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한 클럽 선택을 위한 7가지 노하우

“기본 특성을 우선 숙지하라”

1. 현혹되지 않기 위한 선행 학습 = 클럽의 비약적인 발전으로 말미암아 최근 클럽들은 저마다 최첨단 기술과 최고의 기술력을 탑재했다.
그리고 미국골프협회(USGA)와 영국왕립골프협회(R&A)의 클럽 규제 안에서 저마다의 차별화된 마케팅 전략으로 골퍼들의 환심잡기에 나서고 있다. 이때 마케팅에 현혹되지 않는 굳은 심지가 필요한데, 그러기 위해서는 클럽의 기본 특성을 우선적으로 알고 있어야 한다.
드라이버와 아이언, 퍼터의 헤드 형태(드라이버 헤드 체적과 딥페이스, 샬로페이스, 아이언의 캐비티 디자인과 머슬백 디자인, 톱라인 높이, 퍼터의 블레이드와 말렛) 등 각 형태에 따른 장단점을 파악하고, 드라이버 선택 시 중요한 샤프트의 기본 특성(플렉스, 토크, 킥포인트, 스윙웨이트)에 대해서도 알아두면 좋다. 결론은 공부해야 현혹되지 않는다는 말이다.

2. 내 자신을 알자 = 자신의 정확한 체형을 파악하는 것은 클럽을 처음 구매하는 초급자에게 필요한 구매요령이자 상급자들도 다시 한 번 상기해야 하는 부분이다. 클럽의 특성에 대해 무지한 상태이거나 클럽과 관련된 용어 자체가 생소하다면 가장 먼저 생각해야 할 것이 체형에 대한 고려다.
실제로 처음 골프를 접하는 골퍼일수록 신체조건에 따라 클럽을 선택하는 비중이 높다. 따라서 자신의 신체가 어느 정도 보편적인지 따져봐야 한다. 신체조건을 고려하지 않고 기성품을 구입하면 낭패를 볼 수 있다. 신장, 팔 길이, 손 크기 등 신체적인 부분들이 평균치가 아닌 골퍼라면 일반적인 기성품을 구입하는 것보다 커스텀 클럽을 맞추는 것이 효과적일 수 있기 때문이다.

3. 아이언, 웨지 선택은 더욱 신중하게 = 아이언은 여러 개의 클럽이 세트로 구성되기 때문에 그 어떤 클럽보다 일관성이 중요하다. 박재흥 미즈노 피팅매니저는 “아이언은 로프트와 라이각, 샤프트 강도의 일관성, 관성모멘트 등을 통해 골퍼가 하나의 클럽으로 스윙하는 느낌으로 일관적인 거리감을 유지할 수 있어야 한다”며 “이를 위해 내 스타일에 맞는 헤드 형태와 라이각을 찾고, 브랜드마다 로프트를 유심히 비교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샷거리 증대를 위해 로프트를 세운 클럽이 출시되는데, 정확히 알아야 할 것은 아이언은 샷거리가 중요한 게 아니라 원하는 지점에 볼을 보낼 수 있어야 한다.
웨지 역시 핵심 스펙인 바운스를 잘 파악해야 한다. 페어웨이, 러프, 벙커 등 여러 상황에서 활용되는 웨지는 지면과 볼 사이를 매끄럽게 빠져나오게 하는 바운스를 잘 고려해야 한다.
또한 아이언 세트에 함께 구성된 피칭웨지의 로프트를 파악하고 웨지 로프트 구성에 참고하도록 한다.

4. 클럽 구성도 신경 쓰자 = 골프의 본질에 상응하는 플레이를 위해서는 까다로운 롱아이언도 다룰 줄 아는 스킬이 필요하지만 현실은 만만치 않다. 대다수 아마추어골퍼들은 라운드 시 롱아이언을 거의 사용하지 않는 것은 물론 상황에 따라 자신 있는 클럽을 주로 사용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14개 클럽을 모두 구매하려는 골퍼들도 기성품으로 풀세트를 한꺼번에 구입하는 것보다 클럽 구성을 신경 써서 따로 구매하는 요령이 필요하다.
최근에는 롱아이언 대신 하이브리드를 구성한 콤보 아이언도 쉽게 접할 수 있다. 다루기 쉽지 않은 3번이나 4번 아이언 대신 하이브리드를 구성하고 아이언은 5번부터 9번까지만 구성하는 것이다. 이처럼 롱아이언과 하이브리드를 선택 사항으로 두고, 로프트에 따라 웨지의 개수를 늘리는 것도 방법이다.

