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5.05.09 17:28
[일요시사=사회팀] “내 자식만 잘되면 된다”는 극단적 이기심이 불러온 외국인학교 부정입학 사건. 돈 많은 재벌가와 부유층 며느리·딸 등이 연루된 사건의 단면은 충격적이다. 그들에게 대한민국 공교육 제도는 먼 나라 얘기였다. 조국도, 혼인관계도 그저 장식물로 기능하는 ‘허울’에 불과했다. 아무리 ‘맹모삼천지교’라고 하지만 빗나간 학구열에 맹모도 혀를 찰 지경이다. 외국인학교들이 부유층 자제를 위한 귀족학교로 변질되고 있다. 국내 체류 외국인 자녀의 교육을 위해 설립된 외국인학교는 원칙적으로 부모 중 1명이 외국인이어야 입학 가능하다. 부모가 모두 내국인이라면 외국 거주기간이 3년 이상일 때 정원의 30% 내에서 입학이 허용된다. 그러나 일부 부유층 학부모 사이에서 이런 규정쯤은 어떤 걸림돌도 되지 않았다. 부유층 치맛바람 신종 맹모 등장 재벌가 등이 연루돼 떠들썩했던 인천 지검 외사부의 외국인 학교 부정 입학 비리 수사가 사실상 마무리됐다. 지난 8월 수사를 시작한 이후 석 달 만이다. 검찰은 이번 수사에서 브로커 6명과 학부모 47명을 적발했다. 브로커 가운데 4명은 구속 기소됐고 중남미 현지 브로커 2명은 지명 수배된 상태다. 학부모 가운데는 1명이 구속
[일요시사=경제팀] 편의점 본사들이 주요 상권에 무분별하게 매장을 내주면서 가맹점주들과 마찰을 빚고 있는 가운데 편의점 수가 급증하면서 부실 점포 수도 덩달아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편의점협회가 집계한 국내 편의점 수를 보면, 2006년 말 9928개였던 편의점 수는 2007년 말 1만1056개로 1만개를 넘어섰고 지난해 말엔 2만1221개로 2만개를 돌파했다. 신규 점포는 2009년 1645개, 2010년 2807개, 지난해 4284개로 매해 두 배씩 늘었다. 같은 기간 주요 편의점 체인들 모두 점포당 매출은 크게 줄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지난 5일 밝힌 편의점 점포별 ‘연간 평균 매출액 현황’을 보면, 국내 최대 편의점 체인인 CU(옛 훼미리마트)의 점포당 매출액은 2008년 5억4389만원을 기록했지만 지난해 5억원을 갓 넘었다. 점포수 작년 2만 개로 3년새 2배 부실률 급등…본사 순익은 더 뛰어 롯데그룹 계열사인 세븐일레븐의 경우도 같은 기간 5억2314만원에서 2010년 4억767만원으로 떨어졌다. 미니스톱도 비슷하게 추락해 지난해에는 5억원을 밑돌았다. 점포당 매출이 줄자 부실률도 상승하고 있다. 신용보증기금의 집계를 보면 전체 편의점
[일요시사=경제팀] 최근 거리에서 가장 많이 눈에 띄는 점포는 단연 프랜차이즈 매장이다. 프랜차이즈 천국이라 불러도 과언이 아니다. 신규 점포가 늘어나면서 바로 코 앞에 똑같은 프랜차이즈 매장이 들어서는 경우도 발생한다. 무분별하게 가맹점 수가 늘어나면 본사의 수익은 늘어나지만 각 가맹점주들의 속은 타들어가고 있다. 서울 송파구 석촌동 배명고 인근 반경 2㎞ 내에는 한국타이어의 타이어 가맹점인 티스테이션(T-station)이 8곳이나 있다. 2006년 1월 송파점 오픈 이후 같은 해 10월 잠실점(송파점에서 1.9㎞), 2010년 백제고분로점(1.1㎞)·문정점(2㎞), 올해 5월 송파배명점(200m)·송파삼전점(500m) 등 7개의 매장이 연달아 개장했다. 그야말로 ‘한 집 건너 한 곳’이라는 표현이 어울릴 정도로 다닥다닥 붙어있다. 2분 거리에 2개 송파점 가맹점주 김모(55)씨는 “불과 6년도 안 돼 내가 운영하는 매장 주변에 6개 가맹점이 추가로 개장했다”며 “인근에 가맹점을 새로 낼 때는 기존 가맹점주의 동의가 필요한데도 한국타이어 측이 이를 무시하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김씨는 또 “경쟁이 치열해져 매출이 35%가량 떨어졌는데도 부과된 할당량을 소화
