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관광공사 추천] 시티투어&쇼핑 ②부산 시티투어

뛰뛰빵빵~‘시티투어버스’ 타고 봄바람을 가른다!

부산광역시는 산업과 관광이 발달한 대한민국 제2의 도시다. 산과 바다, 강이 자리한 도시풍경은 종종 영화와 드라마의 배경이 된다. 그래서인지 부산은 사시사철 여행자들로 북적인다.

부산 어데까지 가봤노?…방방곡곡 시티투어 인기
국립해양박물관·차이나타운 등 테마관광코스 눈길

부산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는 관광 명소도 곳곳에 있다. 오랜 세월 부산바다를 지켜온 태종대와 영도등대, 도심 한가운데 있는 차이나타운, 낙동강이 바다와 만나는 을숙도 하굿둑, 전통의 해수욕장 해운대, 구석구석 자리 잡은 미술관과 박물관, 왁자지껄한 삶이 담긴 전통시장 등이다. 이들을 효율적으로 돌아볼 수 있는 교통수단이 부산 여행의 충실한 길잡이 시티투어 버스다.

부산 여행의
충실한 안내자

부산역 1번 출구 앞 광장에서 출발하는 부산 시티투어는 월요일을 제외하고 매일 운행한다. 버스의 종류는 세 가지. 2층 천장이 개방된 오픈 톱 버스와 2층 버스, 1층 버스다.

이중 가장 인기인 것은 오픈 톱 버스다. 타고 있기만 해도 부산을 모두 돌아본 듯한 매력 때문. 손에 잡힐 듯 지나는 부산 시가지의 풍경은 물론, 광안대교와 영도 해안을 달리며 바다내음과 바람도 온몸으로 느낄 수 있다. 시야가 넓어 버스의 답답함이 느껴지지 않는 것도 장점이다.

시티투어는 두 가지 형태로 나뉜다. 한 가지는 30분 간격으로 정해진 코스를 오가며 주요 관광지 앞에 여행자를 내려주고 태워 오는 순환형이다. ‘태종대 코스’와 ‘해운대 코스’가 있다.

다른 하나는 주제에 맞는 장소를 선정해 하루 1~2회 반나절 코스로 운행하는 테마형이다. ‘역사문화탐방 코스’ ‘해동용궁사 코스’ ‘을숙도 자연생태 코스’ ‘야경 코스’가 있다.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것은 여행지를 취사선택할 수 있는 순환형 시티투어다.

부산 시티투어 순환형 태종대 코스로 부산의 해변과 자연을 만끽할 수 있다. 첫 번째 정차지는 ‘1975년에 만들어진 광장’이라는 뜻이 담긴 75광장이다. 광장에는 팔각정과 나무 의자 등 여행자들의 쉼터가 마련되었다. 이곳에서 드넓은 바다를 끼고 이어지는 절영해안산책로로 진입할 수 있다. 산책로는 절벽 위 도로변과 절벽 아래 바다 옆으로 나뉜다.

걷기를 좋아하는 여행자라면 솔숲 사이 가파른 길을 따라 해안으로 내려가면 된다. 걷기를 좋아하지 않는 여행자라도 산책로를 따라 버스가 오던 방향으로 5분만 이동해보자. 바다 위로 손 내민 듯 돌출된 하늘전망대를 만날 수 있다. 전망대 끝에 서면 탁 트인 바다와 어우러진 해안 풍경이 그만이다. 투명한 바닥 아래로 보이는 절벽과 바다 풍경도 재미있다.

시티투어 버스의 다음 정차지는 태종대다. 명승 17호로 지정된 태종대는 부산의 대표 관광지다. 태종대 코스 시티투어 버스를 탄 여행자들이 모두 이곳에서 내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태종대는 걷거나 다누비열차를 타고 돌아볼 수 있다. 천천히 태종대를 즐기고 싶다면 해송 숲이 우거진 언덕을 따라 느릿느릿 걸어볼 것을 권한다.

