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널섹스에 대한 환상과 진실 파헤치기

새로운 섹스 아이템 ‘애널 플레이’ 떴다 떠

많은 남성들이 가지고 있는 섹스 판타지 중 가장 대표적인 것이 바로 ‘애널섹스’라고 할 수 있다. 특히 포르노를 많이 본 남성들은 누구나 ‘나도 한번쯤’이라는 생각을 해봤을 법하다. 하지만 현실에서 이를 실천하기는 그리 쉽지 않다. 특히 동양여성들은 서양 여성에 비해 골반이 그리 넓지 않고 체구마저 작기 때문에 남성과의 애널섹스가 어렵다. 하지만 그렇다고 포기할 남자들이 아니다.

인터넷상에서는 ‘애널섹스 노하우’에 대한 글들이 넘쳐날 뿐만 아니라 애널섹스를 위해 여성을 설득하는 법 등 다양한 이야기들이 떠돌고 있다. 애널섹스를 둘러싼 우리 사회의 다양한 풍속도를 집중 취재했다.

애널섹스 판타지에 빠진 남성들 동영상 찾아 ‘날샘시청’
여성 거부감에 실현 가능성 적지만 노하우 찾기 ‘혈안’


애널섹스가 꼭 성적 만족감만 가져다주는 것은 아니다. 다양한 성병을 옮길 수도 있고, 때로는 여성의 항문을 헐게 만들어 신체적인 괴로움을 안겨다 줄 수도 있다. 그러나 애널섹스에 대한 남성들의 판타지는 식을 줄 모른다.

일부 음란 동호회에서는 이러한 애널을 주제로 한 섹스 이벤트를 개최하는가 하면, 여기에 참석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는 남성들까지 생겨나고 있다. 심지어 ‘페티시 업소’를 표방하는 업소에서는 본격적인 ‘애널 플레이’를 새로운 아이템으로 등장시키기도 했다.

마지막 남은 금기
남성들 ‘무한도전’

그렇다면 남자들이 애널섹스에 집착하는 본질적인 이유는 도대체 무엇일까. 애널을 추구하는 많은 남성들은 한결같이 ‘색다른 성적 욕구’ 혹은 ‘여성에 대한 완전한 정복 욕구’ ‘확실하게 다른 조임’ 등을 이야기하고 있다. 사실 애널은 일종의 ‘금기’처럼 취급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특히 배변기관과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더럽다’는 이미지도 함께 가지고 있다. 하지만 원래 섹스란 이러한 금기까지 뛰어넘기에 더욱 강렬한 자극을 주는 것이기도 하다.

그런 점에서 애널은 남성들이 도전하는 ‘마지막 금기’라고까지 이야기할 수 있다. 사실 애널을 쉽게 받아들이는 여자를 찾아보기는 쉽지 않다. 심지어 성매매를 직업으로 하는 여성조차도 애널에 대해서만큼은 심한 변태 취급을 하면서 손사래를 치는 경우가 많다. 결국 애널이라는 것은 일반적인 섹스의 형태에서 단순히 확장된 것이 아니라 기존의 섹스와는 전혀 다른 차원의 또 다른 섹스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이 부분에 대해 남성과 여성간의 생각의 차이가 크다. “남성 상당수는 애널에 대해서 긍정적인 반면, 여성들은 정반대로 상당수가 애널에 대해 부정적인 경우가 많다. 그러다 보니 남성들의 애널 욕구가 쉽게 만족되지 못한다.”(직장남성 박모씨. 36) 그러나 실제 애널을 경험해본 남성들은 그 ‘맛’을 쉽게 잊지 못한다고 말하기도 한다. 항문의 괄약근은 남성들에게 강한 조임의 경험을 주기 때문이다.

