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걸그룹 티아라가 트위터를 통해 ‘불화설’ ‘위기설’을 암시하는 내용의 글을 올려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이에 대해 티아라의 소속사 코어콘텐츠 미디어 측은 지난 9일 보도자료를 통해 “멤버들이 너무 바쁜 스케줄 속에서 푸념한 것이다”라며 “티아라에게 불화설과 위기설은 사실무근이다”라고 해명했다. 소속사는 이어 “티아라와 관련해 오는 23일 공식 발표가 있을 것이다. 티아라 개개인의 사적인 문제를 다루는 것이 아니라 티아라 전체에 변화가 생길 것이다”고 덧붙여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지연·효민 트위터에 ‘불화설’ ‘위기설’ 암시하는 글 올려 파문
소속사 측 “바쁜 스케줄에 푸념한 것…티아라에 변화 생길 것”
티아라에게 ‘불화설’‘위기설’이 나온 것은 티아라의 멤버 지연과 효민이 트위터에 글을 올리면서다. 막내 지연은 지난 7일 자신의 트위터에 “너무 앞만 보고 달려왔다. 이젠 멈춰야 할 듯”이라고 글을 썼고, 효민은 “왜 이렇게 못 살게 구는 걸까 못 살게. 내가 그렇게 큰 잘못을 했나”라고 글을 썼다.
올 초부터 ‘보핍보핍’ ‘너 때문에 미쳐’ 등을 연속 히트시키며 단숨에 인기정상으로 뛰어오른 티아라는 그동안 실패를 모르고 바쁘게 성공가도를 달려왔다.
다양한 이야기 흘러나와
특히 이들은 신인으로는 이례적으로 가요프로그램이 아닌 예능프로그램으로 첫 선을 보이는 등 여타 다른 걸그룹들과 차별화된 전략에 성공, 그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이로 인해 티아라는 데뷔 두 달 만에 국내 8개 음악사이트 정상을 석권한 것은 물론, 영화와 드라마 등 다양한 분야에서 멤버들이 각개전투를 지속, 놀라운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다. 하지만 이같은 성공 뒤에 다양한 이야기들이 흘러나오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티아라의 바쁜 스케줄이 일부 알려지면서 소속사에서 ‘너무 수익에만 신경 쓰는 것 아니냐’는 비판적인 여론의 지적이 나오고 있다.
티아라의 성공 배경에는 그동안 조성모, SG워너비, 이효리 등을 성공시킨 ‘가요계의 거물’ 김광수 코어콘텐츠미디어 대표의 역량이 컸다. 그러나 김 대표의 ‘불도저’ 같은 일방적인 추진력은 가요계에서 여러 번 불협화음을 만들어내기도 했다. 특히 티아라의 경우, 김 대표에 의해 지나치게 상업적으로 이용되고 있다는 인상이 강하다는 것이다.
대표적인 것이 티아라가 출연한 케이블 채널 온스타일의 <티아라닷컴>이었다. 이는 창업 버라이어티라는 콘셉트를 강조했지만, 프로그램 내용 대부분은 노골적인 쇼핑몰 홍보였다. 결국 방송심의위원회로부터 ‘방송정지’라는 최고수준 징계를 받고 간판을 내렸다.
하지만 연예계 일각에서는 이 모든 것들이 성공을 위해 펼친 노력의 대가라는 시각도 있다.
한 연예계 관계자는 “요즘처럼 힘들고 어려운 시기에 ‘몰아붙이기식 전략’이 없었다면 오늘날 티아라도 없었을 것이다”며 “무수한 걸그룹들이 우후죽순 등장했다 사라지지만 살아남는 그룹은 몇 개 그룹에 불과한 것이 요즘 가요계의 현실이다. 그만큼 철저하고 치열하게 준비하지 않는다면 존재할 수 없는 곳이 바로 이곳인 것이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또 가요 제작사도 수익을 최우선으로 하는 기업이다. 수익이 없이는 그 어떤 콘텐츠도 만들어낼 수 없고, 성공 없이는 그 누구도 이처럼 바쁜 일정을 구가할 수 없는 것이다”고 덧붙였다.
상황이 심각해지자 티아라 소속사 코어콘텐츠미디어는 지난 9일 긴급 보도 자료를 보내 “티아라에게 곧 큰 변화가 생길 것이다”고 선언했다.
소속사는 이어 “김광수 대표가 이 문제에 대해 오는 23일 오전 공식 발표할 것이다. 그 전엔 어떠한 이야기도 하지 않을 것이다”며 “이것은 티아라 개개인의 사적인 문제를 다루는 점이 아닌 티아라 전체의 변화가 생길 것이다”고 간략하게 설명했다.
또한 트위터에 지연과 효민이 글을 쓴 것은 “티아라 멤버들이 너무 바쁜 스케줄 속에서 푸념을 남긴 것이다. 티아라에 ‘불화설’ ‘위기설’은 사실무근이다”고 해명했다.
멤버 교체? 유닛 활동?
최근 이들 간의 견해차가 일반에 알려지면서 다양한 억측들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연예계 관계자들은 “이는 티아라 멤버들과 소속사와의 불화가 아닌 발전적인 도약을 위한 ‘이견 표출’에 불과하다는 것이다”고 입을 모아 이야기한다.
실제로 소속사 한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9일 오후 김광수 대표와 티아라의 만남이 있었고, 만남 후에는 서로간에 웃음소리가 들리는 등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이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분위기로 비춰볼 때 이날 그들의 만남은 ‘해체설’에 대한 이야기보다는 티아라의 향후 발전적인 이야기가 오고 갔을 가능성에 더 큰 무게가 더해지고 있다.
소속사의 변화에 대한 공식 입장이 나오자 티아라 팬들은 술렁이고 있다. 멤버 교체나 유닛 활동 등을 예상하고 있는 분위기다.
한 연예계 관계자는 “데뷔 1년 째를 맞는 티아라에게 ‘해체’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김광수 대표와 티아라가 또 어떤 모습으로 깜짝 변신해 팬들을 찾을 지 사뭇 궁금해진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