIC(41.63%) 등 미국 본사 및 계열사들이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에어리퀴드코리아는 본사와 일본 법인이 각각 50%씩 출자한 상태다. 린데코리아는
[일요시사 취재1팀] 양동주 기자 = 대주주 오너 일가에 회사 차원서 고배당을 일삼는 행위는 비단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변칙적으로 자행되는 ‘오너 곳간 채우기’는 좀처럼 멈춰지지 않고 있다. 어디서부터 문제일까. <일요시사>는 연속기획으로 고배당 논란에 휘말린 오너 일가를 짚어봤다. 스마트폰 부자재 공급사인 서원인텍은 전자업계서 손꼽히는 고배당 업체로 유명하다. 창업 후 회사를 키워오는 과정서 일찌감치 후계구도를 정비해 덕분에 오너 일가는 배당액의 외부 누수를 최소화하는 데 성공했다. 압도적 지분율 서원인텍의 지난해 주요 실적 지표는 일제히 하락세를 나타냈다. 연결 기준 3575억원이던 매출은 2841억원으로 줄었고 151억원, 192억원이던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90억원, 31억원 수준에 머물렀다. 지난해 3분기 부진이 결정적이었다. 당시 서원인텍은 연결 기준 매출액 572억원, 영업이익 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8.9%, 91.6% 줄었다. 시장 기대치 매출액 958억원, 영업이익 48억원을 훨씬 하회하는 수준이다. 심각한 실적 부진은 배당 축소로 이어졌다. 서원인텍은 2017회계연도 결산배당으로 보통주
[일요시사 취재1팀] 양동주 기자 = 대주주 오너 일가에 회사 차원서 고배당을 일삼는 행위는 비단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변칙적으로 자행되는 ‘오너 곳간 채우기’는 좀처럼 멈춰지지 않고 있다. 어디서부터 문제일까. <일요시사>는 연속기획으로 고배당 논란에 휘말린 오너 일가를 짚어봤다. 이연제약의 뿌리는 지난 1955년 2월 서울대 약대 교수이던 김경호 박사가 의약품 원료 국산화의 신념을 갖고 설립한 이연합성연구소다. 이후 1964년 11월 이연합성약품공업이라는 상호의 법인으로 전환, 1991년 3월 지금의 이연제약으로 상호가 변경됐다. 2010년 6월에는 한국거래소 유가증권 시장에 상장됐다. 쏠쏠한 종잣돈 지난해 이연제약은 내실을 키우는 데 성공했다. 감사보고서 기준 지난해 매출은 1263억원으로 전년 대비 3.6% 증가하는 데 불과했지만 영업이익(167억원)과 당기순이익(134억원)은 전년 대비 각각 7.9%, 13.8% 늘었다. 실적 상승세에 걸맞게 배당 규모 역시 한층 커졌다. 지난 2월5일 이연제약은 2017회계연도 결산배당으로 보통주 1주당 350원의 현금배당을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보통주 1주당 배당금은 전년과 동일
[일요시사 취재1팀] 양동주 기자 = 오너가 상표권을 직접 소유하는 프랜차이즈 업계의 고질적인 폐단이 좀처럼 해소되지 않고 있다. 여기서 떨어지는 콩고물이 보통 수준을 훌쩍 뛰어넘는 까닭에 오너는 손에 쥔 떡을 쉽사리 포기하지 못한다. 애꿎은 가맹점들에게 피해가 전가될 위험성이 도사린다. 상표권이란 등록상표를 지정상품에 독점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권리를 뜻한다. 프랜차이즈 업계서 상표권은 법인 소유가 일반적이지만 오너가 소유하는 경우도 제법 보인다. 너나없이 티끌 모아∼ 오너 일가가 프랜차이즈 상표권을 소유하는 행태는 중소형 치킨 프랜차이즈서 빈번하게 보고된다. 깐부치킨, 치킨매니아 등이 대표적이다. 깐부치킨의 상표권은 김승일 대표가 가지고 있다. 김 대표는 2008년 깐부치킨을 상표등록했다. 이어 2011년 재차 깐부치킨을 상표등록하면서 현재 깐부가 사용하고 있는 깐부치킨 상표권을 독점했다. 이에 대한 상표권 사용료가 발생했을 가능성은 충분하다. 2016년 깐부가 계상한 지급수수료 규모는 14억9744만원 수준이다. 지급수수료 안에는 상표권 외 깐부가 지불해야할 부대비용도 포함돼있다. 이 같은 논란 때문에 오너 일가의 소유 법인 상표권 등록은 감소하
