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관광공사 추천>관광지의 변신은 무죄, 재탄생한 여행지 ①여수

여수 4대 명물과 해안을 따라 달리는 레일바이크

오래전부터 있었던, 그러나 사람들의 시선에선 살짝 비켜나 있었던 여행지들이 많다. 한국관광공사는 ‘관광지의 변신은 무죄, 재탄생 여행지’ 라는 테마로 전국 8곳의 여행지를 7월에 가볼만한 곳으로 추천했다. 
가족끼리, 연인끼리 여름휴가 갔다 잠깐 들러도 좋을 곳들이다. 


“이곳에 이런 매력이…” 여수의 변신은 무죄
전라선 폐선부지가 ‘레일바이크’로 재탄생

시민 휴식공간으로 개방된 여수세계박람회장, 국내 최초로 전 구간 해안을 따라 달리는 레일바이크, 여름 보양식의 대표주자 장어요리까지. 올여름 여수를 여행한다면 적어도 이 세 가지는 반드시 일정에 넣자. 
지난해 5~8월 축제의 열기가 뜨겁던 여수세계박람회장이 오는 10월20일까지 엑스포해양공원으로 무료 개장한다. 세계박람회가 끝난 뒤에도 인기리에 운영돼온 아쿠아리움을 비롯해 엑스포디지털갤러리(EDG), 스카이타워, 빅 오(Big-O) 등 4대 명물을 모두 다시 만나볼 수 있다. 

여기가 거기 맞아?


엑스포디지털갤러리는 정문에서 제3문에 이르는 415m 구간의 천장에 설치된 대형 LED 스크린이다. 길이 218m, 폭 30m에 달하는 거대한 스크린에서 다양한 영상을 상영하는데, 특히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찍어 올리면 스크린 속 혹등고래에게 바로 전송되는 ‘꿈의 고래’ 콘텐츠는 관람객의 인기를 독차지한다. 꿈의 고래 상영 시간에 맞춰 엑스포디지털갤러리 구간에 있는 직원들에게 요청하면 사진을 찍어 업로드 해준다. 
버려진 시멘트 저장고를 재활용해 만든 높이 67m 스카이타워 외벽에는 세계에서 가장 큰 소리를 내는 파이프오르간이 설치되어 있다. 매시간 정시에 10여 분간 오르간 주자가 연주하면 뱃고동 음색의 파이프오르간 소리가 공원 전체에 울려 퍼진다. 6km 떨어진 곳에서도 들릴 만큼 소리가 커 기네스북에도 등재되었는데, 현재는 적당히 듣기 좋은 음량으로 연주한다.
입구에서 엘리베이터를 타고 3층으로 올라가 시원한 전망을 즐긴 뒤, 2층 영상전시실에서 여수의 자연을 주제로 한 짧은 영상을 관람한다. 해가 지면 화려한 조명으로 치장한 외관은 파이프오르간과 함께 스카이타워의 백미다. 


아쿠아리움(아쿠아플라넷 여수)은 세계박람회가 끝나고 바로 재개장했다. 마린 라이프, 아쿠아 포리스트, 오션 라이프 등 3개 전시관에 희귀종을 포함한 해양생물 3만3000여 마리가 살며, 하루 5회 싱크로나이즈드스위밍 전 국가대표 선수들이 펼치는 마린 걸스 공연, 아쿠아리움의 귀염둥이 ‘벨루가’ 흰 돌고래, 걸으면서 다양한 해양 생물을 볼 수 있는 터널식 수조가 인기다. 2층에는 트릭 아트, 디지털 아트, 오브제 아트 등으로 이루어진 착시 체험 테마파크 ‘박물관은 살아있다’가 있다.


오후 8시30분에 시작되는 ‘빅 오 쇼’도 장관이다. 세계박람회장 앞바다 해상무대인 빅 오 한가운데 설치된 높이 47m 원형 조형물 ‘디 오(The O)’에 분수 노즐을 이용해 워터 스크린을 만들고, 형형색색의 조명과 레이저, 홀로그램을 쏘아 화려한 볼거리를 연출한다. 주꾸미를 형상화한 주인공의 목소리는 방송인 노홍철이 더빙을 맡아 재미를 더했다. 
매주 토요일 오후에는 엑스포광장에서 초대가수 공연, 벨리댄스, 민속무용 등 다양한 공연도 준비된다. 엑스포해양공원 입장과 엑스포디지털갤러리는 무료, 빅 오 쇼와 스카이타워, 아쿠아리움은 각각 입장료가 있다.

