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대국회 주역 릴레이인터뷰> 새누리당 박창식 의원

  • 김명일 mi737@ilyosisa.co.kr
  • 등록 2013.08.27 09: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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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 만들어 낸 스타제조기

[일요시사=정치팀] 새누리당 박창식 의원은 스타제작자 출신이다. 그가 대표를 역임한 김종학 프로덕션은 지금까지 <여명의 눈동자> <모래시계> <풀하우스> <태왕사신기> <하얀거탑> <이산> <베토벤 바이러스> <추적자> 등 제목만 들어도 감동이 전해지는 명작들을 수도 없이 만들어 냈다. 이러한 경험을 살려 그는 지난해 정치권에 입문하자마자 또 하나의 대표작을 만들어냈다. 바로 '박근혜 대통령'이다.



새누리당 박창식 의원은 지난해 대선을 승리로 이끈 숨은 주역이다. 그는 스타제작자 출신으로 지난 대선과정에서 중앙선대위 미디어본부장을 맡아 선거유세과정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표정과 의상, 손짓 하나까지도 세심하게 연출해 국민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데 성공했다. 대선기간 큰 화제가 됐던 박 대통령의 '말춤 퍼포먼스'도 그의 제안으로 성사된 것이었다. '박근혜 대통령'은 그가 만들어 낸 하나의 작품이었다.

한편 박 의원은 얼마 전 스스로 목숨을 끊어 안타깝게 생을 마감한 고 김종학 PD의 20년 지기다. 박 의원은 정치에 입문한 후 열악한 방송환경 개선을 위해 스스로 총대를 멤으로써 논란의 중심에 서있기도 하다. 스타제작자에서 정치인으로 변신한 그는 앞으로 어떠한 활약을 펼치게 될까? <일요시사>가 박 의원을 만나봤다. 다음은 박 의원과의 일문일답.  

- 정치 입문 후 가장 자부심을 느끼는 의정활동은?
▲ 지난 해 대중문화예술발전지원에 관한 법안을 대표 발의했다. 우리나라 대중문화산업은 k-pop, 드라마 등 한류확산으로 인해 양적인 성장을 거두고 있지만 표준계약서 문제, 연예 기획사 난립으로 인한 각종 사회적인 문제, 현장스태프들의 불합리한 처우 등 실질적으로는 불합리한 점들이 많이 존재하고 있다. 또한 '장자연 사건' 같은 불미스러운 일들이 잊을 만하면 계속 터지고 있다. 연예기획사들이 무분별하게 난립하다보니 계속해서 이러한 사건들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환경이다. 이러한 점을 바로잡고자 이 법안을 제정했으며 법안의 내용은 표준계약서 의무화, 연예매니지먼트업 등록제 등 공정한 영업질서 확립을 위한 규정을 도입하여 대중문화예술산업의 선진화된 시스템의 정책과 질적인 성장을 도모하려는 것이 주요 골자다.

- 하지만 이 법안과 관련해 좋은 취지의 법안이지만 열악한 업계 사정을 고려하지 않은 과도한 규제는 오히려 문화산업 발전의 걸림돌이 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있다.
▲ 현재 연예기획사들은 등록제도 아니고 허가제도 아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마구잡이로 생기고 있다. 등록제가 됐든 허가제가 됐든 질서를 제대로 정립하지 않는다면 제2, 제3의 장자연 사건은 얼마든지 발생할 수 있다. 과도한 규제가 문화산업 발전의 걸림돌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는데 오히려 시장에만 모든 것을 맡기기에는 대중문화산업이 너무 커졌다고 생각한다. 이제는 4대 보험도 들지 못하고 밤샘촬영을 밥 먹듯이 하고 있는 대중문화산업 종사자들을 어두운 그늘에서 끌어낼 때가 됐다.

- 다른 관심 법안은 없는가?
▲ 지난해 7월 대표발의한 방송법 일부 개정법률안이 있다. 이 법안은 외주제작사에 간접광고에 대한 판매권을 허용하고, 방송사업자 혹은 외주제작사 간의 불공정행위에 대해 시정명령 및 과징금 부과 등이 가능하도록 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1991년부터 일정 비율의 방송프로그램을 외주 제작ㆍ편성하게 함으로써 방송콘텐츠 산업이 발전해 온 측면도 있으나, 방송사업자의 우월적 지위를 이용한 불공정 거래 관행이 방송콘텐츠의 질적 발전에 큰 장애요인이 되고 있다. 이번 법안을 통해 불공정 거래 관행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기대한다.

