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섹스 테크닉 ‘오럴의 세계’

내 남자 ‘뿅~가게’ 만드는 ‘오럴 스킬’ 따로 있다

섹스 테크닉의 세계는 참으로 무한하다. 체위를 변경하는 것, 혹은 색다른 성감대를 자극하는 것만으로도 느낌과 쾌감이 달라지는 ‘경우의 수’가 다양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무엇보다 남성들을 만족시키는 섹스 테크닉은 다름 아닌 ‘오럴섹스’라고 할 수 있다. 과거에는 오럴섹스 자체가 하나의 변태적인 행위로 분류됐었고, 여성들 또한 스스로 오럴을 한다는 것에 대해 수치심과 모멸감을 느끼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이런 세태가 많이 달라졌다. 여성들도 남성에게 해줘야할 서비스의 하나로 여기는 경우가 많고, 오럴은 섹스의 기본이라고 생각하는 남성들이 대부분이다. 오럴섹스를 둘러싼 남녀의 생각, 그리고 그 구체적인 스킬을 집중 취재했다.


남성들의 성적 판타지 중 ‘오럴 섹스’ 단연 1위
부부권태기 ‘오럴섹스’로 극복 하기도 해 눈길


오럴섹스에 대한 여성의 태도나 행동이 많이 바뀌었다고는 하지만 의외로 ‘오럴의 스킬’에 대해 무지한 여성이 많다. 어디에서 가르쳐주는 것도 아니고, 돈을 낸다고 배울 수 있는 것도 아니기 때문이다. 아주 친한 친구 사이라고 하더라도 구체적인 테크닉을 알려주는 것은 서로가 민망한 경우가 많다.

그저 간간히 포르노를 보면서 ‘어깨너머로’ 배우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렇다 보니 여성들은 오럴 스킬에 대해 궁금해 하는 경우가 많고, 남자들이 오럴을 받을 때 어떤 기분에 빠지는지 궁금해 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권태기에 만난 섹스 판타지
오럴섹스의 세계로 떠나자

사실 남성들이 가지고 있는 다양한 성적 판타지 중에 오럴 섹스는 단연 상위에 랭크된다. 여성이 정성스럽게 자신의 ‘그곳’을 혀와 입술로 애무해주는 것은 누구에게라도 기분 좋은 일이기 때문. 물론 여성들도 최근에는 생각이 많이 달라졌다. 과거처럼 오럴 자체를 ‘변태’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취재진은 한 남녀 커플을 인터뷰할 수 있었다. 현재 사귄지 3년 정도가 되었지만 여전히 ‘섹스 궁합’이 잘 맞아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한다.

여성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내 남자 친구는 오럴을 해주는 걸 무척이나 좋아한다. 하지만 사실 예전에는 내가 그렇게 오럴을 잘하지는 못했다. 특별한 거부감은 없었지만, 선호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남자 친구가 좋아하는 걸 보고는 그때부터 매번 섹스를 할 때마다 오럴을 하곤 했었다. 그러다 보니까 자연스럽게 기술도 발전하는 것 같았다(웃음).”

부부생활의 권태를 오럴을 통해서 이겨냈다고 하는 커플도 있다. 남편 김모씨(45)와 아내 최모씨(42)는 20대 중반에 결혼을 해서 이미 20년 가까이 부부생활을 해왔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레 섹스에서도 흥미를 잃고 권태가 찾아왔다는 것. 하지만 ‘불행 중 다행’이었던 것은 그간에 상당히 보수적인 방식의 섹스를 해서 오럴을 거의 해보지 않았고, 더 이상의 권태가 계속되어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에 오럴이라는 색다른 영역에 도전했다.
 
남편 김씨의 이야기를 직접 들어보자. “물론 처음에 그것을 하기까지 쑥스러웠던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일단 한번 시작하자 부부 관계는 놀랍도록 달라지기 시작했다. 보수적인 줄로만 알았던 아내가 서서히 변하기 시작했고 마음속에 있던 관능적인 욕구가 솟아나는 것 같았다. 사실은 나도 내심 놀란 것이 사실이다. 아내가 그런 반응을 보일 줄은 전혀 몰랐기 때문이다. 어쨌든 오럴 섹스 덕분에 우리는 권태를 완전히 이겨낼 수 있었고 새로운 섹스의 세계에 들어갔다. 아직은 오럴의 단계에서 충분히 만족하고 있지만 앞으로 또 다른 어떤 세계가 있을지 흥분이 될 정도다.”