여수해양레일바이크는 왕복 3.5km로, 복선 코스로 운행된다. 전 구간 해안을 따라 달리기 때문에 탁 트인 바다를 조망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 오동도와 남해가 손에 잡힐 듯하고, 해가 지면 바다 위에 점점이 흩어진 외항선 불빛이 밤바다의 낭만을 더한다. 6월29일부터 8월25일까지는 야간 특별운행을 한다. 금·토요일은 오후 8시30분, 일요일은 오후 8시까지. 엑스포해양공원에서 차량으로 5분 거리로 접근성도 좋다. 

오동도, 진남관, 교동시장, 돌산대교 등 여수 주요 명소들이 엑스포해양공원과 가깝다. 오동도는 입구에 차를 세우고 방파제를 따라 15분쯤 걷거나 수시로 운행하는 동백열차를 타고 들어간다. 동백꽃은 한참 전에 지고 없지만 신우대, 후박나무, 동백나무가 빽빽한 산책로를 따라 섬을 한 바퀴 돌고 해돋이 전망지에서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바다를 바라보는 기분이 상쾌하다. 


여수 진남관(국보 304호)은 전라좌수영 객사다. 임진왜란 때 이순신 장군이 지휘소로 사용한 진해루가 있던 자리에 세웠다. 지금 건물은 숙종 44년(1718년)에 다시 세운 것으로, 현존하는 지방관아 건물 중 최대 규모다. 기둥에 기대앉으면 멀리 이순신 동상과 바다가 한눈에 들어온다. 

밤바다 따라 ‘씽씽’

교동시장은 갓 잡아온 싱싱한 해산물부터 반건 생선까지 수산물이라면 없는 게 없는 소매시장이다. 새벽부터 시작되어 점심시간이 지나면 파장 분위기니 장 구경을 하려면 일찌감치 찾는 것이 좋다. 오후 6시 무렵부터는 포장마차들이 들어선다. 
국동항에서 배로 5분 거리인 작은 섬 경도에는 여름철 여수 별미, 갯장어 식당들이 있다. 일본식 이름인 ‘하모’로 더 많이 알려진 갯장어는 구이, 샤브샤브, 회 등으로 먹는데, 이곳 경도는 샤브샤브가 유명하다. 팔팔 끓는 국물에 갯장어 한 점을 살짝 익히면 꽃이 피어나듯 활짝 벌어진다. 부추, 양파 등과 함께 먹으면 담백한 맛이 일품이다.

 
장어탕도 맛있다. 원래 여수 장어탕은 갯장어를 푹 고아 된장과 시래기를 넣고 끓였다는데, 요즘은 붕장어로 끓이는 집이 많다. 고춧가루 양념에 먹기 좋게 토막 낸 붕장어, 숙주, 양배추가 듬뿍 들어가 칼칼하고 시원하다. 
여수 밤바다와 야경을 즐기고 싶다면 돌산도 초입에 있는 돌산공원을 찾는다. 조명을 환히 밝힌 돌산대교와 여수항 야경이 환상적인 경관을 선사한다. 

자료제공 = 한국관광공사
www.visitkorea.or.kr

<여행정보>


당일 여행 코스 

엑스포해양공원→여수해양레일바이크→오동도→돌산대교


1박 2일 여행 코스

첫째 날 : 엑스포해양공원→여수해양레일바이크→오동도→돌산대교 

둘째 날 : 향일암→교동시장→진남관→오동도 


관련 웹사이트 주소

- 여수시청 관광정보 www.ystour.kr 

- 여수세계박람회 www.expo2012.kr 

- 아쿠아플라넷여수 www.aquaplanet.co.kr 

- 여수해양레일바이크 061)652-7882, www.여수레일바이크.com,  

- 향일암 061)644-4742, www.hyangiram.org 


문의 전화

- 여수시청 관광과 061)690-2036~8 

- 엑스포해양공원 1577-2012 

- 진남관(임란유물전시관) 061)690-7329 


대중교통 정보 

기차> 용산역-여수EXPO역, KTX 하루 8회(05:20~21:05) 운행, 

        약 3시간30분 소요. 

     ? 문의 : 코레일 1544-7788, www.korail.com 

버스> 서울-여수, 센트럴시티터미널에서 하루 27회(05:30~24:00)  

  운행, 4시간10분 소요. 

동서울종합터미널에서 하루 8회(07:20~18:10) 운행, 4시간50분 소요.