“솔직히 많은 남성들이 명기를 찾아 헤매지만, 애널만 할 수 있다면 모든 여성들이 명기이기도 하다. 그 짜릿한 경험은 쉽게 얻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일단 한번 경험을 하게 되면 도저히 그것을 잊기가 쉽지 않다. ‘명기가 이런 느낌이구나’라는 것을 새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자주 할 수 없다는 단점이 있기도 하다. 아무리 애널이 가능한 여성이라고 하더라도 한번 관계를 가진 뒤에는 최소 일주일 정도는 쉬어줘야 항문의 괄약근이 다시 정상을 되찾기 때문이다. 만약 무리하게 되면 다시는 그 여성과 애널을 못하는 상황이 닥칠 수도 있다.”(자영업자 이모씨. 42)

특히 중년 남성들이 오히려 애널에 열광하는 경우가 많다. 20대의 경우는 섹스 그 자체에, 30대는 새로운 여성과의 섹스에 열광하지만 40대의 경우 다소 떨어진 자신의 성적 감흥을 업그레이드시켜 줄 수 있는 애널이 보다 강한 흥분을 유도하기 때문이다. 또한 중년의 경우, 워낙 다양한 성경험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일반적인 섹스 행태로서는 흥분을 하지 못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그런 점에서 애널은 오히려 나이 든 이들을 위한 섹스라고도 할 수 있을 것이다.

40대 중반 남성인 장모씨는 “애널은 이제까지 평생 동안 해본 섹스 중에서 가장 자극적인 경험이었다”면서 “내 심장이 터질 것 같아 복상사로 죽는 건 아닌지 걱정까지 들었을 정도다”고 말했다. 일부 남성들은 애널 섹스를 하면서 여성에 대한 정복욕을 느끼는 경우도 있다고 말한다. 경험자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처음 그냥 일반적인 섹스를 할 때에도 느낀 것이기는 하지만, 왠지 여성과 섹스를 하고 나면 그녀를 완전히 내 것으로 만들었다는 일종의 정복욕이 드는 것이 사실이었다. 고상하게만 보이고 새침떼기로 보이는 여자들이 내 앞에서 벌거벗고 신음 소리를 냈다는 것 그 자체가 나에게 그녀를 정복했다는 느낌을 들게 했다. 그녀는 나의 행동에 쾌락을 느끼고 나의 ‘그것’을 잊지 못한다고 생각하면 왠지 내가 떠받들어지고 있다는 느낌이 들기도 했다. 그런데 애널은 그것보다 더욱 강한 느낌이었다. 대부분의 여성이 애널을 기피한다는 점에서 오히려 나에게는 정복의 대상이 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다. 모든 여성들이 기피하는 것을 내가 해냈을 때의 그 느낌은 ‘성취의 느낌’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생각한다.”(자영업자 최모씨. 39)

일부 남성 애널섹스로
여성 정복욕 느끼기도

그러나 극히 일부이기는 하지만 여성들 역시 ‘가끔씩 하는 애널 섹스는 또 다른 차원의 쾌락을 준다’고 말한다. 여성들 스스로가 애널에서 색다른 즐거움을 찾은 경우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이들 여성들이 애널 자체에서 성적 쾌감을 느끼기는 인체 생리학적으로 불가능하다. 항문부위에는 쾌락을 자극하는 신경계통이 전혀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들의 쾌락에는 심리적인 면이 매우 강하다고 할 수 있다.

특히 자기 스스로가 ‘일탈’을 하고 있다는 점에서 즐거움을 느낄 수도 있고 ‘금기의 영역’에 도전하는 것에 대한 느낌으로 만족감을 얻는 것도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최근에는 애널을 색다른 아이템으로 내세운 변태업소마저 등장하고 있다. 하지만 남성이 직접 성기를 삽입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실제 이러한 업소에 근무할 수 있는 여성은 극히 드물기 때문이기도 하다.

결국 이들 업소에서 하는 것은 다양한 ‘도구’들을 활용해 여성의 애널에 대한 성적 욕구를 충족시켜 주는 것. 하지만 이것 역시 남성들에게는 매우 강한 유혹이 된다. 이러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소는 거의 찾아보기 힘들기 때문이다. C업소는 ‘근무하는 모든 여성들의 애널 가능’이라는 파격적인 문구로 남성들의 발길을 유혹하고 있다. 또한 자신이 한번 사용한 도구는 자신만의 것으로 지정할 수 있고 다른 남성과 공유를 하지 않아도 된다.

특히 이 업소는 ‘느낌이 장난이 아니다. 깜짝 놀랄 만한 일이 벌어질 것이다’라며 남성들의 쾌락욕구에 호소하고 있다. 그렇다면 실제 이곳에서 ‘애널 체험’을 해봤던 남성들은 어떤 느낌일까.

