놓치면 후회할 올 시즌 7대 병기

‘별의 별’ 기상천외한 아이디어 제품 봇물

사실 주말골퍼의 소망은 원대하지는 않다. 그저 똑바로 멀리 치고 3퍼팅을 안 하고 싶을 뿐이다. 이런 골퍼의 소박한 소망을 실현해주기 위한 아이디어 상품을 살펴보자.

Kogolf 2014, 타수 줄여주는 최고의 용품
확 달라진 샤프트 전용 샤트프 장착 확산
골프 볼, 모델 세분 스피드마케팅 공들여
퍼터휠 올해의 가장 인기 있는 용품 선정

먼저 이름부터 ‘퍼팅 귀신’을 만들어줄 것만 같은 제품이 있다. 이이에스아시아가 선보인 ‘퍼터휠’은 언뜻 보면 작은 타이어 모양이지만 효과는 크다. 올바르게 퍼팅하지 않으면 앞으로 굴러가지 않고 쓰러진다. 당연히 실제 골프볼과 느낌이 같고 집중력과 퍼팅 스트로크가 향상된다. 작년 미국 PGA ‘올해의 가장 인기있는 용품’으로 선정됐고, 지난 1월 미국 올랜도 골프쇼에서도 가장 인기 있는 10대 상품으로 뽑혔을 정도다.

무게는 줄이고 파워는 높였다

골프 아이디어용품 중에서 ‘퍼팅’보다 더 많은 제품은 바로 ‘장타 도우미’다. GPS 골프거리 측정기로 골프한류를 이끌고 있는 골퍼버디는 이번에 스윙 연습기 ‘SP3 파워스윙’도 함께 선보인다. 스틱형과 날개형으로 변형이 가능하고, 스트레칭까지 할 수 있다. 무게는 줄이고 파워를 높였으며 안전 설계로 실내에서도 연습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스윙근력을 강화해 실전에서 비거리 증가를 체험할 수 있다는 게 업체 측 설명이다.
한국프로골프협회(KPGA) 공식 지정 양말인 ‘REXY(렉시) 밸런스 양말’은 발명 특허를 갖고 있는 몇 안 되는 비밀 병기다. 제조업체는 “렉시 밸런스 양말은 신발 속 공간을 메우는 특수 소재가 하체를 견고하게 잡아주고 정확한 임팩트를 도와 비거리와 샷 안정성이 좋아진다”고 강조했다. 이미 많은 미국여자프로골퍼와 KLPGA투어 프로골퍼들이 렉시 양말을 신고 있다.
‘티’만 바꿔도 거리를 늘릴 수 있다면 바꾸지 않을 골퍼가 있을까. 세계적인 골프화 스파이크ㆍ그립 제조사인 CHAMP는 축적된 기술력을 활용해 거리를 늘려주는 ‘FLY 티’를 내놨다. 제조사 측은 “‘트랙맨’으로 비교 측정한 결과 일반 나무 티보다 20야드 이상 멀리 볼이 나갔다”고 설명했다.
골프티 하면 360도 회전하는 스프링티(VSTEE)로 대표되는 코비스스포츠를 빼놓을 수 없다. 이번에는 좀 더 혁신적인 뉴Pops VS 골프티와 골프티ㆍ보수기ㆍ볼라이너ㆍ그루브 클리너 기능을 모아놓은 Ergo 골프티를 선보인다. 코비스스포츠는 전시기간 방문객들에게 행운권 추첨을 통해 가죽그립, 볼 회수기 등 푸짐한 상품도 나눠준다.


