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1등 커플’ 장동건-고소영이 오는 5월2일 웨딩마치를 올린다. 두 사람은 올 초부터 본격적인 결혼 준비에 들어갔다. 극비리에 진행되는 만큼 현재 알려진 것은 서울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식을 올린다는 것뿐이다.
지난해 두 사람의 결혼식이 가시화 되면서 웨딩드레스를 포함해 시계, 주얼리 등의 협찬 제의가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세기의 결혼식’으로 일컬어지는 만큼 이번 결혼식이 가져올 홍보 효과는 상상을 초월할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패션-주얼리-뷰티업체… 인맥동원 섭외 총력
식장 외에 정해진 것 없어… 협찬경쟁 ‘치열’
톱스타들에게도 예식 장소의 결정은 더없이 중요한 문제다. 장동건-고소영 커플은 결혼식 장소로 신라호텔을 택했다. 신라는 2006년 이후 대략 30건 정도의 스타 웨딩을 치렀다. 권상우-손태영, 유재석-나경은, 박은혜-김한섭, 한채영-최동준, 이루마-손혜임, 윤태영-임유진, 강호동-이효진, 신동엽-선혜윤PD 등 유독 굵직한 결혼식을 많이 유치했다.
결혼식 비용 상상초월
신라는 이처럼 스타들이 선호하는 이유로 ‘명품 스타일링 웨딩’이라는 컨셉트를 들고 있다. 웨딩 연회는 세계적인 인테리어 디자이너인 피터 리미디우스가 선보인 다이너스티홀을 중심으로 열리고, 웨딩 퀴진·플라워 데코레이션·뷰티 컨설팅 등 웨딩의 모든 것이 고객 맞춤형으로 진행된다. 신라호텔의 홍보팀은 “웨딩 메모리즈 힐에서의 로맨틱한 세리머니와 영빈관 후정의 야외 피로연 등이 신라만의 특화된 서비스다”고 말했다.
신라호텔은 초특급 결혼식을 치르길 원하는 최상류층이 선택하는 장소라 예식 비용은 상상을 초월한다. 식장 대여비는 따로 없지만 식대가 일반 웨딩홀의 5~10배 가까이 든다. 최소 1인당 7만5000원에서 20만원대 코스까지 있으며 세금과 봉사료를 각기 10%씩 따로 지불해야 한다. 500여명 규모로 한다면 최소 5000만원에서 1억원 정도를 지불해야 하는 셈. 여기에 예식홀 예약 시 의무적으로 선택해야 하는 꽃값이 있다.
꽃길과 테이블 장식용꽃, 부케 등 총비용은 최소 1000만원 이상이다. 고가의 수입산 꽃을 주로 치장하기 때문에 2000~3000만원 정도 드는 경우도 있다. 한 호텔 관계자는 “신랑 신부가 특별한 꽃을 주문하거나, 와인이나 기타 주류, 기념품 등이 포함되면 결혼식 비용은 훨씬 더 비싸진다”고 전했다. 웨딩드레스 업체들은 고소영의 웨딩드레스로 ‘간택’ 받기 위해 물밑 경쟁을 벌이고 있다. 한마디로 ‘총성 없는 전쟁’이다.
웨딩드레스 수입 관계자들은 이번이 제2의 ‘김남주 대박’이나 ‘심은하 효과’를 낳을 수 있다는 점에서 욕심을 내고 있다. ‘베라왕’ 드레스는 2005년 김남주와 심은하의 결혼식 때 잇달아 선택되면서, 한동안 웨딩드레스 업계를 평정했다. 2007년 김희선의 결혼식을 통해 ‘림아크라’가 일약 모든 여성들의 로망으로 떠오른 것도 비슷한 결과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웨딩드레스 관련 업체들은 고소영의 간택을 받기 위해 발벗고 나섰다. 무상 협찬은 기본. 온갖 ‘애프터 서비스’를 약속하며 다양한 인맥을 동원해 섭외에 나섰다. 고소영은 어떤 예물을 고를까. 고소영은 명품매장이나 백화점이 아닌 부유층 사이에 암암리에 운영되고 있는 개인 주얼리숍에서 반지와 귀고리 세트 등을 구입해 간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강남 지역 부유층 사이에서는 백화점이나 명품매장이 아닌 개인 보석상에게 예물을 구입하는 것이 새로운 트렌드가 되고 있다. 철저한 소수 네트워크를 통해서만 방문과 주문이 가능하고, 사생활 보호 차원에서도 안전하기 때문에 조용히 결혼식을 치르길 원하는 부유층에게 인기가 높다. 미국과 홍콩 등 외국으로 직접 딜러(보석을 구입하는 전문가)를 보내, 신랑-신부가 원하는 보석(알)을 구입해 직접 디자인과 세팅까지 마쳐서 판매한다.
최소 1.25캐럿 이상의 최상급 다이아몬드를 취급하고 있어, 고소영의 예물 반지 역시 수천만원을 호가하는 캐럿일 것으로 예상된다. 웨딩카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장동건은 여러대의 자동차를 소유하고 있는 카마니아다. 아우디 R8, 메르세데스 벤츠 G55AMG ,포르쉐 911 등을 소유하고 있는 그이기에 웨딩카를 직접 고를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05년 결혼식을 올린 김승우-김남주 부부의 웨딩카는 롤스로이스 팬텀 모델로 무려 8억원에 육박하는 럭셔리 세단이다. 장동건이 김승우와 절친한 사이인 만큼 BMW의 팬텀을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 혹은 벤츠의 마이바흐 62S(약 10억원)를 선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장동건-고소영 둘다 벤츠자동차를 소유한 벤츠 마니아기 때문이다.
웨딩카는 10억원
현재 결혼과 관련된 모든 세부 사항은 고소영이 직접 챙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장동건 측근들조차도 그 진행 과정을 전혀 모를 만큼 극비리에 준비를 도맡아 하고 있다. 연예가와는 무관한, 고소영과 절친한 극소수의 ‘언니’ ‘동생’들만이 이 과정에서 의견을 나눈다는 후문이다.
한 웨딩드레스 수입업체 대표는 “최근 두 배우를 잘 아는 사람에게 은밀히 말을 넣었다가 일언지하에 거절당했다”며 “그러나 포기할 수 없다. 이 세기의 커플이 가져다줄 직, 간접적 홍보효과는 돈으로 환산하기 힘들 정도로 어마어마하다. 사돈의 팔촌이라도 동원해 섭외를 계속할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