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글와글 net세상> 여배우의 수상한 결혼 '설왕설래'

같은 식장서 다른 신랑과 ‘딴따단∼’

[일요시사=연예팀] 배우 김연주가 스크린이 아닌 현실에서 '막장드라마'를 찍었다. 지난 12월 건강상의 이유로 결혼을 연기하더니 3개월 만에 결혼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신랑이 다르다는 점이다. 같은 장소에서 다른 남자랑 결혼했다. 인터넷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배우 김연주의 결혼 소식에 인터넷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지난 20일 한 매체는 김연주 측근의 말을 인용해 "김연주가 지난 2월16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국내 유명 로펌회사 A씨와 백년가약을 맺었다"고 보도했다. 김연주의 결혼 소식은 상당한 후폭풍을 일으키고 있다. 결혼 상대가 당초 결혼 예정자로 알려진 건설회사 대표 B씨가 아닌 A씨였기 때문이다. 김연주는 당초 지난해 12월 3세 연상의 B씨와 신라호텔에서 결혼식을 올릴 계획이었지만 결혼식을 며칠 앞두고 돌연 연기해 파혼설이 불거졌다.

건설사→로펌

당시 김연주 측은 "건강상의 이유로 결혼식을 잠시 연기한 것뿐이다. 파혼한 것은 아니다"며 "남녀 관계라는 것이 좋을 때도 있고 나쁠 때도 있는 것인데 파혼이라는 극단적인 단어로 보도돼 당혹스럽다"고 부인한 바 있다. 하지만 김연주는 3개월 만에 같은 장소에서 B씨가 아닌 A씨와 결혼식을 올리면서 파혼설은 사실로 드러났다.

앞서 김연주는 2009년에도 1살 연상 사업가와 결혼식을 앞두고 갑작스럽게 취소한 바 있다. 김연주는 2010년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사귀는 사람이 있었고 결혼 생각은 없었다"며 2009년 결혼기사는 오보라고 해명했다. 결혼하지 않은 사실을 밝히지 못한 이유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해명하면 더 안 좋을 것 같았다"고 설명했으며 헤어진 이유에 대해서는 "그저 맞지 않는 부분이 있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후에도 몇몇 매체를 통해 2009년 결혼 취소는 파혼이라는 보도가 이어졌고 김연주는 침묵을 지켰다.

결혼 소식이 알려지자 김연주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결혼 기사가 났냐. 확인 후 연락을 주겠다"며 당황스럽다는 입장을 보였다. 김연주의 소속사 측은 "김연주가 지난 2월 결혼한 것은 맞지만 자세한 것은 모른다"며 말을 아꼈다.

김연주의 결혼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아이디 ligh****는 김연주 결혼 소식을 최초 보도한 기사 댓글에 "얜 누군데? 파혼도 연기도 아닌 양다리였나. 뭘 이런 걸로 기사까지 내고 그러나. 건설사 대표한텐 소송 안 당했나? 소송 당해도 지금 남편이 로펌 변호사니, 별 문제는 안되겠다. 단지 좀 쪽팔릴 뿐이겠지"라고 적었다.


아이디 page****도 같은 기사 댓글에 "다른 남자와 두 번이나 결혼을 돌연 취소한 여자와. 그것도 두 번째는 3달 전에 취소했는데도 결혼이 가능하다니…. 그냥 사랑해서 결혼한다는 말은 넣어둬라. 씁쓸하다"고 적었다.

아이디 ghvc****는 "나중에 TV 드라마나 예능프로그램 그리고 영화에서도 보지 않았으면 좋겠다. 상습, 거짓말, 파혼 그리고 3개월도 채 안되어 새로운 남자와의 결혼, 제대로 된 아니 정상적인 인간이 아니다"고 비난했다.