지나친 애널섹스는
항문파열로 이어지기도

“이러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것 자체가 사실은 놀랄 만한 일이다. 애널이 가능한 여성을 섭외하거나 교육을 시킨 업주의 능력 자체가 놀라울 따름인 것이다. 어쨌든 상대 여성에게 아무런 별도의 동의를 구하지도 않고 무작정 애널을 공략할 수 있다는 것은 남성들에게는 적지 않은 자극을 준다. 나도 여성의 애널을 그렇게 자세하게 관찰하면서 나의 욕구를 충족시켰던 경험은 처음이었다. 결국 ‘마무리’는 자위를 하게 마련이지만 이 역시 좀 색다른 면이 있었다. 여성에게 내가 원하는 ‘아주 특별한 자세’를 취하게 한 뒤 자위를 하니 그 느낌이 정말로 달랐다. 앞으로도 애널이라는 행위 안에서도 다양하게 세분화된 나만의 독특한 취향을 찾아내고 싶을 정도다. 어쨌든 업소 측에 감사할 따름이다.”(직장인 백모씨. 28)

하지만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인체의 구조상 애널이라는 것이 그리 쉬운 일은 아니다. 강한 괄약근이 남성에게 쾌락을 주기도 하지만 반면 성기의 삽입을 방해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많은 남성들은 ‘젤’ 제품을 이용할 뿐만 아니라 사전에 손가락 등을 삽입해 여성의 괄약근이 충분히 적응할 수 있는 시간을 주곤 한다. 그러나 이때 남성들이 주의해야할 점이 있다. 우선 남성의 손톱이 길어서는 절대로 안 된다는 점이다.

일부 음란 동호회 애널 주제 섹스 이벤트 개최하기도
페티시 업소에 본격적인 ‘애널 플레이’ 등장해 ‘눈길’

날카로운 손톱은 연약한 근육에 상처를 입힐 수 있기 때문에 극히 주의를 해야 한다. 특히 손톱 밑의 세균으로 인해 여성이 감염될 수도 있음을 감안해야 한다. 만약 이럴 경우 병원에 가야하기 때문에 여성에게도 보통 민망한 일이 아닐 수 없다. 거기다가 배변시마다 ‘찢어지는 고통’을 겪기 때문에 여간 힘든 일이 아닐 수 없다. 눈에 보이지 않는 세균으로 인한 성병도 큰 문제가 될 수 있다.

특히 ‘항문 콘딜로마’라고 불리는 성병은 여성과 남성의 성기는 물론 항문에 생기는 악질 성병이라고 할 수 있다. 구강성교, 항문성교, 질내 성교 등 다양한 섹스의 방식에 따라 감염이 되고, 일단 감염이 됐을 경우에는 항문 주위에 조그마한 혹들이 퍼지게 된다. 만약 이것이 심하게 될 경우에는 이들이 뭉쳐서 굵직굵직한 덩어리를 형성하게 된다.

특히 이 성병이 위험한 것은 콘돔을 설사 사용한다고 할지라도 안심하기가 어렵다는 점이다. 또한 단 한 번의 성적 접촉으로도 감염될 가능성이 50%가 넘기 때문에 상당히 높은 전파력을 보여주고 있다. 따라서 만약 애널 섹스를 할 경우라도 성병에서 안심할 수 있는 상대와 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애널을 할 때 또 하나 주의해야 할 것은 성기의 삽입을 최대한 ‘천천히’ 해야 할 뿐만 아니라 여성의 상태를 잘 관찰하면서 피스톤 운동을 해야 한다는 점이다.

