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연 배우에게 대본으로 맞은 적 있다” 고백
해명에도 불구 사건 커져…“더 이상 추측 말라”
함께 출연한 배우에게 대본으로 머리를 맞았다고 고백한 배우 강은비의 일명 ‘대본사건’이 일파만파 커지고 있다. 강은비는 지난 4월24일 방송된 KBS 2TV <스타골든벨>에 출연 “과거 작품에 출연한 주연 배우에게 대본으로 맞은 적 있다”고 고백해 주위를 놀라게 했다. 특히 이날 강은비는 “당시 내가 연기를 너무 못해서 NG를 낸 상황이었는데, 그 배우가 내 머리를 치면서 ‘내가 너보다 데뷔도 늦는데 너는 왜 연기를 못하냐’고 말했다”며 “그 분은 지금 톱스타가 됐다”고 덧붙여 호기심을 자극했다.
방송 직후뿐만 아니라 현재까지 각종 포털사이트에는 ‘강은비’, ‘강은비 대본’, ‘강은비 출연작’, ‘강은비 때린 톱스타’ 등 연관검색어가 올랐으며 일부 배우들의 실명이 거론되기도 했다. 사태가 심각하게 돌아가자 강은비는 직접 해명에 나섰지만, 그 논란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강은비는 지난 4월26일 오후 6시 경 자신의 미니홈피를 통해 “제가 한 말에 책임을 져야한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입을 열었다.
“기획사가 없어 기사로써 답변하지 못하고, 이렇게 글은 남긴다”고 서두를 연 강은비는 “제가 한 말에 책임을 져야한다는 생각이지만, 조금은 서운하고 답답한 마음이 있다. 너무 과장된 표현들이 난무하고 있어 너무 답답하다”고 현재의 심경을 털어놨다. 강은비는 이어 “대본으로 맞았다는 말은 그 어떠한 오버나 과대포장이나 거짓은 하나도 붙어있지 않다. 사실이다”고 재차 강조하며, “그 일로 인해 더욱 단단해지고 연기에 대한 열망이 더욱 깊어졌다. 그래서 하나에 에피소드였다. 누군가에게 목적이 있거나 보복성 발언은 아니었다”고 말했다.
강은비는 또 “여배우라고 말한 적은 없다. 많은 드라마나 영화 촬영을 하지는 않았지만, 그 중 방영하지 못한 드라마와 영화가 있으니 더 이상 추측하지 말아달라”고 덧붙였다. 또한 강은비 발언 이후 실명으로 거론되고 있는 이수경에 대해 “전혀 관계없는 이야기”라며 “그 당시 이수경씨가 그 역할에 대해 조금 고민하시는 시기였고 같은 기획사인 내가 대타로 들어갔다. 4회 분량에 대본리딩을 했는데 이수경씨가 역할을 다시 한다고 해 당연히 물러났다”고 설명했다.
강은비는 이날 방송에서 SBS 드라마 <하늘이시여>에서 “이수경이 맡은 역할의 대본 연습 도중, 이수경이 출연의사를 번복해 중도 하차했다”고 말한 바 있다. 이에 강은비는 “그 드라마를 못 찍어서 화가 나거나 속상했던 적이 단 한번도 없다. 원래 제 자리가 아니었는데 왜 탐을 내겠나? 이 일이 불거져 이수경씨에게 피해가 가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전 힘이 없고 너무 작은 사람”이라는 강은비는 “또 이 글로 시끄러워질 수도 있지만 오해가 없길 바라는 마음에 글을 남긴다. 전 안티가 많고, 제가 한 말이기 때문에 욕 먹는 건 괜찮지만, 다른 분들에게는 어떠한 질타도 하지 말아달라”며 “정말 지금 너무 창피하고 답답하네요. 힘드네요”라고 글을 마무리했다.
강은비의 미니홈피 글에 대해 네티즌들은 “힘내세요. 상심하지 마세요”라며 응원글을 올렸다. 하지만 또 다른 네티즌들은 “경솔한 행동이었다. 신중한 언행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