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연예계 공식커플 황정음-김용준, 조안-박용우 커플이 결별설에 시달리고 있다. 스타들도 연인으로 사랑을 나누다가 결실을 맺어 부부가 되기도 하지만, 반대로 가슴 아프게 헤어지기도 한다. 어떤 이유에서건 이별은 안타깝다. 외부에 알려지길 꺼리는 게 인지상정이다. 그렇지만 대중들은 스타의 열애 못지 않게 결별에도 관심을 가진다. 황-김, 조-박 두 커플 결별설의 진실은 무엇일까.
조-박 커플 미니홈피서 함께 찍은 사진 모두 삭제
황-김 커플 관계 소원해졌다는 소문 급속도로 퍼져
4년 째 사랑을 이어온 황정음-김용준 커플이 결별설에 휩싸인 이유는 각자의 일에 집중하면서 관계가 소원해졌다는 소문이 급속도로 퍼지면서부터다.
‘황-김 커플’ ‘우결’ 하차
둘 사이 안 좋아서(?)
황정음은 연기와 예능 프로 출연 등 데뷔 후 가장 바쁜 시기를 보내고 있고, 김용준은 계속되는 전국투어와 해외공연 준비로 자연스럽게 둘의 관계가 멀어졌다는 내용이다.
특히 MBC <우리 결혼했어요>에서 프로그램 최초로 실제 연인으로 가상 부부를 연기해 공개적으로 사랑을 알렸던 이들은 프로그램 하차를 결정하면서 이 같은 소문을 뒷받침했다. 하지만 양측은 이 같은 소문을 일축하며 예전과 변함없는 사이를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양측의 극구 부인에도 불구 연예가에는 “둘 사이가 안 좋아졌기 때문에 <우리 결혼했어요>에서 하차한 것이다”는 루머가 나돌았다. 황-김 커플은 <우리 결혼했어요>에서 받았던 관심만큼 많은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렸다.
황정음은 연인 김용준과의 결별설에 대해 “속상하다”고 털어놨다. 황정음은 지난 2월19일 방송된 MBC <섹션TV 연예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연인 김용준과 자주 연락하느냐”는 리포터의 질문에 “당연하죠. 연락해 볼까요”라며 즉석에서 영상통화까지 했다.
황정음은 “너무 속상한 게 헤어졌다는 얘기도 있고 소문이 많더라구요”라며 특유의 애교 섞인 목소리로 김용준에게 “우리 헤어졌어?”라고 묻기까지 했다. 미용실에서 전화를 받은 김용준은 놀란 듯 “아니, 어제도 만났다”라고 외쳐 웃음을 자아냈다. 11살 나이 차에도 공개적으로 닭살 애정을 과시해 왔던 조안-박용우 커플도 열애설에 흽싸였다. 두 사람은 각자의 일에 몰두하다 소원해져 올해 초 헤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조안은 지난해 말까지 KBS 1TV 일일드라마 <다함께 차차차>에 출연했고, 박용우는 지난해부터 현재까지 SBS 드라마 <제중원>을 촬영 중에 있다. 조안과 박용우의 미니홈피에도 두 사람이 함께 찍은 사진들이 사라져 결별설을 뒷받침하고 있다. 조안의 미니홈피에는 “닫힌 문 앞에서 울지 않을래요”라는 이별을 암시하는 글이 적혀있고, 박용우의 사진첩은 닫혀있다.
미니홈피는 ‘이별의 전초전’인 몇 가지 징후 중 가장 명확하다. 미니홈피를 통해 사랑을 과시하던 공개 커플이 어느 날 사진첩을 정리한다던가 의미심장한 글을 올리거나, 미니홈피를 폐쇄하면 90% 이상 이별의 아픔을 겪고 있는 것이다. 3년 열애 끝에 2007년 초 결별한 김민희-이정재 커플은 김민희가 미니홈피에 이별을 주제로한 글을 미리 올려 결별을 암시했다. 2007년 2년 열애 끝에 헤어진 소이현과 고유진 커플도 미니홈피의 커플 사진첩을 미리 삭제해 결별했음을 인정했다.
