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애 극비 결혼 미스터리<전격 해부>

난! 이영애니까 결혼도 신비주의?

톱스타 이영애가 극비리에 결혼식을 올렸다. 이영애의 결혼은 메가톤급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갑작스런 결혼소식의 충격이 가실 틈도 없이 왜 미국에서 결혼을 해야 했는지, 상대는 도대체 누구인지, 언제부터 만났는지, 연예계 복귀는 하는 건지 등에 대한 팬들의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이영애 극비 결혼을 전격 해부해보았다.

미국서 조촐한 비공개 결혼식…불필요한 잡음 미연에 방지
신랑 J씨 신상 및 사진은 사생활 침해 우려 공개 않기로


이영애 법률대리인인 법무법인 동인 측은 지난 8월25일 보도자료를 통해 “미국 교포인 J씨와 가족들, 소속사 대표만 참석한 가운데 미국에서 결혼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영애씨가 많은 팬과 국민들에게 사랑받는 연기자로서 공식적인 기자회견을 통해 결혼을 발표하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가족들이 조촐하고 조용한 결혼식을 원해 공개발표를 하지 못한 점을 양해 바란다”고 말했다.
동인 측은 “결혼식을 미국에서 하게 된 것은 신랑 측 가족과 친지가 그곳에서 살고 있기 때문이다. 이영애씨의 결혼 후 생활 근거지는 미국이 될 것이다”라고 전했다.

왜 극비리 결혼했나?

이영애는 왜, 모두에게 축복 받고 싶은 평생 한 번뿐인 결혼식을 비밀리에 그것도 미국에서 치렀을까.
우선은 사생활 노출을 꺼리는 J씨가 불필요한 잡음을 미연에 방지하고 신부인 이영애를 배려하기 위한 결단이라는 추측이다. 국내에서 두 사람이 결혼했을 경우 쏟아졌을 엄청난 관심과 파장을 염려해 이영애와 J씨가 미국을 선택했을 가능성이다.

J씨의 근거지가 미국인 점도 이유로 등장한다. 홀어머니를 비롯해 가족들이 모두 미국에 거주하고 있고 오랜 미국 생활로 서양의 결혼 문화에 익숙한 것도 작용했을 것이다. 최측근에 따르면 두 사람은 일리노이 주립대를 졸업한 J씨의 근거지인 시카고에서 기독교식으로 예식을 치렀을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두 사람의 결혼식은 이영애의 매니저를 통해 2~3주 전부터 치밀하게 준비돼 온 것으로 알려졌다. 동인의 한 관계자는 “2~3주 전부터 이번 결혼사실 고지를 위해 준비를 해 왔다”고 전했다.

이번 결혼 발표는 매니저와 법무법인 동인 측의 몇몇 변호사와 진행을 했다. 하지만 회사 내에서도 극비로 소수 실무진만 알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영애는 결혼식을 위해 미국행 비행기에 오르기 전 한양대 최영인 교수에게 자신의 결혼 사실을 알리고 이 때문에 9월 첫 주 수업에는 참석하지 못할 것 같다는 이야기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영애가 대학원 박사과정에 진학하면서 자신의 지도교수에게 첫 수업에 참석하지 못하게 된 사연을 알린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영애는 <대장금> 이병훈 PD를 포함해 평소 절친한 사이인 주변 동료 연예인들에게는 결혼 사실을 알리지 않았다. 장서희와 <대장금>에 함께 출연했던 박은혜를 포함해 평소 절친한 연기자들에게조차 이번 결혼에 대해 일체 언급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결혼 상대 J씨는 누구?