탤런트 김연주 파혼 후 결혼 발표
당초 공개한 사람과 다른 인물이…

아이디 Legend****은 블로그를 통해 "2번이나 결혼 직전에 파혼하고 이번 같은 경우 단 두 달 만에 다른 사람과 결혼이라, 이미 그전에 양다리가 아닌 이상은 두 달 밖에 안되는 공백 기간 설명이 안된다. 아무튼 참으로 실망스러운 사람이다. 쉴드를 쳐줄 수가 없고 응원은 더더욱 해줄 마음이 안 생긴다"고 전했다.

아이디 u346***은 "A란 남자와 결혼을 앞두고 있었는데 B란 남자가 베팅을 크게 해서 갈아탔나 보다. 좀 더 기다리면 C란 남자가 더 크게 베팅할지도 모르는데"라고 비꼬았다.
 

김연주를 응원하는 의견도 나왔다. 아이디 일내*는 "결혼은 결혼식장에 손잡고 들어가도 모르는 일이라는 말이 있다. 결혼해서 잘 살면 그게 가장 좋은 거 아니겠냐. 부디 김연주씨가 정말 좋은 사람을 만나기 위한 행보로 봤으면 한다. 누리꾼들의 입방아를 신경 쓰지 말고 앞으로 드라마로 다시 활동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아이디 sayd****는 "운동화를 하나 사도 이것저것 신어보고 사는데, 연애경험 많은 게 왜 흠이지? 연애경험 없이 양아치 같은 놈 아이 덜컥 임신하고 남들 눈 무서워서 꾹 참고 사는 유부녀들의 불타는 질투인가?"라며 비난에만 급급한 누리꾼들을 질타했다.


아이디 cher****도 "결혼을 한 게 아니라 다 취소하고 결국에는 한 남자와 결혼했을 거다. 인생이 다 같을 수는 없다. 저 여자 사생활이니까 잘 모르는 사람 가지고 왈가왈부하지 말자. 인생의 반려자를 아주 힘들게 만났을 수도 있다"고 전했다.

이밖에도 누리꾼들은 "결혼은 축하할 일이지만 참 미스터리다" "이유야 어찌됐든 행복하게 살길 바란다" "증권가 찌라시보다도 충격이다" "막장드라마보다 심하다" "결혼 미룬다더니 결국 다른 남자였나" 등의 반응을 보였다.

찌라시보다 충격

1980년생인 김연주는 안양예술고등학교, 단국대학교 연극영화학과와 동대학원 연극영화학과에서 연극 이론을 전공했다. 이후 99년 미스코리아 선발대회에서 진에 입상했고 2000년에는 글로벌뷰티 선정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50인'에 선정되기도 했다.

2001년 MBC <엄마야 누나야>를 통해 연기자로 데뷔한 김연주는 서구적인 이목구비와 173cm의 늘씬한 몸매로 주로 도시적인 여성 캐릭터를 맡아 왔다. KBS2 <진주목걸이>, MBC <슬픈연가> <주홍글씨>, KBS2 <영광의 재인>, tvN <미친사랑> 등 다수의 드라마에 출연했다. 최근에는 MBC <오로라 공주>에서 황마마(오창석 분)의 옛 연인 윤상아역을 마지막으로 현재 활동을 쉬고 있는 상태다.

 

한종해 기자 <han1028@ilyosi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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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례가 뭐죠?” MZ가 바꾼 추석 풍경