조안, 미니홈피에
이별 암시 글 올려
사실 조-박 커플의 결별설은 2월 초부터 흘러나왔다. 이에 대해 두 사람의 측근은 “최근 서로의 사이가 소원해져 헤어진 것으로 안다”고 결별 사실을 확인했다. 하지만 두 사람의 소속사 측은 “배우의 개인적인 일이라 잘 알지 못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중앙대 선후배 사이인 두 사람은 지난 2008년 초 처음 만나 무려 11살 차이에도 불구하고 연인으로 발전, 미니홈피와 방송을 통해 애정을 과시해 연예계 공식 커플로 통했다. 최근에는 결혼설까지 불거졌다.
연예인 커플들의 결별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바쁜 스케줄로 인해 관계가 소원해졌다’는 이유가 가장 많다. 2009년 6월 공식연인을 선언, 교제 6개월 만에 헤어진 가수 전진과 배우 이시영은 결별 당시 보도자료를 통해 “현재 전진은 가수 활동과 많은 스케줄로 바쁘고 이시영 또한 드라마와 영화 출연 등으로 바빠 서로 소원해졌다”며 “두 사람은 미래를 위해서 각자 하고 있는 일에 최선을 다하기 위하여 서로를 배려하는 마음으로 결별을 선택했다”고 결별 이유를 밝혔다.
연예인 커플 결별 이유는 ‘바쁜 스케줄’
갑자기 스케줄 취소 잠적하면 결별 징후
2008년 뮤지컬 <싱글즈>에 같이 출연하며 연인 사이로 발전했다 1년 만에 결별한 손호영과 김지우 역시 결별 이유로 바쁜 스케줄을 꼽았다. 당시 손호영 측 관계자는 “손호영의 경우 콘서트 때문에 바쁘게 지냈고, 김지우 또한 개인적인 일이 많아 자연스레 사이가 멀어졌다”고 밝혔다. 6년간 연예계 공식 커플로 부러움의 시선을 받았고, 한때는 결혼이 임박했다는 관측도 나왔던 김주혁과 김지수도 바쁜 스케줄을 결별 이유로 보고 있다.
황-김, 조-박 커플이 결별설에 휩싸인 이유도 바쁜 스케줄 때문에 서로 소원해진 모습이 연예 관계자들에게 자주 노출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결별설이 흘러나온 연예인 커플들은 짧게는 한 달에서, 길게는 4∼5년 사이에 결별로 확정 보도되는 경우가 심심치 않다. 박진영은 지난 2004년부터 이혼설에 휘말려 왔으나 2009년 3월 말에서야 “협의 이혼할 계획”임을 밝혔으며, 현영-김종민 커플도 2008년 연말부터 결별설이 나돌았으나 3개월이 지난 2009년 4월에 “헤어졌다”고 깔끔히 인정했다.
결별설 흘러나온 뒤
확정보도 되기도
현재까지는 황-김, 조-박 커플의 결별을 단정짓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공개석상에 홀로 나타난다거나, 급작스럽게 스케줄을 취소한다거나, 측근들과의 접촉이 많아진다거나, 집에 들어가길 꺼리는 일이 많아진다거나, 스케줄을 일부러 과도하게 잡는다거나 하는 등 연예인 커플들의 이별 징후가 아직은 포착되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실제로 김정은과 이서진은 결별설이 나돌 당시, 패션쇼나 론칭 행사 등에 홀로 나타나 결별설에 힘을 실어줬다. 옥소리와 박철도 이혼 발표 전에 옥소리가 라디오 DJ직을 그만두고 잠적을 해 지인들에게 “심경의 변화가 있는 것 아니냐”는 뉘앙스를 줬다. 노현희는 신동진 MBC 아나운서와 이혼설이 나도는 내내 각종 뮤지컬과 방송 스케줄을 잡아서 “정상적인 결혼 생활이 과연 가능할까?”라는 의심을 받은 바 있다.
이다도시와 이파니, 김준희 등 이혼한 여성 연예인들의 경우도 별거와 이혼설이 나돌 즈음 대외 활동에 ‘올인’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 연예계 관계자는 “공개 연인이라면 가족이나 지인의 경조사에 함께 참여하는 게 일반적이나, 애정 전선에 이상이 생기면 한쪽만 참여하는 경우가 많다. 이 같은 일들이 반복되면 차츰 ‘둘 사이에 문제 있는 거 아니냐’는 의심의 눈초리를 받게 된다”며 “갑자기 스케줄을 취소하거나 잠적하는 일도 비슷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