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글와글NET세상> 미코 신랑 스캔들

예쁜 부인 두고 ‘영계가 좋아∼’

[일요시사 연애팀] 박민우 기자 = 한 성폭행 사건으로 인터넷이 시끄럽다. 여자에게 약을 먹이고 덮쳤다는 게 사건 개요. 용의자 부인이 미스코리아 출신인 데다 부인의 오빠도 유명 연예인이라 네티즌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과연 누굴까.

호사가들의 입을 간지럽게 한 사건은 김모씨의 성폭행 혐의다. 일단 검찰이 밝힌 범행 수법에 놀랄 수밖에 없다. 김씨는 여성에게 약물을 투여한 뒤 성폭행한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

후배와 모의

서울중앙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는 지난 8월 서울 중구 유명 호텔 야외 수영장에서 여성에게 향정신성 의약품이 든 술을 먹인 뒤 모텔로 데려가 성폭행한 혐의로 김씨를 구속했다. 검찰에 따르면 김씨는 평소 알고 지내던 골프선수 출신 정모씨(불구속)와 함께 서울의 한 호텔 수영장에 20대 여성 2명을 불러냈다. 수영장에서 만난 이들은 같이 술을 마시고, 정신을 잃은 여성을 각자 모텔로 데려가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비키니 수영복 차림으로 등장한 여성 2명은 정씨가 클럽 등에서 만나 친해진 사이였다. 4명은 수영을 즐기며 보드카와 주스를 섞은 술을 마셨다. 술 먹기 게임도 했다. 자연스럽게 스킨십까지 오갔다. 여성들은 순식간에 정신을 잃었고, 김씨와 정씨는 여성들을 각자 다른 지역의 모텔로 데려가 성폭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피해 여성들은 “술에 약 성분이 들어있었던 것 같다”며 김씨와 정씨를 고소했고, 검찰은 피해 여성의 신체에서 향정신성의약품 성분과 김씨와 정씨의 DNA를 확보했다. 김씨는 성관계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약을 타진 않았다”고 범행을 부인하고 있다.

한편 김씨는 올해 40세. 23세인 정씨와 어울렸다는 게 선뜻 이해가지 않는 대목이다.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여성들도 그렇다. 2명 모두 20대 초반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의문이 더해지고 있다.


20대녀 약먹여 성폭행 40대 수사
알고 보니 미스코리아 출신 남편

이 사건이 주목받는 진짜 이유는 따로 있다. 유명인들이 거론돼서다. 김씨는 다름 아닌 미스코리아 출신 연예인 A씨의 남편. A씨는 유명 배우 B씨의 동생이다. 김씨와 B씨가 처남·매부 사이인 셈이다. B씨는 A씨에게 오빠이자 아빠와 다름없는 존재다. 결혼 때 팔짱을 끼고 입장하기도 했다.

A씨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김씨와 함께 찍은 여러 장의 사진을 공개한 바 있다. 두 사람은 남다른 애정을 과시해 부러움을 자아냈다. 최근엔 임신 사실이 알려져 많은 이들의 축하를 받았다. 남매는 사건과 관련해 특별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네티즌들은 물 만난 고기다. 김씨의 성폭행 혐의가 알려지자 반응이 뜨겁다. 그를 질타하는 목소리가 들리는 반면 억울할 것 같다는 의견도 있다. 한편에선 A씨가 안타깝다는 반응과 음모론도 제기된다.

먼저 이니셜로 도배된 기사들을 보고 궁금해 하는 반응들이다. cib8****는 ‘미스코리아에 오빠는 유명한 스타? 누굴까?’라며, seou****도 ‘누구 아는 사람 없나요? 힌트 좀 더 주세요’라고 궁금해 했다.

이미 눈치 챈 사람도 많다. seou****는 ‘가족들 모두가 훈훈한 집안. 그 집안은 조용할 날이 없군. 어디까지 보여주나 기대된다’고 비꼬았다. chah****가 ‘집안이 완전 콩가루네’라고 하자 bxz7****는 ‘콩가루가 아니라 미세분자 집안’이라고 맞받아치기도 했다.