허벅지 안쪽과 항문 주변 ‘오럴’ 최고 쾌감 만끽
입 뿐만 아니라 유두, 발, 엉덩이 이용하기도 


이처럼 오럴은 분명 남녀 관계에서 색다른 계기가 되는 것이 분명한 듯하다. 그렇다면 과연 남자들이 좋아하는 ‘오럴의 기술’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나 같은 경우에는 단지 성기에 집중되는 오럴보다는 하반신에 대한 오럴을 즐기는 편이다. 특히 허벅지와 엉덩이 오럴이 더욱 에로틱하게 느껴지는 것이 사실이다. 부드러운 입술이 나의 단단한 허벅지를 애무할 때에는 흥분의 강도가 더욱 강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사실 남자의 성기는 여자의 뜨거운 입안이 그리 좋은 조건은 아니다. 성기를 단련할 때에는 차가운 물로 하듯이 높은 온도는 성기의 발기력을 떨어뜨리는 경우가 있다. 그런 점에서 여자들이 성기 자체에 대한 오럴은 짧고 굵게 하고, 그 대신 그 외의 부분에 대한 오럴에 집중해주면 좋겠다. 엉덩이의 경우 항문 주위를 집중적으로 해주면 좋다. 남자들에게 최고의 쾌락을 주는 곳이 바로 항문에 대한 오럴이 아닐까 생각된다. 실제 하드코어 안마 업소 등지에서는 그런 것을 해주는 경우가 많고, 한번 그것을 받은 뒤로는 오랫동안 그 추억(?)을 잊지 못했다.”(직장인 최모씨)

또 다른 남성은 입술을 통한 오럴도 좋지만 여성의 유방이 슬쩍 슬쩍 자신의 몸에 닿는 느낌도 좋다고 한다. 일종의 ‘입체적인 오럴’이라고 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오럴의 범위 자체를 한정지을 필요는 없지 않을까. ‘입으로 하는 것’도 오럴이겠지만, 그 이외의 부분들이 주는 쾌감도 만만치 않다. 여자의 부드러운 허벅지, 유두, 발, 엉덩이의 튼실한 살들도 사실은 훌륭한 흥분의 도구가 될 수 있다. 특히 유두가 슬쩍 닿는 느낌은 감칠맛을 주기에 안성맞춤이다. 물론 이때 여성이 입으로 함께 곳곳을 애무해주면 그 효과는 증폭된다.”(자영업자 이모씨)

에로틱한 감성 느끼게 하는
막강 오럴 테크닉 공개

사실 남성도 남성이지만, 오럴을 통해서 여성도 적지 않은 쾌감을 느낀다고 고백하는 경우가 많다. 그녀들은 흔히 보거나 만질 수 없는 남자의 성기를 자신의 입안에 가득 넣는 것 자체에 심리적인 만족감과 흥분을 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여성들의 이야기를 직접 들어보자. “막대 아이스크림이나 바나나를 먹는 장면을 흔히 오럴의 상징으로 이야기하기도 한다. 처음에 그런 이야기를 들었을 때는 별로 감흥이 없었다. 그도 그럴 것이 내 스스로가 ‘실전경험(?)’이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실제 오럴을 많이 경험한 후에 막대 아이스크림이나 바나나를 먹을 때 나도 모르게 에로틱한 감성에 휩싸이는 경우가 많았다. 혀를 이용해 그것들을 살짝 빨아먹을 때는 나도 모르게 얼굴이 붉어지기까지 했다.”(직장여성 김모양 26)

“사실 입이라는 것은 무언가를 먹기 위한 것이고, 말하기 위한 것 아닌가. 그런데 남성의 성기를 입안에 넣으면 그 꽉 찬 느낌이 일종의 심리적 안정감까지 주었다. 실제 하기 전까지는 도저히 상상할 수도 없는 느낌인 것이 사실이었다. 마치 남성과 내가 하나가 된 것 같고, 상대가 완전히 ‘내 남자’가 된 듯 느껴졌다.” (직장여성 최모양 31)

심지어 테크닉이 뛰어난 여성은 오럴의 기술을 스스로 개발하는 경우까지 있다고 한다. 그녀들은 자신들의 머리카락, 팬티 등 다양한 ‘소도구’까지 사용한다. 한 남성의 경험담을 들어보자. “사실 정말로 우연히 여자 친구가 오럴을 해주는데 머리카락이 내 그곳을 감쌌다. 그런데 그 까칠까칠한 느낌이 은근히 색달랐다. 찰랑찰랑한 머릿결로 나의 그곳을 한번 살짝 감싼 뒤에 여친이 입으로 오럴을 해주니 이제까지 전혀 느끼지 못했던 감흥을 느낄 수 있었던 것이다. 그 뒤로 여친은 ‘머리카락 오럴법’을 자기 나름대로 개발해 계속해서 서비스 해주었다.”(자영업자 박모씨 36)

