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들이 톱스타 여자연예인들에게 쏟는 관심은 지대하다. 이는 결혼 후에도 마찬가지. ‘만인의 연인’에서 ‘한 남자의 연인’이 됐지만 그녀들의 일거수일투족은 관심의 대상이다. 결혼 후 은퇴 선언을 하고 현모양처로의 새로운 삶을 사는 경우도 있고, 연예활동에 매진해 좋은 모습을 보이는 경우도 있다. 톱스타 여자연예인들의 결혼 후 근황을 살펴봤다.
김희선 - 김윤진 ‘영화 촬영’·심은하 ‘남편 유세’
이영애 ‘학업 열중’·고소영 ‘한 남자의 아내로’
★김희선
김희선은 최근 자신의 싸이월드 미니홈피에 올린 사진을 통해 자신의 근황과 출연 영화 <전국> 촬영 모습을 공개했다. 이 영화는 중국 전국시대를 배경으로 한 블록버스터로 중국 배우 순홍레이 등이 출연한다. 김희선은 극중에서 팡페이 역으로 결혼 후 4년 만에 작품에 복귀했다. 김희선은 “중국의 국민배우 순홍레이와 같이 일하게돼 기쁘다”며 오랜만의 촬영에 대한 설렘과 즐거움을 한껏 표현했다.
이밖에도 그녀는 촬영 틈틈이 찍은 사진을 여러 장 올렸는데 일상 모습도 마치 화보를 연상케 해 네티즌들의 눈길을 끌었다. 김희선은 당분간 한국과 중국을 오가며 연기 활동을 펼치게 된다. 그녀의 남편 박주영씨는 김희선의 미니홈피에 “중국 촬영 잘 다녀와. 사랑해”라는 간단한 메시지로 아내의 연기 활동을 응원했다.
★심은하
심은하는 남편 지상욱 자유선진당 대변인이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해 남편의 선거유세를 도울 것으로 보인다. 심은하가 수년간 배우로 활동하며 쌓은 인지도와 은퇴와 결혼 후 모습을 드러내지 않으면서 생긴 대중의 궁금증은 심은하와 더불어 지 대변인의 홍보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더욱이 자신이 배우이기보다 정치인의 아내로서 선거 유세현장에 나서 유권자와 만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심은하는 지난 4월10일 남편과 슬하의 두 딸과 함께 용산 국립중앙박물관 극장에서 뮤지컬 <브레멘음악대>를 관람한 모습이 포착됐다. 종종 단란한 가족의 모습을 보인 심은하는 남편의 당선을 위해 충분히 선거유세에 나설 전망이다. 지난 2001년에 은퇴한 심은하가 ‘정치가의 아내’이자 ‘내조의 여왕’으로 모습을 드러낼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이영애
지난해 극비 결혼한 이영애는 결혼 후 남편과의 첫 공개 나들이를 했다. 이영애는 지난 4월11일 남편 정모씨와 함께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전주 KCC와 울산 모비스의 6차전 경기를 관람했다. 이영애 부부는 모비스 쪽 VIP석에 나란히 앉아 경기를 관람했으며 편안한 차림으로 농구장을 찾아 주변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고 경기를 즐겼다. 이영애가 결혼 후 남편과 함께 모습을 드러낸 것은 이번이 처음. 이영애의 깜짝 등장으로 주변에 앉은 농구팬들의 관심이 쏟아졌고, 이날 경기를 취재하던 매체의 카메라도 이들의 모습을 담기에 바빴다.
이에 대해 이영애 소속사 측은 “우리에게 알리지 않고 농구장을 찾은 것이라 어떤 것도 확인해 줄 수 없다”며 개인적인 스케줄임을 강조했다. 이영애는 결혼 직후 한양대 연극영화과 대학원 박사과정에 입학해 현재 2학기째 학업 중이다. 소속사 측은 “이영애가 좋은 작품이 있으면 언제든 연기에 복귀할 것이다”면서도 “그러나 현재는 학업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윤진
지난 3월29일 미국 하와이에서 8년여 동안 함께 일해 온 소속사 대표 박정혁씨와 전격 결혼해 화제를 모은 김윤진은 지난 4월23일 박씨와 함께 귀국, 결혼 인사를 전했다. 김윤진은 브랜드 모델로 활동 중인 글로벌 화장품 로레알 파리의 새로운 제품 프로모션 행사를 위해 귀국했다. 이들은 당초 한국에서 새로운 웨딩촬영을 하며 가족 및 가까운 친지와 지인들에게 결혼 인사를 할 계획이었지만 로레알 파리의 공식 행사 일정이 확정돼 일정을 앞당겨 귀국했다.
서울과 LA에 따로 신혼집을 마련한 두 사람은 귀국 이후 당분간 서울에 머물 예정이다. 이들의 한 측근은 “서울에 오래 머물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윤진-박정혁 커플은 결혼 인사와 함께 김윤진의 한국영화 출연 문제에 대해 관계자들을 만나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ABC 드라마 시리즈 <로스트>의 마지막 시즌의 막바지 촬영을 진행 중인 김윤진은 올해 한국 영화와 할리우드 영화 그리고 미국의 새로운 드라마 시리즈 출연을 모색 중이다.
★고소영
‘5월의 신부’ 고소영은 오는 5월2일 결혼을 앞두고 심경을 밝혔다. 그는 패션지 인스타일 5월호 인터뷰에서 톱스타 장동건과 결혼에 이르게 된 풀 스토리와 앞으로의 계획 등을 공개했다. 고소영은 “항상 떳떳하게 ‘저 사람은 내 편’이라고 얘기할 수 있는 친구였는데 어느 순간 보니 제가 원하는 멋있는 남자가 되어 있더라”며 연인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이어 “다른 사람들처럼 가정을 꾸리고 예쁜 아기도 낳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될 무렵 동건씨도 비슷한 걸 느낀 것 같다”며 “지난해 여름에서 가을로 넘어가던 무렵 프러포즈를 받았다”고 말했다.
이상형의 첫째 조건으로 ‘가정적인 남자’를 꼽은 그는 “남자친구는 진실하고 진솔한 사람”이라고 치켜세우며 “무조건 잘 해 준다. 어머님, 아버님 목도리까지 짜드렸다. 쇼핑할 때도 남자친구 옷을 더 보게 되는 게 즐겁다”고 행복한 심경을 전했다. 고소영은 결혼 후 계획에 대해서는 “당분간은 여자로, 한 남자의 아내로 순리대로살고 싶다”는 소박한 바람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