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리우올림픽 태극마크 노리는 골퍼들

올림픽 출전은 개인의 영예이자 가문의 영광

2015시즌을 뛰는 남녀 프로골퍼들이 공통적으로 시선을 맞추고 있는 목표는 2016년 리우올림픽에 태극마크를 달고 출전하는 것이다. 프로선수들이지만 올림픽 출전은 가문의 영광이자 둘도 없는 개인의 영광이기 때문이다.

세계랭킹 15위권 선수 많으면 국가별 최대 4명 출전

“리우올림픽에 국가대표로 출전하고 싶다”
IOC 지난해부터 ‘올림픽 랭킹’ 산정 중

최나연, 김세영, 양희영, 박인비 등 올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우승한 선수들은 저마다 “리우올림픽에 국가대표로 출전하고 싶다”는 꿈을 숨기지 않고 있다.

여자 4명 남자 2명
태극마크 달고 출전

1900년과 1904년 올림픽에서 정식종목으로 시행되고, 이후 탈락했던 골프가 112년 만에 다시 리우올림픽에서 선을 보이게 됨에 따라 세계 모든 정상급 골퍼들의 꿈은 ‘부활한 올림픽 무대에 출전해 금메달을 따는 것’이 됐다.
그렇다면 올림픽에 출전하려면 어떤 자격을 갖춰야 할까.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국제골프연맹(IGF)을 통해 지난해 8월부터 ‘올림픽 랭킹’을 산정하고 있다. 이때부터 남녀 선수들의 랭킹을 매겨 2016년 리우올림픽 개막(8월5일) 한 달 전인 7월11일 발표되는 랭킹을 기준으로 출전선수를 결정한다.
IGF는 우선 15위까지 세계톱랭커들에게 출전권을 주기로 했다. 15위 이내에 든 선수는 자동 출전권을 쥐는데 국가당 최대 4명까지만 나설 수 있다. 15위 밖의 선수들은 국가당 2명씩 출전할 수 있으나 엔트리 정원이 60명(개최국 브라질 1명 포함)으로 제한돼 있어 랭킹이 현저히 처질 경우엔 국가별로 한 명도 내보내지 못하게 된다.
올림픽랭킹은 현재 남녀 프로골프에서 시행하고 있는 월드골프랭킹과는 약간 차이가 있다. 올림픽랭킹은 지난해 8월부터 집계되고 있고, 남녀 세계랭킹은 현 시점을 기준으로 2년 전부터 세계 주요국가의 투어 성적을 점수로 환산해 순위를 매기고 있기 때문이다.
3월말 현재 올림픽랭킹을 기준으로 하면 한국은 여자 4명, 남자 2명을 출전시킬 수 있다. 여자는 박인비(2위), 김효주(7위), 유소연(8위), 양희영(11위)이 15위 안에 들어 있어 모두 출전이 가능하다. LPGA 신인 백규정과 최나연은 롤렉스 세계랭킹상 각각 12위, 15위에 올라 있지만 올림픽랭킹에서는 모두 60위 밖으로 밀려나 있다. 여자는 랭킹 15위 안에, 그리고 한국선수 중 4위 안에 들어야 한다.
남자는 배상문(31위)과 노승열(36위)이 출전할 수 있다. 이들은 현재 세계랭킹으론 각각 78위, 104위에 불과하지만 배상문이 한 차례 우승을 차지하는 등 작년 여름 이후 성적이 좋아 올림픽랭킹에선 30위권에 올라 있다. 하지만 배상문이 군문제를 해결하지 못해 입대하고, 노승열을 비롯한 다른 선수들이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한다면 국가별 출전 인원 2명을 채우지 못하거나 최악의 경우 1명도 출전하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다.


미셸 위, 리우올림픽
미국 국가대표 희망

결국 올림픽랭킹과 세계랭킹은 내년 7월11일이 되면 거의 같아지게 된다. 지난해 상반기 이전에 거둔 성적은 좋거나 나쁘거나 신경 쓸 일이 없다. 지금부터 1년4개월여 동안 좋은 성적을 거둬야만 올림픽 출전을 꿈꿀 수 있다.
프로골퍼 미셸 위(25·미국)가 LPGA투어 ‘HSBC 위민스 챔피언십’을 앞둔 최근 미국대표로 2016 리우올림픽에 출전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LPGA 우승컵을 2009년에 처음 들어 올린 미셸 위는 지난해 메이저대회 US오픈에서 정상에 오르는 등 최근 기량이 급성장하고 있다.
미셸 위는 이번 시즌 더 많은 메이저 대회 우승을 바라고 있지만 2016년에 있을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서 샷을 날리는 것을 궁극적인 목표로 삼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그에게 올림픽의 의미는 크다. 6년 전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골프를 올림픽 정식종목으로 채택하기 위한 IOC총회가 열렸을 때 미셸 위는 프레젠테이션 발표자로 나서기도 했다. 올림픽을 향한 미셸 위의 각오가 남다른 이유다.
미셸 위는 “제가 당시 코펜하겐에 갔어요. 골프연맹 관계자분들과 함께 노력한 끝에 골프가 올림픽 정식종목으로 채택될 수 있었다고 생각해요. 우리의 목표를 달성한 셈이죠”라고 말했다.
2016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릴 하계올림픽에는 그해 7월11일을 기준으로 세계랭킹 60위 안에 드는 선수들이 출전한다. 하와이 출신 미셸 위는 현재 랭킹 6위로 리우올림픽에 나갈 수 있는 확률이 크다.
그러나 미셸 위의 꿈을 이루기 위한 여정이 쉽지만은 않을 전망이다. 미셸 위를 포함해 8명의 미국인이 랭킹 30위 안에 포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미셸 위는 희망을 잃지 않고 있다. 그는 “어릴 때 올림픽을 시청하면서 미국을 대표할 수 있는 건 정말 멋지다고 느꼈어요. 저에겐 그 기회조차 오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에 아쉬웠는데 지금은 기회가 생겼잖아요. 그러니 올림픽 무대에 선다는 것은 제 가장 큰 목표이자 꿈이라고 말할 수 있어요”라고 들뜬 마음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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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인터폴 적색수배’<br> 황하나 근황 포착

