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JYP 패밀리’ 미쓰에이·2AM 게스트로 분위기 고조
남성그룹 2PM이 생동감 넘치는 공연으로 1만2000여 팬들을 사로잡았다.
지난 7월31일 오후 7시 서울 올림픽공원 내 체조경기장에서는 2PM의 첫 단독콘서트 ‘돈트 스톱 캔트 스톱(Don’t Stop Can’t Stop)’이 개최됐다.
공연은 스크린에 2PM 멤버들이 오토바이를 타는 장면이 보여지고, 실제로 멤버들이 무대 위에 오토바이를 탄 채 등장하면서 시작됐다. 첫 곡 ‘돈트 스톱 캔트 스톱’은 반항적인 눈빛과 강렬한 표정에서 강한 남성의 향기가 물씬 풍겼고 이어진 ‘기다리다 지친다’ 무대에서는 멤버들이 여성댄서들과 의자를 이용한 섹시댄스로 관객을 열광케 했다. 특히 손으로 댄서의 몸에 닿을 듯 말 듯 훑는 동작에 관객은 부러움 섞인 환호를 보냈다.
‘니가 밉다’가 끝나고 ‘위드아웃 유(Without U)’가 시작되기 전 스크린에 ‘여러분 많이 힘드셨죠. 저희도 힘들었어요. 하지만 여러분이 있어서 이겨낼 수 있었습니다’라는 글을 띄워 멤버들의 마음을 대변하기도 했다. 그리고 시작된 ‘위드아웃 유’ 무대에선 비 내리는 특수효과 장치가 눈길을 끌었다. 쏟아지는 빗줄기로 멤버들의 이름을 표현해 신기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4곡의 오프닝 곡이 끝나고 멤버들의 첫 인사가 이어졌고 ‘온니 유(Only You)’ ‘엔젤(Angel)’의 공연과 2PM이 ‘오픈 해피니스’ ‘틱톡’ 등 CF를 찍으면서 불렀던 노래들이 끝난 후 멤버들의 솔로공연이 이어졌다.
첫 무대는 닉쿤이 장식했다. 무대 위에서 하얀 와이셔츠로 갈아입으며 은근한 섹시함으로 관객을 열광케 한 후 닉쿤은 의자에 홀로 앉아 어쿠스틱 기타를 집어들었다. 닉쿤이 “솔직히 떨린다. 그래서 제가 솔로무대 시작하기 전에 같이 노래 한 곡 부르자”면서 관객과 함께 부른 노래는 동요 ‘곰 세 마리’. 깜찍한 표정으로 ‘곰 세 마리’를 부르는 닉쿤과 이를 따라 부르는 관객은 하나가 됐다.
이어 닉쿤은 마음을 가다듬고 기타를 치며 ‘모어 댄 워즈(More Than Words)’를 불렀다. 감미로운 그의 목소리에 관객은 한동안 넋을 잃고 그의 공연을 쳐다봤다.
이어진 솔로공연은 준수. 준수는 제이지의 ‘엠파이어 스테이트 오브 마인드(Empire State of Mind)’를 그만의 스타일로 재해석해 자신의 이야기를 랩에 담아 들려줬고, 뒤이은 솔로무대의 주인공이었던 우영은 댄서들과 함께 호흡이 척척 맞는 댄스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세 멤버의 솔로무대가 끝나고 멤버들이 드라마 ‘신데렐라 언니’를 패러디한 영상이 보여졌다. 드라마 명장면을 따라한 여장과 코믹연기로 멤버들은 큰 재미를 선사했고, 이어진 택연, 우영, 찬성의 오렌지캬라멜 패러디, 닉쿤, 준수, 준호의 트로트 메들리 무대는 관객을 폭소케 했다.
다시 멤버들이 다 같이 하는 ‘너에게 미쳤었다’ ‘돌아올지도 몰라’ 공연이 이어지고 나머지 멤버들의 솔로공연이 계속됐다. 준호는 ‘콜 업(Call up)’을 부르며 강한 카리스마를 발산했고, 찬성은 ‘테이크 유어 다운(Take your down)’ 무대에서 댄서들과 상의를 탈의한 채 춤을 춰 섹시미를 한껏 뽐냈다. 택연은 관객 한 명을 무대 위로 올려 피아노를 치며 전람회의 ‘기억의 습작’을 불러 색다른 매력을 선보였다.
이후 ‘목숨을 건다’ ‘김미 더 라이트(Gimme the Light)’ ‘하트비트(Heart Beat)’ ‘어게인 앤드 어게인(Again& Again)’ 무대가 이어졌다.
어느덧 두 시간이 훌쩍 넘은 콘서트 시간 동안 지치지 않는 환호로 2PM의 무대에 화답한 관객들을 위해 멤버들은 팬들을 위해 준비했다는 신곡 ‘땡큐(Thank you)’의 첫선을 보였다. 멤버들은 노래가 끝나고 하나같이 “정말 감사하다” “사랑한다”고 말하며 관객들에게 굉장히 고마워했다.
이날 2PM은 2시간 30분이 넘는 시간동안 거친 카리스마, 뇌쇄적인 섹시미, 장난기 많은 개구쟁이의 모습까지 팔색조 매력을 선보였다. 첫 단독콘서트를 위해 얼마나 열심히 준비했는지 공연에서 모든 게 나타났다.
한편 본 공연에 앞서 ‘JYP 패밀리’ 미쓰에이와 2AM이 게스트공연으로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켰다. 특히 2AM은 꽉 들어찬 관객을 보고 “2PM 돈 많이 벌겠다”고 농담을 던진 후 “2PM의 첫 콘서트에 우리가 더 떨린다”면서 2PM의 첫 단독콘서트를 축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