유명 스타와 처남·매부
꽃뱀 소행? 정치권 음모?


이어 김씨의 행동을 지적하는 날카로운 글들이 가득하다. ‘한심하다’ ‘여자를 하찮은 노리개로 생각하나’ ‘부인이 미스코리아 출신인데 한눈을 팔다니’ ‘약을 탔든 안탔든 여자를 업고 가서 성관계를 했으면 강간’등의 의견이 있었다.

반면 억울하지 않겠냐는 동정심도 엿보인다. ms59****는 ‘솔직히 호텔 수영장에서 나이 많은 남자들과 어울린 것은 원래 목적이 뻔한 것 아니냐’고 의심했다. bjj0**** 역시 ‘어린 꽃뱀들로 보인다. 물린 거다. 거액을 요구할 게 뻔하다’고 혀를 찼다.

김씨의 부인을 걱정하는 네티즌도 적지 않다. FOR***는 ‘(A씨는) 평소 남편과 남다른 애정을 과시해 부러움을 자아냈다. 그런데 어쩌다 이 지경이 됐는지 불쌍하다’고 안타까워했다. pipp****의 경우 ‘만약 사실로 드러나면 부인은 이제 어떻게 사나. 출산도 얼마 남지 않았는데 이런 사건이 터지다니…하여튼 잘 해결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부인이 불쌍해

그런가 하면 음모론에 불을 지피는 댓글도 보인다. polo****는 ‘댓글들이 삭제되고 있다. 누가 막고 있는 게 분명하다’라고, peun****은 ‘이상하다. 이 정도 사건이면 실명부터 다 공개될 텐데. 정말 이상하다’고 의문을 달았다. 또 ‘8월에 난 사건이 왜 지금 기사화 되는 건가?’ ‘정치권 이슈를 물타기 위해 여론몰이쇼?’ ‘국정화 때문인가? 뭔가 확실히 음모가 있다’등의 물음표도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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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또다시 나타난 그때 그 사기꾼’ 케이삼흥은 왜 서울시 팔았나

