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하이프 네이션> 촬영차 입국
공항 1000여명 팬들 북적…만남 계획
‘한국 비하 발언’으로 미국으로 떠난 2PM의 전 멤버 재범이 영화 <하이프 네이션> 촬영을 위해 9개월 만에 돌아왔다. 지난 6월18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그는 1000여명의 팬들과 취재진에 둘러싸여 인사말도 건네지 못한 채 공항을 빠져나갔다. 이에 19일 자신의 트위터에 간단한 인사말을 남겼다. 재범은 “매일매일 감사하다”고 짧은 인사말을 남기면서 “가기 전에 여러분을 만날 수 있게 이벤트 같은 것도 생각해보겠다”고 덧붙여 한국을 떠나기 전 팬들과 공식적이든 비공식적이든 만남을 가질 계획인 듯한 여운을 남겼다.
때문에 그의 향후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재범의 2PM 탈퇴 이유로 거론된 ‘심각한 사생활’에 대해 아직까지 명확히 밝혀진 바가 없어 끊임없이 논란이 일고 있다. 연예계 일각에서는 한국에 입국한 재범이 이에 대한 공식적인 언급을 할 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현재 연예계 관계자들의 관심은 재범의 입에 쏠려있다.
재범이 영구탈퇴 사유인 ‘심각한 사생활’ 문제부터 풀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이는 자신을 오매불망 기다린 팬덤에 대한 기본적인 예의이자, 국내에서 활동을 재개하기 위한 조건이기 때문이다. 한 연예계 관계자는 “국내 연예계는 여전히 시한폭탄을 안고 있는 재범에게 결코 호락호락한 환경이 아니다. 자칫 사생활 문제가 수면 위로 부상할 경우 <하이프 네이션>은 물론, 재범의 컴백 자체가 무산될 공산도 크다”고 전했다.
재범의 미래를 둘러싼 계획도 관심거리다. 재범이 출연하는 <하이프 네이션>은 동양과 서양 비보이들의 대결을 통해 청춘의 꿈과 사랑을 그린다는 설정 정도가 공개됐을 뿐 아직 확실하지 않다. 한 연예계 관계자는 “제작자로 알려진 한국계 미국인 제이슨 리에 대한 정보 자체가 적어 미국 전역에 개봉될 수 있을지 의심하는 시선도 많다. 소위 할리우드 마케팅을 통해 국내에서 수익을 기대하는 것이 아니냐”고 지적했다.
재범은 <하이프 네이션> 말고도 다양한 계획들이 계속 전해지고 있다. 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의 ‘데인저러스’를 작곡한 테디 라일리가 선사한 ‘데몬’이라는 곡을 7월 미국 시장에 내놓는다는 것이 대표적이다. 재범의 이런 계획들이 모두 성사된다면 어떻게 될까. 미국 전역에 <하이프 네이션>이 개봉하고, 테디 라일리가 작업한 싱글 앨범이 성공한다면 재범은 그야말로 국내 최고의 월드스타가 된다. 하지만 이 같은 재범의 엄청난 결과물에 팬덤은 열광적인 지지를 보내고 있지만 대중은 반신반의하고 있다.
현재 재범은 JYP와 전속계약이 해지된 후 무적 상태다. 자체적으로 활동을 짜고 계획하고 있다. 재범은 사생활 문제만 해결된다면 국내에서는 블루칩이 될 소지가 있다. 본인 자신에게는 가슴 아픈 굴곡이지만 한국 비하 파문과 2PM 영구탈퇴로 인해 재범은 아이돌 가수 중 단연 높은 지명도를 얻었다. 때문에 누군가 뒤를 봐주고 있는 것 아니냐는 의심을 받고 있다.
한 연예계 관계자는 “재범의 국내 인지도, 매우 충성한 팬덤, 다양한 재능 등을 고려해 내수 시장과 아시아 시장을 겨냥한 컴백 계획을 가진 인물이 뒤에 있을 수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