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여제’ 박인비의 모든 것

국내대회 참가부터 수입까지… “이제는 말할 수 있다”

박인비는 지난 7월9일 제주도 제주시의 오라컨트리클럽(파72·6519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 최종 3라운드에서 버디 2개, 보기 2개로 이븐파 72타를 기록, 최종합계 2언더파 214타로 공동8위를 기록했다. 앞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메이저대회인 브리티시 여자오픈을 제패하면서 ‘커리어 그랜드슬램’의 위업을 달성한 박인비는 피로감이 가시지 않은 가운데서도 끝까지 최선을 다하며 갤러리들을 즐겁게 했지만 국내대회 첫 승 도전은 실패로 돌아갔다.

시즌 중반 상금만 50억 돌파…후원금 미공개
악조건 라스베이거스서 동계훈련 하는 이유?

“국내 첫 승 무산 아쉽지만 큰 문제 아냐”
애마는 4억 중반 페라리…웨딩카로도 이용

프로 전향 직후 미국에 진출한 박인비는 KLPGA투어 풀시즌을 소화한 적이 없다. 초청선수 등으로 간간히 출전한 대회에서는 4차례 준우승을 차지한 것이 최고 성적이었다.
박인비는 이에 대해 “어릴 때부터 한국 골프장에서 쳐본 경험이 많지 않기 때문에 적응을 하는데 시간이 걸리는 편”이라면서 “한국에 오면 즐기고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고 하기 때문에 대회에 편하게 임한다. 그래서 집중력이 좀 떨어지는 부분도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박인비는 우승을 하지 못한 것보다 국내에서 팬들을 만난 것에 더 큰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대회가 끝나 속이 시원하다는 생각이 크다. 이번 대회는 성적보다도 한국에 와서 팬들을 만날 수 있어서 좋았다”면서 “더운 날씨에도 많은 갤러리 분들이 지켜봐 주셔서 즐겁고 감사했다”고 말했다.
아시아선수 최초로 커리어 그랜드슬램의 대업을 달성한 박인비. 공항에서 숙소로 이동하는 박인비가 탔던 차량에도 관심이 모이고 있다. 그녀가 탄 차는 슈퍼카 페라리의 4륜구동 모델 FF. 기존 페라리의 막강한 성능은 살리고 동시에 실용성을 극대화한 차량이다.
페라리 최초의 4륜구동 차량인 이 모델은 최고 출력 660마력에 최고 속도 335㎞/h의 막강한 성능을 자랑하는 동시에 넉넉한 실내 공간을 갖추고 있어 골프, 스키 등 레저활동에도 최적화된 모델이다. 차량 가격은 4억 중반대에 달한다. 박인비는 지난 2013년부터 페라리의 공식 수입사 FMK의 공식후원을 받으며 이 차량을 이용하고 있다. 지난해 그녀의 결혼식에서도 웨딩카로 이 차를 이용했다.
FMK 관계자는 “박인비 선수가 지난 2013년 페라리와 후원계약을 맺은 후 나비스코챔피언십과 LPGA챔피언십, US오픈에서 우승하고, 이번 브리티시여자오픈 우승컵까지 품에 안으며 승승장구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인비는 시즌 중반을 갓 넘긴 시점에서 이미 50억원을 번 것으로 예상된다. 박인비의 수입은 크게 투어에서 받은 상금과 스폰서 기업으로부터 받는 계약금이나 용품사용료, 그리고 성적에 따른 각종 인센티브로 구성된다.