이영애와 결혼식을 올린 J씨에 대한 궁금증도 증폭되고 있다. J씨는 고교시절 미국으로 건너간 영주권자로 시카고대학 학사를 거쳐 일리노이대학 석사과정을 마쳤다. 그 뒤 한국으로 돌아와 한 대기업 건설회사에서 근무했다. 증권회사를 거쳐 80년대 후반 사업에 뛰어들어 IT사업에 손을 뻗어 사업가로 크게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나이와 직업 연관성 없지만 인생 선후배 사이로 지내며 호감
한양대 대학원 박사과정 합격…9월 초순 입국할 가능성 높아


J씨의 정확한 나이와 사업체는 현재 알려지지 않았다. 언론들은 51년생이라는 등 다양한 정보를 쏟아내고 있지만 J씨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미국 여권상으론 63년생으로 돼 있다고 밝혔다.
180cm 가까운 키에 헬스 등 운동으로 단련된 몸을 가져 카리스마 넘치는 호남 스타일이다. J씨는 2000년 중반 사업체를 홍콩과 미국으로 이동시킨 후 국내서는 자신이 전면에 나서는 사업을 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영애의 결혼을 알린 법무법인 동인 측은 “J씨는 미국 일리노이 공대를 졸업하고 현재는 미국계 IT 관련 업종에 종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내 유명 사건에 연루돼 세간을 떠들썩하게 했던 그는 또 다른 유명 톱스타와의 결혼설도 있었다. 이영애와는 2000년 초부터 열애한다는 소문에 휩싸였지만 그때마다 사실과 다르다고 부인했다.

법무법인 동인 측은 이영애의 스타성 때문에 이런저런 추측이 나오지 않을까 염려하는 분위기다. 실제로 동인 측은 보도자료를 돌린 이유에 대해 “이영애의 법률자문을 하고 있고 향후 발생할 수 있는 여러 가지 법률적 사정 등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결혼 소식을 소속사를 통해 밝히는 일반적인 방식을 택하지 않은 이유를 간접적으로 드러낸 셈이다.
동인 측은 이어 “이영애와 J씨 가족 측은 신랑에 대한 상세한 신상 및 사진 등은 사생활 침해의 우려가 있어 공개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언제부터 만났나?

이영애와 J씨가 언제부터, 어떻게 만났는지 여부도 큰 관심사로 떠올랐다. 두 사람은 지인의 소개로 처음 만나 친분 관계를 유지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나이와 직업 등에 연관성은 없었지만 인생 선후배 사이로 지내며 서로에게 호감을 가져오다 자연스럽게 연인 관계로 발전한 것이다. 이영애와 J씨는 10년 이상된 인생 선후배이자 마음이 맞는 친구였다.

두 사람의 측근은 “처음에는 단순히 얼굴과 이름을 알고 지내는 사이였는데 서로 연락하는 횟수가 잦아지면서 마음이 통한 것 같다”며 “이후 몇 차례 관계가 소원해지기도 했지만 서로에 대한 애틋함으로 잘 이겨낸 것 같다”고 전했다.

두 사람은 데이트도 비밀리에 진행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이영애가 국내 톱스타라는 점과 J씨가 미국 교포라는 것을 감안해 데이트 코스를 짜왔다. 특히 두 사람은 데이트 장소부터 방법까지 외부에 노출되지 않도록 많은 신경을 써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영애와 J씨의 데이트 장소는 글로벌했다. 이들의 측근은 “두 사람은 미국과 캐나다를 오가는 등 주로 해외에서 만났다”며 “국내에서는 한남동 일대에서 가끔씩 만나 식사를 하는 정도였지만 한국에서 데이트를 하는 일은 흔치 않았다”고 밝혔다.

복귀시점은 언제 가능?


이영애는 당분간 미국에서 신혼생활을 즐길 예정이다. 미국에 신랑 측 가족과 친지가 거주하고 있어서다. 결혼식을 미국에서 올린 것 역시 이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이영애의 귀국과 복귀시점에 세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6월 한양대학교 2009학년도 후기 대학원 연극영화과 박사과정에 합격, 최근 등록을 마친 이영애는 학기가 시작되는 9월 초순에 입국할 가능성이 높다.
한양대 대학원 측에 따르면 이영애는 등록 및 수강신청은 마쳤고 아직 휴학 의사를 밝히지는 않았다. 9월 2~4일로 예정된 신입생 휴학 신청 기간이 돼야 정확한 결과를 알 수 있는 상태다.