*문의 : 센트럴시티터미널 02)6282-0114

*문의 : 센트럴시티터미널 02)6282-0114


이지티켓 www.hticket.co.kr 

동서울종합터미널 1688-5979, www.ti21.co.kr 

여수터미널 1666-6977, www.usquare.co.kr/Local/yeosu.asp 


자가운전 정보 

남해고속도로 순천 톨게이트 통과→둔덕삼거리(순천 톨게이트에서 30분 소요)→남해화학 방면 좌회전 후 2km 직진→오동도 방면 국도 대체 우회도로(약 5분) 


숙박 정보

- 베니키아호텔여수 : 여수시 시청서6길, 061)662-0001, 

   http://benikeahotel.co.kr (베니키아) 

- 한옥호텔 오동재 : 여수시 외밭넘2길, 061)660-1000, 

   http://odjhotel.co.kr (한옥에서의 하루) 

- 엠블호텔 : 여수시 오동도로, 061)660-5800, 

  www.mvlhotel.com 

- 히든베이호텔 : 여수시 신월로, 061)680-3000, 

  www.hiddenbay.co.kr 


식당 정보

- 경도회관 : 갯장어 샤부샤부(하모 유비키), 여수시 대경도길, 

              061)666-0044 

- 백제식당 : 장어탕·장어구이, 여수시 충무로, 061)662-0122 

- 황소식당 : 게장백반, 여수시 봉산남3길, 061)642-8007 


축제와 행사 정보

- 여수국제청소년축제 : 2013년 7월23~28일, 여수시 일원, 

  061)690-7196(축제사무국), http://yeosuyouthfestival.com 


주변 볼거리

1박 2일 여행 코스

첫째 날 : 엑스포해양공원→여수해양레일바이크→오동도→돌산대교 

둘째 날 : 향일암→교동시장→진남관→오동도 


관련 웹사이트 주소

- 여수시청 관광정보 www.ystour.kr 

- 여수세계박람회 www.expo2012.kr 

- 아쿠아플라넷여수 www.aquaplanet.co.kr 

- 여수해양레일바이크 061)652-7882, www.여수레일바이크.com,  

- 향일암 061)644-4742, www.hyangiram.org 


문의 전화

- 여수시청 관광과 061)690-2036~8 

- 엑스포해양공원 1577-2012 

- 진남관(임란유물전시관) 061)690-7329 


대중교통 정보 

기차> 용산역-여수EXPO역, KTX 하루 8회(05:20~21:05) 운행, 

        약 3시간30분 소요. 

     ?문의 : 코레일 1544-7788, www.korail.com 

버스> 서울-여수, 센트럴시티터미널에서 하루 27회(05:30~24:00)  

  운행, 4시간10분 소요. 

동서울종합터미널에서 하루 8회(07:20~18:10) 운행, 4시간50분 소요.

문의 : 센트럴시티터미널 02)6282-0114

       

이지티켓 www.hticket.co.kr 

동서울종합터미널 1688-5979, www.ti21.co.kr 

여수터미널 1666-6977, www.usquare.co.kr/Local/yeosu.asp 

 

자가운전 정보 

남해고속도로 순천 톨게이트 통과→둔덕삼거리(순천 톨게이트에서 30분 소요)→남해화학 방면 

좌회전 후 2km 직진→오동도 방면 국도 대체 우회도로(약 5분) 


숙박 정보

- 베니키아호텔여수 : 여수시 시청서6길, 061)662-0001, 

   http://benikeahotel.co.kr (베니키아) 

- 한옥호텔 오동재 : 여수시 외밭넘2길, 061)660-1000, 

   http://odjhotel.co.kr (한옥에서의 하루) 

- 엠블호텔 : 여수시 오동도로, 061)660-5800, 

  www.mvlhotel.com 

- 히든베이호텔 : 여수시 신월로, 061)680-3000, 

  www.hiddenbay.co.kr 


식당 정보

- 경도회관 : 갯장어 샤부샤부(하모 유비키), 여수시 대경도길, 

              061)666-0044 

- 백제식당 : 장어탕·장어구이, 여수시 충무로, 061)662-0122 

- 황소식당 : 게장백반, 여수시 봉산남3길, 061)642-8007 


축제와 행사 정보

- 여수국제청소년축제 : 2013년 7월23~28일, 여수시 일원, 

  061)690-7196(축제사무국), http://yeosuyouthfestival.com 


주변 볼거리

거문도, 금오도, 백도, 사도, 여자만 갯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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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내란 비선’ 노상원 민간인 사찰 준비 의혹