알짜배기
볼거리 풍성

마음이 급한 여행자라면 태종대유원지 입구에서 출발해 자갈마당~구명사~전망대~영도등대~태종사를 지나 입구로 돌아오는 다누비열차를 이용하는 것이 편하다. 시티투어 탑승권을 보여주면 20% 할인해준다. 다누비열차를 타고 간다면 영도등대에서 내려 태종대유원지의 명물인 영도등대와 신선바위를 돌아보자. 대한제국 때인 1906년 세워진 영도등대는 부산의 첫 유인 등대다. 지금의 등대는 2004년 새롭게 만들어졌다.

국립해양박물관은 2012년 7월에 개관했다. 박물관은 바다를 오가며 교역한 선조들의 역사부터 자원으로 인식되어 연구 개발이 한창인 현대까지 바다의 모든 것을 보여준다.

크기를 반으로 줄여 복원한 조선통신사선도 그중 하나다. 배를 만드는 데 사용한 도구와 만드는 방법을 함께 살펴볼 수 있어 흥미롭다. 삼국시대부터 현재까지 배가 어떻게 변해왔는지 알 수 있고, 아이들의 호기심을 채워줄 다양한 체험거리도 준비되었다.

시티투어 버스를 타고 부산을 돌아보느라 지쳤다면 자갈치 아지매들의 활기찬 목소리와 펄떡이는 해산물의 에너지가 가득한 자갈치시장으로 가보자. 길 건너에 국제시장과 깡통시장이 있으니 시장투어를 즐겨도 좋겠다.

부산 시티투어의 시작과 끝점인 부산역 맞은편에도 가봐야 할 관광지가 있다. 1884년 8월, 중국영사관이 설치되면서 형성된 차이나타운이다. 1900년대 이후 중앙동 왜관의 일본 거주 지역이 확대되면서 옛 영화를 잃었다고 한다. 이제는 중국 음식점이 대부분이지만 여전히 이국적인 공간이다.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식당, 중국 전통 빵과 과자를 만들어 판매하는 상점이 있으니 시티투어 버스 탑승 전후에 들러보자.

부산역에서 해운대 코스 시티투어 버스에 탑승하면 현재의 부산을 만날 수 있다. 그 중심은 해운대해수욕장이다. 해운대해수욕장을 성벽처럼 둘러싼 빌딩 사이에 수많은 문화 공간이 자리하고 있다. 길을 걷다가 미술관이나 전시관을 안내하는 표지판을 만날 수 있을 정도.

안내판에 적힌 곳 중 하나가 해운대구청 인근에 자리한 고은 컨템포러리 사진미술관이다. 미술관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이곳은 사진을 전문적으로 전시한다. 지금은 박진영 작가의 ‘방랑기 1989-2013전’이 열린다. 이 전시는 5월9일까지 이어진다.

달맞이고개가 시작되는 기찻길 옆에는 작은 미술관이 있다. 노란색 건물이 눈에 띄는 바나나롱갤러리는 개성 넘치는 작가들의 작품이 전시되는 공간이다. 이곳에서는 4월2~21일 김성훈 도예전 ‘리빙 인 아트’, 4월23~29일 ‘허지윤 개인전’이 열린다.

미술관을 관람한 뒤에는 달맞이고개 산책로 ‘문탠로드’가 이어진다. 벚나무와 소나무가 이어지는 이 길은 가로등이 밝아 저녁에도 걷기 어렵지 않다. 하지만 혼자 걷는 것은 금물. 꽃이 활짝 핀 봄날 저녁, 연인과 함께 걸어보자. 보름달이 뜨면 더욱 좋은 길이다.

해운대구청 인근에 해운대시장이 있다. 이 시장의 매력은 저녁에 돋보인다. 꼼장어, 시락국, 칼국수 등 다양한 음식을 맛볼 수 있기 때문이다. 이곳에 부산을 찾은 배우들이 가는 단골집도 많다.