한양대 대학원 학적과의 한 관계자는 “이영애씨는 7월에 등록을 마쳤고 아직 휴학 의사를 밝히지 않았다”면서 “신입생 휴학 신청 기간에 신청하지 않으면 이번 학기에 학업을 시작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박사학위 과정을 밟으려면 2년 동안 대학원 수업을 듣고 논문을 제출해야 한다. 이영애씨가 유명인이라고 해서 편의를 봐주는 일은 없을 것이다. 박사과정을 밟으려면 수업에 출석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영애의 귀국 시기는 확실치 않은 상황이지만 그가 동인 측을 통해 “그동안 많은 성원과 사랑을 보내주신 팬들과 연예계 관계자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조만간 정식인사를 드리겠다”고 전한 만큼 조만간 국내서 이영애의 얼굴을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연예계 복귀에 대해 이영애는 “좋은 작품이 있다면 결혼 전과 동일하게 연기활동을 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영애의 주 거주지가 미국이라는 점, 신혼이라는 점은 빠른 컴백에 걸림돌로 작용할 전망이다. ‘신비주의’를 고수해온 이영애의 ‘신비주의식 결혼’은 한동안 많은 이야깃거리를 양산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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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이크 없는 민주당 막전막후

브레이크 없는 민주당 막전막후

[일요시사 정치팀] 박희영 기자 = 윤석열정부를 겨냥한 더불어민주당의 공격이 거침없다. “정치 보복은 없다”고 단언한 이재명 대통령이기에 국민의힘에서는 크게 반발했다. 민주당은 ‘정치 보복’이 아닌 ‘내란 종식’이라고 받아쳤다. 사분오열로 흩어진 국민의힘이지만, 대통령 취임 후 한 달도 되지 않은 이재명정부를 공격하는 때에는 손발이 척척 맞는 모양새다. 지난 5일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의 주도로 ‘채상병 특검법·내란 특검법·김건희 특검법’인 이른바 ‘3대 특검’이 가결됐다. 이후 이재명 대통령이 국무회의에서 이를 의결함으로써 수사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지난 3년 동안 이어진 가결-거부권 무한 굴레가 이 대통령 취임 후 속전속결로 해결됐다. 허니문 없이 본게임 돌입 3대 특검은 모두 윤석열정부를 겨냥하고 있다. 해당 법안들은 본회의서 재석 198명 중 찬성 194표, 반대 3표, 기권 1표로 가결됐다. 내란 특검법은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로 인한 내란 외환 행위, 군사 반란, 내란 목적 선동을 수사한다. 김건희 특검법은 윤 전 대통령 배우자인 김건희씨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을 비롯한 ▲삼부토건 주가조작 의혹 ▲명품 가방 및 금품수수 의혹 ▲공천 개입 의혹 ▲명태균·건진법사 등 국정 농단 의혹 등의 수사를 골자로 한다. 마지막으로 채상병 특검법은 2023년 7월 실종자 수색 작전 중 사망한 해병대원 채모 상병 사건 수사를 방해 및 은폐했다는 의혹을 규명하는 내용이다. 당시 수사 외압 과정에서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 구명 로비 의혹, 임 전 사단장과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태 공범 이모씨와 골프 모임 의혹이 터져 나오면서 사건의 마지막 퍼즐이 김건희씨로 지목됐다. 