[일요시사=사회팀] 고모부가 처조카 여자친구를, 목사가 여신도를, 친한 이웃으로 있던 옆집 남자가 어린 초등학생을 성폭행하는 인면수심 사건이 잇따르고 있다. 최근엔 두 살부터 위탁받아 키워온 여자아이를 성폭행한 부자가 적발돼 충격을 주고 있다. 가족과 이웃이라는 울타리 안에서 보호받아야 할 위탁아동들이 울부짖고 절규하고 있는 현실에 직면한 것이다. 사각지대에 놓인 위탁아들의 실태를 들여다봤다. 친어머니의 재혼으로 오갈 데가 없어진 여자아이를 위탁받아 키우면서 상습적으로 성폭행한 ‘인면수심’의 부자(父子)가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중앙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부장 안미영)는 위탁아동을 성폭행한 혐의(성폭력 범죄의 처벌 및 피해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로 황모(62)씨를 불구속 기소하고 아들(33)을 구속 기소했다고 지난 5일 밝혔다. 부인만 없으면… 인면수심 아버지 위탁자 황씨는 1999년부터 부인과 함께 A(16)양을 돌봐왔다. 처음에는 황씨 부인의 지인이 A양을 잠시 맡겨 키웠지만 2007년 친모가 재혼을 하면서 연락이 끊기자 본격적으로 양육하게 됐다. 이후 A양은 황씨의 수양딸이 됐다. 주민등록등본에 A양이 동거인으로 등재되면서 매달 수 십만원의 정부
[일요시사=사회팀] 여신도를 수년 간 성 노예로 삼았던 인면수심의 부목사에게 중형이 선고됐다. 서울고법 춘천제1형사부(재판장 김인겸 부장판사)는 자신의 교회에 다니는 여신도에게 알몸사진을 요구한 뒤 이를 불법 음란사이트에 게시해 성관계를 알선하는 등 수년 간 강제 추행한 혐의 등으로 기소된 모 교회 부목사 정모(38)씨에 대한 항소심에서 징역 13년을 선고했다고 지난 7일 밝혔다. 법원은 이와 함께 정씨에게 10년간의 신상정보 공개 및 15년간의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 착용을 명령했다. 재판부는 정씨가 자신의 교회 신도 A(36·여)씨를 성적으로 유린하고 상습 성폭행한 것도 모자라, 금품을 편취하고 A씨의 나이어린 아들에게까지 패륜 행위를 강요하는 등 죄질이 악랄하다며 “결코 용서될 수 없다”고 판시했다. 모 교회 부목사였던 정씨는 2008년 7월 교회에서 만난 여신도의 고민을 들은 뒤 알게 된 내용을 토대로 여신도의 옛 지인 및 제3의 인물 행세를 하며 수차례에 걸쳐 협박과 성폭행, 반인륜적 행위 등을 강요한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일요시사=경제팀] ‘눈에 보이는 게 전부가 아니다’라는 말이 이보다 절묘하게 어울릴 수 있을까. 식을 줄 모르는 아웃도어 열풍을 두고 하는 소리다. 이젠 누구나 하나쯤은 필수로 가지고 있는 국민아이템.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각 브랜드마다 고기능성을 내세워 소비자들을 현혹하지만 실상은 달랐다. 아웃도어에 얽힌 불편한 진실을 들여다봤다. 국내 아웃도어(outdoor·등산 등 야외활동) 시장 성장세가 상상을 초월할 정도다. 경기침체로 다른 의류들은 성적이 부진한데도 2000년대 초반 이후 해마다 두 자릿수 성장세를 이어왔다. 아웃도어 시장에 뛰어든 업체만 10곳을 넘고 브랜드만 100여개에 이를 정도다. 올 초에는 삼성그룹 계열 제일모직까지 뛰어들었다. 그만큼 황금알을 낳는 노다지 산업이란 얘기다. 황금알 낳는 아웃도어 시장 불과 몇 년 전만 하더라도 아웃도어 의류와 각종 용품은 전문 산악인이나 이용할 정도였다. 하지만 요즘은 등·하교나 출·퇴근길에서 아웃도어 룩을 입고 다니는 사람들의 모습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아웃도어 룩’이라는 패션 장르가 일반 소비자들 사이에서도 자리 잡게 된 것이다. 그렇다면 국내 아웃도어시장이 단기간에 폭발적으로 성장하게 된