골프채 성능을 향상시키기 위해 기성품에 전용 샤프트를 장착하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헤드 모양에 집착하느라 샤프트 따위는 거들떠보지 않는 아마추어골퍼들이 많다. 하지만 갑자기 샷 감각이 무뎌졌을 때, 쉽게 제자리로 돌아오지 않을 때, 아무리 레슨을 받아도 나아지지 않을 때는 샤프트부터 점검해야 한다. 샤프트는 골프채의 핵심이다. 우리가 몰랐던 기성품의 샤프트 기술, 올해는 더욱 업그레이드됐다.
트루템퍼와 NS 등 굴지의 샤프트 브랜드가 있지만 요즈음 클럽메이커들은 전용 샤프트 제작에 열을 올리는 분위기다. 물론 고도의 기술을 갖춘 샤프트 제조회사와 손잡는 방식이다.
미즈노가 최근 출시한 ‘JPX EIII 포지드’ 아이언을 보자. 미즈노는 오직 이 아이언을 위해 일본의 NS사와 샤프트를 공동개발했다. 업체 측은 “비거리를 최대한 늘리기 위해서”라고 했다.
혼마 베레스의 ‘아마크8’샤프트도 마찬가지다. ‘S-03’과 ‘IS-03’에 최신 탄소섬유인 프레프레그시트와 8축 시트를 조합한 첨단 샤프트를 장착했다. 종전의 6축 시트보다 짜임새가 더 촘촘한 8축 샤프트가 뒤틀림을 최소화한다는 설명이다. 새로 개발된 신소재는 충격에 대해 빠른 복원력까지 자랑한다. 업체 측 역시 “샤프트 개발에 집중했다”며 신모델의 핵심기술로 내세우고 있다.
핑은 ‘i25’드라이버를 위해 ‘PWR’이라는 샤프트를 아예 새로 개발했다. Performance(성능)와 Weighting(무게), Responsiveness(반응성)의 앞 글자를 따서 이름이 명명됐다. “각각 다른 무게와 플렉스의 샤프트를 장착해도 클럽의 스윙웨이트에는 변화를 주지 않는다”는 획기적인 기술이다. 골퍼의 스윙형태와 희망하는 구질에 맞게 무게와 강도를 선택할 수 있고, 결과적으로 최적의 탄도를 만들어 준다.
던롭 ‘젝시오’는 미야자키 공장에서 아예 한국 전용 샤프트를 만들어 끼운다. 8시리즈에도 내부층의 인장력이 강하고 부드러운 특수 나노 알로이 소재를 채택한 ‘MP800K 카본샤프트’를 장착했다. 골프용품 전문 피터들은 “완성품을 쳐보면 제품에 따른 큰 차이를 느낄 수 없지만 헤드를 뺀 샤프트만 휘둘러보면 확연한 차이가 난다”며 “자신에게 적합한 샤프트를 고른 뒤 알맞은 헤드를 끼우면 나만의 맞춤채가 완성된다”고 했다.

충격에 대한 빠른 복원력

“이젠 골프공도 스윙 스피드에 따라 선택한다?” 2014시즌 골프공 시장의 화두다. 브리지스톤과 캘러웨이, 던롭 등 골프공 메이커들이 스윙 스피드에 따라 서로 다른 모델을 대거 출시하면서 신개념 마케팅에 돌입했기 때문이다. 핵심은 예전의 2, 3, 4피스 등 ‘피스의 전쟁’에서 벗어나 골퍼의 스윙 스피드에 따라 적절한 골프공을 선택해야 한다는 대목이다.
브리지스톤은 최근 ‘B330’시리즈를 출시하면서 105mph 이하는 3피스 ‘B330-RX’, 105mph 이상은 4피스 ‘B330’과 여기에 스핀력을 강화한 ‘B330-S’모델 등으로 세분했다.
20만명이 넘는 아마추어골퍼들의 데이터를 분석했고, 77%가 105mph 미만이라는 데서 기준점을 잡았다. 다시 말해 스윙스피드가 느린 골퍼들은 상대적으로 압축강도가 낮은 골프공을 사용해야 코어에 에너지가 충분히 전달된다는 이야기다.
캘러웨이의 ‘스피드마케팅’도 눈에 띈다. ‘스피드 레짐’을 스윙 스피드에 따라 SR1~3의 3가지 버전으로 나눴다. SR1은 90mph 이하, SR2 90~105mph, SR3 105mph 이상이다. 다른 모델인 ‘엑스투핫’도 90mph을 기준으로 그 이상은 엑스투핫 플러스 버전을 추가했다. 던롭은 85~95mph은 ‘젝시오 XD-AERO’, 98mph 이상은 ‘스릭슨 Z-STAR’를 추천하고 있다. 물론 이 선택은 피스로 직결된다. 보통의 골퍼라면 3피스, 스윙 스피드가 빠른 골퍼는 4피스로 보면 된다. 스윙 스피드를 따로 명기하지는 않았지만 전 세계 골프공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타이틀리스트가 상대적으로 부드러운 3피스 프로v1과 4피스 프로 v1x로 ‘넘버 1’을 고수하고 있는 것도 비슷한 맥락이다. 적어도 골프채처럼 ‘궁합이 맞는 골프공’이 있다는 건 분명한 셈이다. 사실 “무조건 피스가 많다고 성능이 우수한 골프공”이라는 인식은 이미 시장에서 오류로 판명됐다. 테일러메이드의 5피스 모델 펜타와 리썰 등의 실패가 대표적인 사례다. “5개의 레이어가 샷의 종류에 따라 최적화된 스핀양을 제공한다”며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쳤지만 투어 선수들에게 철저하게 외면당했다.