특히 채상병 특검은 전 정권에서 민주당 등 야당이 여러 차례 본회의에 올려 통과시켰지만 윤 전 대통령의 거부권에 막혀 번번이 무너졌다. 1년9개월 동안 제자리걸음이었던 특검법이 이재명정부에서 단번에 통과되자 본회의를 지켜보던 해병대 예비역 회원들이 일제히 자리서 일어나 거수경례하기도 했다. 지난 10일 3대 특검은 이 대통령이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의결됐다. 이날 오전 이 대통령은 이를 심의·의결한 뒤 자신의 SNS를 통해 “세 건의 특검법은 모두 윤정부가 거부권을 반복 행사하며 지연됐던 것”이라며 “멈춰있던 나라를 정상화하는 데 반드시 필요한 수순”이라고 말했다. 같은 날 우원식 국회의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3개 특검법안에 대한 특별검사 임명 요청 서류에 결재했다”며 이 대통령에게 요청서를 보냈다고 밝혔다. 요청서를 받은 이 대통령이 특검 후보 추천을 공식 의뢰하면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이하 혁신당)에서 특검 후보자를 각 1명씩 추천하게 된다. 속전속결 속 민주당 3특검법 모두 통과 반성 없는 국힘 ‘이 대통령 때리기’ 올인 내란 특검에 60명, 김건희 특검에 40명, 채상병 특검에 20명의 파견 검사가 투입되는 등 대규모 특검이 예고된 가운데, 민주당과 혁신당은 법조계 인사들 중 후보자를 물색해 빠른 시일 내 추천을 마친다는 계획이다. 야당인 국민의힘은 “정쟁에 함몰되는 대통령은 성공하기 어렵다는 기본원칙적 교훈과 경고를 드린다”며 곧바로 날을 세웠다. 앞서 민주당 단독으로 대법관 수를 30명으로 늘리는 법원조직법 개정안이 의결되고, ‘대통령 재판 중지법’까지 잇따라 추진되자 국민의힘은 “대선 다음 날 민생도, 외교·안보도 아닌 첫 입법 행위가 ‘사법부 장악법’이라는 사실은 충격을 넘어 경악스럽다”며 “괴물 독재 국가의 출발점”이라고 비판했다. 신임 대통령이 취임한 지 일주일도 되지 않아 여야가 사사건건 부딪치면서 협치는 사라지고 또다시 정쟁에만 몰두하고 있다. 허니문 기간도 없이 곧바로 싸움이 번진 것은 여당이 의석 다수를 차지한 여대야소 정국과 무관하지 않다는 해석이다. 한국 역사를 돌이켜 보면 대선과 총선이 ‘심판론’처럼 작용하면서 여소야대와 여대야소 현상이 번갈아 나타났다. 대표적인 여대야소 예로 민주화 이후 치러진 13대 총선이 있다. 1990년 노태우정부 시기 당시 민주정의당과 김영삼 총재의 통일민주당, 김종필 총재의 신민주공화당이 뭉치는 이른바 ‘3당 합당’으로 200석이 넘는 초거대 여당인 민주자유당이 탄생했다. 하지만 지역주의 고착화와 계파 갈등의 이유로 국민의 지지를 받지 못하는 한계에 부딪혔다. 초반부터 어깃장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 집권하던 지난 17대 총선에서 여당인 열린우리당은 지역구와 비례대표를 합쳐 과반이 넘는 152석을 얻었다. 야당이었던 한나라당은 121석에 그치면서 여대야소 정국이 펼쳐졌지만, 당시 노 전 대통령의 탄핵 심판이 진행 중이었던 만큼 제대로 힘을 쓰지 못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10년 만에 정권을 교체했다. 대선이 치러진 직후에 열린 18대 총선에서 한나라당은 기세를 몰아 153석을 얻어 여대야소 정국을 이어갔다. 이후 한나라당은 새누리당으로 당명을 바꾼 뒤 2012년 4월 치러진 19대 총선에서 친박(친 박근혜)계가 당권을 장악해 과반 의석을 차지했다. 같은 해 12월 박근혜정부가 들어서면서 여대야소의 틀을 갖췄지만 여권 내 계파 갈등, 쟁점 법안 등으로 실질적으로는 여소야대에 가까운 모습이었다. 박정부가 레임덕에 접어들면서 새누리당은 급격하게 기울기 시작했고 결국 20대 총선에서 민주당이 123석, 새누리당이 122석을 얻었다. 