또 다른 경험자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내 여친의 경우 완전히 발가벗긴 상태에서의 오럴이 아니라 팬티 위에서 오럴을 해준다. 어떤 사람들은 ‘그렇게 해서 오럴 하는 맛이 있냐’고 의구심을 표명하기도 하지만 은근히 에로틱한 것이 그것이다. 그렇게 애를 태우다가 나중에 ‘결정적인 순간’에 직접적인 오럴을 하게 되면 보다 단계적으로 자극적으로 변하는 것이 훌륭한 경험이었다고 평가할 수 있을 듯하다.”

사실 오럴섹스가 이토록 각광을 받은 것은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그러나 문화의 변화는 ‘변태’도 ‘정상’으로 만들어 버리는 힘을 가지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앞으로도 더욱 개방적으로 변화될 성문화는 또 다른 쾌감을 줄 수 있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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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특검 ‘통일교 수사’ 최종 시나리오

김건희 특검 ‘통일교 수사’ 최종 시나리오

[일요시사 취재1팀] 오혁진 기자 = 한학자 통일교 총재가 구속됐다. ‘정교유착 의혹’ 수사 속도가 빨라질 전망이다. 김건희 특검팀의 활동 기간도 30일 연장됐다. ‘시간 압박’의 짐을 덜게 된 것이다. 이제 남은 건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에게 흘러간 통일교 자금과 윤석열 전 대통령 간 연관성, 통일교 교인 국민의힘 집단 입당 의혹 등이다.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은 인력·시간 압박에 고민이 깊었다. 한학자 통일교 총재에 대한 신병 확보 여부도 수사에 차질을 줄 수 있는 중대 기로 상황이었다. 한 총재가 구속되면서 수사 물줄기가 이어지게 됐다. 관건은 남은 시간 안에 모든 의혹을 수사할 수 있느냐다. 설마설마 했는데… 한 총재는 지난 23일 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씨와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에게 각종 청탁과 함께 금품을 전달한 혐의로 구속됐다. 정재욱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 한 총재에 대해 “증거를 인멸할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특검팀은 구속영장을 청구하면서 정치자금법 위반·청탁금지법 위반·업무상 횡령·증거인멸 교사 등 4개 혐의를 적용했다. 한 총재 구속 직후 통일교 측은 입장문을 통해 “수사와 재판 절차에 성실히 임해 진실을 규명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한 총재에 이어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은 정원주 전 비서실장에 대한 구속영장은 기각됐다. “공범임에 대한 소명이 부족하고 책임 정도에 대해 다툴 여지가 있다. 방어권 보장이 필요하다”는 이유에서다. 정 전 실장은 최근까지 천무원(통일교 최상위 행정조직) 부원장을 맡아 교단 내 실세로 꼽힌다. 특검팀은 한 총재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서 한 총재가 권 의원에게 정치자금 1억원을 전달하고, 건진법사 전성배씨를 통해 김씨에 명품 다이아몬드 목걸이와 샤넬백 등을 건네는 등 ‘통일교 현안 청탁’ 과정을 승인하고 지시했다고 강조했다. 영장심사에 팀장급을 포함해 검사 8명을 투입한 특검팀은 한 총재가 특검의 세 차례 출석 요구에 불응하다가 공범인 권 의원이 구속되는 것까지 지켜본 뒤 임의로 출석하는 등 수사에 비협조적 태도를 보인 점과 증거인멸 우려 의견 등을 420쪽 분량의 의견서에 담아 제출했다. 반면 한 총재 측은 이달 초 심장 시술을 받았고 각종 합병증 우려에도 자진 출석했다며 구속이 필요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권, 통일교 측 경찰 수사 정보 미리 알려 특검, 일부 교인 국민의힘 실제 입당 확인 한 총재는 전날 열린 영장실질심사에서 전관 출신의 호화 변호인단을 꾸려 마지막까지 변론 전략 등을 점검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이재명정부에서 첫 민정수석으로 임명됐다가 사퇴한 오광수 변호사도 한 총재 변호인단에 합류했지만, 이후 논란이 일자 사흘 만에 변호인 사임계를 내기도 했다. 