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특집] 대선주자 빅3 캠프 풍수지리 엿보니

  • 김설아 sasa7088@ilyosisa.co.kr
  • 등록 2012.11.07 09:5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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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대 대통령 품은 천하의 정치명당은?

[일요시사=기획특집팀] 대통령을 품은 천하의 명당. 핵심 참모조직인 ‘선거캠프’라고 예외가 아니다. 그래서인지 여야 대선주자들은 대선 캠프의 건물과 터를 결정하는 데 많은 공을 들인다. ‘터 좋은’ 건물을 차지하기 위한 주자 간 경쟁도 치열하다. 길지(吉地)를 잡기 위해 수 천만원에 달하는 월 임대료도 마다하지 않는다. 그렇다면 과연 어느 후보가 18대 대통령을 배출하는 ‘명당’을 꿰차고 앉았을까. 대선을 40여일 남짓 앞두고 양만열 동방문화대학원대학교 평생교육원 교수와 함께 박근혜, 문재인, 안철수 후보의 선거캠프를 살펴봤다.

지난달 30일 기자와 함께 여의도 내 대선주자들의 캠프를 둘러 본 양만열 동방대학원대학교 교수는 “본디 여의도(汝矣島)는 “너나가져라”는 한문 속성이 말해주듯 몇 십 년 전만해도 모래벌판과 말목장이 있는 농지였다. 경기도 고양시에 편입되어 한양(서울)과는 전혀 관계가 없는 땅 이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자석의 ‘극과 극’ 
대치점인 여의도

그러나 양 교수는 “이곳은 겉은 모래이거나 쓸모없는 땅이었을지 모르나 땅 속은 모두 단단한 암반으로 되어있다. 건너편 인왕의 줄기인 서강의 수중행룡과 한남 정맥의 힘을 받은 관악산의 엄청난 쾌기가 맞닿은 곳”이라며 “한반도 중심에서의 기운이 가장 세서 한 줄기에서 나온 자석의 극과극 대치점이라 할 수 있는데 이 때문에 사람이 가정을 이루고 살 수 있는 땅보다는 많은 사람들이 운집하여 대소를 론하고 활동하는 장소가 됐다”고 전했다.

실제 1980년대 정치 1번지는 여의도가 아닌 종로였다. 청와대가 자리한 데다 전두환·노태우 등의 대통령을 배출한 민주자유당 당사가 종로구 관훈동에 있었다. 

처음으로 종로가 아닌 여의도를 본거지로 택했던 이는 김영삼 전 대통령이다. 그는 3당 합당 이듬해인 1991년 관훈동에 있던 당사를 국회의사당 건너편에 있는 극동 VIP 빌딩으로 옮기고 1992년 대선에서 승리했다. 

이후 많은 정치인들이 여의도에 속속 둥지를 틀면서 본격적인 ‘여의도 시대’가 열렸다. 올망졸망 모여 있는 여의도 빌딩 중 이왕이면 왕의 기운을 뿜어내는 명당자리를 차지하려는 눈치싸움도 치열했다. 

이 때문인지 이번 18대 대선의 빅3 후보 중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와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의 선거캠프 모두 여의도에 위치해 있다. 안철수 무소속 대선후보의 선거캠프는 유일하게 종로구 공평동에 있다. 

 

<박근혜>

최고의 전성기 끝나 아쉬워

먼저 박 후보는 여의도 대하빌딩 2층에 자리를 잡았다. 공교롭게 이 건물은 1997년 대선 당시 대권을 거머쥔 김대중 전 대통령의 캠프가 위치했던 곳이자, 2007년 대선에서 이명박 대통령의 외곽 지원조직이 입주했던 곳이기도 하다. 이 때문인지 선거 때마다 캠프 1순위로 손꼽힌다. 새누리당 당사인 한양빌딩 바로 맞은편에 위치하고 있다.