[단독] ‘인터폴 적색수배’
황하나 근황 포착

[일요시사 취재1팀] 김성민 기자 = 마약 투약 혐의로 인터폴 적색수배를 받은 황하나가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에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지난해 1월31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황씨를 형사 입건했다. 앞서 황씨는 2023년 9월, 영화배우 고 이선균을 협박한 유흥업소 실장 김모씨 등과 함께 내사를 받아왔다. 지난해 2월 과천경찰서는 황하나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간이시약 검사 등을 통해 마약 투약 여부를 확인했다. 수사를 받던 황씨는 돌연 태국으로 출국했다. 실제로 황씨는 지난해 3월 와 전화 통화에서 “지금 태국에 있는데, 아파서 병원에 왔다. 나중에 연락하겠다”고 말했다. 마약과 성매매 경찰은 수사 과정에서 추가 혐의가 드러나자 태국에 있는 황씨를 검거하기 위해 인터폴 적색수배와 현지 영사 조력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터폴 적색수배 중인 황씨는 지난 1년 사이 캄보디아로 이동했다. 유튜브 채널 ‘크라임넷’을 운영하는 제보자 A씨에 따르면 현재 프놈펜 소재 한 주상복합 아파트에서 한국인 남성과 함께 거주하고 있다고 전해진다. 지난해 태국으로 도주한 황씨는 자동차 관련 사업체를 운영하는 현지인 N씨의 도움을 받아 생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져 있다. N씨는 태국 상류층을 뜻하는 ‘하이소(High-Society)’로 분류되는 유명인사다. 황씨의 지인이자 한국에서 모델 활동을 했던 여성 Y씨는 “(자신과 함께) N씨가 클럽, 유흥업소 등에서 황씨와 파티를 즐겼다”고 알려왔다. 태국에서 상위 10% 미만에 속하는 재벌인 하이소는 폐쇄적인 공간에서 파티를 즐길 뿐더러, 전관예우 등에 따라 현지 경찰의 수사가 어려운 대상이다. 황씨가 N씨의 비호를 받아 경찰의 수사망을 피해왔다는 정황이 드러난 것이다. Y씨를 비롯한 다수의 제보자는 황씨가 태국, 캄보디아 등을 오가며 성매매, 마약 유통 등에 가담했다고 전했다. 황씨는 한국에 있던 Y씨 등을 불러 현지 남성과의 성매매를 유도하기도 했다. 이 밖에 황씨는 과거 방송인으로 활동했던 에이미(이윤지) 등 유명인들과 어울리며 여유로운 삶을 이어갔다. 현지 정보망에 따르면 황씨는 하이소들과 함께 했기에 경찰의 눈을 피할 수 있었다. 하이소의 권력이 얼만큼인지 나타내는 실제 사례도 있다. 스포츠음료 ‘레드불’ 공동 창업주의 손자 오라윳 유위티야의 뺑소니 사망사건이다. 오라윳은 2012년 9월 방콕 시내에서 술과 마약에 취해 페라리를 과속으로 몰다가 오토바이를 타고 근무하고 있던 경찰관을 치어 숨지게 한 후 도망쳤다. 그러나 경찰은 사고 후 스트레스로 술을 마셨다는 오라윳 측 주장을 인정하고 음주 운전 혐의를 적용하지 않았다. 오라윳은 불기소됐고, 이후 마약 복용에 따른 처벌도 면했다. 경찰 추적 중에도 호화 생활 동남아 오가며 ‘환락 파티’ 2022년 현지 언론에 따르면 코카인 불법 복용 혐의에 대한 공소시효가 마약법 개정으로 만료됐다고 현지 검찰총장실 대변인이 밝혔다. 1979년 제정된 마약법을 보면 코카인 불법 복용자는 6개월~3년 징역에 처하고 공소시효는 10년이다. 오라윳의 공소시효는 그해 9월3일에 만료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2021년 12월 발효된 새로운 마약법에 따르면, 코카인 복용은 징역 1년에 공소시효는 5년이다. 이에 따라 오라윳의 코카인 불법 복용 혐의는 자동 기각됐다는 것이다. 오라윳은 이를 틈타 해외로 도주했다. 불기소 결정 뒤 반정부 집회가 열릴 만큼 반발은 심했다. 결국 총리 지시로 진상조사위원회가 꾸려졌다. 검찰과 경찰의 조직적 비호가 있었다는 정황도 포착했다. 검·경은 뒤늦게 부주의한 운전에 의한 과실치사에 코카인 불법 복용 혐의도 추가했다. 하지만 오라윳의 행방은 묘연하다. 검찰은 경찰이 오라윳을 체포해 데려오기 전까지는 마약 복용 혐의로 기소할 수 없다고 소극적 태도를 보였다. 현재 오라윳에게 남은 혐의는 과실치사뿐이며 공소시효는 2027년 9월3일인 것으로 알려졌다. 