[단독] ‘내란 비선’ 노상원 민간인 사찰 준비 의혹

[일요시사 취재1팀] 오혁진 기자 = 방첩사가 댓글 공작을 계획한 정황이 곳곳에서 확인된다. 사이버작전사령관 후보군을 블랙리스트로 관리하면서 여론전에 나서려 한 게 골자다. MB·박근혜정부 때의 악몽이 재발할 수 있었던 셈이다. 군 안팎에서는 계엄이 유지됐다면 여론 공작뿐만 아니라 민간인 사찰까지 벌어졌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군 정보기관 간부들은 이 계획을 준비하려 했던 인물로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이 아닌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을 지목한 것으로 파악됐다. “여인형은 댓글 공작을 지시한 사람일 뿐 계획한 사람은 노상원이다.” 한 군 고위관계자의 말이다.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이 부정선거 수사만을 담당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이하 공수처)도 복수의 군 관계자들로부터 관련 진술을 받아냈다. 특히 사이버작전사령부가 댓글 공작을 계획한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진보 성향 진급 제외 공수처는 이달 초 복수의 국군방첩사령부 간부들로부터 군 댓글 공작 의혹과 관련된 진술을 받아냈다. 한 방첩사 간부는 공수처에 “사이버사령관에 대한 정치 성향, 개인정보 등 신원 검증을 진행했다. 진보 계열 정치인과 친분이 있거나 알고 지낸 적이 있는 군 간부에 대해서는 신원 검증을 더욱 철저히 했다”고 진술했다. 공수처는 방첩사가 사이버작전사령관 후보군을 블랙리스트로 관리하면서 정권 ‘코드 인사’가 정해지면 댓글 공작팀을 구성하려 했다고 보고 있다. 공수처가 확보한 블랙리스트는 지난해 12월과 지난 1월 두 차례에 걸친 방첩사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것이다. 당시 압수수색 대상엔 사이버사령관 관련 블랙리스트 문건도 포함됐다.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은 이 문건들을 김용현 전 장관에게 수차례 보고한 것으로 확인됐다. 문제는 보고 시점이다. 김 전 장관이 대통령경호처장이던 지난해 초부터다. 김 전 장관이 군 인사에 개입하고 신원식 국가안보실장보다 영향력이 강했던 것으로 읽히는 대목이다.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도 방첩사의 댓글 공작 플랜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민주당 추미애 의원은 지난 1월 국회 국정조사특위에서 “조원희 사이버사령관이 사이버 정예 요원 28명으로 구성된 ‘사이버 정찰 TF’를 구성해 2024년 10월7일∼12월27일 약 3개월간 운영할 계획이었다”며 “사이버사가 국가정보원, 국군방첩사령부 등 그동안 비상계엄에 협조해 온 기관과 연계해 전 국민을 대상으로 이른바 인지전·심리전을 하려던 것으로 추측된다”고 주장했다. 인지전은 전단 살포 등 기존 심리전에 더해 SNS를 통한 사이버 여론전까지 포괄한다. 실제 방첩사는 예하 보안연구소에 인지전을 전담하는 ‘정보종합통합대응팀(대응팀)’ 신설을 계획했다. 이 대응팀은 방첩사가 인지전 조직 설립을 추진하다 내부 반발에 부닥치자 만들어진 TF(태스크포스) 성격의 팀으로 알려졌다. 일부 인원을 보안연구소로 이동시켜 TF를 꾸린 뒤 인지전 조직을 설립할 계획이었다. 사이버사 통해 인지·심리전 작업 선관위 서버 탈취 성공하면 서포트 여 전 사령관은 보안연구소에 인지전 전문가를 직접 추천하기도 했다. 실제 여 전 사령관이 추천한 인사는 지난해 12월2일 보안연구소 연구기획팀에 임용됐다. 지난해 10월에는 여 전 사령관실에 있던 소령이 전 부대원을 대상으로 인지전 내용이 포함된 교육을 진행하기도 했다. 여 전 사령관의 지시를 받았던 건 그의 비서실장이던 정성우 전 1처장과 최측근인 소형기 전 방첩사 참모장(현 육군사관학교 교장)이다. 정 전 1처장은 보안처와 방첩처에 인지전 관련 조직 신설을 지시했으나 간부 대부분이 ‘업무 관련성이 없다’며 거부했다. 소 전 참모장은 지난 2023년 11월6일 인사를 통해 여 전 사령관과 함께 방첩사로 온 인물이다. 