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니스에 대한 여자들의 고민(?)<엿보기>

크고 운동시간 길면 좋다고? “천만의 말씀”

많은 남성들이 자신의 성기에 대한 다양한 고민을 하곤 한다. 크기의 문제, 발기를 유지하는 시간에 대한 고민을 통해 때로는 자부심을 갖기도 하고 때로는 실망을 하기도 한다. 특히 여성을 만족시켜주지 못하는 남성들은 심각한 좌절감과 심지어 남성으로서의 자존심에 상처를 입는 경우도 있다. 문제는 이런 페니스에 대한 고민이 남자가 하는 것과 여자가 하는 것이 다르다는 점이다. 과연 여자들은 어떤 남성에게 어떤 유형의 페니스를 원하는 것일까. 그리고 그 남성들이 잠자리에서 어떤 테크닉을 써주기 원하는 것일까.

남 크기 집착 대부분 vs   여 굵기와 스킬에 관심
대물(?)은 사양…“길다고 모두 좋은 것은 아냐”
지속적 마찰은 오히려 고통 동반 “지루 싫어”
부드러운 애무, 오럴이 주는 쾌감이면 ‘OK’

사실 남자는 오로지 크기에 집착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반면 실제 여자들은 크기보다는 굵기를, 발기의 유지 시간 그 자체보다는 그 시간 동안 얼마만큼 다양한 스킬을 통해 자신을 만족시켜 주느냐에 관심이 많다고 할 수 있다.
어떤 면에서 봤을 때 남성이 그런 고민을 하는 것 자체도 여성을 만족시켜 주려고 한다는 점에서 이는 아이러니일 수밖에 없다. 남자는 여자들이 전혀 관심 없어 하는 분야를 고민하고 정작 관심을 둬야 할 부분에 대해서는 잘 모르고 있기 때문이다.

크기와 발기 시간이
제일 중요?

그렇다면 우선 남성들이 가장 일반적으로 하는 자신의 페니스에 대한 고민부터 들어보자.
직장인 김모(37)씨. 그는 그야말로 가장 평범한 대한민국 남성이라고 할 수 있다. 중위권의 4년제 대학을 나왔으며 육군병장 제대를 했으며 취업재수를 통해 중소기업에 근무하고 있다. 물론 그에게도 한 명의 자녀가 있다.
특별히 싱글을 원하지도 않았으며 전세계 여행을 통해 자유와 꿈을 추구한 적도 없다. 그런 점에서 그는 가장 전형적인 소시민의 모습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에게도 고민이 있다. 물론 페니스에 대한 것이다.

김씨는 “사실 나를 포함해 주변의 많은 남성들은 페니스의 크기에 대해 고민한다. 페니스가 커야 여자가 만족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 것이다. 정말 그런지 아닌지 여자에게 물어본 적은 없지만 어쨌든 대다수의 한국 남성들은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 대학에서, 군대에서 그렇게 들어왔기 때문이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이어 “또한 발기를 지속하는 시간이 오래되어야 한다는 생각도 한다. 그래서 갑자기 사정도 하지 못하고 페니스가 죽거나 하면 때로 심각한 심리적 충격을 받기도 한다. 여자에게 무시를 받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라고 속내를 털어놨다.
어쨌든 평범한 대한민국 남성이 하는 고민이 ‘크기’와 ‘발기 지속 시간’이란 점은 많은 부분 동의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실제 여자들에게 들어본 생각은 전혀 딴판이었다.

나가요 A(24)양은 “사실 여자들은 크기에는 별 상관이 없다. 내가 듣기에는 크기가 5cm 이상만 된다면 섹스를 하는 것이나 여자들에게 쾌감을 주는 것에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A양은 이어 “사실 여자들이 더 민감한 것은 굵기라고 할 수 있다. 아무래도 여자의 성기가 모두들 명기가 아니다 보니 남자의 그것을 꽉꽉 조여주기는 힘들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남성들의 그것이 굵게 되면 여자들이 조이는 효과가 높아진다. 그러니 여성들에게는 당연히 굵기가 더욱 중요할 수밖에 없다”고 강변했다.