[박] 대하빌딩-산천대축과 순작용…제왕자리 기대

양 교수는 “박 후보의 선거캠프는 순복음 교회와 국회의사당의 예각에 위치하여 양쪽의 상반된 기운과 땅 밑의 강한 기운을 받고 정방형으로 지어진 넓고 풍만한 건물”이라며 “여의도의 모든 건물은 입수와 용미를 제외하고 모두 평양지여서 건물의 좌향과 땅 속 혈의 유행을 봐야 하는데 대하빌딩과 한양빌딩은 모두 이 기운과 맞는 건물이라 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대하빌딩의 경우 2004년 이전에는 풍수학적으로 엄청난 쾌기가 형성된 건물이라고 한다. 빌딩의 좌향이 7운(1984∼2004년)에 체괘까지 겸하여 부와 명예가 쌍전하는 최고의 전성기 였다는 것이다. 

양 교수는 “지금은 8운인 신좌인향으로 7운과 같은 쾌기는 아니”라면서도 “박 후보의 쾌기인 풍택중부((風澤中孚)와 건물의 향인 산화분(山火賁) 쾌기가 잘 맞아 떨어져 2012년의 산천대축과 순작용을 하므로 제왕으로서의 기대가 되는 터”라고 평했다.  

 

<문재인>

풍수 자문 받았나 의심들 정도로 좋아

문 후보의 선거캠프는 여의도 증권거래소 인근의 동화빌딩 5층에 차려졌다. 국회와 가까운 서여의도(여의도공원 서쪽) 일대가 아닌 금융 중심지인 동여의도에 터를 잡은 것이 조금은 색다르다. 

양 교수는 진단에 앞서 “문 후보는 ‘민주캠프’가 위치한 영등포 민주당사와 ‘선거캠프’가 있는 여의도 동화빌딩을 모두 봐야 한다”고 말했다. 

먼저 민주캠프의 풍수학적 해석이다. 양 교수는 “영등포 영신로 166번지에 있는 민주캠프는 백두대간이 남진하다 속리산에서 분맥, 북서진 하여 안성 칠장산을 지나는 한남정맥을 이루어 문수봉-군포의 수리산-부평 계양산-김포 문수산으로 행룡한다”며 “의왕 백운산에서 분맥하여 관악산에서 개장하여 안양천을 끼고 오른쪽으로 동작과 노량진으로 다시 신길 쪽으로 행룡하여 노량진 위쪽 양화포구 밑에 영등포구를 형성하여 그 여기로 여의도까지 형성한 관악의 줄기이며 서울의 측 조산 역할의 땅”이라고 평했다.

[문] 동화빌딩-최상운 작동…권력과 궁합 잘 맞아

민주캠프는 여의도와 마찬가지로 평지 행룡하여 유좌묘향(酉坐卯向) 하였는데 최고의 길지는 아니더라도 썩 괜찮은 당사로 보여진다고 한다. 

건물의 좌향 역시 문 후보의 쾌기와 잘 맞다고 한다. 정고왕향으로 좌선수 우선룡하고 셋강의 역수를 받아 부와 재물이 쌓이며 7운(1984∼2004년)때보다는 왕하지 않으나 8운인 지금의 쾌기도 매우 좋게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 또 건물의 향이 산택손(山澤損)으로 문 후보의 산천대축(山天大畜)과 이상적으로 잘 맞는다고 한다.

양 교수는 “여의도에 있는 선거전용 캠프도 해좌사향(亥坐巳向)으로 지금의 운으로는 최상으로 작동하고 있으며 또 문 후보와 같은 쾌기로 되어있어 풍수적인 자문을 받지 않나 하는 의심이 들 정도”라며 “여의도는 원래 동작 신길에서 오는 용과 당산역 쪽에서 오는 용이 합하여 삼각주를 이루는데 수산건(水山蹇) 입수에 화택규(火澤규) 소사인데 물을 거슬러 올라가는 거북이 아니라 관악의 연주봉을 향해 물로 올라오는 거북의 형국”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2운과 7운에 승왕하는데 지금의 8운에도 여기가 남아 문 후보의 대선가도에 순풍이 예상된다고 한다. 

 

<안철수>

세 후보 중 확실한 용 위에 

두 후보와 달리 안 후보는 여의도를 벗어난 종로에 선거캠프를 차렸다. 이를 두고 정치권에서는 ‘새정치’를 강조해온 안 후보가 ‘탈여의도’로 차별화에 나섰다고 해석했다. 