골프공 선택 스타일이 중심

아마추어골퍼들의 골프공 선택은 결국 자신의 플레이 스타일이 중심이다. 프리미엄 골프공의 성능이 제 아무리 우수해도 그 효과를 체감하지 못하면 무용지물이다. 그렇다면 경제성도 중요하다. 초, 중급자들은 2피스 저가 공을 사용하고, 비용을 절약해 연습에 매진하는 편이 훨씬 낫다. 80대 이내로 진입해 3피스 이상의 골프공을 구매한다면 스피드에 따라 피스와 경도 등 선택의 폭을 좁힌다. 당연히 여기서도 시타가 최상이다.

올해 한국골프종합전시회에는 유난히 새로운 골프채와 아이디어 용품이 많았다. 놓치면 후회할 전시품 7개를 뽑아봤다.
▲젝시오8 드라이버 = 젝시오 여덟 번째 시리즈로 그립무게를 10g 줄이고 그만큼 헤드무게를 늘렸다. 이 무게감 때문에 한국 골퍼들에게 적합하다고 제조사 측은 설명한다. 300명을 대상으로 테스트해본 결과 비거리가 5야드 정도 늘어나는 효과가 있었다고 한다.
▲핑 i25 드라이버 = 타깃용 얼라이먼트 레이싱 스트라이프 디자인이 돋보이는 제품이다. PGA 괴물 장타자 버바 왓슨은 자신이 사용하는 G25 드라이버에 레이싱 스트라이프만 새겨 넣고 톡톡히 효과를 봤다고 한다.
▲미즈노 JPX EⅢ 포지드 아이언 = 올 시즌 선보인 미즈노 아이언 4종 중 비거리 실현에 초점을 맞춘 모델이다. 페이스 반발력을 높이기 위해 스위트 스폿 부분을 얇게 제작하는 대신 페이스 강도를 높였다. 미즈노 특유의 부드러운 타구감도 장점이다.
▲혼마 IS-03 아이언 = 혼마의 장인 정신이 깃든 아이언이다. 페이스 유효타구 면적을 넓혔고 복원력이 뛰어난 샤프트를 사용했다. 획기적인 비거리를 실현하기 위해 온갖 기술을 접목했다는 드라이버 ‘S-03’도 함께 전시하고 있다.
▲캘러웨이 SR 골프공 = 스윙 스피드에 따라 세 가지로 구분해 내놓은 ‘맞춤 골프공’ 시리즈다. SR는 ‘SPEED REGIME’의 약자. 스윙 스피드 90mph 이하는 SR1, 90~105mph는 SR2, 105mph 이상은 SR3를 택해 사용해야 공도 멀리 똑바로 날아간다는 것이다.
▲퍼터 휠 = 골프볼 양쪽을 잘라 낸 모양인 ‘퍼터휠’은 퍼팅 귀신을 만들어 줄 아이디어 용품이다. 정확한 스트로크 연습에 도움이 된다. 작년 PGA ‘올해의 가장 인기 있는 용품’으로 선정됐고, 지난 1월 PGA 머천다이즈쇼에서도 ‘관심 끄는 10대 상품’으로 뽑혔다.
▲똑바로 가는 미라클 퍼터 = 퍼터 전문 브랜드 엠씨골프가 선보인 ‘미라클 퍼터’는 볼이 튀거나 미끄러지는 현상을 없앤 퍼터다. 특히 퍼터 페이스에 만들어 놓은 수많은 침들이 스트로크 시 볼의 표면을 직접 찍어서 똑바로 굴러간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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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터질’ 2025 국감 관전 포인트