[단독] ‘또다시 나타난 그때 그 사기꾼’ 케이삼흥은 왜 서울시 팔았나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케이삼흥 사태가 대국민 사기극으로 번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피해자가 최소 1000여명, 피해액은 수천억원에 이르는 등 실체가 드러날수록 피해가 눈덩이처럼 커지는 상황이다. 피해자들은 무엇에 홀려 돈을 넣었을까? 무엇이 그들에게 절대적인 믿음을 안겨줬을까? “징조도 없었어요. 2월까지는 돈이 잘 들어왔거든요. 3월25일하고 27일에 원금하고 배당금이 안 들어오면서 난리가 난 거죠.” <일요시사>와 연락이 닿은 한 케이삼흥 투자 피해자는 여전히 정신이 없는 듯했다. 이 피해자는 가족과 지인에게도 투자를 권유했다고 한다. 현재 원망 그 이상의 감정을 받고 있다고 토로했다. 2월까진 괜찮았다 최근 케이삼흥 사태가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다. 2021년 설립된 부동산 투자플랫폼업체 케이삼흥은 월 최소 2% 수익을 보장하겠다며 투자자를 끌어모았다. 연 단위로 따지면 24%의 고수익 투자상품인 셈이다. 피해자는 ‘정부’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 등의 말에 현혹된 것으로 보인다. 케이삼흥은 정부나 지방자치단체가 개발 예정인 토지를 매입한 뒤 개발사업이 확정되면 소유권을 넘겨 보상금을 받는 방식으로 수익을 만들 수 있다고 홍보했다. ‘토지 보상 투자’라는 용어가 나왔다. 직급에 따라 수익금을 차등 지급하는 다단계 방식으로 업체를 운영해 전형적인 ‘다단계금융 사기’라는 의혹도 제기됐다. 이번 사태서 의문이 제기된 부분은 횡령 등의 혐의로 복역한 경험이 있는 김현재 케이삼흥 회장이 어떻게 또다시 수천명에 이르는 투자자를 끌어모았는지다. 김 회장은 ‘기획부동산’의 창시자로 불린다. 토지를 싼 가격에 사들인 뒤 개발 호재 등이 있다고 소문내 이를 쪼개 파는 방식으로 사기를 저질렀다. 이 과정서 투자금 200억원을 횡령한 혐의 등으로 2006년 징역 3년형을 선고받았다. 20여년이 지난 2021년 김 회장은 ‘케이삼흥’이라는 회사를 만들었다. 서울 등 전국에 7개 지점을 둔 케이삼흥은 언론 광고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통해 투자자를 모았다. 한 케이삼흥 직원에 따르면, 7개 지점서 일하는 직원은 300~350명가량이었다. 직원들은 이른바 가족·지인 영업을 통해 투자자를 모집했다. 월 2% 수익 약속에 수천명 투자 20년 전과 과정도 결과도 같다? 대부분의 직원은 중·장년층으로 인터넷 기사 등을 통해 공개된 김 회장의 과거를 잘 알지 못했던 것으로 보인다. 김 회장의 사기 전과를 알고 있던 피해자 역시 “원래 무죄였다”거나 전직 대통령을 거론하는 김 회장의 말솜씨에 넘어갔다고 한다. 훈장, 공적비, 기부 기사 등은 김 회장의 주장에 힘을 실었다. 따박따박 통장에 찍히는 배당금은 김 회장에 대한 신뢰를 굳건하게 만들었다. 투자금의 1.5~2%에 이르는 배당금이 매달 입금되고 계약에 따라 만기가 되면 원금이 들어오는 구조였다. 예를 들어 1000만원을 투자하고 3개월 만기로 계약을 맺었다면 1060만원을 돌려받게 되는 셈이다. 요즘 같은 저금리 시대에 파격적인 수준이었다. 김 회장은 본인의 사재를 털어 부족한 부분을 메꾸고 있다고 직원들에게 말한 것으로 전해진다. 그러면서 직원들에게 더 열심히 일하라고(투자자를 모집하라고) 했다는 것이다. 피해자들에 따르면, 김 회장은 자신의 재산이 1조원에 달한다고 주장했다. 수익이 나기 전까지 자신의 돈으로 원금과 배당금을 일부 주고 있다고 여러 차례 강조했다고 덧붙였다. 꾸준히 원금과 배당금을 받은 대부분의 피해자는 더 많은 돈을 재투자했다. 피해액이 천문학적인 수준으로 불어난 이유다. 하지만 ‘윗돌 빼서 아랫돌 괴는’ 방식의 사업구조는 자금 순환이 막히면서 결국 무너져 버렸다. 피해자는 지난 2월까지 원금과 배당금을 정상적으로 받았기에 케이삼흥 사태를 예측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피해자 중장년층↑ 하지만 경고음은 분명히 존재했다. 회계법인은 케이삼흥에 대해 ‘감사 의견 거절’을 냈다. 감사 의견 거절은 ▲감사인이 감사보고서를 만드는 데 필요한 증거를 얻지 못해 재무제표 전체에 대한 의견 표명이 불가능할 때 ▲기업의 존립에 의문이 들 때 ▲감사인의 독립성 결여 등으로 회계 감사가 불가능한 상황에 제시한다. 기업 내부 사정이 심상찮다는 소리다. 케이삼흥의 경우 ‘회계연도의 현금흐름표 및 재무제표에 대한 주석을 받지 못했다’가 감사 의견 거절의 근거가 됐다. 