[일요시사 취재1팀] 양동주 기자 = 대주주 오너 일가에 회사 차원서 고배당을 일삼는 행위는 비단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변칙적으로 자행되는 ‘오너 곳간 채우기’는 좀처럼 멈춰지지 않고 있다. 어디서부터 문제일까. <일요시사>는 연속기획으로 고배당 논란에 휘말린 오너 일가를 짚어봤다. 휴온스그룹은 지난해 눈부신 실적 상승세를 나타냈다. 지주사인 휴온스글로벌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3254억원, 영업이익 607억원을 기록하며 최대실적을 갈아치웠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각각 98.7%, 109.9%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482억원으로 90.8% 감소했지만 직전 사업년도에 지주사전환으로 인해 일시적으로 발생한 중단영업순이익을 감안해야 한다. 순풍 탄 회사 주가도 고공행진 중이다. 10년전 2000원대에 불과했던 주가는 현재 6만원대까지 올랐다. 2016년 최고 9만6000원까지 올랐던 주가는 당해 6월 휴온스글로벌과 휴온스로 인적 분할하고 재상장을 마친 뒤 줄곧 내리막길을 걸어 2만원대까지 하락했지만 지난해 3월부터 큰 하락없이 줄곧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눈에 띄는 성장세는 배당 확대로 이어졌다. 휴온스그룹 주력 계열사
[일요시사 취재1팀] 양동주 기자 = 터질 게 터졌다. 검찰의 수사망이 삼양식품 오너 일가를 정조준하고 나선 것이다. 정체불명의 페이퍼컴퍼니를 통해 막대한 이득을 취해왔다고 의심받던 찰나에 벌어진 일이다. 굳이 말하자면 이미 예견된 일이다. <일요시사>가 2012년부터 눈여겨본 실체 불명의 삼양식품 관련 회사를 검찰이 대대적으로 들여다보는 형국이다. 삼양식품 오너 일가가 거액의 횡령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고 있다. 서울북부지검 형사6부(이동수 부장검사)는 최근 전인장 회장과 부인 김정수 사장을 잇따라 소환 조사했다고 지난 20일 밝혔다. 두 사람 모두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했다. 앞서 검찰은 삼양식품 본사를 압수수색과 함께 주요 경영진을 출국 금지했다. 서슬퍼런 검날 오너가 정조준 검찰은 전 회장 부부가 페이퍼컴퍼니(위장회사)를 만들어 삼양식품에 특정 품목을 납품하는 방식으로 수백억원을 횡령하는 데 가담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특히 SY캠퍼스(옛 비글스)는 페이퍼컴퍼니 논란의 핵심이다. SY캠퍼스는 전 회장의 아들 병우씨가 100% 소유한 회사인 데다 사실상 지배구조 최정점에 있다. SY캠퍼스는 2007년 2월 비글스라는 이름으로 설립됐고
[일요시사 취재1팀] 양동주 기자 = 현대중공업이 ‘인부 무덤’이라는 오명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사장이 직접 나서 올해 시작과 함께 무재해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지만 공염불에 불과했다. 연초부터 크고 작은 사망 사고가 보고된 탓이다. 지난 6일 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서 작업하던 하청업체 직원이 뇌출혈로 쓰러지는 사건이 벌어졌다. 해당 직원은 길이 6m, 무게 25kg 족장용 파이프를 세우고 클램프를 체결하는 과정서 뒤로 갑작스레 쓰러진 것으로 알려졌다. 죽음의 현장 당시 노조는 홈페이지를 통해 “의식이 불안정해 지주막하 출혈이 의심되는 상황이었다”며 “소생실에서 이동식 MRI 촬영 결과, 지주막하 출혈로 판명돼 긴급 시술을 하던 중 급격하게 혈압이 떨어져 치료하고 있으나 위독한 상태”라고 설명한 바 있다. 쓰러진 직원은 신속하게 울산대학교 응급실로 후송됐지만 끝내 회복되지 못한 채 지난 10일 사망진단이 내려졌다. 이번 사건은 올해 들어 현대중공업 작업 현장서 발생한 네 번째 노동자 사망 사고로 남게 됐다. 최초 사고 소식이 전해진 건 지난 1월23일이었다. 이날 회사 건조 2부 소속 김모씨는
[일요시사 취재1팀] 양동주 기자 = 지난 2002년 한국 시장에 진출한 맥쿼리인프라자산운용(이하 맥쿼리)은 국내에 생소한 인프라, 대체투자 분야를 도입해 큰 반향을 일으켰다. 이후 국내서 인프라펀드를 통해 민자 지하철, 도로, 항만, 철도, 터미널 등 사회간접시설에 활발하게 투자하면서 유명세를 떨쳤다. 하지만 맥쿼리의 거듭된 행보는 곳곳서 얘기치 못한 구설을 양산하고 있다. 사회간접자본에 대한 맥쿼리의 투자 방식은 IRR(내부수익률)을 단기간에 끌어올리는 일반적인 바이아웃 펀드의 모습과 달랐지만 결과물은 충분히 긍정적이었다.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 광주순환도로, 우면산 터널, 마창대교, 부산신항만 등 지금껏 투자한 민자사업만 10개를 훌쩍 뛰어넘는다. 민자사업에 투자한 금액은 1조원대에 달한다. 민자사업 큰손 2014년부터 맥쿼리는 기존과 다른 투자 행보를 보여주고 있다. 민자사업에 대한 투자를 접어두고 안정적인 임대수익을 기대할만한 먹거리를 찾기 시작한 것이다. 고속도로 휴게소사업에 눈을 돌린 게 이 무렵이다. 맥쿼리는 2014년 코오롱글로벌이 갖고 있던 덕평랜드 지분 49%를 매입해 영동고속도로 덕평휴게소를 품에 안았다. 덕평랜드는 덕평휴게소 운영 법인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