공평동 공평빌딩에 둥지를 튼 캠프는 규모면에서도 남다르다. 5층에는 민원·상담실이 6층에는 출입이 통제된 실무진 사무실이 있다. 최근에는 4층과 9층을 추가 임대해 기자실과 정책실로 사용하고 있다. 캠프 주변을 둘러본 양 교수는 안 후보의 캠프가 “경복궁과 거의 같은 풍수적 입지”라고 말했다. 

양 교수는 “많은 풍수가들의 서울 경복궁터의 좌향 및 위치 설정의 잘잘못을 따지지만 그것의 유무를 떠나 서울의 큰 국은 소미원(하늘의 별자리 구역으로 자미원, 천시원, 태미원, 소미원으로 나뉜 천상열차 분야지도 참고)국으로 천하의 명당은 아니라도 왕조의 중심인 길지로서 조선 500년의 반석을 충분히 대변해주고 있다”고 진단했다. 

북악이 주산이 된 경복궁은 내당수 청계천이 서출동래하고 동출서래하는 거대한 한강에 역수로 작용하여 서울 장안의 쾌기를 한 층 더해준다고 한다. 이는 또 풍수의 격에 꼭 맞도록 되어있어 자연의 짜임새가 놀라울 정도라고 한다. 

[안] 공평빌딩-경복궁과 흡사…명당 터 기운 받아

양 교수는 “공평동 선거캠프는 서울(경복궁)의 내청룡의 순으로 청와대 앞을 돌아 동십자각을 지나 한국일보-조계사를 거쳐 인사동-서울의 중심인 보신각에 이르는 도중 인사동에 자리하여 용진혈적한 곳인데 세 후보 중 확실한 용 위를 선택했다 할 수 있다”며 “종로구청 앞길에서 인사동길과 우정국로 사거리에 위치하여 임룡입수(壬龍入首)하여 병(丙)소사하고 있다. 지형상 1, 2층은 갑좌경향(甲坐庚向)을 하고 있으나 실제 병좌임향(丙坐壬向)하여 지리 형국의 역(逆)으로 향하고 있는 셈”이라고 짚었다. 

종로타워빌딩의 영향도 있지만 청계천 명당수의 납기를 받지 못하고 있는 것은 조금 아쉽다고 한다. 

그러나 양 교수는 “대각선 스카이렉스빌딩과 센터마크 호텔이 충하지 않고 정하게 동반하고 있어 정책실로 쓰이고 있는 6층과 9층의 쾌기는 양호하다”며 “서울 명당 터의 기운을 받고 있는 유일한 후보의 사무실”이라고 평했다.  

이어 양 교수는 “건물의 좌향과 납기처의 쾌기는 안 후보의 기운과는 다소 차이가 있으나 앞에서 논했던 집터와 선영 터의 겸중을 논한다면 기존 종합적인 풍수적 고찰은 가히 제왕의 쾌기로서 손색이 없다”고 설명했다. 

세 후보의 캠프를 모두 둘러본 양 교수는 끝으로 “안 후보는 서울의 주산인 북악의 기운을 받는 곳에, 문 후보는 서울의 조산인 관악산의 기운을 받는 곳에 박 후보는 이 두 후보의 중간 대치점에 캠프가 형성되어 있다는 것이 재미있는 배치”라며 “후보모두 대길지의 캠프를 두고 선전하고 있다는 것 모두 성공을 바라지만 하늘의 선택은 결정되어 있다”고 말했다. 많은 예언가들이 설왕설래 하고 있으나 밝히지는 못할 뿐 답은 이미 나와 있다는 것이다. 

2012년 12월 19일, 과연 주사위의 선택은 어디를 향할까. 

김설아 기자 <sasa7088@ilyosisa.co.kr>

 

<풍수지리학 대가 양만열 교수는?>

종합학파를 이끌고 있는 양만열 교수는 동방문화대학원대학교 평생교육원서 풍수지리학을 가리키며 풍수지리학 교육 강사와 전문 풍수지리사를 배출시키고 있다. 