고 김종학 PD, 자살 아닌 사회적 타살
열악한 방송환경 개선 위해 총대 멨다


- 비례대표의원임에도 구리시 당협위원장을 맡았다. 충북 단양 출신인데 구리시와는 어떤 인연이 있나?
▲ 구리시와는 10년 전부터 각종 드라마 촬영과 관련해 인연을 맺었으며 특히 <태왕사신기> 드라마 촬영 당시 구리시에 대장간마을을 세우면서 구리시와 인연이 깊어졌다. 구리시는 저에게 결코 낯선 곳이 아니다. 비례대표임에도 구리시 당협위원장이라는 막중한 자리를 맡게 되어 큰 책임감을 느끼며 지역을 책임지고 가려운 곳을 긁어주는 진정성 있는 정치를 해나가겠다.

- 비례대표의원이 지역구 활동을 하는 것은 비례대표제의 본래 취지를 훼손하는 것이라는 비판도 있는데?
▲ 비례대표의원이나 지역구의원이나 국회의원의 존재이유는 국민을 행복하게 하는 것이 첫째 목표라고 생각한다. 제가 가진 중요한 컨텐츠가 바로 '문화 융성을 통한 국민행복과 경제발전'이다. 구리시민들과 함께 호흡하면서 구리를 문화의 도시, 행복한 도시로 만들어달라는 당의 요청이라고 생각한다. 구리가 제2의 고향인 만큼 구리시민의 정서를 읽고 구리시민과 함께 호흡하면서 구리들녘에 즐거운 바람을 일으키는 것이 목표다.

- 김종학 프로덕션의 대표이사였다. 고 김종학 PD와는 20년 지기다. 많은 국민들이 김종학 PD의 죽음을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는데.
▲ 김종학 PD의 죽음을 접하고 대한민국 대중문화의 큰 보석창고를 잃어버린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그는 항상 새로운 것들을 구상하고 다른 취미도 없이 드라마에만 몰두해온 사람이었다. 김종학 PD의 죽음은 우리나라 방송환경의 후진성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김종학 PD 뿐만 아니라 최근 드라마나 영화 산업 종사자들이 스스로 생을 포기하는 사례가 종종 있어왔다. 그동안 문화예술산업은 너무 시장에만 맡겨져 왔다. 따라서 앞으로는 예술인들을 국가가 보호해줄 수 있도록 하는 대중문화법안의 발의를 준비 중이다.

- 현재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 소속되어 있다. 상임위의 가장 시급한 현안은 무엇이라 생각하는가?
▲ 한류의 재점화다. 대중문화에는 우리가 먹고 마시는 음식부터 자동차와 휴대폰까지 모든 제품이 총망라돼 있다. 우리나라 산업이 해외시장을 공략하는데 있어 선발대 역할을 할 수 있는 것이 바로 대중문화다. 그동안 한류문화는 너무 시장에만 맡겨져 있었는데 국가가 이를 효과적으로 지원함으로써 한류의 붐을 다시 일으켜야만 한다. 이는 박근혜 대통령이 주창하고 있는 창조경제와도 가장 잘 맞아 떨어지는 것이기도 하다. 이를 위해 우리 상임위에서는 가칭 '한류기획단'을 준비 중에 있다.

- 앞으로 어떠한 정치인이 되고 싶은가?
▲ 제가 30여년간 드라마 산업에 종사하면서 가졌던 목표는 좋은 작품을 통해 국민들을 행복하게 만들자는 것이었다. 정치에 입문한 후에도 목표는 같다. 정치를 통해 국민들을 행복하게 만드는 것이다. 또 한 가지는 정치를 즐기면서 하는 정치인이 되고 싶다. 좋은 의제를 놓고 여야가 싸움을 하는 것이라면 얼마든지 유익한 일이라고 생각하지만 요즘 정치권에서는 초등학생들도 하지 않을 수준 낮은 싸움을 하고 있는 것 같다. 정치가 좀 더 부드러워졌으면 좋겠다.