5. 백문이 불여일타 = 디자인에 혹했든 광고 카피에 혹했든 주변의 입소문에 혹했든 눈여겨 본 클럽이 있다면 반드시 직접 쳐봐야 한다. 사람마다 개인의 선호도와 스윙 스타일이 모두 다르기 때문이다. 특히 드라이버 샤프트는 제조사, 모델, 사양에 따라 많은 종류가 존재하고, 개인 선호도가 많이 반영되는 특성이 있기 때문에 필수다. 시타로 좋은 느낌을 받은 클럽이 있는데 기성품과 무언가 맞지 않는다면 본인의 스윙스피드, 체형 등을 고려해 스윙 분석을 통한 피팅을 해보자.
타이틀리스트, 테일러메이드, 핑골프 등 대부분의 클럽 브랜드에서 최첨단 시스템을 갖춘 피팅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여기서 그치지 말고 클럽 브랜드에서 실시하는 무료 렌탈 서비스 등을 활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요즘에는 무료 렌탈 서비스를 통해 신제품을 실전 라운드에서 테스트해보는 기회를 제공하기도 한다. 사용 후 마음에 들지 않으면 교체하거나 피팅할 수 있기 때문에 기회를 잘 이용할 필요가 있다.

6. 그립만 바꿔도 새롭다 = ‘그립 교체만으로도 5타를 줄일 수 있다’는 것은 허황된 문구가 아니다. 만약 새로운 클럽 구매 예산이 부족해 현상 유지를 선택하려는 골퍼라면 자신의 클럽 상태를 확인해보고 그립이라도 교체해보자. 그립은 부담 없는 가격과 작은 변화지만 새 클럽을 구입한 것 같은 큰 효과를 준다. 낡은 그립은 헐거워지거나 너무 수축돼 샷에 악영향을 미친다. 주소재가 고무이기 때문에 사용빈도와 기후조건에 따라 내구성에 타격을 입게 마련이다.
그립을 교체할 때는 무게와 두께에 따라 스윙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기존의 그립과 똑같은 무게를 선택하고 자신의 그립사이즈도 정확하게 체크해야 한다. 그립이 너무 두꺼우면 둔탁하고 불안정한 그립감으로 슬라이스가 발생할 수 있고, 너무 가늘면 손에 힘이 많이 들어가고 손목을 너무 많이 사용하게 돼 훅이 날 수 있다.


7. 충동구매는 금물 = 주머니 사정이 여의치 않은 골퍼라면 섣부른 충동구매보다는 구입 시기를 저울질 하는 것도 방법이다. 신제품 출시 이후 기간이 조금만 지나도 기존 권장소비자가 보다 훨씬 못 미치는 가격으로 클럽을 판매하는 온오프라인 매장이 등장하기 때문이다.
인터넷을 이용해서도 가격비교를 쉽게 할 수 있기 때문에 가격 편차는 일정 시간을 갖고 꼭 확인해봐야 한다. 이에 따라 적절한 예산을 책정해 놓는 것도 중요하다.



배너






설문조사

진행중인 설문 항목이 없습니다.



<단독> 캄보디아 주범 ‘리광호’ 정보기관 추적, 왜?

[단독] 캄보디아 주범 ‘리광호’ 정보기관 추적, 왜?

