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퍼들의 로망 ‘홀인원’의 모든 것

올해는 나도 ‘1%의 주인공’ 꿈꾼다

골퍼들이 새해 반드시 이루고 싶은 소망은 무엇일까? 타수를 낮춰 싱글 핸디캐퍼가 되는 것도 하나의 소원일 것이다. 그러나 뭐니 뭐니 해도 ‘한 번 행운으로 3년간 재수가 좋다’는 홀인원에 대한 염원은 빼놓을 수 없는 골퍼들의 새해 희망 중 하나다.

전국 450개 CC에서 한 해 총 1만5000건
8번 아이언, 홀인원 139개로 가장 많아

최고령 103세, 최연소 만 4세
골퍼들의 염원·부러움의 대상

통계에 따르면 골프에서 홀인원을 할 확률은 지극히 낮다. 골퍼들 중 1%만이 홀인원의 기쁨을 맛봤을 뿐, 99%는 홀인원 근처에도 못 가본 것으로 나타났다.

3500라운드 중 1번
미국 매년 13만건

국내에서는 홀인원에 대한 전반적인 통계를 내는 곳은 없다. 다만 대한골프협회(KGA)가 소속 회원사 골프장을 대상으로 ‘홀인원 인증서’를 발행해 주고 있을 뿐이다. KGA가 집계한 소속 회원사 골프장 96여곳 가운데 통계를 제출한 67개 골프장에서 지난 한 해 집계된 홀인원은 모두 2176개다. 이를 근거로 전국에서 운영 중인 골프장이 450개에 달하는 점을 감안하면 국내에서 한 해 동안 기록한 홀인원은 1만5000건 이상이 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골프인구 2500만명인 미국의 경우, ‘내셔널 홀인원 등록협회(National Hole-In-One Registry)’ 집계에 따르면 미국에서는 연간 4억5000만번의 라운드를 통해 매년 12만 8000건의 홀인원이 나오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평균 3500라운드 중에 한 번꼴로 홀인원이 기록되는 셈이다.
골퍼들의 염원과 부러움의 대상인 홀인원에 대한 재미난 기록들을 살펴본다.
▲홀인원도 명당이 있나? = 결론부터 말하면 ‘있다’. KGA가 집계한 홀인원 현황에 따르면 경기 용인의 36홀 규모의 골드골프장이 국내 최고의 ‘홀인원 명당’으로 나타났다. 골드CC에서는 지난 한해 홀인원이 모두 109개가 쏟아져 나와, 2위 뉴서울(36홀·87개)을 멀찌감치 따돌렸다. 골드CC의 경우 2013년에도 96개의 홀인원이 나와 2년 연속 국내 골프장 가운데 홀인원이 많이 기록된 것으로 집계됐다.
골드와 뉴서울 다음으로 계룡대(79개), 아시아나(72개), 88 (71개) 등 36홀짜리 골프장들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반면 경기 가평의 가평베네스트골프장은 2013년에 이어 2년 연속 단 한 개의 홀인원만 기록돼 대조를 이뤘다. 태광과 레이크힐스 용인CC 등 7곳은 지난 한 해 동안 기록된 홀인원은 단 한 개에 불과했다.


