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투어' 2015년 전반기 4대 뉴스

태극낭자들 독무대 ‘우승 싹쓸이’

지난 6월29일 끝난 ‘월마트 NW 아칸소 챔피언십’을 기점으로 2015년 LPGA 투어 전반기를 지난 반환점을 돌았다. 2014시즌과는 상당히 다른 분위기다. 지난 시즌 한국 선수들은 전반기에 박인비만 1승을 거두며 부진에 빠졌다. 그러나 올 시즌은 벌써 9승을 합작하며 역대급 시즌을 보내고 있다.

선봉에 박인비…새로 쓰는 메이저 역사
리디아 고, 최연소 세계 랭킹 1위 등극

“다른 나라 선수들 안 보인다”

전반기에 가장 빛난 선수는 박인비(26·KB금융그룹)였다. 박인비는 지난 6월 메이저 대회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단일 메이저 대회 3연패라는 대기록을 수립했다.

계속된 우승
역대급 시즌

박인비는 LPGA 사상 3번째로 단일 메이저 대회 3연패의 대기록을 작성했다. 이 기록을 갖고 있는 선수는 1939년 당시 메이저 대회였던 ‘타이틀 홀더스 챔피언십’ 3연패를 기록한 패티 버그(미국), 2003년부터 2005년까지 3년 연속 ‘LPGA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애니카 소렌스탐(44·스웨덴) 밖에 없었다.
또 박인비는 박세리(37·하나금융그룹)를 넘어서 한국인 메이저 대회 최다승인 6승을 기록했다. 2008년 ‘US 여자오픈’ 우승, 2013년 ‘나비스코 챔피언십’ ‘LPGA 챔피언십’ ‘US 여자오픈’에 이어 2014년 ‘LPGA 챔피언십’ 우승을 거둔 박인비는 KPMG 위민스 챔피언십 우승으로 박세리(37·하나금융그룹)가 가지고 있던 한국인 메이저 대회 최다승 5승을 뛰어넘는 6승을 달성했다.
LPGA 통산 15승 고지를 밟은 박인비는 그중 6승을 메이저 대회로 장식하며 메이저에 강한 면모를 보였다. 세계 랭킹 1위 탈환은 덤이었다. 또 박인비는 상금 랭킹(약 142만달러, 한화 약 15억9000만원), 레이스 투 더 CME 글로브 포인트(2671포인트), 최저 타수(69.491타), 올해의 선수상(154포인트) 주요 부문에서 모두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올 시즌 루키들의 등장은 가히 충격적이었다. 퀄리파잉(Q) 스쿨 때부터 역대급 신인들이라는 말을 들어온 루키들은 개막전부터 일을 냈다. 그 중심은 한국 선수들이었다. 장하나(23·BC카드)가 개막전 ‘코츠 골프 챔피언십’부터 공동 2위에 오르더니 두 번째 대회 ‘퓨어 실크 바하마 LPGA 클래식’에선 김세영(22·미래에셋자산운용)이 덜컥 우승을 차지했다. 그 후에도 김효주(19 ·롯데), 이민지(19·호주)가 우승을 추가하며 언니들을 위협했다.
김세영의 시즌 2승째는 정말 충격적이었다. 최근 있었던 대회들 중 가장 극적인 우승이었다. 김세영은 ‘롯데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 18번 홀에서 칩인 파세이브를 하며 승부를 연장전으로 끌고 간데 이어 연장 1차전에서 샷 이글로 우승을 차지했다. 특히 역전패가 거의 없는 박인비를 상대로 한 우승이었다. 이후 김세영에겐 ‘킴크레더블’ (Kim-credible)이라는 별명이 붙었다.
전반기까지 루키들은 상금 20위까지 순위에 모두 4명이 이름을 올리고 있다. 김세영이 상금 랭킹 2위(약 112만달러, 한화 약 12억5000만원), 김효주가 9위(약 63만달러, 한화 약 7억 원), 이민지가 15위(약 48만달러, 한화 약 5억3000만원), 장하나가 19위(약 34만달러, 한화 약 3억7000만원)를 기록 중이다.
리디아 고(18·뉴질랜드)는 지난 2월 개막전 ‘코츠 골프 챔피언십’에서 공동 2위를 기록해, 최연소 세계 랭킹 1위에 올라 골프팬들을 놀라게 했다. 당시 리디아 고는 17세였는데 17세 소녀가 세계 랭킹 1위에 오른 것은 남녀 골프 역사를 통틀어 처음 있는 일이었다. 2006년 세계 랭킹제도가 도입된 이후 여자 골프에서 최연소 기록을 갖고 있던 선수는 신지애였다. 당시 신지애 나이는 22세 5일로 2010년에 처음 세계 랭킹 1위에 올랐다. 남자 최연소 기록인 타이거우즈(39·미국)도 처음 세계 랭킹 1위에 오른 것이 21세 때였다. 리디아 고는 1997년 4월24일 생으로 17세 9개월7일 만에 세계 정상에 오른 것이다.
무엇보다 올 시즌 골프계를 가장 놀라게 하고 있는 것은 태극낭자들의 우승 릴레이다. 박인비의 3승을 비롯해 최나연(27·SK텔레콤), 김세영이 2승으로 힘을 보탰고 양희영(25), 김효주도 1승씩 거들었다. 전반기 16개 대회에서 9개 대회를 한국 선수들이 싹쓸이한 것이다. 우승한 선수들의 폭이 다양한데 이외에도 이미림(24·NH투자증권), 유소연(25·하나금융그룹), 장하나 등 우승 가능성이 충분한 선수들이 많아 후반기에도 기대가 모아진다.