[일요시사=기획특집팀] 대통령을 품은 천하의 명당. 핵심 참모조직인 ‘선거캠프’라고 예외가 아니다. 그래서인지 여야 대선주자들은 대선 캠프의 건물과 터를 결정하는 데 많은 공을 들인다. ‘터 좋은’ 건물을 차지하기 위한 주자 간 경쟁도 치열하다. 길지(吉地)를 잡기 위해 수 천만원에 달하는 월 임대료도 마다하지 않는다. 그렇다면 과연 어느 후보가 18대 대통령을 배출하는 ‘명당’을 꿰차고 앉았을까. 대선을 40여일 남짓 앞두고 양만열 동방문화대학원대학교 평생교육원 교수와 함께 박근혜, 문재인, 안철수 후보의 선거캠프를 살펴봤다. 지난달 30일 기자와 함께 여의도 내 대선주자들의 캠프를 둘러 본 양만열 동방대학원대학교 교수는 “본디 여의도(汝矣島)는 “너나가져라”는 한문 속성이 말해주듯 몇 십 년 전만해도 모래벌판과 말목장이 있는 농지였다. 경기도 고양시에 편입되어 한양(서울)과는 전혀 관계가 없는 땅 이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자석의 ‘극과 극’ 대치점인 여의도 그러나 양 교수는 “이곳은 겉은 모래이거나 쓸모없는 땅이었을
[일요시사=정치팀] 새누리당이 ‘트위터 막말’ 논란이 일고 있는 민주당 김광진 의원을 ‘제2의 김용민’으로 규정하고 징계안에 이어 사퇴 촉구 결의안까지 제출하는 등 연일 공세를 펼치고 있다. 징계안에는 김 의원이 국회의원 당선 전 트위터에서 ‘새해 소원은 명박급사’라는 표현을 리트윗한 점, ‘바른어버이연합’ 집회에 대해 막말 표현을 쓴 점 등도 사유로 포함됐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국회의원에 당선되기 이전에 했던 말을 국회의원 현직에다가 소급적용한 것을 두고 ‘억지 트집’을 잡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앞서 5월 노무현 전 대통령을 욕설로 모욕하는 글을 올렸던 새누리당 이한구 원내대표는 아무런 제재도 받지 않았다.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3주기를 맞아 추모 열기가 높았던 지난 5월 19일, 이 원내대표는 자신의 트위터에 “통합진보당 이석기 당선자가 참여정부 시절 두 번 광복절 특사로 가석방·특별 복권을 받았다”는 내용의 기사를 리트윗하는 과정에서 한 트위터리안의 “이러니 노무현 개××지 잘 뒈졌다”라는 욕설까지 기사와 함께 리트윗했다. 이는 이 원내대표의 팔로어 4700명에게 노출돼 네티즌들의 비난을 한 몸에 받았다. 이에 대해 한
[일요시사=경제팀] 주택경기 불황이 지속되면서 건설사들이 울상이다. 이름만 들어도 알 만한 건설사들이 하루아침에 법정관리나 워크아웃에 들어가면서 생존 갈림길에 선 것이다. 이 여파는 곧 임직원들의 이중 삼중의 고통으로 이어진다. 임금 체불과 정리해고도 모자라 미분양 떠안기로 자칫 신용불량자로 내몰릴 위기에 처한 이들도 적지 않다. 중견건설사중 하나인 벽산건설이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지난 6월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한데 이어 미분양 아파트를 직원들에게 떠넘기고 이를 담보로 대출을 받아 직원들로부터 고소를 당한 것이다. 서울 서부지검 형사5부(부장 임관혁)는 지난달 30일 회사의 재정난 타개를 위해 분양이 안 됐는데도 잘되는 것처럼 가짜 분양 서류를 꾸며 금융기관에서 수백억원대 대출을 받은 혐의로 서울 광희동 ㈜벽산 본사와 여의도동 벽산건설 본사빌딩을 압수수색했다. 울며 겨자 먹기로… 지난 2009년 벽산건설 임직원들은 회사의 요구로 일산 식사지구 내 ‘위시티 벽산 블루밍’ 아파트 156가구를 분양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평균 분양가 8억원짜리 아파트를 중도금 대출 5억원 정도를 끼고 분양받아 중도금 대출 금액만 500억원에 육박했다. 이중 48가구는 이
