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신은경이 해외여행 경비 미지불과 관련해 여행사로부터 고소당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신은경은 지난 달 15일 서울 서초구 방배경찰서를 찾아 피고소인 자격으로 조사에 응했다. 신은경의 고소 사유는 여행 경비 체불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여행 경비를 누가 부담해야 하는지를 놓고 서로 주장이 엇갈린다.
경찰에 따르면 신은경은 지난 2006년 11월 전 소속사 팬텀의 매니저, 코디네이터 A씨와 함께 모 여행사를 통해 영국 런던에 다녀왔다. 그러나 화보 촬영을 진행했던 전 소속사는 1750만원에 달하는 여행 경비를 지불하지 않았고 여행사는 책임을 물어 지난해 10월 신은경을 고소했다.
이후 신은경 측과 연락이 닿지 않은 경찰은 지난해 12월 그를 기소중지했고, 고소당한 것을 모르고 있었던 신은경은 경찰과 연락이 이뤄진 지난 15일 오후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방배경찰서는 “신은경의 런던 여행을 기획한 전 소속사가 ‘여행 경비를 빨리 갚겠다’고 여행사와 약속했지만 이를 차일피일 미루자 여행사가 지난해 10월 신은경과 전 소속사를 고소한 사건이다”고 밝혔다.
신은경의 소속사 케이앤엔터테인먼트 측은 “신은경은 고소당한 사실도 모르고 있었다. 전 소속사에서 런던으로 화보 촬영을 갔는데 회사가 문을 닫으면서 경비를 결제하지 못한 것 같다”고 밝혔다.
당시 전 소속사 대표는 신은경의 전 남편이었던 K씨. 신은경 입장에선 이혼한 남편 때문에 새해 초부터 경찰 조사를 받아야 했던 셈이다. 그러나 여행사의 주장은 다르다. 여행사는 고소장에서 “신은경이 런던을 간 건 잡지 화보 촬영 때문이 아니라 개인 휴식을 위해서다”고 적시했다. 업무가 아닌 개인적인 여행이었으므로 신은경이 여행 경비를 부담해야 한다는 얘기다.
경찰은 신은경과 여행사의 진술에 대한 사실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조만간 전 소속사 대표인 K씨와 여행사 대표 등을 불러 대질신문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