태극낭자들
전반기만 9승

상대적으로 다른 국가들의 활약이 미미했다. 미국은 크리스티 커(37), 브리타니 린시컴(29)이 우승을 차지했지만 최근 두 달간 우승 소식이 잠잠하다. 호주, 뉴질랜드 등 오세아니아 지역은 이민지가 1승, 리디아 고가 2승으로 분전하고 있다. 유럽 역시 안나 노르드크비스트(28·스웨덴)가 1승, 수잔 페테르센(34·노르웨이)이 1승씩 거뒀을 뿐이다.
한편 LPGA 투어는 한 주 휴식을 가진 뒤 7월10일부터 13일까지 나흘간 시즌 3번째 메이저 대회 ‘US 여자오픈’부터 후반기를 시작했다. 후반기 역시 미국-유럽 간 국가대항전 ‘솔하임 컵’을 제외하면 16개 대회가 열린다. 



배너






설문조사

진행중인 설문 항목이 없습니다.



<단독> ‘인터폴 적색수배’<br> 황하나 근황 포착

[단독] ‘인터폴 적색수배’
황하나 근황 포착

[일요시사 취재1팀] 김성민 기자 = 마약 투약 혐의로 인터폴 적색수배를 받은 황하나가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에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지난해 1월31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황씨를 형사 입건했다. 앞서 황씨는 2023년 9월, 영화배우 고 이선균을 협박한 유흥업소 실장 김모씨 등과 함께 내사를 받아왔다. 지난해 2월 과천경찰서는 황하나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간이시약 검사 등을 통해 마약 투약 여부를 확인했다. 수사를 받던 황씨는 돌연 태국으로 출국했다. 실제로 황씨는 지난해 3월 와 전화 통화에서 “지금 태국에 있는데, 아파서 병원에 왔다. 나중에 연락하겠다”고 말했다. 마약과 성매매 경찰은 수사 과정에서 추가 혐의가 드러나자 태국에 있는 황씨를 검거하기 위해 인터폴 적색수배와 현지 영사 조력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터폴 적색수배 중인 황씨는 지난 1년 사이 캄보디아로 이동했다. 유튜브 채널 ‘크라임넷’을 운영하는 제보자 A씨에 따르면 현재 프놈펜 소재 한 주상복합 아파트에서 한국인 남성과 함께 거주하고 있다고 전해진다. 지난해 태국으로 도주한 황씨는 자동차 관련 사업체를 운영하는 현지인 N씨의 도움을 받아 생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져 있다. N씨는 태국 상류층을 뜻하는 ‘하이소(High-Society)’로 분류되는 유명인사다. 황씨의 지인이자 한국에서 모델 활동을 했던 여성 Y씨는 “(자신과 함께) N씨가 클럽, 유흥업소 등에서 황씨와 파티를 즐겼다”고 알려왔다. 태국에서 상위 10% 미만에 속하는 재벌인 하이소는 폐쇄적인 공간에서 파티를 즐길 뿐더러, 전관예우 등에 따라 현지 경찰의 수사가 어려운 대상이다. 황씨가 N씨의 비호를 받아 경찰의 수사망을 피해왔다는 정황이 드러난 것이다. Y씨를 비롯한 다수의 제보자는 황씨가 태국, 캄보디아 등을 오가며 성매매, 마약 유통 등에 가담했다고 전했다. 황씨는 한국에 있던 Y씨 등을 불러 현지 남성과의 성매매를 유도하기도 했다. 