국내대회 출전
팬과 소통 의미

박인비는 올해 LPGA투어 18개 대회에 출전해 획득한 상금만 따져도 25억원을 이미 넘었다. 이번 브리티시여자오픈 우승상금 45만달러(약 5억2000만원)를 포함하면 218만2165달러(약 25억4500만원)를 벌었다. 상금 1위를 달리고 있는 박인비는 2위 리디아 고(137만4763 달러)에 82만달러 차로 앞서 있다.
박인비가 후원사로부터 받는 수입은 공개되지 않았다. 하지만 메인스폰서인 KB금융그룹으로부터 매년 5억원의 계약금을 비롯, 골프클럽과 볼, 의류, 그리고 삼다수 등 서브스폰서 기업으로부터 각각 1억~2억원의 후원금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문만 10억원 전후가 예상된다.
인센티브도 따로 있다. KB금융그룹과 계약 당시 ‘5-3-2’ 룰을 적용해 우승은 획득 상금의 50%, 2위 30%, 3위 20%를, 여기에 메이저대회 우승과 매년 말 세계랭킹 1위, 올해의 선수상 등에 각각 2억원 정도의 별도 보너스도 받도록 돼 있다. 연말까지 각종 타이틀을 따낼 경우 줄잡아 20억원에 육박할 전망이다. 던롭스포츠(골프클럽과 골프볼), 와이드앵글(의류), 트루 링크스 웨어(골프화) 그리고 삼다수(제주개발공사)로부터의 성적에 따른 별도 보너스도 수억원대가 넘을 것으로 보인다.
수입만큼 지출도 만만치 않다. 투어를 다니면서 쓰는 경비도 연간 20만달러에 육박하고, 캐디에게 주는 고정 주급과 상금의 5~10%의 캐디피도 연간 20만달러가 넘는다. 여기에 투어 상금 중 20% 전후가 세금으로 원천징수되고 있다. 매니지먼트사인 IB스포츠에 상금을 제외한 수입의 10% 이상을 수수료로 지급해야 한다.
아시아에서 처음으로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기록한 박인비가 지난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진행한 동계훈련이 재조명받고 있다. 박인비는 지난해 동계훈련 장소로 라스베이거스를 택했다. 라스베이거스는 팜스프링 등과 달리 날씨 변화가 심하다. 특히 겨울에는 심한 추위와 눈보라로 악명 높은 곳이다.
박인비가 지난 겨울 라스베이거스에 머문 것은 신혼집을 라스베이거스에 차렸기 때문이기도 하다. 박인비는 지난해 10월 남기협씨와 결혼해 라스베이거스에 신혼집을 차렸다. 라스베이거스는 ‘세리키즈’인 박인비가 어린 시절을 보낸 곳이기도 하다.
하지만 박인비가 지난 겨울 라스베이거스에 머문 이유 중 다른 하나는 브리티시여자오픈을 준비하기 위해서다.
메이저대회인 ‘리코 위민스 브리티시오픈’이 열리는 곳은 영국 스코틀랜드 턴베리 트럼프 턴베리 리조트. 스코틀랜드의 날씨 변화는 심하다. 이번 대회 2번째 라운드에서도 바람이 거세 선수들의 성적이 좋지 않았다. 12언더파로 우승한 박인비도 2라운드에서는 1오버파를 쳤다.


동계훈련 준비
브리티시 우승

박인비는 대회 전 브리티시오픈에서 꼭 우승하고 싶다고 했다. 그는 브리티시오픈에서 우승하기 위해 2년을 도전했다. 그만큼 절실했던 우승을 위해 박인비는 혹독한 동계훈련을 준비한 셈이다.
채은석 CF감독은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라스베이거스에서 박인비를 만났을 때 왜 악조건인 이 곳에서 왜 동계훈련을 하냐고 묻자 박인비의 첫마디는 ‘브리티시오픈’이었다”며 “올해 박인비의 목표는 단하나, 브리티시오픈 우승이었고 그 목표에 맞게 동계훈련을 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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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인터폴 적색수배’<br> 황하나 근황 포착