[일요시사=김설아 기자] 결혼식은 인생의 큰 분기점인 만큼 신랑신부 삶의 많은 부분이 바뀌는 순간이다. 특히 결혼식을 기점으로 신랑신부의 인간관계가 변화된다는 조사 내용이 나왔다. 국내 대표 웨딩컨설팅 듀오웨드가 최근 기혼남녀 536명(남 195명, 여341명)을 대상으로 ‘결혼식과 인간관계’에 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기혼남녀 61.9%가 ‘결혼식 전후로 인간관계가 정리된다’고 답해 이목이 집중됐다. 결혼식 전후로 소원해진 관계를 묻는 질문에 남녀 모두 ‘결혼식에 오지 않은 경우’(62.5%)를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복장, 태도 등 예의 없이 방문한 경우’(20.3%), ‘얼굴 도장 찍으러 형식적으로 방문한 경우’(9%) 순으로 응답했다. 반면 결혼식 전후로 관계가 친밀해진 경우로는 ‘평소 교류가 없었는데도 결혼식에 와준 경우’(60.4%), ‘결혼준비를 적극적으로 도와준 경우’(28.9%)라고 대답했다. ‘결혼식을 위한 본격적인 인맥관리는 언제부터 시작했는가’라는 질문에 기혼남녀 34.5%가 ‘결혼식 날짜가 잡힌 시점부터’라고 답했으며 ‘미혼일 때는 항상’(27.1%), ‘결혼식 3개월 전부터’ (17%) 순을 보였다. 결혼식 전 인맥관리를 하는
[일요시사=김설아 기자] 물가상승에 따른 주택구입비 상승과 물질주의적 과시성향의 소비심리로 국내 신혼부부들의 결혼 비용이 억대를 호가하고 있다. 이는 세계 어느 국가보다 높은 편이다. 그렇다면 결혼을 앞둔 미혼남녀들은 상대방의 결혼비용에 대해 어느 정도가 적정하다고 생각할까. 최근 화려해진 결혼풍속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여성가족부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으로 남자의 결혼비용은 평균 8078만원, 여자는 2936만원을 쓰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는 평균 비용일 뿐이며 수도권을 기준으로 할 경우 통계 비용의 배 이상이 든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이러한 세태 속에 결혼을 앞둔 미혼남녀들의 한숨이 늘고 있다. 남“번듯해보이려고” 결혼정보회사 행복출발 더원은 미혼남녀 927명(남 452명, 여 475명)을 대상으로 ‘결혼비용’에 관한 설문 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발표했다. 이 결과 남성 3명 중 1명(38.5%)은 여성들의 결혼비용으로 ‘2000만∼4000만원이 적당하다’고 답한 반면, 여성의 절반 이상인 59.6%는 남성의 결혼 적정 비용으로 ‘6000만∼8000만원’ 수준을 바라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 뒤로는 남성의 경우 ▲4000만∼60
[일요시사=김설아 기자]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에게 정수장학회는 대선 전 반드시 넘어가야 할 걸림돌이다. 최근엔 정수장학회의 MBC 지분 매각 밀실 추진 문제가 논란이 됐다. 그런 와중에 항간에 잘 알려지지 않은 박 후보의 또 다른 재단이 의혹으로 떠올랐다. 바로 ‘비선 조직’으로까지 의심받았던 한국문화재단이다. 베일에 가려져있는 미스터리 재단의 실체를 파헤쳐봤다.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의 외곽 비밀결사대, 이른바 ‘신사동팀’으로 불렸던 한국문화재단의 실체가 공개됐다. 