김명일 기자 <mi737@ilyosisa.co.kr>



박창식 의원 프로필


▲ SBS프로덕션 프로듀서
▲ 한국드라마제작사협회 부회장
▲ 김종학프로덕션 대표이사
▲ 한국드라마제작사협회 회장
▲ 박근혜 후보 중앙선대위 미디어본부장
▲ 제19대 국회의원
▲ 새누리당 홍보기획 부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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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특집 - 백운비의 천기누설> 병오년 국운 대예측

[설 특집 - 백운비의 천기누설] 병오년 국운 대예측

[일요시사 취재1팀] 안예리 기자 = 다사다난한 한 해가 지나고 2026년 새해가 밝았다. 병오년(丙午年), 불의 기운을 가진 말띠의 해다. 불처럼 열정적이고 도전적인 에너지가 강한 해라는 의미다. 그러나 치솟는 불길이 되레 화가 될 모양이다. 올해를 둘러싼 경제 전망이 밝지만은 않기 때문이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까지 대한민국은 또 하나의 고비를 넘는 중이다. 과연 국민들은 이 보릿고개를 넘을 수 있을까? <일요시사>가 백운비 역리원장을 만나 병오년 대한민국 국운의 흐름을 들어봤다. 대한민국의 공기는 무겁다. 정치·경제·사회 어느 한 분야만의 문제가 아니라, 전반적인 흐름이 동시에 눌린 듯한 느낌이다.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이어진 장기화된 경기침체와 고환율·고물가 상황은 국민들의 일상을 짓누르고 있다. “이보다 더 나빠질 수 있느냐”는 말이 심심치 않게 나오고, 일터에서는 “버티는 것 말고는 방법이 없다”는 체념 섞인 반응이 늘어났다. 나빠지다… 치솟는 불길 백운비 원장은 최근 몇 년간 국민들이 체감하는 삶의 무게가 급격히 달라졌다고 봤다. 그는 불과 10년 전 국운이 비교적 안정돼 있을 때만 해도 대체로 먹고사는 데 큰 어려움이 없었다고 회상했다. 당시에는 동네 구멍가게조차 유지가 가능하다는 말이 자연스럽게 통용됐다는 것이다. 그러나 지금은 그런 표현이 더 이상 성립하지 않는 국면에 접어들었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후 약 9년간 국운이 점진적으로 나빠지는 흐름이 이어졌다고 봤다. 역리학적으로 보면 2026년은 ‘양화(陽火)’의 기운이 강하게 작용하는 해다. 불의 기운은 본래 위로 치솟는 성질을 가지고 있다. 상황이 열려 있을 때는 성장과 발전으로 이어질 수 있지만, 막힌 상태에서 불기운만 강해질 경우 화(禍)로 작용하기 쉽다. 백 원장은 “양화가 득세하면 좋은 것도 함께 올라가야 길한데, 지금은 차단된 상태에서 불만 위로 치솟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흐름 속에서는 분노와 충돌, 사회적 마찰이 빈번해질 수밖에 없다고 했다. “불교에서 말하는 화마(火魔)와 비슷한 형국”이라는 것이다. 실제로 사회 곳곳에서 갈등과 충돌이 잦아지고, 사소한 문제도 쉽게 감정싸움으로 번지는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백 원장은 “열은 많은데 출구가 없을 때 가장 위험하다”며 “2026년은 바로 그런 해”라고 진단했다. 그는 2026년 국운을 ‘사통팔달(四通八達)’이 막힌 상태’에 비유했다. 사통팔달은 사방으로 통하고 여덟 갈래로 길이 열려 있다는 뜻이다. 예부터 역리에서는 운이 좋을 때를 사통팔달에 비유해 왔다. 길이 열려야 사람이 움직이고, 움직여야 살 길이 생긴다는 논리다. 반대로 사통팔달이 막혔다는 것은, 아무리 애를 써도 빠져나갈 통로가 없다는 의미다. 백 원장은 “전쟁이 나면 피난을 가야 하는데, 산도 물가도 사람 속도 안전하지 않은 형국”이라며 “움직일수록 위험하고, 가만히 있어도 불안한 구조”라고 설명했다. 그는 “운이라는 것은 원래 사통팔달이 돼야 한다”고 했다. 사방이 열려야 길이 나고, 여러 가지가 순환하며 성취가 생긴다는 뜻이다. 