동방문화대학원대학교는 국내 최초로 미래 예측학 박사 과정이 개설되어 미래 예측학 석·박사를 수여할 수 있는 인가를 받은 곳으로 학계서도 그 권위를 인정받고 있다. 뿐만 아니라 양 교수는 청운풍수지리학회 학술원장으로서 약수동 집무실에선 현공대괘와 비성·건곤국보감여 등 첨단 풍수학을 연구하고 후학도를 지도하고 있으며 집필활동을 왕성히 하고 있다. <☎010-9891-88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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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에 판 깔린 ‘명심’ 선발전

경기도에 판 깔린 ‘명심’ 선발전

[일요시사 정치팀] 박희영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6·3 지방선거 경기도지사 선거판을 달구고 있다. 여당 강세 지역인 만큼 민심은 물론 당심까지 한번에 훑어볼 절호의 기회다. 1차 예비경선도 ‘기승전 이재명’으로 막을 내렸다. ‘찐명’ 타이틀을 거머쥘 최후의 승자는 누가 될지, 여당의 이목이 경기도에 쏠리는 이유다. 지난 22일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이 경기도지사 예비경선을 실시했다. ▲김동연 현 경기도지사 ▲추미애 의원 ▲한준호 의원 등으로 후보가 압축되면서 3강 체제가 굳어졌다. 권칠승·양기대 후보는 고배를 마셨다. 100% 권리당원 투표로 진행된 만큼 오직 당심으로만 결정했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다. 현역인 김동연 후보는 행정력을, 추미애 후보는 검찰개혁 선봉자와 6선의 중량감을, 한준호 후보는 친명(친 이재명)계 조직력을 바탕으로 1차 관문을 통과했다는 평을 받는다. 당심 100% 첫 관문 본경선은 다음 달 5~7일 진행되며 과반 득표자가 없을 경우 상위 2명이 15~17일 결선투표를 치른다. 본경선 투표는 권리당원 50%와 국민 여론조사 50%가 반영된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이하 법사위) 위원장으로 검찰개혁에 앞장선 추 후보는 강성 지지층의 두터운 신뢰를 받고 있다. 추 후보 역시 이를 동력 삼아 사법 3법(법 왜곡죄, 재판소원법, 대법관 증원법)과 중수청·공소청 설치 법안 강행 처리를 주도했다. 추 후보는 출마 선언을 통해 선명한 개혁과 강인한 리더십을 강조했다. 그는 “이재명 대통령이 재난지원금과 청년기본소득을 적극 추진하며 사회적 기본권을 보장하고, 수십 년간 지지부진했던 불법 계곡을 정비해 경기도가 새로운 기준을 만들었던 것처럼 경기도에도 도민을 행정 중심에 놓는 사고의 전환과 강한 결단력의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저 추미애는 개혁이 필요하면 정면으로 돌파했다. 원칙 앞에서 물러선 적이 없었고 어려운 이웃을 외면한 적이 없었다”며 “책임지는 행정, 실천하는 행정으로 경기도정을 이끌겠다”고 밝혔다. 한 후보는 “경기도가 성공해야 이재명정부가 성공한다”며 명심(이재명 대통령의 의중)을 전면에 내세웠다. 한 후보는 “이정부의 실용주의를 경기도에서 가장 먼저, 가장 분명하게 성과로 완성하겠다. 지금 경기도에 필요한 것은 망설임이 아니라 실행, 말이 아니라 결단, 계획이 아니라 책임지는 도정”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당시 한 정치권 관계자는 “추 후보는 정부를 이끌 리더십을 강조했다면 한 후보는 보조하는 조력자 역할에 방점을 찍었다. 두 사람은 공통적으로 명심을 내세웠지만 이를 활용하는 방법은 다른 셈”이라며 “민주 당원도 어떤 역할이 이정부 성공에 도움이 될지 저울질하면서 선거 과정을 지켜볼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역인 김 후보는 “일잘러(일을 잘하는 사람) 대통령에게는 일잘러 도지사가 필요하다”며 행정 경험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김 후보는 이 대통령이 경기도지사를 지내던 당시 추진하던 기본소득과 지역화폐 등의 정책을 이어받아 발전시킨 사례를 성과로 제시했다. 