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글와글NET세상> 레이양 루머 뭐길래…

15년 전 교통사고의 진실은…

[일요시사 연예팀] 박민우 기자 = 머슬마니아 출신 방송인 레이양이 발끈했다. 자신을 둘러싼 악성루머가 돌자 바로 ‘행동’에 나섰다. 법적대응도 불사하겠다는 입장. 도대체 소문이 뭐길래….

레이양(본명 양민화)을 둘러싼 루머는 일진설과 교통사고·성형 논란이다. 이는 그녀의 ‘과거’로 묶인다. 소문이 불거진 건 레이양의 사연이 전파를 타면서다.

폭주족 사고?

레이양과 그의 쌍둥이 언니(양현화)는 지난 15일 방송된 MBC <나 혼자 산다>에 출연해 레이양의 교통사고를 회상하며 눈물을 흘렸다. 언니는 “레이양이 15살 때 교통사고를 당해 혼수상태로 중환자실에서 사경을 헤맸다”고 전했다. 이어 “얼굴은 다 찢어지고, 코뼈 부러지고, 이마 찢어지고, 엉망진창이었다”고 덧붙였다.

이 방송이 전파를 탄 이후 레이양의 동창생을 자칭한 한 네티즌이 올린 글이 화근이 됐다. 네티즌은 “일진이었던 레이양이 폭주족과 어울리다가 교통사고를 당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양현화·양민화 쌍둥이 자매는 중학교 때부터 유명했고 중학교 당시 양민화(레이양)는 일진이었다. 아이들을 많이 때리고 나쁜 짓을 했다. 양민화가 중2 혹은 중3 때 일진오빠 뒤에 오토바이를 타다가 사고 나서 코 수술을 했다. 성형한 얼굴로 미스코리아 2번 나가고, 마지막에 미스코리아 부산 진이 되고, 그렇게 레이양이 됐다.’


레이양은 펄쩍 뛰었다. 소속사 측은 “말도 안 되는 유언비어”라며 허위사실 유포자에 대해 법적 대응할 뜻을 밝혔다. 레이양 가족은 해명을 위해 진료기록서까지 열람한 상태. 그의 언니도 일부 언론을 통해 다시 아찔했던 상황을 설명했다.

“횡단보도를 건너다 중국집 배달 오토바이에 치여 얼굴 전면과 머리를 심각하게 다쳤다. 엄청난 사고였다. 중환자실에서 한 달 이상 있었고, 총 석 달 가까이 입원 후 퇴원했다. 중국집 배달부는 부모가 없는 고아에 당시 18세였고, 중국집 사장부부는 자기들도 합의해줄 돈이 없다며 100만원을 건넨 게 전부였다.”

그렇다면 네티즌들의 반응은 어떨까. 먼저 레이양을 걱정하는 글이 눈에 띈다. sunn****는 “사고 나서 고쳤다고 하면 믿으면 되지 뭐 이렇게 말들이 많은지 모르겠다. 설마 방송에서 거짓말 했겠냐”고 두둔했다.

일진설에 교통사고·성형 논란까지
“못참아” 유포자 법적대응 뜻 밝혀

anne****도 “심통 맞은 인간들 많네요. 멀정한 얼굴도 성형하고 사는데, 다친 얼굴 성형했다는데 뭘 더 어쩌라고 그러시는 지들…저도 교통사고로 얼굴 많이 다쳤는데 아직 성형을 못해 낮선 사람들이 처다보는 시선이 싫다. 본인에겐 큰 상처를 아무렇지 않게 헤집지 말자”고 당부했다.

또 ‘너무 물어뜯는다’ ‘남의 아픈 상처 그만 쑤셔라’ ‘요즘 성형이 무슨 큰 흉이냐’ ‘믿는다. 힘내라. 용기에 큰 박수를 보낸다’등의 응원 댓글도 있었다.
 

유포자를 엄벌해야 된다는 목소리도 많다. lee*****은 “쓰레기 같은 허위사실을 인터넷에 올리고 그걸 유포하는 인간들은 다시는 사회에 발을 들이지 못하도록 혼을 내야한다”고 주장했다. hooz**** 역시 “루머 퍼트린 동창생이란 사람을 고소하면 된다”며 “수사 결과가 레이양의 과거를 말해줄 것”이라고 확신했다.