또 “반대로 너무 길이가 길거나 하면 오히려 자궁을 찔러 아픈 경우가 많다. 따라서 길더라도 적당히 길어야지 무조건 남자들의 생각처럼 길다고 다 좋은 것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소위 말하는 ‘인테리어’에 대한 것도 여자들의 생각은 판이하다. 특히 군대에선 ‘인테리어를 해야 여자가 좋아 한다’는 등의 속설들이 떠돌고는 하지만 여자들은 꼭 그렇지만은 않다고 한다.

나가요 B(25)양은 “한번은 손님 중에 인테리어를 한 사람과 2차를 나간 적이 있었다. 그 후로 몇 일간 그곳이 아파서 죽는 줄 알았다. 남자들은 왜 그런 쓸데없는 짓을 하는지 모르겠다. 손님에게 물어보니 그렇게 해야 여자들이 좋아한다고 하는데 천만의 말씀이다. 같이 근무하는 아가씨들도 대부분 같은 생각이다”라고 강조했다.

남자와 여자
‘동상이몽’


B양은 이어 “아줌마들은 또 어떨지 모르겠다. 임신과 출산을 했으니 그곳이 넓어져서 그런 인테리어가 있어야 자극이 되는지 모르겠지만 우리 같이 출산을 하지 않은 여자들이라면 대부분 아파한다. 제발 남자들은 그런 생각 좀 버렸으면 좋겠다”고 주장했다.
그렇다면 ‘발기 시간이 길어야 한다’는 남자들의 생각에 대해 일반 가정주부들의 생각은 어떨까. 

가정주부인 C(32)씨는 “사실 발기 시간에 대해서도 남성들은 많은 오해를 하고 있다. 발기 시간이 무조건 길다고 좋은 것은 아니다. 여성들은 일단 오르가슴을 느끼게 되거나 하면 그 이상의 지속적인 마찰은 오히려 고통을 주게 된다”고 지적했다.
C씨는 이어 “뿐만 아니라 여성이 물이 없을 경우 살이 까지는 경우까지 생기게 된다. 여자들은 아파서 신음 소리를 내는 것인데 남자들은 좋아서 그러는 줄 알고 더욱 피스톤 운동에 열을 올린다. 물론 여성이 그런 것에 대해 제지를 할 수도 있겠지만 특히 부부 사이에선 서로의 자존심에 상처를 줄까 봐 그러지 못하는 경우도 생긴다”고 고백했다.

무엇보다 여자들이 원하는 것은 남자들의 애무라는 것이 공통된 의견이다. 과격한 피스톤 운동이 주는 쾌감보다는 부드러운 애무와 오럴이 주는 쾌감이 더욱 크다는 것이다. 피스톤 운동의 경우 최종적으로 마무리를 해주는 선에서 해주면 최적이고 여기에 여성의 지스팟을 자극해줄 수 있는 테크닉이라면 ‘굿’이라고 한다.
어떤 의미에서 봤을 때 남녀의 페니스에 대한 생각의 차이만큼이나 섹스 그 자체에 대한 생각의 차이도 많다고 할 수 있다. 남성은 강하게 밀어붙이는 섹스를 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정작 여자들이 원하는 것은 부드럽게 대해주는 섹스를 더욱 원한다는 얘기다.

가정주부 D(35)씨는 “남자들이 과격한 섹스를 할 때 여자들은 스스로가 존중받지 못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기도 한다. 그런 모습들은 남성들이 자신의 성욕만을 추구하는 모습으로 비치기 때문이다”라고 속마음을 얘기했다.
그녀는 이어 “자신의 성욕 때문에 여성이 희생당한다는 그런 느낌 말이다. 물론 대다수의 남성이 그렇지 않겠지만 바로 이런 점들이 남녀가 섹스를 대하는 가장 큰 차이점이기도 하다”라고 지적했다.