‘박 터질’ 2025 국감 관전 포인트

[일요시사 정치팀] 박형준 기자 = 추석 연휴 직후 진행될 국정감사에선 여야가 수많은 현안을 놓고 공방을 진행할 예정이다. 현안을 밀어붙이려는 더불어민주당과 자기 앞가림도 어려운 국민의힘이 이번에도 맹탕 국감을 진행하는 데 머무를지 많은 국민이 지켜볼 예정이다. 2025년 국정감사는 13일부터 오는 31일까지 진행된다. 첫날인 13일엔 국방위·정무위·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이하 과방위)·국토교통위·법제사법위(이하 법사위)·행정안전위(이하 행안위)·기획재정위(이하 기재위)의 국정감사가 시작된다. 누가 또… 회피성 출장 정치적인 주목을 가장 많이 받는 곳은 국회 운영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운영위는 대통령비서실 등을 피감기관으로 두고 있다. 지난달 24일 전체회의서 증인·참고인 명단을 확정할 때, 당시 대통령실 총무비서관이었던 김현지 제1부속실장 출석 여부는 큰 논란이 됐다. 이번 증인·참고인 명단에 김 실장은 명단에 포함되지 않자 운영위 국민의힘 간사인 유상범 의원은 “김 비서관은 절대 불러선 안 되는 존엄한 존재냐”고 비판했다. 이어 “이재명 대통령의 최측근이라고 평가받는 김 비서관을 국회에 보내지 않으면, 뭔가 숨기는 게 있기 때문이란 비난을 받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유 의원에 따르면, 지난 1992년부터 지난해까지 대통령실 총무비서관이었던 11명은 한 해도 빠짐없이 국감에 출석했다. 그러자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 간사인 문진석 의원은 “정부 출범 후 6개월 동안은 정부에 협조적 태도를 보이는 게 관례”라고 주장했다. 같은 당 박상혁 의원도 “대통령비서실 최종 책임자는 강훈식 실장”이라며 “비서실장이 증인으로 채택된 것으로 충분하다”고 주장했다. 대통령비서실은 여야의 논쟁이 이어지던 지난달 29일 돌연 김 실장을 제1부속실장으로 발령냈다. 김남준 당시 제1부속실장은 대통령실 대변인으로 자리를 옮겼다. 제1부속실장은 국정감사에 출석할 의무가 없다. 김 실장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알려진 것이 없다. 이 대통령과의 인연을 맺은 시기는 지난 1998년으로 알려졌다. 김 실장은 정의당 박원석 전 의원이 이 대통령에게 소개한 것을 계기로 당시 이 대통령이 설립했던 성남시민모임에 합류했다. 장성철 공감과정책 소장은 지난 8월 “김 실장이 실세라는 소문은 자자했지만 누구도 만나지 않고, 로비도 안 통한다고 알려졌다”고 주장했다. 이어 “김 실장의 남편은 세무사인데, 사람이 너무 몰려 견디지 못한 남편은 얼마 못 가 개업한 세무사 사무소를 폐업했다”고 설명했다. 신상 정보가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은 채 ‘대통령의 집사’로 통하는 총무비서관으로 임명됐던 인물 사례로는 박근혜정부 당시 이재만 전 총무비서관이 있다. 이 전 비서관은 박근혜정부 ‘문고리 3인방’ 중 1명으로 거론됐다. 이런 전례가 있어서 야당도 김 실장에 대한 공세를 준비하려고 했다. 김현지 증인 거론되자 급하게 보직 변경 사이버 레커 피해자 쯔양도 참고인 출석 대통령실은 보직 이동으로 이를 피했고, 이는 상당히 오랫동안 이어질 가능성이 있는 정치적 구설수로 연결됐다. 김 실장이 대장동 소재 아파트를 보유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도 야권의 공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김 실장이 국회에 직접 출석해 야당의 공세를 받는 일은 피했지만, 여야 간 공방은 계속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에선 오는 14일 국민의힘 김장겸 의원의 신청으로 유튜버 쯔양이 참고인으로 출석할 예정이다. 