자료출처 : 한국관광공사
www.visitkorea.or.kr

 

여행정보

<시티투어 여행 코스>
○ 순환형
- 태종대 방향(09:30~17:00, 30분 간격 운행)
부산역~연안여객터미널~75광장~태종대~국립해양박물관(국제크루즈터미널)~남향대교~송도해수욕장~BIFF광장, 자갈치시장~부산역
- 해운대 방향(09:30~17:00, 30분 간격 운행)
부산역~부산박물관~광안리해수욕장~누리마루~해운대해수욕장~해운대역~신세계백화점(영화의전당)~시립미술관(벡스코)~광안대교~UN기념공원~부산역

○ 테마형(예약 필수)
- 을숙도 자연생태 코스(1일2회 운행, 09:40, 14:10 출발, 3시간40분 소요)
부산역~영도대교~남향대교~송도해수욕장~암남공원~다대포, 몰운대~아미산전망대~을숙도에코센터~BIFF광장, 자갈치시장~부산역
- 역사문화탐방 코스(1일1회 운행, 09:20 출발, 4시간10분 소요)
부산역~골드테마거리(경유)~서면(경유)~복천박물관~금강공원~범어사~번영로(경유)~부산역
- 해동용궁사 코스(1일1회 운행, 14:00 출발, 3시간50분 소요)
부산역~광안리해수욕장(경유)~해운대해수욕장(경유)~달맞이고개(경유)~송정해수욕장~해동용궁사~광안대교(경유)~부산역

1박2일 코스
첫째 날 : 부산역 → 75광장(절영해안산책로) → 점심 식사 → 태종대 → 국립해양박물관 → 자갈치시장(저녁 식사) → 부산역(숙박)
둘째 날 : 부산역 → 부산박물관 → 해운대해수욕장 → 해운대시장(고은 컨템포러리 사진미술관) → 점심 식사 → 달맞이고개(바나나롱갤러리, 문탠로드) → 해운대역 → 광안대교 → 부산역 → 귀가

웹사이트 주소
부산관광공사 시티투어 www.citytourbusan.com
태종대유원지 www.taejongdae.or.kr
국립해양박물관 www.nmm.go.kr
자갈치시장 www.jagalchimarket.or.kr
고은 컨템포러리 사진미술관 http://goeunmuseum.org
바나나롱갤러리 http://blog.naver.com/bananaspace

문의 전화
부산관광공사 시티투어 051)464-9898
국립해양박물관 051)309-1900
고은 컨템포러리 사진미술관 051)744-3924
바나나롱갤러리 051)741-5106

대중교통
 기차_서울-부산, KTX 하루 약 55회 운행, 2시간41분~3시간26분 소요.
※문의 : 코레일 1544-7788, www.korail.com

숙박
대영호텔 : 중구 중구로33번길, 051)241-4661,www.daeyounghotel.com
더플래닛게스트하우스 : 해운대구 해운대해변로, 070)8201-6350,  www.earthlinghome.com (여성 전용)
더게스트하우스 : 해운대구 중동1로, 051)909-9049, www.theguesthousekorea.com
에이플러스모텔 : 해운대구 구남로24번길, 051)731-5007
MK모텔 : 해운대구 구남로18번길, 051)731-0094,  http://blog.naver.com/hotelzine

식당
신발원 : 만두, 동구 대영로243번길, 051)467-0177
원향재 : 중국 요리, 동구 대영로243번길, 051)467-4868
부산명물횟집 : 회백반, 중구 자갈치해안로, 051)245-7617
수정궁 : 자연산 회, 수영구 민락수변로, 051)753-2811, www.waterstone.co.kr 
밀면전문점 : 밀면, 해운대구 중동2로10번길, 051)743-0392

축제와 행사 정보
제31회 부산연극제 : 2013년 3월29일~4월14일, 부산문화회관·부산시민회관, www.bstheater.or.kr

주변 볼거리
아쿠아리움, 용두산공원, 광안리 해변, 동래온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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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에 판 깔린 ‘명심’ 선발전