취재를 종합하면, 황씨는 동남아로 도주하기 전 마약을 투약한 것과 더불어 지인에게 마약을 권하기도 했다. 황씨의 지인 J씨는 취재진과 전화 통화에서 “황하나가 나에게 좋은 거 있는데 해볼래?”라며 팔에 주사로 된 약물을 주입했다. 그는 “좋은 거라길래 설마 했는데, 속이 울렁거리면서 구토를 하게 됐다”며 “정신을 차려 보니, 주변에 주사기들이 놓여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후 J씨는 “마약을 투약한 것 같다”고 경찰에 자수하면서 수사가 시작됐다. 이어 황씨는 지난해 3월19일 취재진과 통화에서 “술은 왜 마셔요? 마약이 더 좋은데”라며 “왜 기자들은 내 기사만 쓰는지 모르겠다. 다른 약쟁이들도 많은데, 좀 취재하고 기사를 써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황씨의 아버지 황재필씨는 “딸이 적색수배된 사실을 알고 있느냐?”는 카카오 메시지를 읽었지만, 묵묵부답이다. 태국 재벌 ‘하이소’ 조력 “나 잡아봐라” 수사망 피해 한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로 전환된 황하나에 대해 출국금지 명령이 내려지지 않은 것이 의아하다”고 말했다. 적색수배가 내려진 황씨가 이번에 귀국하게 되면, 앞으로 1년 이상 태국에 재입국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는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이자, 동방신기 출신 박유천의 전 약혼녀로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두 사람은 2018년 9월부터 2019년 3월까지 수차례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를 받았다. 황씨는 2019년 11월 항소심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이 선고되면서 석방됐다. 앞서 여러 차례 마약 투약으로 처벌받은 이력도 있다. 2015년 5~9월 자택 등에서 필로폰을 세 차례 투약했다. 2018년 4월에는 향정신성의약품을 처방 없이 사용한 혐의로 기소됐다. 집행유예 기간 중인 2021년 7월9일 재차 마약을 투약해 1심 판결로 추징금 40만원에 징역 2년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2019년에 마약 투약죄로 선고받은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의 기간이 아직 끝나지 않은 상태에서 동종범죄 재범에 이종범죄까지 저지른 대가로 가중처벌을 받은 것이다. 당시 마약 혐의와 함께 2020년 11월, 시가 500만원 상당의 명품 신발 등을 훔친 혐의도 받았다. 기소된 이후 세 차례 반성문을 제출하기도 했다. 2021년 10월28일 2심 판결서 검찰은 황씨에게 징역 2년6개월을 구형했다. 황씨는 최후 진술에서 “휴대전화도 없애고 시골로 내려가 열심히 살고 제가 할 수 있는 성취감 느끼는 일을 찾아 열심히 살아보겠다”면서 “지난 3~4년간 수면제나 마약으로 인해 제정신이 아니었다. 한 번뿐인 인생인데 제가 너무 하찮게 다뤘고 죽음도 쉽게 생각하며 저를 막 대했다”고 눈물을 흘리며 변론했다. 그해 11월15일 2심 판결서 재판부는 징역 2년을 선고한 원심을 파기하고 징역 1년8개월을 선고했다. 추징금은 40만원에서 50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태국서 이동 이후 2023년 이선균 마약 사건을 수사했던 경찰은 황씨를 포함해 총 8명이 마약을 투약한 단서를 포착하고, 일부는 형사 입건해 내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당시 황씨는 내사자 신분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내사 대상에 오른 인물 1명과 성명불상자 1명을 공갈 혐의로 검찰에 고소한 사실도 파악했다. 다수의 제보자들은 “황하나는 이선균이 협박당할 것을 이미 알고 있었다”고 입을 모았다. 실제로 이선균을 협박해 금품을 뜯은 전직 영화배우 박모씨와 유흥업소 여종업원 김씨의 협박 행각이 검찰 공소장을 통해 드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