사용 클럽별로는 홀인원 명당 10개 골프장에서 8번 아이언 홀인원이 139개로 가장 많았고, 7번 아이언도 138개로 비슷했다. 골프공 브랜드로는 타이틀리스트가 299개로 가장 많았고, 국산 골프공 브랜드 볼빅도 175개나 됐다.
▲홀인원 확률 = 실력보다 운이 더 작용한다고는 하지만 홀인원은 실력과 비례한다. 미국 내셔널 홀인원 등록협회는 일반적인 홀인원 확률로 투어프로는 3000분의1, 70대 타수를 치는 로핸디캐퍼는 5000분의1, 80~90대 스코어를 치는 에버리지 골퍼는 1만2000분의1로 보고 있다. 운도 운이지만, 실력이 뛰어날수록 그만큼 홀인원 확률이 높은 셈이다. 한팀에서 2명이 동시에 홀인원을 기록할 확률은 1700만분의1이며, 한 라운드에서 2회 기록할 확률은 6700만분의1로 훨씬 낮다.
홀인원을 작성한 아마추어 골퍼들 중에는 핸디캡 14가 가장 많았고, 전체 홀인원 중 핸디캡 10~19 사이가 57%나 차지했다. 사용 클럽별로는 7번과 8번 아이언이 각각 14%로 가장 많았고, 9번(12%), 6번(11%), 5번(8%), 피칭웨지(7%) 순이었다. 연령별로는 50대(25%)와 40대(24%)가 전체의 절반을 차지했으며, 구력은 평균 24년이 가장 많았다. 또 여성은 전체 홀인원 작성자 중 14%에 불과했다.
물론 홀 거리에 따라서도 달라진다. 아마추어가 150야드의 거리에서 홀인원을 할 확률은 1만분의1에서 1만5000분의1 정도이며, 200야드 거리라면 확률은 15만분의1로 낮아진다. 홀인원을 기록한 홀 중에는 최고 404야드짜리에서부터 30야드까지 다양했고, 평균 홀 거리는 147야드로 나타났다.

▲이색 홀인원 = 얼마 전 103세 노인이 최고령 홀인원을 기록해 화제가 됐다. 미국 프로골프협회(PGA) 최고령 회원인 거스 안드레온은 지난해 12월17일 플로리다주 사우스플로리다에 있는 팜에어CC의 113야드짜리 파3홀에서 드라이브 샷으로 홀인원에 성공해 종전 기록(2007년 당시 102세·엘시 맥린)을 갈아치웠다.
기네스북에 오른 최연소 홀인원 기록은 1999년 만 4세였던 크리스천 카펜터라는 소년이 작성했다. 카펜터는 당시 나이가 만 4세 195일이었으며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히커리의 마운틴뷰골프장에서 홀인원을 기록했다.
미국 펜실베이니아주에 사는 닉 시카는 한 달 동안 4차례나 홀인원을 작성했고, 뉴욕주의 마이 캐럴은 30일 동안 세 차례 홀인원을 뽑아내 억세게 행운이 좋은 골퍼가 됐다.
또 토머스 알렌은 2011년부터 2014년까지 3년 동안 거주지인 미시간주의 다이아몬드스프링스골프장 5번 홀에서만 4번이나 홀인원을 기록했다.
미시간주의 돈 워런과 캘리포니아주의 제프 맥대니얼은 오른손과 왼손으로 각각 홀인원을 작성하기도 했다.

명당 골드CC
1년 96개 기염

특히 폴-제니퍼스터피 부부는 캘리포니아주 그린힐골프장 파3 홀 4곳에서 모두 홀인원을 기록하며 ‘그랜드슬램’을 달성하기도 했다. 지금까지 한 사람이 기록한 홀인원은 26개가 최고 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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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인터폴 적색수배’<br> 황하나 근황 포착