경기도에 판 깔린 ‘명심’ 선발전

[일요시사 정치팀] 박희영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6·3 지방선거 경기도지사 선거판을 달구고 있다. 여당 강세 지역인 만큼 민심은 물론 당심까지 한번에 훑어볼 절호의 기회다. 1차 예비경선도 ‘기승전 이재명’으로 막을 내렸다. ‘찐명’ 타이틀을 거머쥘 최후의 승자는 누가 될지, 여당의 이목이 경기도에 쏠리는 이유다. 지난 22일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이 경기도지사 예비경선을 실시했다. ▲김동연 현 경기도지사 ▲추미애 의원 ▲한준호 의원 등으로 후보가 압축되면서 3강 체제가 굳어졌다. 권칠승·양기대 후보는 고배를 마셨다. 100% 권리당원 투표로 진행된 만큼 오직 당심으로만 결정했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다. 현역인 김동연 후보는 행정력을, 추미애 후보는 검찰개혁 선봉자와 6선의 중량감을, 한준호 후보는 친명(친 이재명)계 조직력을 바탕으로 1차 관문을 통과했다는 평을 받는다. 당심 100% 첫 관문 본경선은 다음 달 5~7일 진행되며 과반 득표자가 없을 경우 상위 2명이 15~17일 결선투표를 치른다. 본경선 투표는 권리당원 50%와 국민 여론조사 50%가 반영된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이하 법사위) 위원장으로 검찰개혁에 앞장선 추 후보는 강성 지지층의 두터운 신뢰를 받고 있다. 추 후보 역시 이를 동력 삼아 사법 3법(법 왜곡죄, 재판소원법, 대법관 증원법)과 중수청·공소청 설치 법안 강행 처리를 주도했다. 추 후보는 출마 선언을 통해 선명한 개혁과 강인한 리더십을 강조했다. 그는 “이재명 대통령이 재난지원금과 청년기본소득을 적극 추진하며 사회적 기본권을 보장하고, 수십 년간 지지부진했던 불법 계곡을 정비해 경기도가 새로운 기준을 만들었던 것처럼 경기도에도 도민을 행정 중심에 놓는 사고의 전환과 강한 결단력의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저 추미애는 개혁이 필요하면 정면으로 돌파했다. 원칙 앞에서 물러선 적이 없었고 어려운 이웃을 외면한 적이 없었다”며 “책임지는 행정, 실천하는 행정으로 경기도정을 이끌겠다”고 밝혔다. 한 후보는 “경기도가 성공해야 이재명정부가 성공한다”며 명심(이재명 대통령의 의중)을 전면에 내세웠다. 한 후보는 “이정부의 실용주의를 경기도에서 가장 먼저, 가장 분명하게 성과로 완성하겠다. 지금 경기도에 필요한 것은 망설임이 아니라 실행, 말이 아니라 결단, 계획이 아니라 책임지는 도정”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당시 한 정치권 관계자는 “추 후보는 정부를 이끌 리더십을 강조했다면 한 후보는 보조하는 조력자 역할에 방점을 찍었다. 두 사람은 공통적으로 명심을 내세웠지만 이를 활용하는 방법은 다른 셈”이라며 “민주 당원도 어떤 역할이 이정부 성공에 도움이 될지 저울질하면서 선거 과정을 지켜볼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역인 김 후보는 “일잘러(일을 잘하는 사람) 대통령에게는 일잘러 도지사가 필요하다”며 행정 경험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김 후보는 이 대통령이 경기도지사를 지내던 당시 추진하던 기본소득과 지역화폐 등의 정책을 이어받아 발전시킨 사례를 성과로 제시했다. 김 후보는 “지금 이 대통령이 가장 강조하는 것은 ‘속도와 체감’이다. 