김 후보는 “지금 이 대통령이 가장 강조하는 것은 ‘속도와 체감’이다. 좌충우돌, 시행착오로 낭비할 시간이 우리에겐 없다”며 자신이 이정부의 성공을 뒷받침하는 ‘국정 제1동반자’임을 거듭 강조했다. ‘강경’ 추 ‘친명’ 한 ‘비명’ 김 앞다퉈 “내가 국정 파트너 적임자” 정치권은 세 사람의 성향이 모두 다른 점에 주목했다. 한 정치권 관계자는 “‘강성 추미애’ ‘친명 한준호’ ‘비명(비 이재명)이었던 김동연’이 한자리에 모였다. 경기도지사 선거를 빙자한 ‘친명 선발 토너먼트’인 격”이라며 “최종 후보가 선정되는 과정을 따라가다 보면 민주당 권력이 어디를 향하는지 짐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이어 “국민의힘이 끼어들 틈이 없다 보니 민주당만의 리그가 됐다. 민주당 최종 후보는 경기도지사직뿐만이 아니라 ‘이재명의 복심’이라는 타이틀까지 얻는 효과를 본다. 민심과 당심의 향배를 모두 주목해야 한다”고 봤다. 세 사람 모두 네거티브 경쟁을 최소화하겠다는 방침이지만, 예비경선 득표율을 놓고 신경전이 벌어지기도 했다. 한 후보 측이 “(예비경선) 2위를 확신한다”고 주장하며 불을 지핀 것. 득표율은 후보 본인에게만 공개되지만 본선 진출을 위해 각자 유리한 여론 조성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예비경선이 치러진 다음 날인 23일, 민주당 염태영 의원은 경기도의회 브리핑룸에서 ‘한준호 후보 본경선 전략 브리핑’을 갖고 “당이 후보별 전체 순위와 득표율을 공개하지 않고 있어 추정치라는 점을 전제로 한다”면서도 “한 후보가 상당히 약진했고, 권리당원 투표에서는 2위를 했다는 것을 확신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제 중요한 것은 현재 수치보다 추세와 흐름”이라며 “경기도민과 권리당원들이 경기도의 미래를 이끌 새로운 지도자의 기준을 바꾸기 시작한 결과가 이번 예비경선에 반영됐다”고 해석했다. 이에 김 후보는 “순위 발표도 안 됐는데 각자 자기주장 하는 것”이라고 받아쳤다. 이번 경기도지사 선거는 권리당원의 당심과 경기도민의 민심,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 사람의 승리다. 김 후보는 당심이, 나머지 두 후보는 민심에 취약한 만큼 각각 절반이 부족하다는 평이다. 민심과 당심이 언제나 같은 방향으로 흐르지 않는 만큼 후보들은 전략 수정에 나섰다. 그동안 추 후보는 각종 개혁에 앞장서는 등 강성 이미지를 굳혀왔다. 하지만 강성 이미지는 양날의 검이 돼 2024년 하반기 국회의장 선거 당시 낙선 원인이 됐다는 해석이 나온다. 강성 당심은 추 후보를 밀었지만, 의원 투표 결과 온건파인 우원식 후보가 당선되면서 급제동이 걸린 것. 추 후보는 6선의 중진이지만 이번 경기도지사까지 패배하게 되면 정치적 타격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역풍 불라” 완급 조절 이를 의식한 듯 최근 추 후보는 ‘추다르크’라는 별명을 내려놓고 행정가로서의 면모와 실용성을 강조하고 있다. 추 후보는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입법·사법·행정을 골고루 경험한 유일 후보”라며 “입법을 통해 큰 틀 아이디어를 냈다면 이제는 현장에 뛰어들어 성과를 내보고 싶다”고 말했다. 검찰개혁 완수를 본인의 최대 성과로 내세운 추 후보가 법사위원장을 내려놓고 선거에 뛰어든 것 역시 중도를 설득하기 위한 행보로 해석된다. 권리당원 100%로 치러진 예비경선과 달리 본경선은 일반 여론조사와 당원 조사가 각각 50%씩 반영된다. 결국 줄어든 강성 당원의 영향력 만큼 중도층을 최대한 끌어오는 것이 관건이다. 