[단독] ‘인터폴 적색수배’
황하나 근황 포착

[일요시사 취재1팀] 김성민 기자 = 마약 투약 혐의로 인터폴 적색수배를 받은 황하나가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에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지난해 1월31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황씨를 형사 입건했다. 앞서 황씨는 2023년 9월, 영화배우 고 이선균을 협박한 유흥업소 실장 김모씨 등과 함께 내사를 받아왔다. 지난해 2월 과천경찰서는 황하나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간이시약 검사 등을 통해 마약 투약 여부를 확인했다. 수사를 받던 황씨는 돌연 태국으로 출국했다. 실제로 황씨는 지난해 3월 와 전화 통화에서 “지금 태국에 있는데, 아파서 병원에 왔다. 나중에 연락하겠다”고 말했다. 마약과 성매매 경찰은 수사 과정에서 추가 혐의가 드러나자 태국에 있는 황씨를 검거하기 위해 인터폴 적색수배와 현지 영사 조력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터폴 적색수배 중인 황씨는 지난 1년 사이 캄보디아로 이동했다. 유튜브 채널 ‘크라임넷’을 운영하는 제보자 A씨에 따르면 현재 프놈펜 소재 한 주상복합 아파트에서 한국인 남성과 함께 거주하고 있다고 전해진다. 지난해 태국으로 도주한 황씨는 자동차 관련 사업체를 운영하는 현지인 N씨의 도움을 받아 생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져 있다. N씨는 태국 상류층을 뜻하는 ‘하이소(High-Society)’로 분류되는 유명인사다. 황씨의 지인이자 한국에서 모델 활동을 했던 여성 Y씨는 “(자신과 함께) N씨가 클럽, 유흥업소 등에서 황씨와 파티를 즐겼다”고 알려왔다. 태국에서 상위 10% 미만에 속하는 재벌인 하이소는 폐쇄적인 공간에서 파티를 즐길 뿐더러, 전관예우 등에 따라 현지 경찰의 수사가 어려운 대상이다. 황씨가 N씨의 비호를 받아 경찰의 수사망을 피해왔다는 정황이 드러난 것이다. Y씨를 비롯한 다수의 제보자는 황씨가 태국, 캄보디아 등을 오가며 성매매, 마약 유통 등에 가담했다고 전했다. 황씨는 한국에 있던 Y씨 등을 불러 현지 남성과의 성매매를 유도하기도 했다. 이 밖에 황씨는 과거 방송인으로 활동했던 에이미(이윤지) 등 유명인들과 어울리며 여유로운 삶을 이어갔다. 현지 정보망에 따르면 황씨는 하이소들과 함께 했기에 경찰의 눈을 피할 수 있었다. 하이소의 권력이 얼만큼인지 나타내는 실제 사례도 있다. 스포츠음료 ‘레드불’ 공동 창업주의 손자 오라윳 유위티야의 뺑소니 사망사건이다. 오라윳은 2012년 9월 방콕 시내에서 술과 마약에 취해 페라리를 과속으로 몰다가 오토바이를 타고 근무하고 있던 경찰관을 치어 숨지게 한 후 도망쳤다. 그러나 경찰은 사고 후 스트레스로 술을 마셨다는 오라윳 측 주장을 인정하고 음주 운전 혐의를 적용하지 않았다. 오라윳은 불기소됐고, 이후 마약 복용에 따른 처벌도 면했다. 경찰 추적 중에도 호화 생활 동남아 오가며 ‘환락 파티’ 2022년 현지 언론에 따르면 코카인 불법 복용 혐의에 대한 공소시효가 마약법 개정으로 만료됐다고 현지 검찰총장실 대변인이 밝혔다. 1979년 제정된 마약법을 보면 코카인 불법 복용자는 6개월~3년 징역에 처하고 공소시효는 10년이다. 오라윳의 공소시효는 그해 9월3일에 만료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2021년 12월 발효된 새로운 마약법에 따르면, 코카인 복용은 징역 1년에 공소시효는 5년이다. 이에 따라 오라윳의 코카인 불법 복용 혐의는 자동 기각됐다는 것이다. 오라윳은 이를 틈타 해외로 도주했다. 불기소 결정 뒤 반정부 집회가 열릴 만큼 반발은 심했다. 결국 총리 지시로 진상조사위원회가 꾸려졌다. 검찰과 경찰의 조직적 비호가 있었다는 정황도 포착했다. 검·경은 뒤늦게 부주의한 운전에 의한 과실치사에 코카인 불법 복용 혐의도 추가했다. 하지만 오라윳의 행방은 묘연하다. 검찰은 경찰이 오라윳을 체포해 데려오기 전까지는 마약 복용 혐의로 기소할 수 없다고 소극적 태도를 보였다. 현재 오라윳에게 남은 혐의는 과실치사뿐이며 공소시효는 2027년 9월3일인 것으로 알려졌다. 