박 전 대통령이 파면되고 문재인 당시 대통령이 정권을 잡은 뒤 치러진 총선에서 민주당이 180석을 얻어 여대야소 정국이었지만 코로나19 여파와 부동산, 집값 상승 등으로 5년 만에 정권을 고스란히 넘겨줬다. 윤석열정부 출범 이후 심판론 성격으로 치러진 21대 총선에선 민주당이 180석을 얻으면서 그야말로 압승을 거뒀고 결국 3년 만에 여대야소 정국으로 돌아왔다. 이처럼 대한민국 정치 역사상 여당이 더 많은 의석수를 차지하는 건 드문 일은 아니다. 하지만 유독 이번 정권에서 국민의힘을 비롯한 보수 진영이 이 대통령이 당선되기 전부터 ‘의회 독주’를 넘어 ‘의회 독재’ 프레임을 씌우며 견제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지난 5월 유세 현장에서 국민의힘은 “이번 대선은 자유민주주의 선진 대국으로 도약하느냐, 아니면 전체주의 1인 독재국가로 추락하느냐의 기로에 있다”며 ‘이재명 포비아’ 여론을 띄웠다. 이낙연 전 총리가 상임고문으로 있는 새미래민주당은 “이재명 독재 정권 탄생 저지가 필요하다”며 국민의힘과 국민통합공동정부 운영 및 제7공화국 개헌추진 협약서를 체결하기도 했다. 대선 하루 전날이던 지난 2일 국민의힘 나경원 의원은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의회 독재를 이재명과 민주당이 시작하면서 베네수엘라 지옥문을 반쯤 열었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베네수엘라의 비극이 남의 일이 아니다”라며 “한때 남미의 모범 국가였던 베네수엘라가 반미 포퓰리즘과 경제 파탄, 사법 장악과 독재의 길을 걸으며 국민의 삶이 무너지고 자유가 사라졌다”고 비판했다. “잊지 말자” 윤 심판론 개혁신당 이준석 의원 역시 “예전에 박정희 전 대통령도 독재한다고 말을 들었지만, 유신정우회를 만들어서 입법부를 장악하려고 했던 정도였다”며 “사법부를 장악하려 드는 것은 이재명 후보가 아마 가장 심할 것”이라고 말을 보탰다. 이 대통령 당선 이후 국민의힘은 공직선거법 사건 파기환송심 재판과 대장동 재판이 사실상 중지된 것을 두고는 “정치 권력에 사법부가 무릎 꿇고 정치적 면죄부를 주면서 법 앞에 권력이 있다는 걸 선언한 것”이라며 “사법부는 이재명 괴물 독재 국가의 공범이 된다는 걸 기억하라”고 비난했다. 국민의힘 김기현 의원은 자신의 SNS에 “유권무죄가 상식이 되어버린 세상, 권력이 있으면 면죄부를 받는 세상. 가히 ‘이재명 독재’ 세상이 도래했다”고 말했다. 이처럼 독재 프레임을 주장해 온 국민의힘에 국민 40%가 힘을 실어준 데에는 지난 3년간 민주당이 보여준 ‘협치 없는 정치’ 때문이라는 반박이 나온다. 한 국민의힘 관계자는 “지금까지 봐온 이재명이란 사람은 당 대표 때의 정치 스타일도 그렇고 업무 방식도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면 강하게 밀어붙이는 성향이 있는 것 같다”며 “지금 민주당에서 누가 감히 이 대표를 견제하겠나. 국회의장도 민주당 출신이다. 제어장치가 없는 상황에서 당연히 우려가 나올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대선 이후에도 국민의힘은 반성은커녕 당권을 놓고 힘겨루기를 하고 있다. 집안싸움이 한창인 와중에도 민주당의 법안 처리에 대해서는 한목소리로 의회 독재라고 비판하니, 국민의 피로감도 덩달아 높아지는 형국이다. ‘민주당의 의회 독재가 우려되나’라는 질문에 여당 관계자들은 입을 모아 “국민의 선택을 독재라고 말할 수 있느냐?”고 반문했다. 윤 전 대통령은 민주당의 행태를 알리기 위해서라며 비상계엄을 선포했고 탄핵이라는 결과를 낳았다. 민주당에 힘을 ‘몰빵’해준 것은 다름 아닌 국민이며, 야당이 된 국민의힘은 원색적인 비난을 멈추고 여당 견제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주장이다. “의회 독재? 