쯔양 측도 “국회 출석에 부담이 있었지만, 고민 끝에 사이버 레커 관련 추가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결정했다”면서 출석 의사를 밝혔다. 쯔양은 구제역·카라큘라·주작감별사·크로커다일 등 온라인견인차 공제회에 소속된 유튜버들로부터 “과거사를 폭로하지 않겠다”는 조건으로 수익금 수십억원을 갈취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중 구제역은 항소심에서까지 징역 3년형을 선고받았다. 한 경제지의 법조 전문 기자로 근무하면서 이들이 쯔양을 협박하도록 배후에서 활동한 것으로 알려진 최우석 변호사는 제1심에서 법정 구속됐다가 항소심에서 집행유예로 감형됐다. 그외 유튜버들은 각각 징역형 집행유예와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이들이 쯔양을 공갈한 사실이 알려진 후 “기성 언론사와 비교해 사이버 레커에 대한 법적 규제가 너무 약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잇따랐다. 이어 ▲수익 창출 정지 ▲처벌법 신설 ▲전담 규제 기관 신설 등 대책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과방위 국감에선 쯔양의 피해 증언을 토대로 그동안 제시됐던 관련 대책이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가장 많은 논점이 제기돼 여야 간 격론이 가장 치열하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는 곳은 교육위원회(이하 교육위)다. 민주당은 국민의힘과 윤석열정부를 겨냥해 리박스쿨 관련 공세를 이어나갈 예정이다. 리박스쿨은 ‘이승만·박정희 학교’의 약자로 알려졌다. 리박스쿨은 두 전직 대통령에 대해 우호적인 관점을 유지하면서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와 부정선거론에도 긍정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일각에선 “극우 성향 아니냐”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리박스쿨에 대해선 지난 대선서 일명 ‘자손군(자유 손가락 군대)’로 알려진 댓글 조작팀을 운영했단 의혹이 제기됐다. 자손군은 국민의힘 김문수 당시 대선후보에게 우호적인 댓글을 달면서, 이 대통령과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후보를 비방하는 댓글을 함께 달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뜨거울 교육위 리박스쿨은 불과 하루 동안 진행되는 교육을 이수한 이들에게 늘봄학교 강사 자격증을 발급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어 “자격증 발급과 초등학교 방과후 강사 알선을 미끼로 댓글 작성을 제안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수강생과 교육 이수자를 상대로 김 후보에게 우호적인 댓글을 작성하도록 지시했다”는 의혹도 있다. 일각에선 “윤석열정부가 리박스쿨에 특혜를 제공했다”고 의심하고 있다. 리박스쿨은 서울교대와의 협약을 토대로 서울 소재 10개 학교서 늘봄학교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전직 우체국장이었던 손효숙 리박스쿨 대표가 교육부의 교육정책 자문위원 직함을 가졌던 것도 그동안 제기됐던 특혜 의혹의 일부분이다. 민주당에선 신문규 전 대통령실 교육비서관을 증인으로 부를 예정이다. 윤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씨의 박사 과정 논문 관련 논란도 재점화될 예정이다. 김씨는 국민대 대학원에서 지난 2007년부터 2년 동안 3편의 논문을 작성했다. 이 중엔 ‘회원 유지’를 영문 ‘Member Yuji’로 표기한 논문도 있어 윤 전 대통령의 대선후보 시절부터 큰 논란이 돼왔다. 