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PM 출신 재범의 귀국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그의 입장 표명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재범은 영화 <하이프 네이션> 촬영 차 6월 초 부모와 영화 스태프 등과 함께 입국한다. 지난해 9월 마이스페이스에 올린 글로 비롯된 논란으로 팀을 떠난지 8개월 만이다. 지난 2월 사생활 문제 등을 이유로 소속사였던 JYP엔터테인먼트(이하 JYP)와의 전속 계약이 해지됐던 만큼, 재범은 귀국 기자회견을 열고 이와 관련한 자신의 입장을 전할 것으로 알려졌다.
영화 ‘하이프 네이션’ 촬영 차 6월 초 입국
기자회견 계획…JYP와 결별 이유 관심집중
재범은 영화 <하이프 네이션> 촬영 차 6월 초 국내로 입국할 예정이다. 오랜 기간 팬들과 떨어져 있었지만 재범은 그간 동영상 사이트인 유튜브에 채널을 개설하고 근황을 전하며 팬들과 소통해 왔다. 팬들은 재범의 근황에 폭발적인 관심을 보였고 응원메시지를 보내며 힘을 북돋웠다. 그리고 마침내 재범과 팬들과의 만남이 한 달여 앞으로 다가왔다.
재범 입으로 쏠리는 관심
재범의 입국 소식이 알려지면서 팬들 사이에서는 재범이 JYP를 떠나야했던 ‘심각한 사생활’에 대해 속시원하게 털어놓아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고, 이에 재범은 기자회견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KBS 2TV <연예가중계>에서는 재범이 출연하는 영화 <하이프 네이션>의 감독 제이슨 리와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재범의 입국과 함께 기자회견이 이루어질 것이라는 점이 최초로 공개되었다.
그 동안 재범의 입국이 영화 촬영에 앞서 이루어질 것이라는 이야기는 거론되었으나 관계자로부터 공식적인 기자회견이 확인된 건 처음이다. 제이슨 리는 인터뷰에서 “재범이 한국에 입국한 후 자신의 향후 활동에 대한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며 “자신을 성원해준 팬들에 대한 별도의 팬미팅 자리를 마련하는지에 대한 여부도 고민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복귀를 준비 중인 재범이 노래 연습과 운동, 연기 연습 등 영화 촬영에 앞서 자기 개발에 많은 시간을 투자하고 있다는 점도 공개했다. 6월 첫 번째 주에 재범의 입국 사실을 밝힌 제이슨 리는 한국에서 총 8주간 영화 촬영이 진행되는 동안 7월 싱글 음원을 공개하고, 12월에는 월드투어도 준비 중이라는 계획도 밝혔다.
재범은 올해 1월 2PM을 영구탈퇴했다. JYP는 ‘심각한 사생활’ 문제 때문이라고만 설명했을 뿐 지금까지 문제가 무엇인지는 철저히 베일에 싸여 있다. 재범의 영구탈퇴 직후 JYP와 2PM 팬덤이 가진 간담회에서 나온 이야기에 따라 국내 현행법상 문제가 되지 않는 도덕적인 문제라고 추측만 되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연예계 관계자들의 관심은 재범의 입에 쏠려있다.
재범은 기자회견에서 JYP가 2PM 영구탈퇴 사유로 내세운 ‘심각한 사생활’ 문제부터 풀어야 한다. 자신을 오매불망 기다린 팬덤에 대한 기본적인 예의이자, 국내에서 활동을 재개하기 위한 조건이기 때문이다. 사생활 문제를 해명하지 않을 경우 재범의 국내 복귀는 현실적으로 어렵다. 사생활 유출로 인한 피해자에 가까운 연예인들을 애매모호한 이유로 기피한 지상파 3사의 사례가 있다. 철저히 상업성을 추구하는 케이블 방송의 문이 조금 열려 있을 뿐이다.
한 연예계 관계자는 “국내 연예계는 여전히 시한폭탄을 안고 있는 재범에게 결코 호락호락한 환경이 아니다. 자칫 사생활 문제가 수면 위로 부상할 경우 <하이프 네이션>은 물론, 재범의 컴백 자체가 무산될 공산도 크다”고 전했다. 재범의 기자회견 뒤 JYP의 반응도 관심의 대상이다. JYP 측은 더 이상 소속가수가 아니라는 이유로 공식적인 언급을 일체 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기자회견의 강도에 따라서는 재범과 JYP의 진실공방이 벌어질 수 있고, 2PM과 마찰을 빚을 가능성도 높다. 한 연예계 관계자는 “전 소속사인 JYP 측이 재범의 탈퇴에 관련하여 ‘심각한 사생활’ 문제가 있었음을 밝힌 만큼 이번 기자회견이 또 다른 파장을 낳을 수 있어 이후 대응에 따라 서로의 가슴에 상처를 남길 가능성도 충분해 귀추가 주목된다”고 밝혔다.
재범의 미래를 둘러싼 계획도 관심거리다. 재범이 출연하는 <하이프 네이션>은 동양과 서양 비보이들의 대결을 통해 청춘의 꿈과 사랑을 그린다는 설정 정도가 공개됐을 뿐 아직 확실하지 않다. 보아와 손담비 등이 출연설이 나왔지만 모두 해프닝에 그쳤다. 한 연예계 관계자는 “제작자로 알려진 한국계 미국인 제이슨 리에 대한 정보 자체가 적어 미국 전역에 개봉될 수 있을지 의심하는 시선도 많다.
소위 할리우드 마케팅을 통해 국내에서 수익을 기대하는 것이 아니냐”고 지적했다. 재범은 <하이프 네이션> 말고도 다양한 계획들이 계속 전해지고 있다. 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의 ‘데인저러스’를 작곡한 테디 라일리가 선사한 ‘데몬’이라는 곡을 7월 미국 시장에 내놓는다는 것이 대표적이다.
순조롭게 진행될까
재범의 이런 계획들이 모두 성사된다면 어떻게 될까. 미국 전역에 <하이프 네이션>이 개봉하고, 테디 라일리가 작업한 싱글 앨범이 성공한다면 재범은 그야말로 국내 최고의 월드스타가 된다. 하지만 이 같은 재범의 엄청난 결과물에 팬덤은 열광적인 지지를 보내고 있지만 대중은 반신반의하고 있다. 현재 재범은 JYP와 전속계약이 해지된 후 무적 상태다. 자체적으로 활동을 짜고 계획하고 있다.
재범은 사생활 문제만 해결된다면 국내에서는 블루칩이 될 소지가 있다. 본인 자신에게는 가슴 아픈 굴곡이지만 한국 비하 파문과 2PM 영구탈퇴로 인해 재범은 아이돌 가수 중 단연 높은 지명도를 얻었다. 때문에 누군가 뒤를 봐주고 있는 것 아니냐는 의심을 받고 있다. 한 연예계 관계자는 “재범의 국내 인지도, 매우 충성스런 팬덤, 다양한 재능 등을 고려해 내수 시장과 아시아 시장을 겨냥한 컴백 계획을 가진 인물이 뒤에 있을 수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