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준규-오정해 감성연기와 조연배우들의 코믹연기 조화
가슴 속 깊은 ‘가족’의 새로운 의미 고찰…“최고의 가족극”
연극 <여보, 고마워>가 지난 7월8일 언론관계자들과 자리를 함께한 프레스콜을 진행했다. 이날 프레스콜에는 이번 공연의 원작 및 각색을 맡은 고혜정 작가와 박준규, 오정해, 이현경, 성병숙 등 출연진들이 참석했다. 2시간 여 가까운 공연 전체를 무대에서 선보였고 이어진 기자간담회에서는 가족적인 분위기로 출연진 모두가 한자리에 모여 시종일관 화기애애한 모습 속에 작품의 화이팅을 보여줬다.
연극 <여보, 고마워>는 고시 장수생이자 6년차 전업주부인 철부지 남편 준수(박준규, 서범석)와 그로 인해 집안의 가장 역할을 하며 슈퍼맘이 된 아내 미영(오정해, 이현경) 그리고 이들의 하나뿐인 8살짜리 딸 지원(주지원)이 만들어 가는 유쾌발랄한 가족이야기로 초연 이후 세 번째 무대에 오른 작품이다.
이번 프레스콜에는 지난해 공연에 함께 했던 박준규-오정해 커플이 또 다시 호흡을 맞추며 120분 전체 공연을 선보였다. 고혜정 작가의 현실적인 이야기와 공감 가는 대사들과 조연 배우들의 감칠맛 나는 코믹 연기가 웃음과 눈물이 공존하는 가족이야기로 새롭게 재 탄생되어 공개됐다. 객석에 함께한 언론 관계자들과 프레스콜을 참관한 일반 관객들은 관람하는 내내 곳곳의 코믹적인 상황에 터지는 웃음을 시작으로, 극 후반으로 갈수록 밀려오는 감동으로 마지막에는 눈물을 훌쩍이는 소리가 극장 구석구석을 가득 메웠다.
공연 이후 이어진 기자간담회에는 무대에 오른 배우들뿐 아니라 고혜정 작가, 더블 캐스팅된 배우들이 간담회에 참석하여 팀 호흡을 자랑했다.
그녀만의 필력을 자랑한 고혜정 작가는 박준규의 캐스팅에 관한 질문에 “사랑이 많은 사람이다. 작품이 거듭될수록 ‘이 이상의 배우가 있을까?’ 할 정도로 신뢰하는 배우”라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에 배우 박준규는 “실제 내 모습과는 다른 역할이다. 나는 준수처럼 순순히 죽음을 받아들일 수는 없을 것 같다”라며 웃음으로 캐릭터 설명을 대신했다. 배우 오정해는 “원래 고혜정 작가의 팬이었고 <붕어빵> 출연 당시 박준규를 통해 소개받아 선뜻 출연에 응했다”며 “<여보, 고마워>를 통해 세상에서 죄인처럼 일하는 엄마의 모습을 만나게 될 것”이라고 자신의 캐릭터에 대한 애정을 피력했다.
중견 연극배우인 성병숙은 “이제는 자극적인 작품보다 일상에서 가족들의 생활이 달라지는 이런 연극이 필요할 때”라며 “알츠하이머로 딸인 저를 못 알아보시는 어머니가 이 자리에 같이 계셨으면 함께 감동을 나누었을 텐데…”라며 울먹여 보는 언론관계자들까지 함께 눈시울을 적시기도 했다.
연극 <여보, 고마워>의 마스코트인 아역배우 주지원은 “우는 연기도 재미있고 더 잘 할 수 있을 것 같아요”라고 씩씩하게 답하며 “울 때는 진짜 극중 지원이가 되어서 ‘아빠가 절대로 돌아가시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마음을 담아 연기한다”며 어른스러운 답변으로 객석을 놀라게 했다.
프레스콜을 통해 시종일관 가족적인 분위기로 배우들의 작품에 대한 열정을 느낄 수 있었던 연극 <여보, 고마워>는 박준규, 서범석, 오정해, 이현경 등 초연 이후부터 함께 해온 배우들이 다시 뭉쳐 최강의 호흡을 자랑하며 지난 3일부터 관객들과 함께 하고 있다. 함께 있어 행복하지만 너무 가까이 있어 표현하지 못했던 가족에 대한 가슴 벅찬 메시지를 전할 연극 <여보, 고마워>는 이런 배우들의 열정과 작품에 대한 믿음을 더해 오는 8월21일까지 동국대학교 이해랑예술극장에서 관객들과 만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