[일요시사 취재1팀] 오혁진 기자 = 캄보디아를 향한 정부의 압박이 매섭다. 피해자이자 피의자인 한국인 수십명을 발 빠르게 송환한 데 이어 캄보디아에 대한 경제적 지원도 옥죌 계획이다. 정보·수사기관은 제일 먼저 대학생 피살 사건 핵심 인물인 리광호를 추적 중이다. <일요시사> 취재 결과, 리광호는 이미 캄보디아를 떠나 라오스로 밀입국한 것으로 파악됐다. “리광호는 지난주에 이미 떴어요.” 리광호에게 대포통장을 만들어준 보이스피싱 조직원 A씨가 <일요시사>와의 연락에서 한 말이다. 리광호는 캄보디아 대학생 박모씨 피살 사건 주범으로 지목된 인물이다. 이미 캄보디아 시아누크빌에서 라오스 밀입국했다. 정보·수사기관도 관련 첩보를 입수하고 추적 중이다. “지난주에 이미 떴다” 리광호의 신상은 이미 이달 중순부터 텔레그램과 SNS 등을 통해 공개됐다. 1991년생인 리광호는 중국 길림성 훈춘시 출신이다. 키는 160㎝로 단신이며 각진 턱과 짧은 머리가 특징이다. 최종 학력은 초등학교(소학교) 졸업인 것으로 알려졌다. 캄보디아 수사당국은 박씨를 살해한 혐의로 중국 국적 조직원 3명을 체포했다. 앞서 박씨는 지난 7월17일 “현지 박람회에 다녀오겠다”고 한 뒤 캄보디아로 출국한 뒤 연락이 두절됐다가 3주 뒤 깜폿 보코산 인근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캄보디아 캄폿지방검찰청은 지난 10일 박씨를 살해한 혐의 등으로 이들을 재판에 넘겼으나 핵심 인물은 따로 있다. 이들 조직원 3명은 박씨의 시신을 옮길 때 현장에 있었을 뿐이었다. A씨는 “캄보디아 경찰이 박씨를 살해한 혐의로 리광호를 잡기 위해 지난 8월 그의 은신처를 급습했었는데 리광호가 몇 시간 전에 미리 알고 도주했다”고 말했다. <일요시사> 취재를 종합하면 국내 인터폴, 경찰, 국정원 등 정보·수사기관도 캄보디아와의 공조를 통해 리광호를 추적 중이다. 그는 이달 초 캄보디아 시아누크빌에서 라오스로 밀입국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라오스로 넘어갈 때 캄보디아 국경을 관리하는 공무원들에게 수천만원을 줬다는 소문이 파다하다. 넘어가기 직전에 대포 통장과 핸드폰을 급하게 만들어달라고 한 이후에 연락이 끊겼다. 지금은 미얀마로 넘어갈 준비라는 소문이 파다하다”고 주장했다. 수사기관 관계자도 “관련 첩보를 입수하고 추적 중인 건 맞다”며 “현지 경찰과도 공조 중이다. 자세한 내용은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 리광호는 5년 전 베트남 하노이에서 보이스피싱 조직의 중간 관리자였다고 한다. 조직 내 수익을 빼돌리려는 계획이 탄로나자 잠시 한국에 들어왔다가 지난해 7월 캄보디아 프놈펜으로 출국해 자신과 친분을 쌓은 이들을 모아 시아누크빌에 자리 잡았다. 리광호와 친분을 쌓은 인물 대부분은 조선족인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리광호는 조직에서 간부급은 아니었다. 납치 담당, 고문·협박 담당 등 맡는 일이 다 다른데 리광호는 가리지 않았다. 머리가 좋지 않아서 몸으로 하는 일을 주로 했다”고 설명했다. 라오스 북부 통해 미얀마 밀입국 준비 다른 주범 김, 강남 마약 음료 총책 이어 “조직 간부인 중국인들에게 무시당할 때마다 구금된 여자를 강간하거나 남자들에게 강제로 마약을 먹이고 폭행한다. 이건 리광호만 그런 게 아니다. 그러다가 구금된 이들이 죽으면 시신을 태운다”고 주장했다. 리광호는 현재 영등포경찰서와 인천지검의 수배 대상자다. 인터폴에서도 적색수배 상태로 확인됐다. 정보기관 관계자는 “중국에서도 마약 밀수 혐의로 수배에 오른 인물이다. 중국에 다시는 못 들어간다. 들어갔다가 걸리면 사형”이라고 말했다. 국내 정보·수사기관은 리광호 외에 김모씨도 추적 중이다. 김씨는 리광호와 함께 박씨 사건 주범으로 의심되는 인물이다. 특히 리광호와 김씨는 2년 전 강남 대치동에서 발생했던 마약 음료 사건의 유통책으로 확인됐다. 