그러나 올해는 “사방이 막혀 있다”고 봤다. 그래서 “갈 곳이 없다. 헤맨다”고 표현했다. 이와 관련해 그는 정감록에 등장하는 ‘인근불·산근불·수근불’이라는 구절을 언급했다. 사람 속으로 가도 안 되고, 산으로 가도 안 되며, 물가로 가도 안 된다는 뜻으로, 결국 도망칠 곳이 없는 상태를 의미한다. 백 원장은 이를 오늘의 국운에 빗대어 출구 자체가 막혀 있는 구조로 해석했다. 이 막힘이 가장 먼저 드러나는 곳이 경기라고 했다. 백 원장은 현재의 경제 상황을 두고 “돈이 없는 게 아니라 돈이 돌지 않는 구조”라고 말했다. 경제의 본질은 순환인데, 지금은 그 순환 고리가 곳곳에서 끊어졌다는 것이다. “에너지·부동산·건설이 유일한 해법” “뛰어난 인재 등용으로 위기 관리해야” 불안이 커질수록 소비가 줄고, 소비가 줄면 기업은 투자를 멈춘다. 이 과정이 반복되며 경제 전체가 점점 움츠러드는 악순환에 빠졌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경제 지표만 놓고 보면 아직 버틸 여지가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외환보유액은 일정 수준을 유지하고 있고, 수출 역시 완전히 꺾였다고 보기는 어렵다. 그러나 국민들이 느끼는 현실은 다르다. 자영업자들은 하루하루 버티는 데 급급하고, 직장인들은 월급날이 와도 통장이 스쳐 지나갈 뿐이라는 반응을 보인다. 청년층 역시 미래 계획보다 당장의 생존을 먼저 고민하는 상황이다. 백 원장은 이런 체감경기가 쫓기고 쫓는 구조로 이어진다고 설명했다. 빚을 갚아야 하는 쪽은 쫓기고, 물건을 팔아야 하는 쪽도 쫓기며, 소비자는 사기 위해 애쓰고 사업자는 버티기 위해 애쓴다. 몸과 마음을 다 써도 역부족을 느끼는 사람이 늘어날 수밖에 없는 구조라는 것이다. 다만 그는 2026년을 ‘마지막 고비’라고 표현했다. 고비가 있다는 말은 넘어설 구간이 있다는 뜻이기도 하지만, 넘는 방식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했다. 백 원장이 올해를 ‘양화’로 설명한 부분도 같은 맥락이다. 음화가 따뜻한 햇볕이나 곁불에 가까운 성격이라면, 양화는 활활 타오르는 불처럼 강도가 크다는 것이다. 불기운은 본래 위로 치솟는 성질이 있어, 표면적으로는 ‘올라가는’ 현상으로 나타난다. 경제가 올라가고 산업이 살아나고 활력이 돌면 좋은 일이다. 하지만 백 원장은 지금의 국운이 이미 ‘차단’돼있다는 점을 문제로 들었다. 즉, 불이 치솟는데 출구가 막혀 있으면 그 불은 성장의 동력이 아니라 ‘화마’처럼 작동할 수 있다는 경고다. 그는 “화기가 중천한다”는 표현을 쓰며, 이 기운을 제대로 다루지 못하면 사회 전반에 과열과 충돌, 갈등이 함께 치솟을 수 있다고 봤다. 그렇다면 해법은 없는걸까? 백 원장은 “답이 없는 해는 없다”며 화와 상생하는 것이 바로 토(土)와 목(木)이라고 설명했다. 백 원장은 이재명 대통령에게 “방침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했다. 여기서 방침은 곧 정책이다. 그는 답을 세 갈래로 정리했다. 에너지, 부동산, 건설이다. 백 원장은 “이 세 가지가 유일한 해법”이라고 강조했다. 그가 가장 강조한 해법 중 하나는 에너지 정책이다. 국내외 산업과 수출입 구조에서 에너지 비용과 수급이 흔들리면 경제 전체가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그는 “에너지 정책을 중심에 두고 전략적으로 관리해야 국가 경제의 체력을 유지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사통팔달 생존 급급 부동산에 대해서는 규제로 묶어두는 접근을 경계했다. 자금이 회전하지 않으면 내수가 얼어붙고 체감경기는 더 악화된다는 이유에서다. 그가 말한 부동산은 단순한 주택 거래에 국한되지 않았다. 농지, 임야, 전답 등 토지 전반과 농업 관련 규제, 지역 단위 개발과 거래 규제까지 포괄하는 개념이다. 이 같은 규제가 완화돼야 농업과 지역 경제가 살아나고, 내수 회복의 여지가 생긴다는 논리다. 