다음에서 정치 파워블로거로 활동 중인 오주르디가 최근 공개한 포스트 <‘박근혜 재단’ 중 가장 은밀한 곳, 한국문화재단>을 통해 그간 단 한 번도 논의선상에 떠오른 적이 없던 한국문화재단의 역사와 정체를 벗긴 것이다. 세간에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이 재단이 그간 박 후보의 정치 행보에 ‘보이지 않는 손’ 역할을 해온 실상도 드러났다. 꼭꼭 숨어라∼ 머리카락 보일라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 사무실을 두고 있는 한국문화재단은 누리집도 없고 인터넷 검색도 쉽지 않다. 건물 안내판에도 간판을 따로 붙이지 않았다. 박 후보와 직·간접적으로 관련된 재단 4곳(정수장학회·육영재단·영남학원·한국문
[일요시사=김설아 기자] 전두환 전 대통령에게 각종 특권이 있는 외교관 전용 여권이 수차례 발급된 것으로 드러났다. 실형을 선고받고 추징금도 내지 않은 전직 대통령에게는 과도한 특혜라는 비난 여론이 들끓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런 점을 악용해 자신의 재산을 해외로 빼돌릴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반란수괴죄로 이미 실형을 선고 받았고, 1672억원에 달하는 추징금은 내지 않은 채 호화생활을 영위하고 있는 전두환 전 대통령에 대해 지난 9월18일 ‘외교관 여권’이 발급된 것으로 나타났다. 겉보기엔 일반 여권과 크게 다르지 않지만, 외교관 전용 여권엔 여러 가지 혜택이 뒤따른다. 반란수괴 범죄자가… 홍익표 민주통합당 의원은 지난 23일 열린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전두환 전 대통령이 퇴임 후 모두 4차례 외교관 여권을 발급받았다고 밝혔다. 전 전 대통령이 발급받은 외교관 여권은 5년의 유효기간으로, 전직 대통령에게 외교관 여권을 발급할 수 있도록 되어 있는 ‘여권법 시행령 제10조’에 따라 발급된 것으로 알려졌다. 국제법상 외교관 여권 소지자는 신분이 확실한 만큼 여러 나라를 비자 없이 방문할 수 있는데다 출입국과 세관 수속 과정에서 편의를 제공
[일요시사=김설아 기자] 부정한 권력을 향한 고발의 메시지를 담은 영화 <26년>이 오는 11월 관객을 찾는다. 실화를 바탕에 두고 1980년대 정치권력을 고발하는 내용으로 기획 단계부터 관심을 끈 <26년>(감독 조근현)은 제작에서 개봉까지 많은 우여곡절을 겪은 영화다. 4년 전 촬영을 며칠 앞두고 제작이 돌연 무산되면서 그 배경을 놓고 외압설까지 나왔었다. 이후 <26년> 제작팀은 우리 고유의 ‘두레’에서 착안, 관객들이 제작비를 모아 영화를 만드는 제작두레 방식으로 영화를 완성했다. 강풀의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한 영화는 1980년 5·18의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사람들이 사건을 일으킨 ‘그 사람’을 처단하기 위해 벌이는 작전을 그렸다. 1980년 5월 광주 복수 그려 제작두레 방식으로 첫 진행 광주의 비극과 연관된 조직폭력배, 국가대표 사격선수, 현직 경찰, 대기업 총수, 사설 경호업체 실장이 26년 후 바로 그날, 학살의 주범인 그를 단죄하기 위해 작전을 펼치는 액션 복수극이다. 업계 관계자는 “영화계는 실명이 등장하지 않지만 누구나 유추할 수 있는 실존 인물이 등장하는 탓에 이야기 수위에 따라 개봉 이후 논란이 일어