특검팀은 이날 한 총재와 함께 영장심사를 받은 정 전 실장의 수첩에서 한 총재가 연루된 해외 원정도박 수사 사건과 관련해 “자금 관련해 (경찰이) 수사 중이고 압수수색이 나올 것”이란 취지로 적힌 메모를 확보한 것으로 파악됐다. 그간 한 총재 측은 ‘도박 수사 무마’ 사건이나 ‘금품 전달 의혹’ 등에 대해 “전달자인 윤 전 본부장의 개인 일탈”이라고 주장해 왔다. 하지만 정 전 실장이 원정도박 수사 사건을 미리 보고받고 챙긴 정황이 포착된 것이다. 윤영호 전 세계본부장의 공소장에 따르면, 그는 2022년 10월3일 권 의원으로부터 한 총재의 해외 원정도박과 관련한 경찰 수사 정보를 들은 뒤, 이를 한 총재와 정 전 실장에게 보고하고 통일교 직원들을 시켜 관련 증거인멸을 교사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 총재 측은 관련 보고를 받은 사실에 대해선 인정하면서도 증거인멸을 지시하거나 승낙한 적은 없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한 총재는 특검 조사를 받은 뒤 ‘권 의원에게 1억원을 전달했느냐’고 묻는 질문에 “내가 왜 그럴 필요가 있느냐”고 반문하기도 했다. 특검팀은 한 총재의 신병 확보에 성공함에 따라 향후 수사를 통해 권 의원에게 흘러간 통일교 자금 1억원과 윤 전 대통령 간 연관성을 집중적으로 추적할 전망이다. 해당 자금의 전달 시점이 20대 대선을 앞둔 2022년 1월로 추정되는 만큼 윤 전 대통령선거에 쓰였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9부 능선 넘었다 이와 함께 대선 전후 통일교의 재정·조직 지원에 따라 공적개발원조(ODA) 예산 배정 등 통일교 현안이 정부 정책에 반영됐는지 규명하는 것이 향후 수사의 핵심이다. 특검팀은 한 총재 구속영장에 적시되지 않은 통일교 교인 집단 입당 의혹 등 남은 혐의 수사에도 수사력을 모을 방침이다. 앞서 특검은 2023년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앞둔 2022년 10월∼2023년 3월과 22대 총선을 앞둔 지난해 1∼4월 등을 특정해 통일교 교인 명단과 국민의힘 당원 명부를 대조했다. 해당 기간 국민의힘에 신규 입당한 통일교 교인은 3900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권 의원뿐만 아니라 국민의힘 중진 의원들이 윤석열정부 시절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앞두고, 통일교 측에 지원을 요청한 단서를 포착했다. 특검팀은 “다른 잠재 주자들도 요청해 왔다”는 윤 전 본부장의 문자메시지 등을 토대로 통일교가 전방위적으로 국민의힘 후보들과 유착됐는지 살펴보고 있다. 우선 특검팀은 2023년 3월8일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앞두고 윤 전 본부장이 전씨에게 연락한 정황과 통일교 지구별 책임자와 주고받은 문자메시지 내역을 분석 중이다. 특검팀이 2022년 11월 중순 윤 전 본부장이 전씨에게 보낸 메시지를 주목하고 있다. 윤 전 본부장은 당시 전씨에게 “내년 전당대회에 어느 정도 규모가 필요한지, 윤심은 어떤지”라고 물으며 “몇몇 잠재 주자들도 요청이 왔다. 저희와 과거에 연결됐던 주자들”이라는 취지로 얘기했다. 실제 일부 입당 정황 전씨는 이에 “윤심은 변함없이 권(성동 의원)”이라고 답하며 당 대표 출마를 검토하던 몇몇 국민의힘 잠재 주자들에 대해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심판이라 포기했고, B씨는 윤심에서 멀어진 지 오래됐다. C씨는 이기적’이라는 취지였다. 윤 전 본부장이 D 의원은 어떤지 묻자, 전씨는 “윤심 근처에도 못 갔다”고 답했다. D 의원은 전당대회에 출마했지만, 당선권 안에 들지 못했다. 특검팀은 이 같은 문자 내역 등을 토대로, 국민의힘 전당대회 출마를 검토했던 후보들이 경쟁적으로 통일교 교인들을 동원했을 가능성을 들여다보고 있다. 특검팀은 지난 18일 국민의힘 당사에 대한 세 번째 압수수색 시도 끝에 데이터베이스(DB) 관리업체에서 당원 명부를 확보했다. 