“차례가 뭐죠?” MZ가 바꾼 추석 풍경

[일요시사 취재1팀] 안예리 기자 = 우리에게 추석은 차례를 지내거나 귀향을 하는 것이 익숙한 명절이었다. 그러나 최근 몇 년 사이 명절을 보내는 방식이 크게 달라졌다. 특히 차례를 지내는 비중은 줄어들고 MZ세대를 중심으로 긴 연휴를 활용한 여행, 단기 아르바이트, 자기계발 등을 하는 것이 새로운 문화로 자리 잡고 있다. 최근 여론 조사 결과에 따르면 추석에 차례를 지내겠다고 응답한 비율은 40%대 초반에 그쳤다. 절반 이상은 차례를 지내지 않겠다고 답한 것이다. 불과 한 세대 전만 해도 당연하게 여겨지던 차례와 제사가 더 이상 필수가 아니게 된 셈이다. 알바 우선 통계청 조사에서도 명절 의례를 간소화하거나 아예 하지 않는 가정이 해마다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차례를 지내는 대신 긴 연휴를 여행으로 보내려는 수요가 뚜렷하게 증가했다. 한국인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여행 중개 플랫폼 스카이스캐너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약 77%가 이번 추석 연휴에 여행 계획을 세웠다고 응답했다. 특히 해외여행 비중이 크게 늘었다. 10년 전 대비 명절 여행에 긍정적인 인식이 37%에서 70%로 2배 가까이 상승했다. 검색 데이터에 따르면, 추석 연휴 기간 인기 여행지는 일본(43.1%)이 1위였고, 이어 베트남(13.2%), 중국(9.6%), 태국(7.5%), 대만(6.2%) 순이었다. 도시별로는 일본 후쿠오카(20.2%)가 가장 높은 검색 비율을 기록했으며, 오사카(18.3%), 도쿄(15.4%), 방콕(8.9%), 타이베이(8.0%)가 뒤를 이었다. 여행을 가지 않고 명절 연휴를 일터에서 보내는 사람들도 많아졌다. 긴 연휴를 활용해 “돈을 벌겠다”는 사람들이 늘면서 단기 아르바이트 수요도 급증했다. 당근마켓과 같은 알바 커뮤니티와 플랫폼에는 “추석 알바 구합니다”라는 글이 다수 올라왔다. 한 20대 청년은 “쉬는 날이 길어 잠깐이라도 일을 하려 한다”고 밝혔고, 한 대학생은 “여행 경비를 마련하기 위해 선물세트 포장 알바에 지원했다”고 말했다. 특히 명절 기간에는 업무강도가 높아 평균 시급의 1.5배를 지급하는 경우가 많다. 평상시에 근무할 때보다 더 많은 돈을 벌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이 때문에 많은 청년들이 명절 시즌 알바를 노리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 맞춰 구인·구직 플랫폼들은 ‘추석 알바 채용관’을 운영하며 수요를 모으고 있다. 백화점과 대형 마트, 도·소매점과 전통시장에서 단기 인력을 모집하고, 선물용 고기·과일 세트 포장, 택배 상·하차, 진열·판매 등의 일자리가 집중적으로 생겨났다. 절반 이상 “안 지내요” 77%가 여행 계획 세워 지난해 추석 구인 구직 사이트 알바천국 조사에서는 응답자 중 절반 이상(53.9%)이 단기 용돈 벌이를 위해, 22.2%는 고물가로 인한 지출 부담 때문에, 18.2%는 여행 경비나 등록금 등 목돈 마련을 위해 명절 알바를 계획했다고 답했다. 이는 명절을 단순히 휴식 시간으로 보내지 않고, 생계와 목표 달성을 위한 수단으로 활용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음을 보여준다. 집에 머무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자기계발하며 추석 나기’가 새로운 문화로 자리 잡고 있다. 혼자 추석을 보내는 일명 ‘혼추족’ 중에는 독서나 온라인 강의, 어학 공부, 자격증 준비 등에 연휴를 투자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스터디 카페와 도서관을 찾는 이용객이 증가했다는 조사도 나왔다. 