만약 이러한 점을 감안하지 않고 무자비하게 행위를 했을 때는 여성의 괄약근이 파열되는 일이 생길 수도 있을뿐더러 심지어는 정상적인 보행행위 자체가 힘든 경우까지 생길 수도 있다. 이제 시간이 흐를수록 섹스에서의 금기가 점차 없어지고 있다. 과연 이러한 풍속도가 어디까지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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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입수> 노상원 수사 기록 ②부정선거에 꽂힌 내막

[단독 입수] 노상원 수사 기록 ②부정선거에 꽂힌 내막

[일요시사 취재1·정치팀] 오혁진·박희영·김철준 기자 = 12·3 내란 사태가 발생한 지 6개월이 지났다. 특검이 출범하면서 관련 수사도 발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현재까지 여러 언론을 통해 핵심 인물들의 수사 기록이 일부 보도됐다. 그러나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에 대한 내용은 구체적으로 언급된 바 없다. <일요시사>는 경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단의 ‘노상원 수사 기록’을 단독으로 입수해 공개하기로 했다. “부정선거 증거가 차고 넘치고 나중에는 드러날 것이다.” 노상원 전 국군정보사령관이 수사기관에 진술한 내용이다. 그가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처럼 부정선거 음모론에 꽂혀 있다는 걸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노 전 사령관은 윤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주최하는 집회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사실상 수년 전부터 망상에 빠져있었다고 볼 수 있다. 같은 생각 노 전 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주도하는 부정선거 음모론 집회에 참여하기 시작한 건 2년 전부터로 추정된다. <일요시사>가 입수한 노 전 사령관 수사 기록에 따르면 그는 부정선거 음모론 집회와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의 집회에 여러 차례 참여했다. 노 전 사령관이 전 목사와 개인적으로 알았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노 전 사령관은 김 전 장관에게 집회에 참여할 때마다 당시 분위기와 참석자들이 윤 전 대통령을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대해 텔레그램으로 자신의 의견을 전달했다. 1년간 ‘극우 집회’를 분석한 노 전 사령관은 부정선거 음모론에 집착하기 시작했다. 그는 “문상호, 정성욱, 김봉규 등과 만날 때 주로 어떤 말을 했느냐”는 경찰 측의 질문에 “선관위를 얘기했는지는 잘 모르겠는데 선관위가 부정선거의 온상이라고 김용현 전 장관이 많이 말씀하셨다. 나에게도 여러 번 선관위의 부정선거에 대해 알아보라고 지시했고 네이버로 찾아도 봤다”고 말했다. “부정선거를 주로 누구에게서 들었냐”는 경찰 측의 질문에는 “관련 집회에 여러 번 참여하면서 들었고 특정 인물이 누구인지 실명을 거명하긴 그렇다. 나도 김 전 장관에게 보고를 해야 해서 스스로 공부도 많이 했다. 여론조사 조작이나 선거 부정은 합리적인 근거가 있다”고 했다. 전 주도 윤 지지자 극우 집회 직접 참석 김과 텔레그램으로 부정선거 자료 공유 노 전 사령관은 부정선거의 근거로 “선관위 산하에 여론조사심의위원회가 있다. 여론조사기관은 여론조사심의위에 등록해야 한다. 여론조사기관의 갑이다. 여론조사심의위원회는 9명으로 위원장 이대영 사무총장과 강성봉 등이고 그 밑에 쭉 있는데 7명이 진보 계열 인물이다. 여론조사기관이 편향되어 있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고 주장했다. 노 전 사령관은 부정선거 음모론자들이 주장하는 임시선거사무소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네이버에 검색하면 다 나오는데 2021년 국회의원 선거 때 동작구 선거사무소가 있는데 옆을 임대해서 임시선거사무소를 만들었었다. 언론에 나오니까 발뺌했었고 김 전 장관에게 보고하자 김 전 장관이 더 많은 자료를 보내 줬었다”고 했다. 