배너






설문조사

진행중인 설문 항목이 없습니다.



‘관세 협상’ 일본과 비교해보니⋯

‘관세 협상’ 일본과 비교해보니⋯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트럼프발’ 통상 전쟁이 막바지로 치닫고 있다. 앞서 못 박은 시한은 끝났다. 우리나라는 유예 기간이 끝나기 전날 타결했다. 이제 협상 결과를 두고 계산기를 두드려야 할 때다. 일본과 유럽연합(EU), 그리고 한국. <일요시사>가 세부 내용을 들여다봤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취임 전부터 각국에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미국을 상대로 돈을 번, 즉 대미 무역 흑자를 거둔 나라들이 표적이 됐다. 지난해 11월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된 이후부터 전 세계는 ‘트럼프발’ 통상 전쟁에 휘말렸다. 트럼프 대통령이 숫자를 외칠 때마다 세계 경제가 요동쳤다. 하루 전 극적 타결 우리나라는 다른 나라에 비해 다소 늦게 통상 협상을 시작했다. 지난해 12월 윤석열 전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하고 지난 6월 조기 대선이 치러질 때까지 ‘무정부’ 상태나 다름없었기 때문이다. 탄핵심판 등 대형 정치 이슈가 거듭되면서 미국과 협상을 하고 싶어도 테이블에 앉을 사람이 마땅치 않은 상태였다. 실제 한덕수 전 국무총리나 최상목 전 경제부총리 등이 협상에 나섰지만 당시 야당이었던 더불어민주당이 새 정부가 해야 할 일이라고 제동을 걸었다. 또 한 전 총리의 대선 출마 선언, 최 전 부총리 탄핵안 상정 등의 상황이 겹치면서 미국과의 협상은 큰 진전 없이 시간만 흘렀다. 이후 이재명 정부가 출범했다. 우리나라는 좀처럼 미국 실무진과 접점을 찾지 못했다. 그 사이 트럼프 대통령은 이재명 대통령에게 ‘모든 한국산 제품에 대해 산업별 관세와는 별도로 25%의 일반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내용의 서한을 보냈다. 시한은 지난 1일로 못 박았다. 우리나라는 미국과 FTA 체결로 사실상 무관세 수준이었기에 관세 부과가 현실화하면 경제 전반에 타격이 불가피했다. 자동차나 반도체 등 핵심 수출 품목에 붙는 관세 외에도 비관세 장벽(관세 이외의 수단으로 무역을 제한하는 조치)을 허물라는 압박도 가해졌다. 쌀이나 소고기 등 농·축산물 시장 개방, 정밀 지도 반출,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 증액 등이 협상 테이블에 오를 것으로 예상됐다. 국내 상황과 맞물려 쉽게 내주기 어려운 조건들이었다. 협상도 난항을 겪었다.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2 통상 협상을 하루 앞두고 출국하려다 미국 측의 취소로 불발하는 일이 일어났다. 앞서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부 장관이 방한을 닷새 앞두고 일정을 취소하기도 했다. 미국 고위급 인사들과의 만남이 잇따라 무산되면서 ‘한미 관계에 문제가 생긴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다. 일·EU와 같은 15%로 막아 대미 투자는 3500억달러로 일본과 유럽연합(EU)이 차례로 미국과 협상을 타결하면서 불확실성은 더욱 커졌다. 특히 일본의 협상 결과가 공개되면서 우리나라가 최소한으로 맞춰야 할 기준이 생겨버렸다. 우리나라와 일본은 자동차 등 수출 품목이 일부 겹치기에 일본보다 관세가 높아지면 수출 경쟁력이 망가질 수 있는 상황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2일 일본과 무역 협상을 완료했다고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밝힌 일본산 수입품에 부과하는 상호관세는 15%다. 기존 25%에서 10%포인트 줄어들었다. 일본이 미국에 5500억달러(약 759조원)를 투자할 것이고 이 중 90%의 수익을 미국이 받게 된다고도 했다. 동시에 자동차와 농산물을 일부 개방한다는 조건도 달렸다. 