좌충우돌, 시행착오로 낭비할 시간이 우리에겐 없다”며 자신이 이정부의 성공을 뒷받침하는 ‘국정 제1동반자’임을 거듭 강조했다. ‘강경’ 추 ‘친명’ 한 ‘비명’ 김 앞다퉈 “내가 국정 파트너 적임자” 정치권은 세 사람의 성향이 모두 다른 점에 주목했다. 한 정치권 관계자는 “‘강성 추미애’ ‘친명 한준호’ ‘비명(비 이재명)이었던 김동연’이 한자리에 모였다. 경기도지사 선거를 빙자한 ‘친명 선발 토너먼트’인 격”이라며 “최종 후보가 선정되는 과정을 따라가다 보면 민주당 권력이 어디를 향하는지 짐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이어 “국민의힘이 끼어들 틈이 없다 보니 민주당만의 리그가 됐다. 민주당 최종 후보는 경기도지사직뿐만이 아니라 ‘이재명의 복심’이라는 타이틀까지 얻는 효과를 본다. 민심과 당심의 향배를 모두 주목해야 한다”고 봤다. 세 사람 모두 네거티브 경쟁을 최소화하겠다는 방침이지만, 예비경선 득표율을 놓고 신경전이 벌어지기도 했다. 한 후보 측이 “(예비경선) 2위를 확신한다”고 주장하며 불을 지핀 것. 득표율은 후보 본인에게만 공개되지만 본선 진출을 위해 각자 유리한 여론 조성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예비경선이 치러진 다음 날인 23일, 민주당 염태영 의원은 경기도의회 브리핑룸에서 ‘한준호 후보 본경선 전략 브리핑’을 갖고 “당이 후보별 전체 순위와 득표율을 공개하지 않고 있어 추정치라는 점을 전제로 한다”면서도 “한 후보가 상당히 약진했고, 권리당원 투표에서는 2위를 했다는 것을 확신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제 중요한 것은 현재 수치보다 추세와 흐름”이라며 “경기도민과 권리당원들이 경기도의 미래를 이끌 새로운 지도자의 기준을 바꾸기 시작한 결과가 이번 예비경선에 반영됐다”고 해석했다. 이에 김 후보는 “순위 발표도 안 됐는데 각자 자기주장 하는 것”이라고 받아쳤다. 이번 경기도지사 선거는 권리당원의 당심과 경기도민의 민심,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 사람의 승리다. 김 후보는 당심이, 나머지 두 후보는 민심에 취약한 만큼 각각 절반이 부족하다는 평이다. 민심과 당심이 언제나 같은 방향으로 흐르지 않는 만큼 후보들은 전략 수정에 나섰다. 그동안 추 후보는 각종 개혁에 앞장서는 등 강성 이미지를 굳혀왔다. 하지만 강성 이미지는 양날의 검이 돼 2024년 하반기 국회의장 선거 당시 낙선 원인이 됐다는 해석이 나온다. 강성 당심은 추 후보를 밀었지만, 의원 투표 결과 온건파인 우원식 후보가 당선되면서 급제동이 걸린 것. 추 후보는 6선의 중진이지만 이번 경기도지사까지 패배하게 되면 정치적 타격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역풍 불라” 완급 조절 이를 의식한 듯 최근 추 후보는 ‘추다르크’라는 별명을 내려놓고 행정가로서의 면모와 실용성을 강조하고 있다. 추 후보는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입법·사법·행정을 골고루 경험한 유일 후보”라며 “입법을 통해 큰 틀 아이디어를 냈다면 이제는 현장에 뛰어들어 성과를 내보고 싶다”고 말했다. 검찰개혁 완수를 본인의 최대 성과로 내세운 추 후보가 법사위원장을 내려놓고 선거에 뛰어든 것 역시 중도를 설득하기 위한 행보로 해석된다. 권리당원 100%로 치러진 예비경선과 달리 본경선은 일반 여론조사와 당원 조사가 각각 50%씩 반영된다. 결국 줄어든 강성 당원의 영향력 만큼 중도층을 최대한 끌어오는 것이 관건이다. 