추 후보는 사퇴 기자회견을 통해 “지난 7개월간 법사위원장으로서 총 682건의 개혁법안과 민생법안을 처리했다”며 “법 왜곡죄를 도입하는 ‘형법’, 재판소원을 허용하는 ‘헌법재판소법’, 대법관 증원안이 담긴 ‘법원조직법’ 개정안 등 사법개혁 3법과 검찰청 폐지, 공소청·중수청 법안까지 검찰개혁 과제를 완수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여러 어려움이 있었지만 언제나 제 중심에는 국민이 있었고, 어떠한 가시밭길도 외면하지 않았다”며 “2021년 검찰개혁을 완수하지 못한 채 법무부 장관 자리를 떠나야 했던 무거운 발걸음이 아니라 이처럼 뜻깊은 결과를 여러분께 보고드릴 수 있게 되어 영광”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힘이 되어주신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대한민국의 중심 경기도를 승리로 이끌고 이정부와 함께 국민주권시대를 만들어 내겠다”고 덧붙였다. 한 후보는 오히려 ‘이재명 픽’을 앞세웠다. 이정부를 흔드는 세력을 향해 각을 세우면서 전투력을 강조하는 등 기존 지지층 결집에 나섰다. 최근 한 후보는 ‘이재명 공소 취소설’의 근원지인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대통령의 생각을 자꾸 언급하는 것 자체가 당을 지휘하고 있는 당 대표로서 맞냐는 생각이 있다”며 김어준씨와 정청래 대표 등을 겨냥한 듯한 발언을 했다. 여권 갈등의 뇌관이 된 유시민 작가의 ‘ABC론’을 놓고 설전이 이어지기도 했다. 유 작가는 민주당 지지층을 A(가치 중시), B(본인 이익 추구), C(A, B의 교집합) 등 세가지 그룹으로 분류했으며 특히 B그룹은 “이익과 생존을 위해 친명을 자처하는 이들”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한 후보는 “갈라쳐서 얻는 게 뭔지 모르겠다”고 반응했고 유 작가가 재반박에 나섰다. 이후 한 후보는 자신의 SNS를 통해 “작가님의 말씀, 무겁게 듣고 있다. 그래서 더 안타깝다”며 “저를 향한 비판과 비난은 기꺼이 감당하겠다. 하지만 이 대통령님과 정부는 다른 차원의 문제”라고 꼬집었다. 이어 “지금의 모습은 불안한 외줄타기 같다”며 “선은 분명하다. 그 선은 지켜달라”고 요구했다. 끊지 못한 명 꼬리표 한 후보는 “53% 싸움”을 내세우며 본경선 승리를 위한 지지층 결집을 호소했다. 오는 6월 선출되는 경기도지사의 임기는 4년으로 이 대통령의 남은 임기와 맞물린다. 따라서 이정부와 합을 잘 맞추는, 명심을 잘 꿰뚫는 후보가 경기도지사에 당선되어야 한다는 게 한 후보 측 지지층의 핵심 메시지다. 한 후보 역시 “‘이재명 지사였다면 벌써 해결했을 일들’을 한준호가 가장 스마트하고 빠르게 해결하겠다”며 “딱 세 표가 부족하다. 나의 한 표에 더해, 가장 가까운 두 분만 더 설득해 달라”고 밝혔다. 김 후보는 후보 적합도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1위의 김 후보를 추 후보가 뒤쫓고, 한 후보가 마지막 뒤집기 기회를 엿보는 구도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24일 여론조사기관 ㈜엠브레인퍼블릭이 <중부일보> 의뢰로 경기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800명을 대상으로 지난 23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오는 6월 경기도지사 선거에서 누가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하는가’라고 물은 결과 김 후보는 25%, 추 후보는 22%, 한 후보는 11%로 집계됐다. 해당 조사는 전화면접조사 방식(CATI)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5%p, 응답률은 12.7%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김 후보는 당심 100%라는 가장 어려운 관문을 뚫었지만 질긴 비명 꼬리표에 곤욕을 치르고 있다. 그의 최대 약점은 경기도지사 선거 당시 본인에게 도움을 줬던 민주당 핵심 지지층과의 관계를 소홀히 했다는 국민 인식이다. 