‘혹시나’하는 의심도 없지 않다. bend****는 “진료기록서는 그냥 얼굴 다쳤다는 것 외에 사고 원인은 안 나온다”며 “경찰서 사고경위서를 봐야 당시 사고에 대해 면밀히 들여다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jell****은 “기사를 보니 논점은 성형을 했냐 안했냐가 아니다”며 “일진이었나 아닌가를 해명하는 일이 더 우선인 것 같다”고 의문을 제기했다.

수사로 이어지나

이외에 ‘실제로 일진이면 방송 그만둬야 한다’ ‘일진 족속들은 사회에 발붙이면 안 된다’ ‘남 괴롭히는 인간들이 더 떵떵거린다’ ‘학교폭력은 그리 기벼운 죄가 아니다’ ‘피해자는 평생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안고 산다’등 일진설 해명 필요성에 무게를 둔 의견도 있었다.   
 

<pmw@ilyosisa.co.kr> 


[레이양 누구?] 

2007년 미스코리아 부산 진 출신으로, 지난해 개최된 ‘머슬매니아 유니버스 세계대회 선발전’에서 모델부문 톨1위, 미즈비키니부문 톨1위를 차지했다. 2015년 미스코리아 선발대회 트레이너로 활동했다. 유인나, 박시연, 박솔미 등 수 많은 스타들을 가르친 요가강사로도 유명하다.

tvN 드라마 <오 나의 귀신님>에 깜짝 출연해 조정석과 코믹 연기를 펼쳐 호평을 받았다. 이름을 알린 건 비키니를 입고 출연한 통신사 광고. 탄력 있는 몸매로 화제를 모았다. 지난 연말 MBC 연예대상에서 김구라의 대상 수상 소감 당시 뒤에서 현수막을 들고 계속 카메라를 의식하는 듯한 태도를 취해 논란이 된 바 있다. <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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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또다시 나타난 그때 그 사기꾼’ 케이삼흥은 왜 서울시 팔았나