이 밖에 황씨는 과거 방송인으로 활동했던 에이미(이윤지) 등 유명인들과 어울리며 여유로운 삶을 이어갔다. 현지 정보망에 따르면 황씨는 하이소들과 함께 했기에 경찰의 눈을 피할 수 있었다. 하이소의 권력이 얼만큼인지 나타내는 실제 사례도 있다. 스포츠음료 ‘레드불’ 공동 창업주의 손자 오라윳 유위티야의 뺑소니 사망사건이다. 오라윳은 2012년 9월 방콕 시내에서 술과 마약에 취해 페라리를 과속으로 몰다가 오토바이를 타고 근무하고 있던 경찰관을 치어 숨지게 한 후 도망쳤다. 그러나 경찰은 사고 후 스트레스로 술을 마셨다는 오라윳 측 주장을 인정하고 음주 운전 혐의를 적용하지 않았다. 오라윳은 불기소됐고, 이후 마약 복용에 따른 처벌도 면했다. 경찰 추적 중에도 호화 생활 동남아 오가며 ‘환락 파티’ 2022년 현지 언론에 따르면 코카인 불법 복용 혐의에 대한 공소시효가 마약법 개정으로 만료됐다고 현지 검찰총장실 대변인이 밝혔다. 1979년 제정된 마약법을 보면 코카인 불법 복용자는 6개월~3년 징역에 처하고 공소시효는 10년이다. 오라윳의 공소시효는 그해 9월3일에 만료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2021년 12월 발효된 새로운 마약법에 따르면, 코카인 복용은 징역 1년에 공소시효는 5년이다. 이에 따라 오라윳의 코카인 불법 복용 혐의는 자동 기각됐다는 것이다. 오라윳은 이를 틈타 해외로 도주했다. 불기소 결정 뒤 반정부 집회가 열릴 만큼 반발은 심했다. 결국 총리 지시로 진상조사위원회가 꾸려졌다. 검찰과 경찰의 조직적 비호가 있었다는 정황도 포착했다. 검·경은 뒤늦게 부주의한 운전에 의한 과실치사에 코카인 불법 복용 혐의도 추가했다. 하지만 오라윳의 행방은 묘연하다. 검찰은 경찰이 오라윳을 체포해 데려오기 전까지는 마약 복용 혐의로 기소할 수 없다고 소극적 태도를 보였다. 현재 오라윳에게 남은 혐의는 과실치사뿐이며 공소시효는 2027년 9월3일인 것으로 알려졌다. 취재를 종합하면, 황씨는 동남아로 도주하기 전 마약을 투약한 것과 더불어 지인에게 마약을 권하기도 했다. 황씨의 지인 J씨는 취재진과 전화 통화에서 “황하나가 나에게 좋은 거 있는데 해볼래?”라며 팔에 주사로 된 약물을 주입했다. 그는 “좋은 거라길래 설마 했는데, 속이 울렁거리면서 구토를 하게 됐다”며 “정신을 차려 보니, 주변에 주사기들이 놓여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후 J씨는 “마약을 투약한 것 같다”고 경찰에 자수하면서 수사가 시작됐다. 이어 황씨는 지난해 3월19일 취재진과 통화에서 “술은 왜 마셔요? 마약이 더 좋은데”라며 “왜 기자들은 내 기사만 쓰는지 모르겠다. 다른 약쟁이들도 많은데, 좀 취재하고 기사를 써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황씨의 아버지 황재필씨는 “딸이 적색수배된 사실을 알고 있느냐?”는 카카오 메시지를 읽었지만, 묵묵부답이다. 태국 재벌 ‘하이소’ 조력 “나 잡아봐라” 수사망 피해 한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로 전환된 황하나에 대해 출국금지 명령이 내려지지 않은 것이 의아하다”고 말했다. 