추 후보는 사퇴 기자회견을 통해 “지난 7개월간 법사위원장으로서 총 682건의 개혁법안과 민생법안을 처리했다”며 “법 왜곡죄를 도입하는 ‘형법’, 재판소원을 허용하는 ‘헌법재판소법’, 대법관 증원안이 담긴 ‘법원조직법’ 개정안 등 사법개혁 3법과 검찰청 폐지, 공소청·중수청 법안까지 검찰개혁 과제를 완수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여러 어려움이 있었지만 언제나 제 중심에는 국민이 있었고, 어떠한 가시밭길도 외면하지 않았다”며 “2021년 검찰개혁을 완수하지 못한 채 법무부 장관 자리를 떠나야 했던 무거운 발걸음이 아니라 이처럼 뜻깊은 결과를 여러분께 보고드릴 수 있게 되어 영광”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힘이 되어주신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대한민국의 중심 경기도를 승리로 이끌고 이정부와 함께 국민주권시대를 만들어 내겠다”고 덧붙였다. 한 후보는 오히려 ‘이재명 픽’을 앞세웠다. 이정부를 흔드는 세력을 향해 각을 세우면서 전투력을 강조하는 등 기존 지지층 결집에 나섰다. 최근 한 후보는 ‘이재명 공소 취소설’의 근원지인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대통령의 생각을 자꾸 언급하는 것 자체가 당을 지휘하고 있는 당 대표로서 맞냐는 생각이 있다”며 김어준씨와 정청래 대표 등을 겨냥한 듯한 발언을 했다. 여권 갈등의 뇌관이 된 유시민 작가의 ‘ABC론’을 놓고 설전이 이어지기도 했다. 유 작가는 민주당 지지층을 A(가치 중시), B(본인 이익 추구), C(A, B의 교집합) 등 세가지 그룹으로 분류했으며 특히 B그룹은 “이익과 생존을 위해 친명을 자처하는 이들”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한 후보는 “갈라쳐서 얻는 게 뭔지 모르겠다”고 반응했고 유 작가가 재반박에 나섰다. 이후 한 후보는 자신의 SNS를 통해 “작가님의 말씀, 무겁게 듣고 있다. 그래서 더 안타깝다”며 “저를 향한 비판과 비난은 기꺼이 감당하겠다. 하지만 이 대통령님과 정부는 다른 차원의 문제”라고 꼬집었다. 이어 “지금의 모습은 불안한 외줄타기 같다”며 “선은 분명하다. 그 선은 지켜달라”고 요구했다. 끊지 못한 명 꼬리표 한 후보는 “53% 싸움”을 내세우며 본경선 승리를 위한 지지층 결집을 호소했다. 오는 6월 선출되는 경기도지사의 임기는 4년으로 이 대통령의 남은 임기와 맞물린다. 따라서 이정부와 합을 잘 맞추는, 명심을 잘 꿰뚫는 후보가 경기도지사에 당선되어야 한다는 게 한 후보 측 지지층의 핵심 메시지다. 한 후보 역시 “‘이재명 지사였다면 벌써 해결했을 일들’을 한준호가 가장 스마트하고 빠르게 해결하겠다”며 “딱 세 표가 부족하다. 나의 한 표에 더해, 가장 가까운 두 분만 더 설득해 달라”고 밝혔다. 김 후보는 후보 적합도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1위의 김 후보를 추 후보가 뒤쫓고, 한 후보가 마지막 뒤집기 기회를 엿보는 구도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24일 여론조사기관 ㈜엠브레인퍼블릭이 <중부일보> 의뢰로 경기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800명을 대상으로 지난 23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오는 6월 경기도지사 선거에서 누가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하는가’라고 물은 결과 김 후보는 25%, 추 후보는 22%, 한 후보는 11%로 집계됐다. 