[단독] ‘인터폴 적색수배’
황하나 근황 포착

[일요시사 취재1팀] 김성민 기자 = 마약 투약 혐의로 인터폴 적색수배를 받은 황하나가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에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지난해 1월31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황씨를 형사 입건했다. 앞서 황씨는 2023년 9월, 영화배우 고 이선균을 협박한 유흥업소 실장 김모씨 등과 함께 내사를 받아왔다. 지난해 2월 과천경찰서는 황하나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간이시약 검사 등을 통해 마약 투약 여부를 확인했다. 수사를 받던 황씨는 돌연 태국으로 출국했다. 실제로 황씨는 지난해 3월 와 전화 통화에서 “지금 태국에 있는데, 아파서 병원에 왔다. 나중에 연락하겠다”고 말했다. 마약과 성매매 경찰은 수사 과정에서 추가 혐의가 드러나자 태국에 있는 황씨를 검거하기 위해 인터폴 적색수배와 현지 영사 조력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터폴 적색수배 중인 황씨는 지난 1년 사이 캄보디아로 이동했다. 유튜브 채널 ‘크라임넷’을 운영하는 제보자 A씨에 따르면 현재 프놈펜 소재 한 주상복합 아파트에서 한국인 남성과 함께 거주하고 있다고 전해진다. 지난해 태국으로 도주한 황씨는 자동차 관련 사업체를 운영하는 현지인 N씨의 도움을 받아 생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져 있다. N씨는 태국 상류층을 뜻하는 ‘하이소(High-Society)’로 분류되는 유명인사다. 황씨의 지인이자 한국에서 모델 활동을 했던 여성 Y씨는 “(자신과 함께) N씨가 클럽, 유흥업소 등에서 황씨와 파티를 즐겼다”고 알려왔다. 태국에서 상위 10% 미만에 속하는 재벌인 하이소는 폐쇄적인 공간에서 파티를 즐길 뿐더러, 전관예우 등에 따라 현지 경찰의 수사가 어려운 대상이다. 황씨가 N씨의 비호를 받아 경찰의 수사망을 피해왔다는 정황이 드러난 것이다. Y씨를 비롯한 다수의 제보자는 황씨가 태국, 캄보디아 등을 오가며 성매매, 마약 유통 등에 가담했다고 전했다. 황씨는 한국에 있던 Y씨 등을 불러 현지 남성과의 성매매를 유도하기도 했다. 이 밖에 황씨는 과거 방송인으로 활동했던 에이미(이윤지) 등 유명인들과 어울리며 여유로운 삶을 이어갔다. 현지 정보망에 따르면 황씨는 하이소들과 함께 했기에 경찰의 눈을 피할 수 있었다. 하이소의 권력이 얼만큼인지 나타내는 실제 사례도 있다. 스포츠음료 ‘레드불’ 공동 창업주의 손자 오라윳 유위티야의 뺑소니 사망사건이다. 오라윳은 2012년 9월 방콕 시내에서 술과 마약에 취해 페라리를 과속으로 몰다가 오토바이를 타고 근무하고 있던 경찰관을 치어 숨지게 한 후 도망쳤다. 그러나 경찰은 사고 후 스트레스로 술을 마셨다는 오라윳 측 주장을 인정하고 음주 운전 혐의를 적용하지 않았다. 오라윳은 불기소됐고, 이후 마약 복용에 따른 처벌도 면했다. 경찰 추적 중에도 호화 생활 동남아 오가며 ‘환락 파티’ 2022년 현지 언론에 따르면 코카인 불법 복용 혐의에 대한 공소시효가 마약법 개정으로 만료됐다고 현지 검찰총장실 대변인이 밝혔다. 1979년 제정된 마약법을 보면 코카인 불법 복용자는 6개월~3년 징역에 처하고 공소시효는 10년이다. 오라윳의 공소시효는 그해 9월3일에 만료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2021년 12월 발효된 새로운 마약법에 따르면, 코카인 복용은 징역 1년에 공소시효는 5년이다. 이에 따라 오라윳의 코카인 불법 복용 혐의는 자동 기각됐다는 것이다. 오라윳은 이를 틈타 해외로 도주했다. 불기소 결정 뒤 반정부 집회가 열릴 만큼 반발은 심했다. 결국 총리 지시로 진상조사위원회가 꾸려졌다. 검찰과 경찰의 조직적 비호가 있었다는 정황도 포착했다. 검·경은 뒤늦게 부주의한 운전에 의한 과실치사에 코카인 불법 복용 혐의도 추가했다. 하지만 오라윳의 행방은 묘연하다. 검찰은 경찰이 오라윳을 체포해 데려오기 전까지는 마약 복용 혐의로 기소할 수 없다고 소극적 태도를 보였다. 현재 오라윳에게 남은 혐의는 과실치사뿐이며 공소시효는 2027년 9월3일인 것으로 알려졌다. 