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f(x)의 멤버 크리스탈이 TV에 출연해 다리를 꼰 채 발을 까딱거리는 장면이 포착돼 논란이 일고 있다. 네티즌들은 아버지뻘 되는 출연자가 얘기하고 있는데 그런 행동을 한 것은 건방지고 상식 없는 것이라며 비난이 이어지고 있다. 최근 연예계는 불성실한 태도로 방송에 임하는 연예인들 때문에 다양한(?)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
크리스탈 불성실한 방송태도로 ‘곤혹’다리 꼰 채 발 까딱거려
서우도 산만한 방송태도로 입방아 올라 탤런트 B군 지각대장
크리스탈은 지난 6월5일 방영된 MBC <세상을 바꾸는 퀴즈>에 같은 f(x)의 멤버인 루나와 함께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촬영 내내 선배들의 이야기에 열심히 리액션을 보인 루나와 달리 크리스탈은 선배가수 태진아가 다짜고짜 퀴즈를 진행 중일 무렵, 다리를 꼬고 앉아 발을 까딱거리거나 방송에 관심 없다는 듯한 행동을 보였다. 이 부분이 문제가 됐다.
방송 직후 시청자들은 게시판 등을 통해 “나이도 어린데 너무 건방지다”, “데뷔한 지도 얼마 안 됐으면서 방송에 임하는 태도가 무성의하다” 등의 비난을 받았다. 이와 관련 크리스탈은 네티즌의 비난의견이 쇄도하자 지난 6월6일 오후 9시 f(x) 홈페이지를 통해 공식 사과문을 게재했다. ‘크리스탈입니다’라는 제목의 사과문을 통해 “예의 바르지 못한 모습을 보여드려 많은 분들을 실망시켰습니다”라며 “죄송하고 정말 많이 반성하고 있습니다”라고 전했다.
“부주의한 행동, 죄송”
이어 “앞으로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주의하고 노력하면서 열심히 하는 모습 보여드리겠습니다”라며 “부주의한 행동으로 시청자와 팬 여러분께 걱정을 끼쳐드리게 된 점 다시 한 번 사과드립니다”라고 밝혔다. 문제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논란이 채 가시기도 전에 크리스탈의 불성실한 방송태도가 또 제기됐다. 지난 6월6일 방송된 KBS 2TV <출발드림팀 시즌2>에서 크리스탈이 또 불량한 태도를 보였다는 지적이 나온 것.
이날 방영분에서 크리스탈은 뜀틀 높이뛰기 세계 신기록 3m6cm 기록을 보유한 여홍철 교수와 함께 높이뛰기 집중 훈련을 받았다. 이 과정에서 힘든 훈련 속에 지친 크리스탈이 무의식 적으로 1초 가량 주머니에 손을 넣었다가 빼는 장면이 방송됐는데 이 동영상의 일부가 편집돼 ‘건방진 크리스탈 2’라는 제목으로 각종 온라인 사이트로 퍼지고 있다.
이에 대해 f(x)의 팬들은 “당시 크리스탈은 계속된 훈련과 무리한 방송스케줄로 컨디션이 급속히 악화된 상황이었다”고 상황을 설명하며 “그럼에도 온 몸에 체중을 실어 도약해야 하는 높이뛰기 훈련이 지속되자 몸에 무리가 온 것이다”고 해명했다. 또한 네티즌들은 ‘건방진 크리스탈2’ 캡처 화면을 보고 “악의적인 목적이 담긴 것 같다”며 “‘마녀사냥’이 너무 심한 것 같다”고 입을 모았다.
이 밖에도 “주머니에 손을 넣는 것 자체가 무의식적인 행동으로 보이는데 뭐가 잘못된 거냐”, “방송된 몇 십 분의 분량이 힘든 연습과정을 다뤘던데 그 중에 1초를 찾아내 사람을 욕 먹이려 드느냐” 등의 의견도 있었다. 연예인들의 불성실 방송태도는 종종 도마 위에 오르곤 한다. 배우 서우는 산만한 방송태도를 보여 시청자들의 빈축을 샀다.
지난 3월25일 방송된 KBS 2TV <해피투게더 시즌3>에 수목드라마 <신데렐라 언니>의 문근영·천정명·옥택연과 함께 출연한 서우는 다른 출연자의 이야기 도중 잡담을 나누는 등 개인행동으로 시청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이날 서우는 “악역을 맡았는데 얼굴이 착해 보여 걱정”이라는 문근영의 얘기 도중 옆에 있는 택연과 수다를 떨다 갑자기 큰소리로 웃어 “못돼 보인다”는 MC 박명수의 지적을 받았다. 천정명이 군대 이야기를 꺼내자 “또 군대 얘기를 한다”고 수군대 흐름을 끊어놓기도 했다.
방송 후 시청자 게시판에는 “서우의 태도가 너무 산만하고 개념 없다”“주목 받으려고 일부러 그런 것 아니냐” “방송임을 망각한 것 같다” 등 서우의 방송 태도를 비난하는 글들이 올라왔다. 드라마 촬영장에 불성실한 태도로 나타나 원성을 산 배우도 있다. 미녀스타 A양이 촬영 스케줄이 너무 바쁘게 돌아가서 모두가 긴장된 분위기를 맞고 있는 와중에서도 태연히 대본도 외우지 않고 현장에 나타난 것.
A양이 현장에서 대본을 외울 때까지 선배들이 옆에서 기다리는 경우도 다반사라고. 연출자와 선배들이 한소리를 해도 “제가 원래 잠이 많아서 그래요”라며 특유의 애교로 모든 걸 넘기려고 한다. 한 촬영관계자는 “모두들 처음에는 귀엽게 봐주며 시간이 지나면 해결되려니 생각했지만 도무지 철이 들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며 “이제는 두 손 두 발 다 들고 포기 상태에 들어갔다. 그러나 문제의 A양은 아직도 자신에게 쏟아지는 따가운 시선을 감지 못하고 있다”고 상황을 전했다.
연예인 ‘일거수일투족’ 관심
지각을 밥 먹듯 하는 배우도 있다. 탤런트 B군은 이틀에 한 번 꼴로 촬영 일정에 지각해 출연진과 스태프를 기다리게 한다. 며칠 전에도 촬영 시작 시간은 오전 9시. 하지만 아무리 기다려도 B군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때문에 촬영은 계획대로 진행되지 못하고, B군이 나오지 않는 신부터 먼저 찍었다. 결국 그는 한 시간이 지난 10시에야 촬영장에 도착했다. B군이 매번 늦는 이유는 ‘늦잠’. B군의 늦잠으로 수많은 출연진과 스태프들은 고생을 톡톡히 하고 있다.
걸핏하면 공인이라고 말하는 이들이 정작 공인 대접을 받기에는 부족한 면이 많다. 연예인에게는 많은 사람의 시선이 쏠리게 마련이다. 그들의 일거수일투족은 어떤 식으로든 영향을 끼친다. 이를 성실히 수행하지 못한 데 따른 비난은 연예인 자신에게 돌아간다는 사실을 연예인 본인, 그리고 관계자들은 잊어선 안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