지난달 27일에는 미국과 EU가 관세 협상을 타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EU로부터 수입되는 모든 품목에 대해 일괄적으로 1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산 에너지 7500억달러(약 1030조원) 구매 및 대미 투자 6000억달러(약 820조원) 확대 방안을 담은 ‘무역협정 틀’에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일본과 EU의 협상 타결로 미국의 협상 전략이 윤곽을 드러냈다. 관세를 낮추는 조건으로 무엇을, 얼마나 내놓느냐가 관건이 된 것이다. 관심이 집중된 부분은 대미 투자액이었다. 애당초 통상 전쟁 자체가 타국이 얻는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겠다는 명목으로 시작된 터라 트럼프 대통령은 상대국에 대미 투자라는 일종의 ‘청구서’를 요구한 셈이다. 일본이 5500억달러, EU가 6000억달러를 미국에 각각 투자하기로 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우리나라에 날아올 청구액에 관심이 쏠렸다. 협상 시한이 다가오면서 언론보도 등을 통해 3000억달러, 4000억달러 등의 추측이 난무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제멋대로’ 외교에 우리나라 협상팀이 휘둘리고 있다는 말도 나왔다. 쌀 소고기 지켰다는데 우리나라는 협상 시한을 하루 앞둔 지난달 31일 한국산 제품에 대한 상호관세를 25%에서 15%로 낮추는 내용을 골자로 협상을 타결했다. 일단 일본, EU와 동일한 수준으로 관세 인하를 이끌어낸 것이다. 관심을 모았던 자동차 관세율은 15%, 철강·알루미늄·구리는 기존 관세율(50%)을 유지하기로 했다. 또 반도체와 의약품 관세 부과 시 최혜국 대우도 약속받았다. 다른 나라보다 불리한 관세를 적용받지 않는다는 뜻이다. 이 부분도 일본, EU와 같은 합의 내용이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민감한 품목으로 분류됐던 쌀과 쇠고기 등의 개방은 하지 않는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농산물 전면 개방을 언급해 향후 변동 가능성을 지켜봐야 한다. 대미 투자액은 3500억달러(약 490조원)로 결정됐고 1000억달러(약 140조원) 상당의 액화천연가스(LNG) 또는 기타 에너지 제품을 수입하기로 했다. 김용범 정책실장은 “한국과 일본의 대미 무역 상황은 지난해 기준 각각 660억달러 흑자, 685억달러 흑자로 규모가 유사한 상황에서 일본보다 작은 규모인 3500억 달러 펀드를 조성하기로 했다”며 “기업이 주도하는 조선펀드 1500억달러를 제외하면 우리 펀드 규모는 2000억달러로 일본의 36%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합의에서 가장 주목할 점은 미국과 조선업 분야 협력을 확대하기로 한 것”이라며 “한미 조선협력펀드 1500억달러는 선박 건조, MRO(유지·보수·정비), 조선 기자재 등 조선업 생태계 전반을 포괄한다”고 덧붙였다. 우리나라 협상팀은 조선 협력을 내세운 게 협상 타결의 ‘키’였다고 자평했다.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주미 한국대사관에서 브리핑을 하며 마스가(MASGA·Make American Shipbuilding Great Again) 프로젝트가 협상 타결에 가장 큰 기여를 했다고 밝혔다. ‘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라는 뜻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 구호인 ‘매가(MAGA·Make America Great Again),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에서 따온 표현이다. 자동차는 관철 못 해 아쉬운 부분으로는 자동차 관세를 꼽았다. 이전까지 우리나라 자동차는 관세가 0%였다. 2.5%였던 일본과 비교해 근소하게 가격 경쟁력을 가졌다. 하지만 이번 협상 타결로 일본과 똑같은 15% 관세가 결정되면서 자동차 업계는 가격 경쟁력을 잃게 됐다. 