마약 음료 사건은 지난 2023년 이모씨 등이 필로폰과 우유를 섞어 만든 음료를 강남 대치동 학원가에서 미성년자에게 제공하고 마시게 했던 사건이다. 당시 이씨 일당은 마약 음료 수백병을 만든 뒤 2023년 4월 대치동 학원가에서 ‘집중력 강화 음료’ 시음 행사라며 미성년자 13명에게 제공하고 실제 9명이 마시게 했다. 이후 음료를 마신 학생의 부모에게 연락해 “당신 자녀가 마약 음료를 마셨으니, 경찰에 신고하겠다”고 협박해 금품을 뜯으려고 시도했다. 불특정 다수의 미성년자를 속여 급성 중독성 마약을 투약하고 부모까지 노린 신종 보이스피싱 범죄라는 점에서 사회적 파장을 불렀다. 중국에 있던 주범 이씨는 사건 발생 50여일 만인 2023년 5월 중국 지린성 내 은신처에서 중국 공안에 검거돼 강제로 송환됐다. 대법원은 지난 4월 이씨에게 징역 23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마약 음료 제조자 길모씨는 징역 18년, 마약 공급책 박모씨는 징역 7년이 확정됐다. 진짜 두목 따로 있다 당시 필로폰을 공급한 중국 국적 총책은 검거돼 캄보디아 법원에서 26년형을 선고받았다. 정보기관 관계자는 “리광호와 김씨는 수사를 통해 추적해 왔던 인물이다. 필로폰 4kg 이상을 밀반입하는 걸 주도했고 그걸 이씨와 박씨가 국내에 뿌렸던 사건으로 파악됐다”고 전했다. 리광호가 속한 캄보디아 보이스피싱·스캠 조직의 웹사이트 중 일부는 북한 IT 전문가들이 구축한다는 게 <일요시사>와 접촉한 이들의 설명이다. 또 다른 조직원 B씨는 “전부 다 북한 애들이 하진 않는다. 허술한 웹사이트는 북한 전문가들의 작품이 아니다. 한국인 범죄자들은 피싱으로 중국 조직에 1억원의 수익을 안겨주면 수수료로 7~10%의 수고비를 받는다. 북한과 조선족은 더욱 싸다. 3~5% 정도면 굉장히 열심히 한다”며 “중국 조직 입장에서는 한국인들보단 북한이나 조선족을 동원하는 경우를 선호한다”고 했다. 최근 정부는 김진아 외교부 2차관을 단장으로 정부 합동 대응팀을 캄보디아에 파견했는데 여기에는 경찰청, 국정원 등이 참여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캄보디아 스캠 범죄를 매우 심각하게 여기고 국정원에 “발본색원해 완전히 해결될 때까지 조직의 사활을 걸고 확실하게 해결해 국민 걱정을 덜어드려라”는 특별지시를 내렸을 정도로 정보기관 내부에서는 리광호와 김씨와 같은 조직원들 추적에 사활을 건 분위기다. 국정원은 캄보디아 스캠 범죄조직은 중국 등 다국적 범죄조직이 캄보디아로 침투해 만들어진 것으로서 프놈펜, 시아누크빌을 비롯해 총 50여곳에 약 20만명의 조직원이 있는 것으로 추산했다. 이들 조직들의 범죄수익은 2023년 기준 125억 달러(약 18조원)로 캄보디아의 국내 총 GDP의 절반 수준에 달했다. 다국적 범죄조직 이들 조직은 과거 카지노 자금 세탁 등을 했던 조직으로 코로나 팬데믹 이후 국경이 폐쇄되면서 캄보디아로 침투해 스캠 범죄로 범죄를 변경했다. 이들 조직은 자체적으로 무장경비원까지 배치하고 있다. 비정부 무장단체가 장악한 지역이나 경제특구 등 캄보디아의 다양한 지역에 분포돼있어서 캄보디아 정부도 단속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국정원은 한국인들의 현지 방문 인원과 스캠 단지(웬치) 인근 한식당 이용 현황 등을 통해 스캠 단지에 있는 한국인 범죄 가담자를 1000~2000명가량으로 추산했다. 국정원은 이들에 대해 “100%는 아니지만, 피해자라기보다는 범죄에 가담한 사람들이라고 보는 게 더 정확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캄보디아 보이스피싱·스캠 조직의 자금을 관리하는 배후로는 프린스그룹과 후이원이라는 현지 기업이 언급된다. 이 두 기업은 웬치에서 감금, 사기 행각을 벌이거나 북한 해킹 조직의 자금을 세탁하는 등 전방위 범죄를 저지르며 천문학적 수익을 벌어들였다. 