두 사람은 인사 이전 육군본부 정보작전참모부에서 부장과 계획편제차장으로 함께 근무했다. 방첩사는 육·해·공군 장성급 직책과 국방부 예하기관장 등에 대한 인사안도 작성했다. 이 인사안도 김 전 장관에게 보고된 것으로 알려졌다. 공수처는 관련 진술을 확보하고 지난달 29일부터 방첩사 신원보안실과 군사정보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방첩사 신원보안실은 본래 육·해·공군 각군 인사참모부에서 인사 계획안을 작성하면, 해당 인물의 세평 등 정보를 수집·조사해 검증하는 조직이다. 그러나 여 전 사령관이 지난 2023년 11월 방첩사령관으로 임명된 이후 신원보안실은 여 전 사령관 측근들로 구성돼 군 인사와 비상계엄에 깊숙이 관여했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 신원보안실장을 맡고 있는 나모 실장(대령)은 지난해 전역을 앞두고 있었으나 비상계엄을 나흘 앞둔 11월29일 인사에서 이례적으로 임기가 2년 연장됐다. 신원보안실 산하 신원검증과장 등을 맡았던 진모 당시 중령은 충암고 출신으로 지난해 9월 인사에서 대령으로 진급했다. 내란 사태 이후 지난해 12월6일 육군 제5군단 방첩부대장으로 부임했다. 공수처 진술 확보 방첩사 신원보안실은 여 전 사령관을 육군참모총장으로 임명하는 계획 문건을 만들고, 이를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 전 장관에게 보고하기도 했다. 당시 그 자리는 박안수 전 육군참모총장이 맡고 있었으나 박 전 총장 임기 만료 전이던 지난 4월 인사에서 여 전 사령관을 육군참모총장으로 임명하는 안을 염두에 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8월 여 전 사령관 지시로 만들어진 블랙리스트인 이른바 ‘최강욱 라인 명단’은 2017~2020년, 군 법무관 출신인 민주당 최강욱 전 의원과 근무 시기가 겹치거나 만난 적이 있다는 군 판사·검사 명단을 30명 가까이 정리해 둔 문서다. 최 전 의원은 문재인정부 시절인 2018년 9월~2020년 3월 청와대 직원 직무감찰과 군을 포함한 주요 공직자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공직기관비서관으로 근무했다. 명단에는 김상환 육군본부 법무실장(준장)과 서성훈 중앙지역군사법원장(대령) 등 비육사 출신 군 법무관들이 주로 이름을 올렸다. 공수처는 여 전 사령관이 김 법무실장을 국방부 검찰단장직에 보임되는 일을 막기 위해 그를 강제 전역시킬 방안을 연구했다고 보고 압수수색 영장에 관련 혐의도 적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수처는 여 전 사령관이 김 전 장관에게 보고하기 위해 장군 인사에도 개입했다고 의심하고 있다. 정치 성향 등 단순 세평 수집이 아닌 각 군에서 작성한 인사안을 검토하거나 직접 작성했는지가 의혹의 핵심이다. 한 군 정보 소식통은 “정보사를 포함해 계엄에 협력할 만한 인물을 정리한 문건도 방첩사가 관리했다. 문상호 전 정보사령관을 포함해 계엄에 반대하지 않을 것 같은 인물들은 모두 노 전 사령관과 김 전 장관에게 보고됐다”고 주장했다. 조 사령관은 블랙리스트가 작성된 것으로 추정되는 지난해 4월 사이버사령관으로 부임했다. 노 전 사령관이 김 전 장관과 연락을 취하기 시작한 시기와 일치하기도 한다. 부임 6개월도 안 된 해군 출신이던 이동길 전임 사령관을 교체하고 조 사령관을 임명한 건 이례적인 일이라는 게 군 내부의 시선이다. 사령관 추천 노 ‘오케이’ 조 사령관은 평소 여 전 사령관과의 친분을 과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김 전 장관이 합동참모본부 작전본부장 시절(2015~2017년) 작전본부 중령으로 근무했다. 방첩사 출신 군 관계자는 “여 전 사령관이 노상원을 멀리 했으나 계엄을 놓고 본다면 자신의 측근이자 믿을 수 있는 인물을 사이버사령관으로 둬야 했을 것이다. 여 전 사령관이 김용현에게 조 사령관을 추천, 노상원이 ‘오케이’한 인물”이라고 전했다. <일요시사> 취재를 종합하면, 노 전 사령관은 지난해 초부터 김 전 장관과 연락하면서 12·3 비상계엄에 대한 밑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노 전 사령관은 부정선거 음모론을 검증하려 계엄사령부 산하 수사2단을 지휘해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이하 선관위) 서버 탈취를 계획했다. 