우리나라 협상팀이 끝까지 자동차 관세 12.5%를 요구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모두 15%’라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명 대통령은 “큰 고비를 하나 넘었다”며 “이번 협상으로 정부는 수출 환경의 불확실성을 없애고 미국 관세를 주요 대미 수출 경쟁국보다 낮거나 같은 수준으로 맞춤으로써 주요국들과 동등하거나 우월한 조건으로 경쟁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했다”고 평했다. 협상 결과를 바라보는 시각은 다양하다. 성공과 실패를 떠나 일단 ‘최악은 면했다’는 의견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협상 타결이 이뤄지기 전까지 유예 기간을 놓쳐 관세 25%를 맞을 수도 있다고 우려한 것에 비하면 나름 ‘선방했다’는 의견이다. 동시에 미국이 내민 청구서의 구체적인 부분을 더 살펴야 한다는 신중론도 존재한다. 일본 등은 트럼프 대통령의 협상 타결 발표와 실제 합의 내용이 다르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결정된 사항을 즉흥적으로 바꾸는 등 외교 과정에서 ‘오락가락’하는 면모를 보인 적이 여러 차례 있다. 힘의 우위를 바탕으로 불확실성을 극대화하는 협상 기술을 사용한다는 평이다. 정밀 지도·국방비 등 안보 이슈 백악관서 만나 대통령끼리 담판? 트럼프 대통령이 우리나라와의 협상 타결 내용을 발표하면서 언급한 정상회담이 ‘진짜’라는 주장도 제기된다. 그는 “한국이 투자 목적으로 상당한 금액을 추가 투자하기로 합의했다”면서 2주 내로 이재명 대통령과 백악관에서 정상회담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투자액이 발표될 것이라고 했다. 추가 청구서가 나올 수 있다는 뜻이다. 이번 통상 협상에서 논의되지 않은 정밀 지도 반출 문제가 협상 테이블에 올라갈 가능성이 있다. 김용범 정책실장은 지도 반출 등 안보 사안은 한미 정상회담에서 별도로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지도 반출과 관련해) 우리가 계속 방어해왔다. 추가 양보는 없다”고 말했다. 미 무역대표부(USTR)는 지난 3월 <2025 국가별 무역 장벽 보고서>에서 정밀 지도 반출 제한을 한국과의 디지털 무역 장벽 중 하나로 지목했다. 우리나라 정부는 군사기밀 유출을 우려해 정밀 지도의 국외 반출을 막아왔다. 정밀 지도에 해외 기업이 가진 위성사진을 결합하면 국가 안보와 직결된 지도 정보로 완성될 가능성이 있다. 미국 정계와 IT업계는 정밀 지도를 반출해야 한다는 주장을 고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협상에서는 다뤄지지 않았지만 정상회담의 의제로 오를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뜻이다. 주한미군 주둔 방위비 분담금, 국방비 문제도 거론될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동맹국들에 국내총생산(GDP) 대비 5% 이상을 국방비 예산으로 잡으라고 압박했다. 우리나라에도 대선 후보 시절부터 방위비 분담금으로 100억달러를 내야 한다고 여러 차례 말하는 등 전방위로 요구한 바 있다. 추가 청구 나올까? 한미 정상회담은 이 대통령의 ‘외교 시험대’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 대통령은 취임 직후 G7 정상회의에 참석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지 못했다. 나토 회의에는 이 대통령 대신 위성락 안보실장이 참석했다. 이번 정상회담이 ‘안보’ 회담이 될 가능성이 큰 상황에서 이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이 어떤 딜을 벌일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jsjang@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