아울러 역술인의 홈페이지와 사주팔자 관련 블로그에 게재된 내용을 출처 표기 없이 무단 전재한 논문도 있었다. 논란이 불거진 후 국민대는 소극적으로 대응했다. 국민대는 지난 2021년 “만 5년이 지나 접수된 제보는 처리하지 않는다는 규정에 따라 검증 시효가 지나 본조사를 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혀 적잖은 비판을 받았다. 여론의 비판을 이기지 못해 재조사에 착수했지만, 윤 전 대통령 당선 이후 “연구 부정행위에 해당하지 않는다”거나 “학회의 검증 기준을 알 수 없어 검증할 수 없다”는 취지로 의혹을 무마하려고 했다. 김씨의 논문은 지난 2022년 교육위 국감에서도 큰 화제였다. 김지용 국민대 이사장과 임홍재 총장은 해외 일정을 이유로 국감에 출석하지 않았다. 국민대는 윤 전 대통령 부부가 몰락하고, 이재명정부가 출범한 지난 7월이 돼서야 김 여사의 박사학위를 최종 취소했다. 이에 대해선 “정치 상황 변화에 따른 대응 아니냐”는 의심이 제기될 수밖에 없어, 국감에서 쟁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 이사장은 이번 국감서도 증인으로 채택됐다. 물론 범여권도 논란의 도마 위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윤 전 대통령은 조국혁신당 조국 비상대책위원장이 문재인정부 법무부 장관으로 재직하던 시절, 그의 일가에 대한 수사를 진행하려다가 정치적으로 주목받았다. 조 비대위원장은 지난해 12월 대법원으로부터 징역 2년 형을 확정받았다가, 지난 8월 광복절 특사로 석방됐다. 조 비대위원장의 딸 조민씨에게도 논문 관련 논란이 있다. 조씨는 한영외고 1학년이었던 지난 2009년 대한병리학회지에 게재된 논문 제1저자로 등재됐고, 이를 고려대학교 수시전형 자기소개서에 기재한 것으로 확인됐다. 백종원 대표 증인으로? 조씨는 단국대 의대 의과학연구소에서 2주 동안 인턴으로 활동한 후 논문 제1저자로 등재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논문은 연구부정행위가 인정돼 게재가 철회됐다. 조 비대위원장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는 대법원으로부터 최종 유죄 판결을 받았다. 조 비대위원장을 둘러싼 비판은 그가 석방된 이후 곧바로 정치 행보에 들어가고 비대위원장까지 맡으며 다시 거론되고 있다. 국민의힘은 김동원 고려대 총장을 증인으로 부른다. 지난 6월 학생 3명이 사망한 부산 브니엘예고 사태도 국감에서 다뤄질 예정이다. 사망한 학생들은 전임 강사와 심각한 마찰을 빚다가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학부모들은 전임 강사의 수업 중 태도를 문제 삼아 고소를 준비하고 있었다. 학교 측에 “부실하게 운영돼 각종 민원이 이어졌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아울러 “교장이 특정 학원과 연결돼 해당 학원에 다녀야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고, “선·후배 간 군기도 과도해 폭력적”이란 지적도 이어졌다. 현임숙 브니엘고 교장은 증인으로서 국감에 출석할 예정이다. 금융위원회를 소관 기관으로 두고 있는 국회 정무위에선 롯데카드 개인정보 유출 사태와 연이은 홈플러스 지점 폐쇄가 쟁점으로 두드러진다. 롯데카드에선 지난 8월 해킹 사고가 발생했다. 이 때문에 약 222만명의 결제 정보가 유출됐고, 47만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됐다. 롯데카드는 지난달 1일 해킹 및 개인정보 유출 사실을 신고했다. 홈플러스는 회생 절차에 돌입한 이후 임대료가 조정되지 않는 점포를 중심으로 총 15개의 점포를 폐쇄했다. MBK 파트너스는 지난 2015년 홈플러스를 인수하면서 금융권에서 7조2000억원을 차입했다. 담보는 홈플러스 주식이었다. 