부작용이 따르더라도 순기능이 더 크다면 이를 관리하면서 추진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건설 분야 역시 중요한 고리로 제시됐다. 백 원장은 오행의 상생 논리를 들어 불기운이 강해지는 해에는 ‘목(木)’이 연동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건설은 단순히 건물을 짓는 행위가 아니라 자재, 설비, 인력, 금융 등 연쇄 산업이 함께 움직이는 분야다. 부동산과 건설을 동시에 움직이게 하면 파급 효과가 크다는 것이다. 백 원장은 자산 형성의 사다리가 막히면 젊은 층의 기대가 꺾이고 사회 전반의 활력이 떨어질 수 있다고 봤다. 그는 정책의 방향만큼이나 이를 실행할 ‘사람’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인재를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같은 정책도 전혀 다른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백 원장은 이재명 대통령의 개인 운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개인의 운만으로 국운을 뒤집을 수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 때문에 그는 2026년을 두고 “성군(聖君)이 나오기 어려운 해”라고 단언했다. 국운이 나쁜 시기에는 누구든 성과를 내기 어렵고, 성군이 나오기 힘든 구조라고도 했다. 연산군과 광해군을 예로 들며, 국운이 기울어진 시기에 즉위한 지도자에게는 선택지가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런 구조에서는 누가 자리에 앉아도 비판을 받기 쉬운 환경이 형성된다고 봤다. 정치권 전반에 대해서는 국운의 분산이 갈등을 증폭시킬 수 있다고 분석했다. 힘이 한 곳에 모이지 못하면 작은 사안도 쉽게 정치적 충돌로 번지고, 여야를 넘어 같은 진영 내부에서도 분열이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이런 상황을 두고 “양분과 분열의 해”라고 표현했다. 양분(兩分)은 둘로 나뉜다는 뜻이지만, 현실에서는 둘로 끝나지 않는다. 둘로 갈라진 뒤 다시 갈라지고, 결국 여러 갈래로 흩어진다. 백 원장은 “이럴 때 정치권은 합치자는 말은 많아도, 실제로는 더 쪼개지는 흐름이 나온다”고 설명했다. 2026년 정치 지형에 대해선 “높이 쌓아 올린 알이 언제 깨질지 모르는 형국”이라고 비유했다. 겉으로는 안정돼 보일 수 있지만, 작은 충격에도 균열이 날 수 있다는 의미다. 권토중래 전복후괴 백 원장은 “군계일학(群鷄一鶴)”을 꺼냈다. 무리 속에서 돋보이는 한 사람, 즉 뛰어난 인재를 등용해 위기를 관리해야 한다는 의미다. 이런 해일수록 백 원장이 가장 강조한 것은 ‘인사(人事)’다. 국운이 나쁠 때는 제도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판단이 흐려지기 쉽기 때문이다. 이럴수록 사람의 선택이 결과를 좌우하게 된다. 백 원장은 이 대통령에게 올해가 불안정한 만큼 ‘아첨하는 사람’이 늘 수 있다고도 경고했다. 운이 나쁜 시기에는 이상하게도 권력자나 부자에게 빌붙어 아첨하는 행동이 늘어나고, 그 과정에서 배신과 척을 지는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이다. 국제 정세에 대한 전망도 같은 결로 이어졌다. 백 원장은 특징으로 ‘분산(分散)’을 들었다. 힘이 한 곳으로 모여야 외부 압력을 버틸 수 있는데, 올해는 국운이 흩어져 힘을 제대로 쓰기 어렵다는 진단이다. 분산되면 허점이 드러나고, 허점이 드러나면 외부 공격이 들어온다는 논리다. 그는 이를 복싱에 비유했다. 복싱 선수가 가드를 올리면 상대가 쉽게 치지 못한다. 그런데 가드를 내리면 약점이 보이고 공격이 들어온다. 백 원장은 “우리가 튼튼하면 공격이 안 오는데 이번에는 들어온다”고 설명했다. 