윤 심판은 국민의 뜻” 여대야소 처음 아닌데…야 맹공 민주당 양부남 의원 역시 대선 전 토론 프로그램 <국민맞수>를 통해 “의회 민주주의 다수결의 원칙에 따라서 의회 민주주의로 당을 지도했을 뿐이고 앞으로 하려는 것도 민주주의”라고 설명했다. 양 의원은 “이낙연 전 총리나 바른미래당 손학규 전 대표 등 몇몇 사람이 의회 독재라는 주장을 하고 김문수 후보도 ‘방탄 괴물 독재 국가’를 운운한다”며 “이재명 (당시) 후보를 괴물 독재로 지칭하는 자체가 국민 의식 수준을 우습게 보는 것이고 정치 엘리트 기득권의 기만이자 오만이며 교만”이라고 직격했다. 이날 토론에 함께 출연한 국민의힘 홍석준 전 의원이 민주당의 예산 폭주, 행정부 장악 등을 예로 들자 “독재와 개혁을 혼동하면 안 된다”고 설명했다. 양 의원은 “민주당이 하려는 사법제도 개혁이라든지 기재부 개혁 등은 나름 합리성 이유가 있는 것”이라며 “이런 개혁을 독재로 호도하는 것은 정말로 눈 가리고 아웅 하는 것이다. 국민 생각을 호도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국민의힘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이하 비대위원장)도 이 주장에 힘을 실었다. 김 전 비대위원장은 “우리나라 국민 성숙도를 봤을 때 의회를 장악했다고 독재 정치를 하다가는 그 정권도 혼이 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김 전 비대위원장은 KBS <전격시사>에 출연해 ‘내란 극복’을 축소할 것을 주장하며 “내란 극복이라는 것을 너무 광범위하게 적용해서 하다가는 결국 보복이라는 말도 나올 수 있다. 국민과 대화, 특히 자기와 반대되는 측 사람과 대화를 활발하게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과거 여대야소 정국에서는 여당이 고삐를 꽉 쥐고 있었음에도 하루하루 순탄치 않았다. 지금처럼 의회 독재든, 계파 갈등이든 어떤 이유에서든 야당이 호시탐탐 무너뜨릴 기회를 노렸기 때문이다. 민주당은 대통령을 배출한 거대 여당이지만 계속해서 발목 잡힌다면 문재인정부 때와 마찬가지로 효능감 문제에 부딪힐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이번엔 다르다 최요한 정치 평론가는 <일요시사>와의 통화에서 “과거의 여대야소와 지금의 여대야소는 다르다”고 말했다. 최 평론가는 노태우정부 당시 3당 합당을 예로 들며 “과거에는 여대야소를 인위적으로 만드는 경우가 있었지만 지금은 국민투표를 통해 민주당 계열에 표가 몰렸다. 그리고 민주당 후보를 대통령으로 선출했다”며 “윤석열이란 선장이 자격이 없으니 다른 사람으로 교체해야 한다는 견제론이 나왔고, 그 결과 총선과 대선 모두 윤석열 심판론으로 치러졌다. 방향타를 국민이 만들어준 것”이라고 진단했다. <hypak28@ilyosisa.co.kr> <기사 속 기사> 이 대통령 재판, 올스톱 일단 푼 사법 족쇄? 법원이 오는 18일로 예정됐던 이재명 대통령의 공직선거법 파기환송심 사건에 대해 기일을 추후에 지정하겠다고 밝혔다. 서울고법 형사7부는 이같이 밝히며 “헌법 제84조에 따른 조치”라고 설명했다. 헌법 제84조에 따라 대통령의 불소추특권을 진행 중인 재판에 적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다른 리스크였던 대장동 배임 사건 역시 재판부가 재판을 연기했다. 이로써 이 대통령의 다른 재판 역시 추후 지정될 가능성이 커 법조계에서는 사실상 임기 중 재판이 정지된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법원은 대장동 배임 사건 재판부는 이 대통령과 함께 기소됐던 더불어민주당 정진상 전 정무조정실장에 대해서는 계속 재판을 진행할 방침이다. <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