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해상 PD “시각적 토론 프로그램 만들 것”
tvN <백지연의 끝장토론>이 시즌2로 새롭게 돌아왔다.
백지연은 지난 4월20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시즌2는 소통의 게임, 생각의 놀이판이 되는 시간이 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백지연은 “요즘 시청자들은 계도의 대상이 아니다. 시즌2는 한쪽 의견만 일방적으로 전달하지 않을 것이다”며 “‘흑백 논리와 갈등 조장을 피하겠다’는 생각이다”고 소개했다.
고민도 많았다. 백지연은 “‘토론 프로그램은 지루하다. 재미없다. 시청률이 낮다’는 통념 때문에 이를 위해 첨예한 주제를 풀어나가고 유의미한 주제를 선정하기 위해 애썼다”고 털어놓았다.
2008년 6월 첫 방송한 <백지연의 끝장토론>은 기존의 경직된 TV 토론 형식을 탈피, 버라이어티 쇼 형식을 도입해 주목받다 11회로 마무리 됐다. 백지연은 “<끝장토론>이 토론프로그램에 미친 긍정적인 영향들이 있었다”고 자평했다. 그러나 “좀 더 좋은 방향으로 수정하고자 하는 제작진의 열망이 커 잠시 쉬면서 재정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1회만 보고 평가하지 말아달라”고 부탁했다. “5회, 10회가 진행되며 방향을 찾아가는 모습을 지켜봐 달라”는 주문이다.
<백지연의 끝장토론> 시즌2의 형식은 시즌1과 흡사하다. 견해가 상반되는 2개 팀이 나와 갑론을박 논쟁을 이어간다. 배심원단도 구성됐다. 전문 리서치기관에 의뢰, 논쟁거리에 편견이 없는 50명을 연령, 성별로 분배한다. 토론은 이들의 선택으로 승부가 가려진다.
담당 정해상 PD는 “시즌2는 듣는 토론 프로그램을 지양한다”면서 “봐야만 하는 시각적 토론 프로그램을 만들겠다”는 각오다. “공허한 말 잔치나 교언영색에 그치지 않도록 토론의 왜곡을 평가하는 토론평가단 50명을 투입시켰다”고 전했다. 시즌2를 통해 가라앉은 토론 문화에 불씨를 지피겠다고 다짐했다. “토론장은 시민 토론단과 패널, 전문가들이 함께 하는 마당이라고 생각한다”며 “시즌1에서 사용한 핸드헬드 등 비주얼 효과도 이어갈 계획이다”고 알렸다.
또 “백지연씨는 겉으로 보이는 것 이상의 속 깊은 콘텐츠를 만들어 낼 수 있는 능력이 있다”며 “전문가와 일반시민, 패널을 포함해 114명의 의견이 오가는 토론장 속에서 백지연씨가 보여주는 능력은 방송을 통해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고 치켜세웠다.
최병화 국장은 “토론평가단이 여론을 호도할 수 있다는 위험성은 인지하고 있다”며 “그래서 여론조사기관인 리얼미터와 함께 오차범위 5% 미만의 여론조사를 실시해 프로그램 내에 공개하고 있다”고 귀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