[일요시사=김설아 기자] 국내 최초의 현직 대통령 주연 영화 <MB의 추억>이 개봉했다. 영화는 2007년 대통령 선거 당시 이명박(MB) 후보의 관점에서 유권자를 바라봤다. 그리고 2012년 대선을 앞두고 유권자들이 각 후보를 제대로 바라보자는 주제를 담았다. 5년 전 MB에게 5년 전의 우리는 어떻게 낚였을까. 2012년 우리가 2007년의 MB를 만나러 가보자. ‘우리가 강제한 게 아니야. 그들이 우리에게 위임했지. 그리고 그들은 지금 그 대가를 치르는 거야.’ 히틀러의 최측근으로 나치 정권을 독일 국민들에게 호의적으로 받아들이도록 만든 선전·선동의 대가 파울 요제프 괴벨스의 말이다. <MB의 추억>은 이 자막을 시작으로, 2007년 대선 당시 이명박 후보에게 권력을 위임하는 유권자들의 환호와 이로 인해 치르는 대가를 보여준다. 그때 그 사람의 실체 기호 2번 이명박 후보가 화려하게 유세 현장에 등장한다. 이 후보는 환경 미화원, 시장 일꾼, 노동자, 기업 CEO 등 다양한 자신의 경험을 밑천삼아 도심상가에서, 전통시장에서 유권자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경제대통령’을 주창하며 각종 유세 현장에 나타나 “시민을 위한다고 했던 정
[일요시사=김설아 기자] 전반적인 사회인식 변화로 최근 들어 국제결혼이 크게 늘고 있다. 결혼 연령의 고령화와 비용에 대한 부담 그리고 스펙과 루저의 트렌드를 접한 사람들이 국제결혼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 그렇다면 미혼 남녀들은 국제결혼에 대해 어느 정도 개방돼 있을까. 또 그들이 국제결혼에 눈을 돌리는 이유는 무엇일까. 미혼들은 국제결혼의 가장 큰 장점으로 남성의 경우 한국여성에 비해 조건을 덜 따진다는 점을 들었고, 여성은 한국남성과 결혼하는 것보다 좀 더 여유로운 삶을 영위할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인 것으로 드러났다. 내 반쪽은 어디서? 결혼정보회사 비에나래가 연애결혼 정보업체 커플예감 필링유와 공동으로 전국의 결혼희망 미혼남녀 548명(남녀 각 274명)을 대상으로 전자메일과 인터넷을 통해 ‘외국인과 결혼할 경우의 최대 장점’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이 질문에 대해 남성은 응답자의 32.1%가 ‘조건을 덜 따져서’를, 여성은 31.4%가 ‘여유로운 삶이 가능하여’를 각각 첫손에 꼽았다. 그 다음으로는 남성의 경우 ‘순종적이어서’(23.0%)와 ‘여유로운 삶이 가능하여’(15.3%), ‘처가 신경 쓸 필요 없어서’(13.8%) 등이 뒤따랐고, 여
[일요시사=김설아 기자] 프로포폴 투약 및 소지 혐의로 구속 기소된 방송인 에이미에게 징역 1년형이 구형됐다. 이 사건으로 과거 도박과 대마초, 사기 등 혐의로 교도소 신세를 진 연예인들이 재조명되고 있다. 인기의 덫에 갇혀 사는 유명인들이기에 치명적인 유혹에 더 약할 수밖에 없는 것일까. 잊을 만하면 등장하는 연예계의 범죄사건, 그들의 좌절사와 최근 근황을 짚어봤다. 매년 많은 연예인들이 범죄를 저질러 유죄판결을 받고 교도소에 갇힌다. 그만큼 이들의 죄가 가볍지 않은 것임을 말해주는 셈. 이들은 다양한 죄질로 사법처리는 물론 여론의 부정적인 시선을 받으며 장기간 활동을 중단하는 등 좌절을 겪는다. 이중에는 자숙의 시간을 거쳐 다시 대중의 사랑과 박수를 받는 스타들도 있고 여전히 실망감을 안겨주고 돌아오지 못하고 있는 연예인도 있다. 과오 잊고 새 출발 2005년 11월 가수 겸 MC 신정환의 도박사건은 사회를 떠들썩하게 했다. 신정환은 불법 카지노 VIP룸에서 판돈 500만원을 걸고 속칭 ‘바카라 도박’을 한 혐의로 기소됐다. 당시 재판부는 신정환이 상습범이 아니며 깊이 반성하고 있다는 점을 들어 벌금 700만원의 약식기소로 사건을 마무리했고, 방송복귀 후