정치권과 군 일각에서는 조 사령관이 여 전 사령관의 지시로 노 전 사령관에게 협력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노 전 사령관의 선관위 서버 탈취 계획이 성공했다면 조 사령관이 사이버사 산하 해킹 부대인 900연구소를 중심으로 댓글 및 여론 공작에 나섰을 것이란 분석이다. 복수의 정보사 간부들은 댓글·여론 공작의 다음 플랜이 ‘민간인 사찰’이라고 전했다. 노 전 사령관이 선관위 서버 탈취에 성공하면 진보 성향 정치인들뿐만 아니라 시민단체 관계자들의 SNS를 들여다볼 계획이었다는 것이다. 정보사 출신 군 고위 관계자는 “‘부정선거가 사실이었다’는 여론을 조성하는 데 일주일도 채 걸리지 않는다. 계엄이 2~3주 정도 유지됐다면 방첩사와 노상원이 지휘하는 수사2단이 주체가 돼 진보 성향 시민단체의 동향 파악은 기본이고 실제 그렇게 해야 한다는 말이 나왔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결론적으로 방첩사가 사이버사를 통해 댓글·여론 공작을 하려 했던 건 ‘윤석열의 계엄이 옳았다’는 헛소리를 유포하기 위함이다. 노상원이 김용현에게 조언했고 MB·박근혜 때의 국정원 댓글부대 사건을 참고해 시나리오를 짰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노, MB·박정부 국정원 댓글부대 사건 참고 여, 블랙리스트 김용현에 직보…김·노 논의 여 전 사령관은 사이버사를 통해서만 댓글·여론 공작을 실행하려 하지 않았다. 직접 국정원에 방첩 업무를 담당할 도·감청 전문가들을 파견해 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이는 홍장원 전 국정원 1차장이 여 전 사령관의 요청을 거절한 직후에 일어난 일이다. 당시 홍 전 차장은 윤 전 대통령이 “방첩사를 지원하라”고 하자 여 전 사령관에게 전화를 걸어 윤 전 대통령 지시 사항을 전달했고, 여 전 사령관은 체포 대상자 명단을 불러주며 위치 추적을 요청했다. 합참의 ‘계엄실무편람’에 따르면, 계엄사는 합동수사본부 지원을 맡는다. 합동수사본부는 예하에 수사1·2·3·5국을 둔다. 2018년 논란이 됐던 기무사의 계엄 대비 문건에는 합동수사본부장은 방첩사령관이, 수사5국은 국정원이 맡는다고 적혀 있다. 당시 문건에는 ‘국정원은 국정원법을 이유로 계엄사령관의 지시에 소극적으로 대응할 가능성 내재’ ‘이럴 경우 대통령께서 국정원장에게 계엄사령관의 지휘·통제를 따르도록 지시’라고 기록됐다. 여 전 사령관은 ‘민간인 사찰을 계획했느냐’는 <일요시사>의 여러 질문에 대해 “너무 구체적이다. 어떤 게 맞고 틀린지 답하기 곤란한 내용이 포함돼있다”며 “수사를 앞두고 있어 답할 수 없음을 양해해 달라”고 말한 바 있다. 공수처는 방첩사의 댓글·여론 공작 의혹과 군 간부들에 대한 평가와 사찰에 대한 문건이 윤 전 대통령에게까지 보고됐는지 수사 중이다. 공수처는 조만간 여 전 사령관에 대한 피의자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지만 내란 특검이 출범하게 되면 모든 자료를 특검에 넘겨야 한다. 공수처 최근 정례 브리핑에서 “지난주부터 방첩사에 대한 압수수색을 거의 매일 진행 중”이라며 “포렌식이 오래 걸리는 건 여러 곳에 분산된 서버를 복구하는 데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김 통해 윤 전달? 공수처는 12·3 비상계엄 사태 수사와는 별개로 방첩사 관련 사건을 입건해 사건번호를 부여한 상태라고 부연했다. 지난 5일 내란 특검법, 채상병 특검법이 국회를 통과해 조만간 특별검사 수사 체제가 가동될 것으로 예상돼 공수처는 특검 출범 이후 방첩사 블랙리스트 관련 수사와 기존 고발 사건 수사에 집중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공수처 관계자는 “특검이 출범하고 자료 요청이 오면 당연히 자료를 넘겨야 하지만 그 전까지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해 수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hounder@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