특검팀은 2022년 10월~2023년 3월 조직적으로 가입한 당원들과 당 대표 선거 참여가 가능한 책임 당원들을 파악할 계획이다. 책임 당원은 3개월 이상 당비를 납부해야 한다. 특검팀이 통일교 교인과 국민의힘 당원 명단 대조를 통해 ‘집단 가입’ 교인들을 찾으면 ‘통일교 3만명 지원’ 의혹을 규명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검팀은 2023년 2월 초 윤 전 본부장이 ‘신규 입당원이 1만1101명, 기존 당원이 2만1250명’ ‘중앙 차원에서 지침을 내렸다’며 김씨에게 보내달라고 전씨에게 전달한 문자메시지도 확보했다. 특검팀은 당시 김씨와 한 총재의 승인하에 통일교가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 김기현, 최고위원 박성중, 조수진, 장예찬’을 집단적으로 지지했다고 판단한다. 전씨가 윤 전 본부장에게 “당 대표 김기현, 최고위원 박성중, 조수진, 장예찬으로 정리하라네요”라는 취지로 문자를 보내자, 윤 전 본부장은 “움직이라고 하겠다”는 취지로 답했다. 실제로 김 의원은 당 대표에 당선됐고, 조수진 의원과 장예찬 후보도 최고위원으로 당선됐다. “수차례 논의” 당 대표 선거에도 직접 개입? 수사 기간 한 달 늘었는데 규명 의혹 산더미 그러나 김씨는 특검팀 조사에서 “그런 지시를 한 적이 없고 해당 후보들에 대해서도 전혀 모르며, 당시 당 상황에 관심이 없었다”는 취지로 반발했다. 전씨도 “그냥 광을 판 것에 불과하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특검팀은 한 총재 등에게 정당법 제42조(입당강요죄)와 제49조(당대표 경선 자유방해죄) 위반 혐의를 적용할 수 있는지 검토 중이다. 정당법 위반 혐의가 성립하려면 통일교 측이 교인들 의사에 반해 강제로 입당시켰고, 당내 선거에 특정 후보를 지지하도록 조직적으로 투표 지시를 했다는 점이 입증돼야 한다. 혐의가 인정되면 5년 이하의 징역, 1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다. 특검팀이 마지막으로 확인해야 하는 건 ‘정교 유착’ 의혹의 정점에 있는 윤 전 대통령이다. 권 의원에게 전달된 1억원 중 윤 전 대통령 몫으로 추정되는 돈이 별도로 준비돼있었던 만큼 한 총재로부터 관련 진술을 받아내야 한다. 지난 23일 법조계와 정치권 등에 따르면, 윤 전 본부장은 2022년 1월5일 서울 여의도 중식당에서 종이상자에 담긴 ‘관봉권’ 형태의 현금 1억원을 권 의원에게 전달했다. 당시 1억원은 5000만원씩 각자 다른 색의 비단으로 포장됐고 노리개가 달려있었으며 이 중 하나에는 임금을 뜻하는 ‘왕(王)자’가 자수돼있었다고 한다. 윤 전 본부장의 배우자인 당시 통일교 재정국장 이모씨는 같은 날 오전 10시께 두 개 상자 사진을 모두 찍어뒀다. 통일교 내부에서는 당시 전달된 자금 일부가 대선후보였던 윤 전 대통령의 몫으로 준비된 것이라고 보고 있다. 윤 전 본부장 역시 특검팀 조사에서 권 의원에게 금품을 전달한 이유에 대해 “대선에 도움을 주기 위한 목적”이라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확인됐다. 윤 전 대통령은 권 의원 주선으로 윤 전 본부장을 실제 만나기도 했다. 권 의원은 2022년 3월22일 경기도 가평 천정궁을 방문해 한 총재에게 금품이 든 것으로 의심되는 쇼핑백을 받은 뒤 같은 날 오후 윤 전 본부장을 데리고 당선자 신분이었던 윤 전 대통령과 만나게 해 준 것으로 조사됐다. 수천만원 따로 전달? 윤 전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한 총재에게 대선을 도와줘서 감사하다는 인사를 전해달라”고 말했고, 윤 전 본부장의 통일교 현안 청탁에 “향후 그와 같은 사항들을 논의해 재임 기간에 이룰 수 있도록 하자”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 통일교의 현안 중 아프리카 공적개발원조 규모 확대 등 일부는 실현되기도 했다. 금품을 직접 주고받은 윤 전 본부장과 권 의원의 신병을 확보한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이 금품을 전달받았는지, 통일교 현안이 추진되도록 영향력을 행사했는지 등을 수사할 계획이다. <hounder@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