취재를 종합하면, 황씨는 동남아로 도주하기 전 마약을 투약한 것과 더불어 지인에게 마약을 권하기도 했다. 황씨의 지인 J씨는 취재진과 전화 통화에서 “황하나가 나에게 좋은 거 있는데 해볼래?”라며 팔에 주사로 된 약물을 주입했다. 그는 “좋은 거라길래 설마 했는데, 속이 울렁거리면서 구토를 하게 됐다”며 “정신을 차려 보니, 주변에 주사기들이 놓여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후 J씨는 “마약을 투약한 것 같다”고 경찰에 자수하면서 수사가 시작됐다. 이어 황씨는 지난해 3월19일 취재진과 통화에서 “술은 왜 마셔요? 마약이 더 좋은데”라며 “왜 기자들은 내 기사만 쓰는지 모르겠다. 다른 약쟁이들도 많은데, 좀 취재하고 기사를 써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황씨의 아버지 황재필씨는 “딸이 적색수배된 사실을 알고 있느냐?”는 카카오 메시지를 읽었지만, 묵묵부답이다. 태국 재벌 ‘하이소’ 조력 “나 잡아봐라” 수사망 피해 한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로 전환된 황하나에 대해 출국금지 명령이 내려지지 않은 것이 의아하다”고 말했다. 적색수배가 내려진 황씨가 이번에 귀국하게 되면, 앞으로 1년 이상 태국에 재입국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는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이자, 동방신기 출신 박유천의 전 약혼녀로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두 사람은 2018년 9월부터 2019년 3월까지 수차례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를 받았다. 황씨는 2019년 11월 항소심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이 선고되면서 석방됐다. 앞서 여러 차례 마약 투약으로 처벌받은 이력도 있다. 2015년 5~9월 자택 등에서 필로폰을 세 차례 투약했다. 2018년 4월에는 향정신성의약품을 처방 없이 사용한 혐의로 기소됐다. 집행유예 기간 중인 2021년 7월9일 재차 마약을 투약해 1심 판결로 추징금 40만원에 징역 2년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2019년에 마약 투약죄로 선고받은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의 기간이 아직 끝나지 않은 상태에서 동종범죄 재범에 이종범죄까지 저지른 대가로 가중처벌을 받은 것이다. 당시 마약 혐의와 함께 2020년 11월, 시가 500만원 상당의 명품 신발 등을 훔친 혐의도 받았다. 기소된 이후 세 차례 반성문을 제출하기도 했다. 2021년 10월28일 2심 판결서 검찰은 황씨에게 징역 2년6개월을 구형했다. 황씨는 최후 진술에서 “휴대전화도 없애고 시골로 내려가 열심히 살고 제가 할 수 있는 성취감 느끼는 일을 찾아 열심히 살아보겠다”면서 “지난 3~4년간 수면제나 마약으로 인해 제정신이 아니었다. 한 번뿐인 인생인데 제가 너무 하찮게 다뤘고 죽음도 쉽게 생각하며 저를 막 대했다”고 눈물을 흘리며 변론했다. 그해 11월15일 2심 판결서 재판부는 징역 2년을 선고한 원심을 파기하고 징역 1년8개월을 선고했다. 추징금은 40만원에서 50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태국서 이동 이후 2023년 이선균 마약 사건을 수사했던 경찰은 황씨를 포함해 총 8명이 마약을 투약한 단서를 포착하고, 일부는 형사 입건해 내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당시 황씨는 내사자 신분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내사 대상에 오른 인물 1명과 성명불상자 1명을 공갈 혐의로 검찰에 고소한 사실도 파악했다. 다수의 제보자들은 “황하나는 이선균이 협박당할 것을 이미 알고 있었다”고 입을 모았다. 실제로 이선균을 협박해 금품을 뜯은 전직 영화배우 박모씨와 유흥업소 여종업원 김씨의 협박 행각이 검찰 공소장을 통해 드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