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월화 미니시리즈 <파스타>가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이하 방통심위)의 심의 결과 경징계를 받았다.
방통심위는 지난달 4일 첫 방송된 <파스타>에서 남자 주인공(알렉스)이 여자 주인공(공효진)에게 “당신의 음식은 섹스보다 낫다”라고 말한 대사와 욕설, 고성 등을 문제 삼았다. 방통심위는 경징계에 해당되는 ‘의견 제시’ 결정을 내렸다.
방통심위는 이 외에도 ‘미친 새끼’ ‘저 새끼’ 등 저속한 표현과 또 다른 주인공(이선균)이 고함을 지르는 장면도 지적했다.
방통심위는 “‘당신의 음식은 섹스보다 낫다’는 성희롱적 표현과 욕설, 고성이 많이 나오는 장면이 불편하다는 민원을 논의한 결과 저속한 표현을 방송하는 것은 시청자들의 바른 언어생활을 해치고 불쾌감을 줄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파스타>가 경징계를 받은 것에 대해 네티즌 사이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적지 않은 네티즌들은 “이 같은 표현은 쉐프에게 최고의 찬사다” “솔직한 대사가 더 인상적이었다” “방통심위 사람들은 지금이 70~80년대 인줄 아나, 국민들 이해도가 달라졌으면 거기에 맞춰야 하는 것 아닌가” 등 방통심위 결정에 대해 이해할 수 없다는 글을 올렸다.
반면 “잘 된 결정이다. 솔직히 가족과 보기 민망했다” “굳이 쓰지 않아도 될 단어였다. 방송 보는 내내 얼굴이 화끈거렸다” 등 방통심위 결정에 찬성하는 글을 올리는 네티즌들도 눈길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