그럼에도 수많은 피해자는 김 회장을 철석같이 믿었다. 오히려 정관계 인사를 잘 안다는 김 회장의 말이 피해자의 투자심리를 부추겼다. 과거에도 김 회장은 기획부동산 사기로 검찰 조사를 받던 시기에 정관계 로비 의혹을 받은 바 있다. 당시 김 회장이 횡령한 돈 일부가 정치자금으로 흘러 들어갔다는 의혹이 제기된 것이다. 정치권 등의 유력인사를 언급해 투자자의 믿음을 사는 김 회장의 수법은 이번 케이삼흥 사태서도 반복된 것으로 보인다. 한 피해자는 “(김 회장이)정치인 인맥이 많다는 말을 하곤 했다”고 말했다. 다양한 통로로 정보를 얻는 젊은 층에 비해 정보에 어두운 중‧장년층은 김 회장이 주장하는 인맥에 신뢰를 보냈다. 사기 전과 있는데도… <일요시사> 취재에 따르면 김 회장은 서울시 고위공무원과의 친분도 주장했다. 강연 과정서 서울시 고위공무원의 직책을 언급하면서 그를 통해 협조 약속을 받았다는 주장을 펼쳤다. 이 과정서 토지나 주택 등을 관리하는 공공기관의 이름도 등장한다. 투자자에게 수익금에 대한 확신을 심어주려는 의도로 파악된다. 김 회장은 “작년에는 부동산 경기 자체가 불투명하니까 1년 동안 거의 안했어요. 착공 들어가려면 제일 먼저 하는 게 보상 업무잖아요. 올해 작년 것까지 합쳐서 하고 있어요. 사업계획 세워놓은 것은 차질이 없다고 하니까”라고 말한다. 그러면서 공공기관, 서울시 고위공무원 직책을 말하면서 “(서울시 고위공무원 직책이)그걸 관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회장이 언급한 직책은 서울시서 주택, 재난안전 등을 관리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김 회장은 “(서울시 고위공무원을)만나서 사업이 진행되면 케이삼흥 것을 우선적으로 하겠다(는 약속을 받았다)”고 했다. 토지 보상을 하는 과정서 케이삼흥에 우선적으로 협조한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김 회장은 ‘주진입도로’ 등을 언급하면서 “2단계든, 3단계든 관계없이 케이삼흥 것을 먼저 협조해주겠다고 그 약속까지 제가 다 받아냈으니까. 하반기에 보상 나오는 것은 확실합니다”라고 강조했다. 강연에 참석한 투자자들은 중간중간 호응하다가 김 회장의 말이 끝나자 박수를 치면서 환호했다. 정치인 인맥·훈장 자랑 당사자는 “처음 들었다” 서울시 관계자는 사실 확인을 요청하는 <일요시사>에 “개인적인 부분에 대해서는 확인을 해줄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회장이 언급한 직책의 인물은 지난 8일 <일요시사>와의 통화서 “김현재라는 이름은 지금 처음 듣는다”고 전했다. 케이삼흥이라는 회사명도 이날 처음 들었다고 주장했다. 김 회장과는 사적 친분은 물론이고 전혀 관계가 없다는 말이다. 현재 케이삼흥 사태는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서 수사하고 있다. 김 회장 등 케이삼흥 경영진은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특경법)과 유사수신행위 규제법 위반 등의 혐의를 받는다. 지금까지 파악된 피해자와 피해액은 최소 규모로 시간이 가면 더 늘어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직원으로 불린 모집책이 가족이나 지인 등을 상대로 투자를 권유한 경우가 많아 가정이 파탄난 사례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피해자 가운데 일부는 가족의 병원비 등을 투자금으로 넣은 경우도 있었다. 피해자들은 수사기관에 고소하거나 집회를 준비하는 등 개별적으로 대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빠른 수사가 관건이라고 입을 모았다. 시간이 흐를수록 피해자가 받는 정신적 고통이 커지기 때문이다. 실제 케이삼흥 사태와 같은 대형 사건서 투자금을 돌려받지 못하거나 투자를 권유한 사람에게 독촉을 받던 피해자가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례를 심심찮게 볼 수 있다. 빠른 수사 피해 복구는? 한 피해자는 “가족과 지인 돈까지 다 끌어모아서 투자했다. 원금만이라도 제발 돌려받고 싶다. 가족과 지인들에게 얼굴을 들 수 없다”고 안타까워했다. 직원이면서 동시에 투자자인 이 피해자는 5억원 이상을 투자금으로 넣었다고 고백했다. 김 회장의 입장을 듣기 위해 문자메시지, 전화 등을 통해 연락을 취했지만 닿지 않았다. <jsjang@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