취재를 종합하면, 황씨는 동남아로 도주하기 전 마약을 투약한 것과 더불어 지인에게 마약을 권하기도 했다. 황씨의 지인 J씨는 취재진과 전화 통화에서 “황하나가 나에게 좋은 거 있는데 해볼래?”라며 팔에 주사로 된 약물을 주입했다. 그는 “좋은 거라길래 설마 했는데, 속이 울렁거리면서 구토를 하게 됐다”며 “정신을 차려 보니, 주변에 주사기들이 놓여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후 J씨는 “마약을 투약한 것 같다”고 경찰에 자수하면서 수사가 시작됐다. 이어 황씨는 지난해 3월19일 취재진과 통화에서 “술은 왜 마셔요? 마약이 더 좋은데”라며 “왜 기자들은 내 기사만 쓰는지 모르겠다. 다른 약쟁이들도 많은데, 좀 취재하고 기사를 써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황씨의 아버지 황재필씨는 “딸이 적색수배된 사실을 알고 있느냐?”는 카카오 메시지를 읽었지만, 묵묵부답이다. 태국 재벌 ‘하이소’ 조력 “나 잡아봐라” 수사망 피해 한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로 전환된 황하나에 대해 출국금지 명령이 내려지지 않은 것이 의아하다”고 말했다. 적색수배가 내려진 황씨가 이번에 귀국하게 되면, 앞으로 1년 이상 태국에 재입국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는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이자, 동방신기 출신 박유천의 전 약혼녀로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두 사람은 2018년 9월부터 2019년 3월까지 수차례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를 받았다. 황씨는 2019년 11월 항소심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이 선고되면서 석방됐다. 앞서 여러 차례 마약 투약으로 처벌받은 이력도 있다. 2015년 5~9월 자택 등에서 필로폰을 세 차례 투약했다. 2018년 4월에는 향정신성의약품을 처방 없이 사용한 혐의로 기소됐다. 집행유예 기간 중인 2021년 7월9일 재차 마약을 투약해 1심 판결로 추징금 40만원에 징역 2년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2019년에 마약 투약죄로 선고받은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의 기간이 아직 끝나지 않은 상태에서 동종범죄 재범에 이종범죄까지 저지른 대가로 가중처벌을 받은 것이다. 당시 마약 혐의와 함께 2020년 11월, 시가 500만원 상당의 명품 신발 등을 훔친 혐의도 받았다. 기소된 이후 세 차례 반성문을 제출하기도 했다. 2021년 10월28일 2심 판결서 검찰은 황씨에게 징역 2년6개월을 구형했다. 황씨는 최후 진술에서 “휴대전화도 없애고 시골로 내려가 열심히 살고 제가 할 수 있는 성취감 느끼는 일을 찾아 열심히 살아보겠다”면서 “지난 3~4년간 수면제나 마약으로 인해 제정신이 아니었다. 한 번뿐인 인생인데 제가 너무 하찮게 다뤘고 죽음도 쉽게 생각하며 저를 막 대했다”고 눈물을 흘리며 변론했다. 그해 11월15일 2심 판결서 재판부는 징역 2년을 선고한 원심을 파기하고 징역 1년8개월을 선고했다. 추징금은 40만원에서 50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태국서 이동 이후 2023년 이선균 마약 사건을 수사했던 경찰은 황씨를 포함해 총 8명이 마약을 투약한 단서를 포착하고, 일부는 형사 입건해 내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당시 황씨는 내사자 신분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내사 대상에 오른 인물 1명과 성명불상자 1명을 공갈 혐의로 검찰에 고소한 사실도 파악했다. 다수의 제보자들은 “황하나는 이선균이 협박당할 것을 이미 알고 있었다”고 입을 모았다. 실제로 이선균을 협박해 금품을 뜯은 전직 영화배우 박모씨와 유흥업소 여종업원 김씨의 협박 행각이 검찰 공소장을 통해 드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