여기서 공격은 군사적 충돌만을 뜻하지 않고, 외교적 압박과 경제적 공세, 국제 갈등의 심화까지 포괄하는 의미로 읽힌다. 그는 “외교 혼동과 시행착오로 갈등이 심화되고 외부의 압력과 공격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국제 분야에서의 대응책은 무엇이냐고 묻자, 백 원장은 다시 ‘사람’으로 돌아왔다. ‘철저한 방어 준비’가 필요하며, 그 방어를 위해 ‘인적 자원 파견’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해외로 사람을 내보내고, 현장에서 정보를 수집하고, 협상과 조율을 담당할 인재를 배치해 허점을 줄여야 한다는 취지다. 그는 “이번 해는 어느 해보다 인재 발굴이 중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국운이 바닥난 것이 아니므로 “틈새가 있다”고 했고, 그 틈새를 메우고 넓히는 것이 인재라는 뜻이다. “6월 지선 대대적 물갈이” “아첨하는 사람 조심해야” 오는 6월에 시행되는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의 키워드는 권토중래(捲土重來)다. 권토중래는 “실패했던 사람, 포기했던 사람이 다시 분기해 세력을 찾는다”는 뜻이라고 풀었다. 다시 일어서고, 다시 판이 바뀌는 사례가 늘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지난번에 공천 못 받고 밀려났던 사람이 다시 부활하는 케이스’를 예로 들면서 “물갈이가 다 되는 건 아니지만 물갈이가 많이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백 원장은 이 대통령에게 “전복후계(前覆後戒)”의 태도를 강조했다. 앞사람의 실패를 거울삼아 뒤의 사람이 경계한다는 뜻이다. 그는 이를 “전임 대통령의 실수를 경계 삼아야 한다”는 식으로 풀었다. 이는 이 대통령에게만 적용되는 것이 아니라, 장관·부처·기관·기업 대표 등 ‘조직의 책임자’에게 공통적으로 적용되는 덕목이라고 했다. 즉, 불리한 국운의 해에는 새 일을 무리하게 벌이기보다, 전임의 실수와 실패를 분석해 같은 구멍에 다시 빠지지 않는 것이 우선이라는 주장이다. 국민들의 삶도 우려했다. 백 원장은 지난 몇 년간 국민 갈등이 극심했다는 문제의식에 동의하며, 2026년에는 그 갈등이 더하다고 했다. 그는 “운이 나쁜 해에는 인심이 각박해지며 배려와 용서가 줄고, 민감하고 예민해진 사회 분위기가 형성된다”며 “친했던 사람끼리도 견제 대상이 되고, 이해관계에 따라 적이 되는 일이 많아질 수 있다”고 우려하기도 했다. 이를 ‘각자도생(各自圖生)’이라는 말로 표현하며, 각자도생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백 원장은 의지하는 대상이 있더라도, 무너질 수 있는 해이기 때문에 결국 자기 책임 의식을 더 가져야 한다는 취지다. 가족이나 가까운 관계조차도 현실의 무게 앞에서 시험대에 오를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그는 “이혼과 결별, 인간관계 단절이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며 “경제적 불안과 심리적 피로가 겹치면 사회 문제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울감이나 분노 조절 문제 등 정신적 부담이 커질 수 있다”며 “2026년은 몸보다 마음이 먼저 지치는 해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부익부빈익빈(富益富貧益貧), “부자는 더 부자가 되고 가난자는 더 못 살게 된다”고도 전했다. “마지막 고비다” 2027년에는 회복기로 들어선다. 백 원장은 “27년부터 회복기로 들어간다”는 취지로 말하면서도, 곧바로 후유증을 언급했다. 병이 나아도 후유증이 남듯이, 회복이 시작되더라도 이전의 고통이 흔적으로 남아 일정 기간 지속될 수 있다는 뜻이다. <imsharp@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