[단독] ‘또다시 나타난 그때 그 사기꾼’ 케이삼흥은 왜 서울시 팔았나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케이삼흥 사태가 대국민 사기극으로 번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피해자가 최소 1000여명, 피해액은 수천억원에 이르는 등 실체가 드러날수록 피해가 눈덩이처럼 커지는 상황이다. 피해자들은 무엇에 홀려 돈을 넣었을까? 무엇이 그들에게 절대적인 믿음을 안겨줬을까? “징조도 없었어요. 2월까지는 돈이 잘 들어왔거든요. 3월25일하고 27일에 원금하고 배당금이 안 들어오면서 난리가 난 거죠.” <일요시사>와 연락이 닿은 한 케이삼흥 투자 피해자는 여전히 정신이 없는 듯했다. 이 피해자는 가족과 지인에게도 투자를 권유했다고 한다. 현재 원망 그 이상의 감정을 받고 있다고 토로했다. 2월까진 괜찮았다 최근 케이삼흥 사태가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다. 2021년 설립된 부동산 투자플랫폼업체 케이삼흥은 월 최소 2% 수익을 보장하겠다며 투자자를 끌어모았다. 연 단위로 따지면 24%의 고수익 투자상품인 셈이다. 피해자는 ‘정부’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 등의 말에 현혹된 것으로 보인다. 케이삼흥은 정부나 지방자치단체가 개발 예정인 토지를 매입한 뒤 개발사업이 확정되면 소유권을 넘겨 보상금을 받는 방식으로 수익을 만들 수 있다고 홍보했다. ‘토지 보상 투자’라는 용어가 나왔다. 직급에 따라 수익금을 차등 지급하는 다단계 방식으로 업체를 운영해 전형적인 ‘다단계금융 사기’라는 의혹도 제기됐다. 이번 사태서 의문이 제기된 부분은 횡령 등의 혐의로 복역한 경험이 있는 김현재 케이삼흥 회장이 어떻게 또다시 수천명에 이르는 투자자를 끌어모았는지다. 김 회장은 ‘기획부동산’의 창시자로 불린다. 토지를 싼 가격에 사들인 뒤 개발 호재 등이 있다고 소문내 이를 쪼개 파는 방식으로 사기를 저질렀다. 이 과정서 투자금 200억원을 횡령한 혐의 등으로 2006년 징역 3년형을 선고받았다. 20여년이 지난 2021년 김 회장은 ‘케이삼흥’이라는 회사를 만들었다. 서울 등 전국에 7개 지점을 둔 케이삼흥은 언론 광고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통해 투자자를 모았다. 한 케이삼흥 직원에 따르면, 7개 지점서 일하는 직원은 300~350명가량이었다. 직원들은 이른바 가족·지인 영업을 통해 투자자를 모집했다. 월 2% 수익 약속에 수천명 투자 20년 전과 과정도 결과도 같다? 대부분의 직원은 중·장년층으로 인터넷 기사 등을 통해 공개된 김 회장의 과거를 잘 알지 못했던 것으로 보인다. 김 회장의 사기 전과를 알고 있던 피해자 역시 “원래 무죄였다”거나 전직 대통령을 거론하는 김 회장의 말솜씨에 넘어갔다고 한다. 훈장, 공적비, 기부 기사 등은 김 회장의 주장에 힘을 실었다. 따박따박 통장에 찍히는 배당금은 김 회장에 대한 신뢰를 굳건하게 만들었다. 투자금의 1.5~2%에 이르는 배당금이 매달 입금되고 계약에 따라 만기가 되면 원금이 들어오는 구조였다. 예를 들어 1000만원을 투자하고 3개월 만기로 계약을 맺었다면 1060만원을 돌려받게 되는 셈이다. 요즘 같은 저금리 시대에 파격적인 수준이었다. 김 회장은 본인의 사재를 털어 부족한 부분을 메꾸고 있다고 직원들에게 말한 것으로 전해진다. 그러면서 직원들에게 더 열심히 일하라고(투자자를 모집하라고) 했다는 것이다. 피해자들에 따르면, 김 회장은 자신의 재산이 1조원에 달한다고 주장했다. 수익이 나기 전까지 자신의 돈으로 원금과 배당금을 일부 주고 있다고 여러 차례 강조했다고 덧붙였다. 꾸준히 원금과 배당금을 받은 대부분의 피해자는 더 많은 돈을 재투자했다. 피해액이 천문학적인 수준으로 불어난 이유다. 하지만 ‘윗돌 빼서 아랫돌 괴는’ 방식의 사업구조는 자금 순환이 막히면서 결국 무너져 버렸다. 피해자는 지난 2월까지 원금과 배당금을 정상적으로 받았기에 케이삼흥 사태를 예측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피해자 중장년층↑ 하지만 경고음은 분명히 존재했다. 회계법인은 케이삼흥에 대해 ‘감사 의견 거절’을 냈다. 감사 의견 거절은 ▲감사인이 감사보고서를 만드는 데 필요한 증거를 얻지 못해 재무제표 전체에 대한 의견 표명이 불가능할 때 ▲기업의 존립에 의문이 들 때 ▲감사인의 독립성 결여 등으로 회계 감사가 불가능한 상황에 제시한다. 기업 내부 사정이 심상찮다는 소리다. 케이삼흥의 경우 ‘회계연도의 현금흐름표 및 재무제표에 대한 주석을 받지 못했다’가 감사 의견 거절의 근거가 됐다. 