적색수배가 내려진 황씨가 이번에 귀국하게 되면, 앞으로 1년 이상 태국에 재입국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는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이자, 동방신기 출신 박유천의 전 약혼녀로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두 사람은 2018년 9월부터 2019년 3월까지 수차례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를 받았다. 황씨는 2019년 11월 항소심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이 선고되면서 석방됐다. 앞서 여러 차례 마약 투약으로 처벌받은 이력도 있다. 2015년 5~9월 자택 등에서 필로폰을 세 차례 투약했다. 2018년 4월에는 향정신성의약품을 처방 없이 사용한 혐의로 기소됐다. 집행유예 기간 중인 2021년 7월9일 재차 마약을 투약해 1심 판결로 추징금 40만원에 징역 2년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2019년에 마약 투약죄로 선고받은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의 기간이 아직 끝나지 않은 상태에서 동종범죄 재범에 이종범죄까지 저지른 대가로 가중처벌을 받은 것이다. 당시 마약 혐의와 함께 2020년 11월, 시가 500만원 상당의 명품 신발 등을 훔친 혐의도 받았다. 기소된 이후 세 차례 반성문을 제출하기도 했다. 2021년 10월28일 2심 판결서 검찰은 황씨에게 징역 2년6개월을 구형했다. 황씨는 최후 진술에서 “휴대전화도 없애고 시골로 내려가 열심히 살고 제가 할 수 있는 성취감 느끼는 일을 찾아 열심히 살아보겠다”면서 “지난 3~4년간 수면제나 마약으로 인해 제정신이 아니었다. 한 번뿐인 인생인데 제가 너무 하찮게 다뤘고 죽음도 쉽게 생각하며 저를 막 대했다”고 눈물을 흘리며 변론했다. 그해 11월15일 2심 판결서 재판부는 징역 2년을 선고한 원심을 파기하고 징역 1년8개월을 선고했다. 추징금은 40만원에서 50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태국서 이동 이후 2023년 이선균 마약 사건을 수사했던 경찰은 황씨를 포함해 총 8명이 마약을 투약한 단서를 포착하고, 일부는 형사 입건해 내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당시 황씨는 내사자 신분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내사 대상에 오른 인물 1명과 성명불상자 1명을 공갈 혐의로 검찰에 고소한 사실도 파악했다. 다수의 제보자들은 “황하나는 이선균이 협박당할 것을 이미 알고 있었다”고 입을 모았다. 실제로 이선균을 협박해 금품을 뜯은 전직 영화배우 박모씨와 유흥업소 여종업원 김씨의 협박 행각이 검찰 공소장을 통해 드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