일부 출판사나 문화 기획사에서는 명절 연휴에 맞춰 북콘서트 같은 행사를 열기도 했다. 명절이 휴식 기간만이 아닌 스스로를 계발할 수 있는 기회로 활용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이 같은 양상은 가족 모임에도 영향을 받았다. MZ세대는 가족·친척 모임을 스트레스로 인식하는 경우가 많다. 한 청년은 “친척들과 모이면 취업·결혼 얘기 등으로 잔소리를 들어 스트레스를 받는 경우가 많은데, 그러느니 차라리 그 시간에 자기계발을 하는 것이 더 유익하다”고 말했다. 과거처럼 친척 모임에 시간을 할애하기보다, 필요한 경우에만 가족을 만나고 나머지 시간에는 개인활동에 집중하는 방식이다. 연휴를 도심에서 보내는 ‘혼추족’을 겨냥해 유통·외식업계도 다양한 이벤트를 내놓고 있다. 수도권 맛집 가이드, 추석맞이 전시·공연, 집콕형 OTT·게임 프로모션 등이 대표적이다. 편의점과 HMR(가정 간편식) 업체는 명절 한정 도시락·한상 차림 제품을 늘리고, 명절 기간 반값·카드 제휴 할인 등 단기 판촉을 강화하고 있다. 추석 선물 시장도 과거와는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 예전에는 굴비·한우·고급 과일 세트 등 전통 품목이 중심이었지만, 최근에는 실속형·소포장 선물세트가 늘었다. 대표적으로 대형마트에서는 고급 커피·차 세트, 수제 디저트처럼 가볍게 주고받을 수 있는 소포장 구성이 인기를 끌고 있다. “일과 자기계발이 더 유익해” 명절 스트레스 가족 모임 불참 온라인몰에서는 올리브 오일, 참기름, 견과류, 꿀 등 건강 지향 소품목 세트가 매출 상위에 오르기도 했다. 실속형·소포장 선물을 찾는 배경에는 고물가 부담과 1~2인 가구 증가가 있다. 소비자들은 예전처럼 고가 선물을 준비하기보다, 실용적이고 보관이 편리한 상품을 선택하는 경향을 보인다. 또 명절을 함께 보내는 가족 규모가 줄면서 필요한 양만큼만 담긴 선물세트가 ‘부담 없는 선택’으로 자리 잡았다. 가격 대비 효용을 중시하는 MZ세대 소비자층도 이 같은 흐름을 이끌고 있다. 모바일 선물하기 판매는 전년 추석 대비 두 배 이상 늘었고, 온라인몰도 같은 기간 선물세트 매출이 2배 가까이 증가했다. 편의점 앱을 통한 선물세트 매출은 연중 대비 100% 이상 신장세가 관측됐고, 패션·라이프스타일 플랫폼의 선물하기 거래액도 두 자릿수 증가를 이어가고 있다. 마켓컬리는 추석 기간 한시 선물하기 서비스를 운영하며 홍삼·화장품 등 선물 품목을 확장했다. 명절 식문화 자체도 간편화 된 흐름이 뚜렷하다. 1인 가구 1012만명, 2인 가구 600만명으로 소규모 가구가 크게 늘어난 가운데, 대형마트의 간편 차례상 매출은 최근 3년 연속 증가했다. 편의점의 냉장·냉동 HMR 매출은 두 자릿수 증가했고, 명절 한정 도시락은 1인 가구 밀집 상권에서 판매 비중이 높았다. 이번 추석에도 이런 흐름에 맞춰 대형 마트는 간편 차례상·냉동 밀키트 대형 할인전을, 편의점 4사는 명절 도시락 출시와 제휴 할인행사를 연달아 내놓고 있다. 밀키트와 같은 간편식의 수요가 증가한 데에는 물가 상승이 영향을 미쳤다. 소비자 설문에선 추석 전체 지출 예산이 평균 71만2000원으로 전년 대비 26%가량 늘었다는 응답이 나왔다. 지출 중에는 부모 용돈·선물 비중이 절반을 웃돌았고, 차례상 비용·내식 비용도 적지 않았다. 품목별로 과일·수산물·햅쌀·송편 등의 차례상 음식 가격 부담이 커지면서, 수입 축산물 고려 비율도 늘었다. 이 때문에 “차례상 형식을 간소화하자”는 분위기가 형성됐다. 선택의 시대 추석을 준비하는 한 30대 가정주부는 “지금은 시대가 많이 바뀌어서 차례를 안 지내거나 설에 한 번만 지내는 집이 많다. 고물가 시대에 음식을 다 준비하는 것은 부담되는 것 같다. 그런 형식적인 것은 간소화하더라도 차례를 지내는 행위에 의미가 있으니 상관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imsharp@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