[일요시사=김설아 기자] 스산한 날씨가 옛 추억을 떠오르게 하고 그러다 보면 옛 애인에 대한 생각이 간절해지는 게 보통. 문득 안부가 궁금해지거나 좋은 시간을 기억하니 다시 되돌리고 싶은 마음이 드는데, 이럴 때 남녀는 어떻게 행동할까. 한 결혼정보회사가 미혼남녀 984명(남성 473명, 여성 511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실시한 결과, 남성 54.1%, 여성 42.3%가 ‘옛 애인을 만나고 싶던 적이 있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다시 만나고 싶어 했던 행동’에 대한 설문에서는, 남성들의 경우 ‘안부문자’가 전체 38.7%(183명)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그(그녀)가 오는 모임에 참석’(26.6%), ‘집 앞에 찾아가기’(24.5%), ‘취중전화’(10.1%) 순으로 나타났다. 여성들은 ‘그(그녀)가 오는 모임에 참석’이 45.8%(234명)를 차지해 남성들이 여성들보다 적극적인 행동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안부문자’ (30.9%), ‘취중전화’ (20.9%), ‘집 앞에 찾아가기’(2.3%) 등이 순위에 올랐다. 한편 ‘옛 애인에게 제일 자존심 상했을 때’에 대해서는 남성들의 경우 ‘모른 척 지나갈 때’ (34.1%)를 1위로 꼽은 반면, 여성
[일요시사=김설아 기자] 가장 쉽고도 어려운 맞춤법. 카카오톡을 비롯한 모바일 메신저가 음성통화의 역할을 대신하면서 어긋난 맞춤법 지식이 들통 나는 상황이 빈번하다. 그렇다면 2030 미혼남녀들은 상대방의 맞춤법 실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연인의 맞춤법 실수는 좋지 않은 인상을 남긴다는 설문 결과가 나왔다. 인터넷, SNS 매체의 특성에 따른 축약형 표현이나 신조어 등이 아닌 애초부터 잘 못 알고 사용하는 듯한, 자주 보이는 실수들은 있던 애정까지 식게 만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심각하고 진지한 내용의 글을 전달하면서 맞춤법 실수를 한다면 정말 낭패다. 앗! 이거 아닌데 소셜데이팅서비스 이츄가 20∼30대 미혼남녀 1249명(남 640명, 여 609명)을 대상으로 ‘맞춤법과 호감도의 상관관계’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맞춤법을 틀리는 이성에 대해 ‘편하게 쓰는 것은 괜찮지만, 몰라서 틀리는 것은 싫다(남 65.2%, 여 78.3%)’라고 답했다. 이어 남성 응답자의 30%는 ‘아예 몰라도 상관 없다, 모르는 건 부끄러운 게 아니다’ 라며 상대적으로 너그러운 입장을 보였지만, 여성들의 16.6%가 ‘호감 이미지에 찬물 끼얹는 느낌, 무조건
[일요시사=김설아 기자] 싫다는 사람을 지긋지긋하게 쫓아다니면서 괴롭히는 범죄 스토킹. 한 때 사랑했다 헤어진 연인관계에서 혹은 팬들의 인기를 먹고사는 연예인들에게 빈번히 발생하던 스토킹이 최근 진화하고 있다. 인터넷상에서 특정인을 따라다니며 괴롭히는 사이버 스토킹에서부터 조직으로 이뤄지는 집단스토킹까지 등장했다. 일방적이기에 더욱 두렵고 잔인한 그것. 소름끼치는 신종 스토킹 범죄 실태를 들여다봤다. 스토킹 사건이 끊이지 않고 발생하고 있다. 인기의 부산물로 치부하기엔 그 정도가 심각하다. 지속적으로 전화를 거는 것부터 시작해 무작정 집을 찾아오거나 일상을 훔쳐보는 일, 상대에 대한 악성 루머를 퍼뜨리는가 하면 심지어 만나주지 않으면 죽이겠다는 협박까지 다양하다. 최근엔 단지 이성간의 문제에서 벗어나 일상생활 속에서도 그리고 인터넷상에서도 널리 퍼져 모든 사람의 관심사와 불안요소가 되고 있다. 공간을 훔쳐보는 집요한 시선 올해 초 뷰티 관련 블로그를 운영하던 A(27·여)씨는 끔찍한 경험을 했다. A씨는 한 네티즌의 블로그 이웃신청을 자연스러운 사이버 친구 맺기라고 생각하며 수락했다 예상치 못한 수난을 겪어야 했다. 사이버 친구신청은 블로거 활동을 하다보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