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신일·김자옥·오미희 등 암 극복
연예인들이 가장 많이 걸리는 병은 암이다. 연예인과 암은 어떤 상관관계가 있을까. 연예인이 일반인에 비해 암에 걸릴 위험이 높다는 정확한 수치가 나온 것은 아니다.
다만 암의 원인인 불규칙한 생활과 과도한 음주와 흡연, 스트레스에 일반인보다는 연예인이 더 근접해 있다는 것이다.
모 대학병원의 가정의학과 전문의 A과장은 “연예인이라는 직업만 따로 연구해 암발생률 통계를 내거나 조사한 자료는 아직까지 없다. 연예인이 일반인보다 암에 더 많이 걸린다고 결론 내리기는 어렵다.
다만 한국인 사망 원인 1위가 단연 암이고, 연예인들의 일반적인 생활 습관을 미뤄 볼 때 암에 걸릴 요소들을 여러 가지로 추정해 보는 것은 가능하다”고 밝혔다.
A과장은 암예방을 위해선 “불규칙한 생활습관을 바로 잡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패스트푸드나 조미료가 첨가된 음식을 최대한 피하고 삼시 세끼를 규칙적으로, 싱겁게 먹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또 여성의 경우 음주가 잦으면 일반 여성에 비해 유방암에 걸릴 확률이 세 배 이상 높으니 주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과일이나 야채 위주의 생식을 하며 비타민을 섭취하는 것도 암 예방에 도움이 되며, 비만 또한 암의 한 요인이니 정상 체중을 유지하기 위해 운동을 하는 노력도 필요하다.
한 연예 관계자는 “최근에는 많은 연예인들이 암으로 고통받는 연예인의 모습을 보고 웰빙을 위한 노력을 하려 한다. 그래도 소위 ‘잘나가는’ 가수나 연기자들은 ‘한철 CF와 행사’를 뛰기 위해 과로와 수면부족, 다이어트로 인한 영양실조 등에 시달리고 있다. ‘직업병’ 수준의 스트레스라 할 수 있지만 방도가 없다.
대신 정기적으로 검진을 받아 조기에 병을 발견하려는 노력을 하려고 있다”고 귀띔했다.
암으로 세상을 떠난 연예인들은 유독 많다. 불꽃 같이 살다가 암으로 이른 나이에 세상을 떠난 연예인들은 팬들의 가슴을 더욱 안타깝게 한다.
연기파 배우 박광정은 지난해 12월 폐암으로 46세의 이른 나이에 팬들과 이별했다.
2007년에는 유독 많은 별들이 암으로 세상을 등졌다. 탤런트 김영임이 28세의 젊은 나이에 유방암으로 사망했으며, 탤런트 이재훈이 향년 46세에 위암으로 별세했다.
8월에는 톱스타 김주승이 신장암, 9월에는 아역 배우 출신인 이애정이 뇌종양으로 끝내 숨겼다. 탤런트 조향기의 아버지이자 연기자인 조재훈 역시 지난해 1월 위암으로 별세했다.
2005년에는 가수 길은정이 직장암으로 숨졌으며, 개성파 연기자 이미경은 폐암으로 투병하다 2004년 4월 44세의 나이로 숨을 거둬 팬들을 슬프게 했다. ‘국민 코미디언’ 이주일 역시 폐암으로 투병하다 지난 2002년 8월27일 62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이밖에 드라마 <용의 눈물>에 출연했던 탤런트 태민영이 2000년 간암으로, 가수 장덕의 오빠로 유명한 가수 장현이 1990년 설암으로 타계했다.
하지만 암은 더 이상 불치의 병이 아니다. ‘맹구’로 유명한 개그맨 이창훈의 경우 폐암 수술 후 안정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동생인 배우 이미영은 “초기에는 점 같은 것이 있었는데 조기에 발견해 수술해 괜찮다”고 그의 근황을 전했다.
배우 남궁원은 2002년 대장암 수술을 받은 사실을 5년이 지나서야 고백했다. 배우 강신일도 간암으로 투병생활을 했으나 회복해 여전히 건재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배우 김자옥과 오미희 역시 암을 이겨내고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이밖에 가수 김수희가 후두암, 양희은이 난소암, 탤런트 이주실이 유방암을 극복해 건강하게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