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건-고소영 커플의 결혼식이 지난 5월2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렸다. 장-고 커플은 한국의 브란젤리나(브레드 피트와 안젤리나 졸리 부부의 합성어) 커플로 불려질 만큼 연예계에서 커다란 영향력을 가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움직이는 중소기업이라고 불릴 정도로 각각 엄청난 자산가들이다. 때문에 이들의 결혼식은 지금까지의 어떤 결혼식보다 더 화려한 결혼식이었다. 장-고 커플의 결혼식을 숫자로 풀어 보았다.
신혼집 흑석동 M빌라…120평 럭셔리 구조
웨딩드레스 ‘오스카 드 라 렌타’…턱시도 ‘톰 포드’
◆ 30억원대 신혼집
장-고 커플의 신혼집은 서울 흑석동의 ‘마크힐스(Mark hills) 빌라. 이 빌라는 10층짜리 회색 건물로 장-고 커플의 신혼집은 8층에 자리하고 있다. 120평의 넓은 공간은 원룸처럼 시원하게 뚫려 있다. 특히 통유리로 돼있어 한강이 한 눈에 내려다보이는 탁 트인 거실은 탄성을 자아낼 정도. 거실 바로 옆에는 침실이 자리하고 있으며 특히 침실 옆 욕실은 이 집의 하이라이트로 한강이 내려다보이며 휴양지에서나 볼 수 있는 럭셔리한 구조로 돼있다.
실평수는 75평으로 대형 거실과 주방, 방 4개와 욕실 3개, 파우더룸과 다용도실로 구성돼 있다. 간결함과 고급스러움으로 인기인 마크힐스 빌라는 1평당 3000만원선으로, 10층 기준 45억원선이다. 장동건은 분양시행사 판매분을 초기에 사들여 분양가보다 조금 저렴하게 30억원대에 매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 2천만원대 드레스
결혼식에서 가장 눈길이 가는 건 신부가 입게 될 웨딩드레스다. ‘5월의 신부’ 고소영은 웨딩드레스로 ‘오스카 드 라 렌타(Oscar de la Renta)’를 선택했다. 과거 김남주, 전도연, 심은하 등 톱 여배우들이 입은 웨딩드레스 ‘베라왕’이 급부상했다면 이제는 ‘오스카 드 라 렌타’를 필두로 ‘암샬라’, ‘케네스 풀’ 등이 인기를 끌고 있다.
고소영도 ‘암살라’, ‘케네스 풀’, ‘베라왕’ 등 브랜드를 눈여겨봤지만 고급스럽고 클래식한 디자인의 ‘오스카 드 라 렌타’를 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스카 드 라 렌타’는 미국 상류사회를 상징하며 미국 최상류층을 타깃으로 하는 브랜드이다. ‘오스카 드 라 렌타’는 미국 보그 편집장 안나 윈투어와 힐러리 클린턴, 최근 미셸 오바마까지 미국 퍼스트 레이디들이 가장 좋아하는 패션 디자이너로 유명하다.
또 영화 <섹스 앤 더 시티>의 사라 제시카 파커가 영화 속에 ‘오스카 드 라 렌타’를 입고 등장, 결혼식 화보를 찍은 웨딩드레스 중 하나다. 실제 사라 제시카 파커도 ‘오스카 드 라 렌타’의 광팬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해 5월28일 웨딩마치를 올린 설경구와 송윤아 커플. 송윤아는 튜브톱 스타일의 ‘오스카 드 라 렌타’를 입었다. 송윤아가 입은 ‘오스카 드 라 렌타’는 얇은 투명 레이스에 잔잔한 꽃무늬가 수놓아진 게 특징이다.
튜브톱 드레스답게 가슴골이 드러나지 않아 노출이 지나치다는 느낌을 주지 않으면서도 여성의 곡선미인 어깨선과 쇄골 라인을 드러냈다. 고소영은 소박하고 경건한 느낌의 드레스를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가격대 또한 심은하 등이 입은 것 보다 적은 2000만원대인 것으로 전해졌다. 장동건의 턱시도는 ‘톰 포드(Tom Ford)’. 수트 600만~800만원 선으로 비교적 소박한 의상을 선택했다.
예물반지 ‘쇼파드’… 가격 약 300만~500만원
예물비용 2억원+α … 하객 1천여 명 ‘별 총출동’
◆ 1억원 예물
예물에는 웨딩드레스보다 더 많은 비용이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김희선의 경우 8000만원짜리 시계를 예물로 받았다. 때문에 장-고 커플의 예물은 최소 1억이 넘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장-고 커플은 예물반지로 ‘쇼파드’의 큐브 다이아몬드 반지를 선택했다. 큐브 다이아몬드 반지 가격은 약 300만~500만원 가량이다.
쇼파드는 스위스 제네바 지역에 근거지를 둔 명품 주얼리·시계·액세서리 업체로 1860년 루이 율리스 쇼파드에 의해 설립된 이래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디자인을 선보이는 것과 동시에 대부분의 제품을 자사에서 직접 생산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고소영이 구입한 여성용 반지는 ‘해피 다이아몬즈(Happy Diamonds )’라는 이름이 붙어 있으며 틀 속에는 자유롭게 움직이는 ‘무빙 다이아몬드’가 들어 있어 색다른 아름다움을 뽐낸다.
장동건이 낀 반지는 ‘아이스 큐브(Ice Cube)’라는 이름이 말해주듯 직육면체 얼음조각들이 칸칸이 나눠 있는 듯한 심플한 디자인이 눈길을 끈다. 여기에 양가 부모님께 드리는 예단비용, 웨딩 카, 신혼여행 비용까지 더한다면 예물비용만 2억원은 훌쩍 넘은 것으로 보인다.
◆ 2억원 예식비용
장-고 커플이 결혼식을 올린 곳은 신라호텔이다. 이 호텔의 음식값은 1인당 최소 10만원에서 최대 20만원이다. 1인당 평균 15만원씩만 계산해도 1000명의 하객이 찾아와 1억5000만원에서 약 2억원을 식대로 지출했다. 또 꽃 장식과 결혼식 경호비용까지 더하면 웨딩비용은 그 이상이 들었다.
◆ 1천여 명의 눈부신 하객
하객 역시 역대 최고 톱스타들이 총출동했다. 배용준, 이병헌, 김승우, 이정재, 권상우, 원빈, 정우성, 소지섭 등 국내 톱스타는 물론이고, 방송과 영화관계자들까지 1000명을 훌쩍 뛰어넘었다. 또한 이들을 보기 위해서 아시아 각국의 팬들과 세기의 결혼식을 취재하기 위해 수백 명의 취재진도 대거 운집했다. 역대 결혼식 중 하객이 가장 많았던 스타는 박경림(2007년 2000명 이상), 강호동(2006년 1800명 이상), 신동엽(2006년 1800명 이상)이다. 이들은 모두 신라호텔에서 결혼식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