노 전 사령관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이하 선관위)의 부정선거가 확실하다며 “결국에는 다 까질 것이다. 전산은 한 번 까지면 되돌릴 수가 없다. 폭파하거나 고물상에 갖다 버리지 않는다면 전산은 결국 까진다. 북한이 쳐들어온 것도 아니고 서울 상공에 포를 쏜 것도 아니지만 윤석열 전 대통령께서는 선관위의 부정선거가 확실하다고 생각하시고 정국이 전시에 준하는 사태라고 민감한 상황이라고 보신 것 같다. 그런 상황이 아닌데도 그렇게 행동한 건 그만큼 절박했기 때문이라고 본다. 2시간짜리 호소였다. 만약 국회 결정을 윤 전 대통령께서 받아들이지 않았다면 유혈사태가 났을 것”이라고 윤 전 대통령을 옹호했다. 노 전 사령관은 지난해 12월 초, 선관위가 서버 교체를 검토했다가 교체하려 했던 것을 두고 “윤 전 대통령께서 어디에선가 확실하고 핵심적인 정보를 들으셨을 것 같다. 서버 조작이 있었기에 그 서버를 우리가 확보하려 할 때 선관위 측이 폭파했을 수도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일요시사>가 입수한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의 군검찰·검찰 피의자 신문조서를 보면 윤 전 대통령은 지난해 8월 초 ‘정보사 군무원 간첩 사건 수사 결과’를 보고받는 자리에서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 대표였던 이재명 대통령을 포함한 정치인 등 인물들에 대해 “비상대권을 사용해 이 사람들에 대해 조치를 해야 한다”며 “현재의 사법체계, 형사소송법, 방탄국회 및 재판지연 아래에선 이런 사람들을 어떻게 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재명 조치’ ‘2시간짜리 계엄’ 겹치는 윤·노 발언 "서버 확보하려 했다면 선관위가 폭파했을 것” 주장 윤 전 대통령이 “비상대권을 사용한 조치”를 언급한 건 한두 번이 아니다. 그만큼 이 대통령과 자신의 의견을 거스르는 인물들에 대한 복수심이 극에 달했던 것으로 해석된다. 이는 노 전 사령관도 마찬가지다. 노 전 사령관은 경찰에 “김용군(대령)과 구삼회 등에게 ‘이재명은 죄가 7개인데 봐주고 지연시키고 구속도 안 되고 당 대표까지 하는데 더불어민주당이 감사원장, 중앙지검장, 판사 등을 모두 탄핵하려고 하는 게 과연 올바른 세상이냐’고 한 적이 있다”고 진술했다. 윤 전 대통령과 노 전 사령관이 언급한 말이 일치하는 건 이뿐만이 아니다. 윤 전 대통령은 지난해 12월12일 “국정원 직원이 해커로서 해킹을 시도하자 얼마든지 데이터 조작이 가능했고 비밀번호도 아주 단순해 ‘12345’ 같은 식이었다”고 주장한 바 있다. 노 전 사령관도 “선관위가 헌법기관인데 스스로 깨끗해야 하거나 아무런 문제가 없어야 하는데 황제·세자 채용 등 문제가 나왔다. 각종 할 수 있는 최악의 것은 다 저질렀다. 그리고 전산 해킹이 언급될 때 서버 본체를 보여준 것도 아니고 일부 샘플만 살짝 보여줬는데 얼마든지 전산 조작이 가능하고 해킹에 얼마나 취약하면 비밀번호가 ‘1234’냐. 이미 그런 게 다 나왔다. 그렇게 떳떳하면 왜 본체를 못 열어주나”고 말했다. 그러나 조태용 국정원장은 같은 해 12월 검찰 조사에서 “선관위 시스템에 보안상 취약점이 발견됐지만, 부정선거에 관한 단서는 전혀 포착하지 못했다”는 내용으로 보고했다고 진술했다. 일각에서는 노 전 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과 직접 비화폰으로 연락을 주고받았을 것이라는 보고 있다. 실제 노 전 사령관도 지난해 12월2일 자신의 지인에게 윤 전 대통령과의 친분을 과시했다. 노 전 사령관은 당시 “나 같은 경우는 브이(V, 윤 전 대통령 지칭)하고 이렇게 좀 도와드리고 있다. 원래 한 4~5년, 3~4년 전에 알았다뿐이고 그래서 이제 뭐 이렇게 여러 가지로 좀 도와드리고 있다. 비선으로”라고 했다. 친분 과시 노 전 사령관은 안산 ‘롯데리아 회동’에 참석했던 구삼회 전 육군 2기갑여단장에게도 “며칠 전에는 김용현과 함께 대통령도 만났다. 갈 때마다 대통령이 나한테만 거수경례를 하면서 ‘사령관님 오셨습니까’라고 한다. 내가 이런 사람이다. 대통령과 장관 같이 만난다. 나는 벌써 여러 번 만났다”고 했다. <hounder@ilyosisa.co.kr> <hypak28@ilyosisa.co.kr> <kcj5121@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