그럼에도 수많은 피해자는 김 회장을 철석같이 믿었다. 오히려 정관계 인사를 잘 안다는 김 회장의 말이 피해자의 투자심리를 부추겼다. 과거에도 김 회장은 기획부동산 사기로 검찰 조사를 받던 시기에 정관계 로비 의혹을 받은 바 있다. 당시 김 회장이 횡령한 돈 일부가 정치자금으로 흘러 들어갔다는 의혹이 제기된 것이다. 정치권 등의 유력인사를 언급해 투자자의 믿음을 사는 김 회장의 수법은 이번 케이삼흥 사태서도 반복된 것으로 보인다. 한 피해자는 “(김 회장이)정치인 인맥이 많다는 말을 하곤 했다”고 말했다. 다양한 통로로 정보를 얻는 젊은 층에 비해 정보에 어두운 중‧장년층은 김 회장이 주장하는 인맥에 신뢰를 보냈다. 사기 전과 있는데도… <일요시사> 취재에 따르면 김 회장은 서울시 고위공무원과의 친분도 주장했다. 강연 과정서 서울시 고위공무원의 직책을 언급하면서 그를 통해 협조 약속을 받았다는 주장을 펼쳤다. 이 과정서 토지나 주택 등을 관리하는 공공기관의 이름도 등장한다. 투자자에게 수익금에 대한 확신을 심어주려는 의도로 파악된다. 김 회장은 “작년에는 부동산 경기 자체가 불투명하니까 1년 동안 거의 안했어요. 착공 들어가려면 제일 먼저 하는 게 보상 업무잖아요. 올해 작년 것까지 합쳐서 하고 있어요. 사업계획 세워놓은 것은 차질이 없다고 하니까”라고 말한다. 그러면서 공공기관, 서울시 고위공무원 직책을 말하면서 “(서울시 고위공무원 직책이)그걸 관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회장이 언급한 직책은 서울시서 주택, 재난안전 등을 관리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김 회장은 “(서울시 고위공무원을)만나서 사업이 진행되면 케이삼흥 것을 우선적으로 하겠다(는 약속을 받았다)”고 했다. 토지 보상을 하는 과정서 케이삼흥에 우선적으로 협조한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김 회장은 ‘주진입도로’ 등을 언급하면서 “2단계든, 3단계든 관계없이 케이삼흥 것을 먼저 협조해주겠다고 그 약속까지 제가 다 받아냈으니까. 하반기에 보상 나오는 것은 확실합니다”라고 강조했다. 강연에 참석한 투자자들은 중간중간 호응하다가 김 회장의 말이 끝나자 박수를 치면서 환호했다. 정치인 인맥·훈장 자랑 당사자는 “처음 들었다” 서울시 관계자는 사실 확인을 요청하는 <일요시사>에 “개인적인 부분에 대해서는 확인을 해줄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회장이 언급한 직책의 인물은 지난 8일 <일요시사>와의 통화서 “김현재라는 이름은 지금 처음 듣는다”고 전했다. 케이삼흥이라는 회사명도 이날 처음 들었다고 주장했다. 김 회장과는 사적 친분은 물론이고 전혀 관계가 없다는 말이다. 현재 케이삼흥 사태는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서 수사하고 있다. 김 회장 등 케이삼흥 경영진은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특경법)과 유사수신행위 규제법 위반 등의 혐의를 받는다. 지금까지 파악된 피해자와 피해액은 최소 규모로 시간이 가면 더 늘어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직원으로 불린 모집책이 가족이나 지인 등을 상대로 투자를 권유한 경우가 많아 가정이 파탄난 사례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피해자 가운데 일부는 가족의 병원비 등을 투자금으로 넣은 경우도 있었다. 피해자들은 수사기관에 고소하거나 집회를 준비하는 등 개별적으로 대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빠른 수사가 관건이라고 입을 모았다. 시간이 흐를수록 피해자가 받는 정신적 고통이 커지기 때문이다. 실제 케이삼흥 사태와 같은 대형 사건서 투자금을 돌려받지 못하거나 투자를 권유한 사람에게 독촉을 받던 피해자가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례를 심심찮게 볼 수 있다. 빠른 수사 피해 복구는? 한 피해자는 “가족과 지인 돈까지 다 끌어모아서 투자했다. 원금만이라도 제발 돌려받고 싶다. 가족과 지인들에게 얼굴을 들 수 없다”고 안타까워했다. 직원이면서 동시에 투자자인 이 피해자는 5억원 이상을 투자금으로 넣었다고 고백했다. 김 회장의 입장을 듣기 위해 문자메시지, 전화 등을 통해 연락을 취했지만 닿지 않았다. <jsjang@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