프린스그룹은 캄보디아 최대 범죄 거점으로 지목된 ‘태자 단지’를 운영하는 등 조직적 인신매매와 불법 감금, 사기 등의 배후로 알려졌다. 중국에서도 불법 도박이나 성매매 등으로 범죄 자금을 벌어들였다. 베트남 국경 지역에 있는 진베이 단지는 중국 9개 성의 법원에서 심리된 83건의 형사사건에 연루된 상황이다. 천즈 프린스그룹 회장이 기업을 성장시킬 수 있었던 배경에는 훈 센 전 총리 등 캄보디아 고위층과 긴밀한 유착 관계를 형성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천즈는 수많은 논란에도 훈 센 전 총리 정권에 막대한 자금을 바치며 캄보디아의 최고위층 귀족 칭호인 ‘옥냐’를 캄보디아 국왕으로부터 수여받았다. 국내 은행사가 이들의 범죄 자금을 유통·세탁하는 데 이용됐을 우려도 나온다. 금융당국에 따르면, 국민은행·전북은행·우리은행·신한은행·IM뱅크 등 국내 금융사의 캄보디아 현지 법인 5곳은 프린스그룹과 총 52건의 거래를 진행했다. 거래액은 1970억4500만원에 달한다. 아직 900억원이 넘는 자금이 여전히 현지에 남아 있다. 보이스피싱·스캠 조직 웹사이트 서버 북한이? 국정원·정보사 해외 파트·대북팀 동원해 추적 후이원은 범죄조직의 자금을 세탁하며 회사의 규모를 키웠다. 후이원은 ‘캄보디아의 알리페이’라고 불리는 후이원페이를 가지고 있는 금융, 결제, 정보기술(IT) 서비스 복합 기업이다. 이들은 자사의 기술력을 활용해 국제 해킹 조직이 사이버 사기, 랜섬웨어 등으로 얻은 범죄수익을 세탁해 왔다. 후이원페이는 훈 센 전 총리의 조카인 훈 토가 주요 주주로 등록된 회사이기도 하다. 정보기관에 따르면 이 기업은 북한 정찰총국 산하 해킹 그룹 ‘라자루스’와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 후이원은 공개·비공개 텔레그램 등 채팅방을 이용해 사기 조직과 자금 세탁범을 연결하고 범죄수익을 해외로 유출하는 역할을 담당했다. 2021년 이후 700억~890억 달러 규모의 가상화폐 거래를 중개했고 일부는 라자루스로 흘러 들어갔다. A씨는 “북한 IT 전문가들이 피싱·스캠 관련 웹사이트를 제작하기 시작한 건 4~5년 전부터”라며 “북한이 제작한 사이트의 경우 퀄리티가 상당하다. 그 대가로 후이원이 스테이블코인을 만들어 북한 쪽에 수익을 전달하기도 한다”고 주장했다. 국정원 해외 파트인 해외정보국과 대북 업무 담당자 상당수는 이미 캄보디아를 포함한 동남아 곳곳에서 관련 첩보를 입수 중이다. 국정원은 1차장이 해외 파트, 2차장이 대북·대공 업무를 담당한다. 2차장은 특히 북한 정보수집·분석 등 국정원의 대북 분야 실무를 총괄하는 자리다. 이외에도 국군정보사령부 동남아팀 휴민트(HUMINT·인간정보)들도 현지서 국정원과 정보를 공유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정보사 출신 한 군 고위 관계자는 “캄보디아 수도권에 대남공작원들이 많긴 하지만 웬치에 북한 대사관 관계자나 공작원들이 있진 않다. 그건 말도 안 되는 소리고, 단지 대가를 받고 캄보디아 범죄조직 사이트를 만들어주거나 불법적으로 벌어들인 자금으로 세탁해 주는 게 북한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김정은 배후? 북한 연루설 다른 정보기관 관계자도 “국정원을 비롯한 정보사가 이번 캄보디아 사건에서 할 수 있는 건 보이스피싱·스캠 조직으로 인해 우리 국민이 피해를 본 금액이 얼마나 많은지와 북한에도 그 금액이 흘러 들어갔는지, 북한과 관련된 인물들이 얼마나 있는지 등이다. 캄보디아에서의 대남 관련자들은 절대로 개인적으로 특정 행위를 하지 않는다. 예시로 캄보디아 무역 또는 사업가, 식당을 운영하는 인물 등이 대남공작원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hounder@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