이 때문에 홈플러스는 5조원대 부채를 떠안았고, 8년 동안 부담한 이자만 약 3조원에 육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홈플러스는 지난 3월 기업회생을 신청했다. 이후 지점 폐쇄에 대해선 “알짜 부동산을 매각해 차입금을 상환하려 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받고 있다. 롯데카드와 홈플러스의 최대주주는 MBK 파트너스다. 정무위는 김병주 MBK 파트너스 회장을 증인으로 부른다. 현안 많은 교육위, 여야 불꽃 공방 예상 롯데카드·홈플 논란에 김병주도 국회로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농해수위)에선 하이볼 원산지 표기 논란을 놓고,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국감에 출석할 예정이다. 앞서 백 대표는 매출·수익률 허위 과장 논란이 불거진 연돈볼카츠 사태와 관련해 국감 증인 출석 여부가 거론됐던 적이 있다. 백 대표는 지난 2월 돼지고기 함량 및 가격 논란에 휘말린 빽햄 사태가 불거진 이후 지속해서 그가 운영하는 프랜차이즈와 관련해 광범위한 위법 논란의 중심에 서 있다. 법사위에선 최근 정치권 최대의 이슈로 거론되는 ▲대법관 증원 ▲검찰 해체 ▲조희대 대법원장 논란 등이 주요 쟁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시도하는 대법관 증원과 검찰 해체 후 중대범죄수사청·공소청 설치에 대한 비판 공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사망 이후 최대 숙원이었던 검찰 해체를 달성했기 때문에 쉽게 물러서지 않으리라고 예상된다. 민주당은 이미 지난달 30일 조 대법원장의 대선 개입 의혹 청문회를 진행했다. 조 대법원장은 출석을 거부했고, 민주당은 고발 조치와 국정감사 증인 소환을 압박 카드로 제시했다. 대법관 증원은 대법원에서 매우 꺼리는 이슈였기 때문에, 이번 법사위 국감은 민주당과 국민의힘·사법부의 대결로 채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 외에도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에선 ▲대왕고래 프로젝트 실패 ▲기후에너지환경부 신설 등에 대한 정치적 공방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대왕고래 프로젝트에 대해선 “윤석열정부가 정부에 대한 부정적 여론을 반전하기 위해 성급하게 발표했다”는 논란이 이어졌다. 이정부의 정부 조직 개편으로 신설되는 기후에너지환경부의 경우 “환경부가 재생에너지·원자력 발전을 맡고, 기존 화석연료 정책은 산업부에 남는 등 이원화한다”는 데 따른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보건복지위원회에선 건강보험공단에 대한 국정감사 중 건강보험 재정 등 이슈가 여야 간 공방의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의사·간호사 증원 문제도 다시 거론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방위에선 ▲해병 대원 특검법 ▲비상계엄 사태 ▲합참 이전 비용 등 이슈가 거론될 것으로 예상된다. 환경노동위원회에선 영풍 석포제련소의 환경오염시설법 위반 논란과 관련해 장형진 영풍 고문이 증인으로 채택됐다. 우려되는 맹탕 국감 이번 국감은 이정부 출범 후 처음 진행되는 국감이다. 민주당 등 범여권이 다수의 의석을 앞세워 각종 현안을 밀어붙이고 있다. 국민의힘은 ▲장외 투쟁 ▲중도 공략 ▲특검법 방어 등 당내 현안을 제대로 정리하지 못해 혼란을 거듭하고 있다. 많은 현안 앞에서 이전처럼 존재감 부각 목적의 쇼 위주로 진행되는 맹탕 국감으로 끝나진 않을지, 국민의 시선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ctzxp@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