유 작가는 한 유튜브 방송을 통해 “(당시 이재명) 대표한테 붙어 지사가 된 사람이지 않나. 배은망덕”이라며 원색적으로 비난하기도 했다. 2024년 임기 후반기 접어들자 본격적으로 비명 프레임이 굳어졌다. 당시 김 후보는 민주당 전해철 전 의원 등 대표 친문(친 문재인)계 인사를 영입했고, 친명계에서는 “유력 대권후보 주자인 이재명 당 대표에 맞서기 위한 결집 시도” 등 견제가 이어졌다. 김 후보는 표를 분산시키는 친비명 프레임을 깨고 인물론에 승부를 걸었지만 민주당 여론이 심상치 않다. 일부 친민주당 성향 커뮤니티에서 “친명계와 개딸(개혁의 딸)이 벼르고 있다”는 여론이 형성되자 김 후보는 자세를 낮추고 당원에게 호소하는 메시지를 냈다. 2% 부족한 후보들…해법은? 이제 와서 고개 숙인 김동연 김 후보는 예비경선이 시작된 지난 21일 자신의 SNS에 “‘나는 동지들의 헌신에 보답했는가’ 되묻는다. 많이 부족했다”는 장문의 글을 올렸다. 김 후보는 “경기도의 저력도, 제가 여기에 서 있는 것 자체도, 당원 동지들이 없었으면 불가능한 일이었다”며 “갚을 길은 하나라고 믿는다. 이재명 대통령의 성공을 위해 제가 가진 모든 것을 쏟아붓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제 저는 선택의 시간 앞에, 당원동지들 앞에 서 있다. 감히 청한다. ‘이재명정부의 성공을 위해 죽을 힘을 다해 뛰어라, 당원의 마음을 명심하고 다시 한번 일하라.’ 저 김동연에게 그 기회를 주십시오. 당원 동지들의 뜻을 간절히 기다린다”고 호소했다. 김 후보는 친비명 논란에 거듭 선을 그었다. 그는 “이 대통령 중심으로 성공한 나라를 만드는 게 중요하기 때문에 당의 친명(친 이재명)·비명은 의미가 없다”며 “경기도는 이재명정부의 성공을 위해서 국정 제1파트너로서 충분히 뒷받침하면서, 필요하다면 앞에서 끌면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한 후보와 마찬가지로 유 작가의 ABC론을 꼬집었다. 김 후보는 JTBC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가나다’론을 제시하며 “ABC 때문에 논쟁이 벌어진 거 같은데 저는 ‘가나다’로 얘기하면 어떨까 싶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가’는 김대중 대통령을 좋아하는 민주당의 토대다. ‘나’는 그 뒤를 이은 노무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하고 지지했던 분들, ‘다’는 이재명 대통령의 실용과 성과로 보여주는 리더십을 좋아하는 분들”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ABC론이 조선시대 노론이나 소론도 아니고 가나다로 한데 뭉치고 더하는 민주당이 됐으면 좋겠다”고 부연했다. 민주당은 이번 경기도지사 선거가 계파 분열의 초입이 될까 노심초사하는 모양새다. 이에 민주당 원조 친명 핵심으로 꼽히는 김영진 의원은 김 후보를 향한 ‘반명 공세’에 “이 대통령과 어려움을 함께했던 소중한 민주당의 멤버”라며 직접 엄호에 나섰다. 또 김 의원은 2022년 대선 당시 김동연 대선후보(새로운 물결)와의 단일화 과정을 회상하며 “안철수 후보는 윤석열 후보에게 갔지만 김 후보는 이재명 후보 지지를 선언하고 어려운 선거를 함께 뛰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분열은 ‘독’ 친명 지원전 한 민주당 관계자는 김 지사의 화합 메시지와 호소력에 주목했다. 이 관계자는 “골수 친명은 김 후보에 대한 반감이 크다. 김 후보에게 친문 표가 약 30% 정도 있다고 본다”며 “김 지사가 막판에 승리하려면 이 30%를 유지하면서 당원에게 호소하는 전략을 써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친명을 적으로 돌리면 답이 없다. 등 돌린 사람이 있는 곳에 가서 그 사람이 원하는 메시지를 내야 한다”고 덧붙였다. <hypak28@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