해당 조사는 전화면접조사 방식(CATI)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5%p, 응답률은 12.7%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김 후보는 당심 100%라는 가장 어려운 관문을 뚫었지만 질긴 비명 꼬리표에 곤욕을 치르고 있다. 그의 최대 약점은 경기도지사 선거 당시 본인에게 도움을 줬던 민주당 핵심 지지층과의 관계를 소홀히 했다는 국민 인식이다. 유 작가는 한 유튜브 방송을 통해 “(당시 이재명) 대표한테 붙어 지사가 된 사람이지 않나. 배은망덕”이라며 원색적으로 비난하기도 했다. 2024년 임기 후반기 접어들자 본격적으로 비명 프레임이 굳어졌다. 당시 김 후보는 민주당 전해철 전 의원 등 대표 친문(친 문재인)계 인사를 영입했고, 친명계에서는 “유력 대권후보 주자인 이재명 당 대표에 맞서기 위한 결집 시도” 등 견제가 이어졌다. 김 후보는 표를 분산시키는 친비명 프레임을 깨고 인물론에 승부를 걸었지만 민주당 여론이 심상치 않다. 일부 친민주당 성향 커뮤니티에서 “친명계와 개딸(개혁의 딸)이 벼르고 있다”는 여론이 형성되자 김 후보는 자세를 낮추고 당원에게 호소하는 메시지를 냈다. 2% 부족한 후보들…해법은? 이제 와서 고개 숙인 김동연 김 후보는 예비경선이 시작된 지난 21일 자신의 SNS에 “‘나는 동지들의 헌신에 보답했는가’ 되묻는다. 많이 부족했다”는 장문의 글을 올렸다. 김 후보는 “경기도의 저력도, 제가 여기에 서 있는 것 자체도, 당원 동지들이 없었으면 불가능한 일이었다”며 “갚을 길은 하나라고 믿는다. 이재명 대통령의 성공을 위해 제가 가진 모든 것을 쏟아붓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제 저는 선택의 시간 앞에, 당원동지들 앞에 서 있다. 감히 청한다. ‘이재명정부의 성공을 위해 죽을 힘을 다해 뛰어라, 당원의 마음을 명심하고 다시 한번 일하라.’ 저 김동연에게 그 기회를 주십시오. 당원 동지들의 뜻을 간절히 기다린다”고 호소했다. 김 후보는 친비명 논란에 거듭 선을 그었다. 그는 “이 대통령 중심으로 성공한 나라를 만드는 게 중요하기 때문에 당의 친명(친 이재명)·비명은 의미가 없다”며 “경기도는 이재명정부의 성공을 위해서 국정 제1파트너로서 충분히 뒷받침하면서, 필요하다면 앞에서 끌면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한 후보와 마찬가지로 유 작가의 ABC론을 꼬집었다. 김 후보는 JTBC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가나다’론을 제시하며 “ABC 때문에 논쟁이 벌어진 거 같은데 저는 ‘가나다’로 얘기하면 어떨까 싶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가’는 김대중 대통령을 좋아하는 민주당의 토대다. ‘나’는 그 뒤를 이은 노무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하고 지지했던 분들, ‘다’는 이재명 대통령의 실용과 성과로 보여주는 리더십을 좋아하는 분들”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ABC론이 조선시대 노론이나 소론도 아니고 가나다로 한데 뭉치고 더하는 민주당이 됐으면 좋겠다”고 부연했다. 민주당은 이번 경기도지사 선거가 계파 분열의 초입이 될까 노심초사하는 모양새다. 이에 민주당 원조 친명 핵심으로 꼽히는 김영진 의원은 김 후보를 향한 ‘반명 공세’에 “이 대통령과 어려움을 함께했던 소중한 민주당의 멤버”라며 직접 엄호에 나섰다. 또 김 의원은 2022년 대선 당시 김동연 대선후보(새로운 물결)와의 단일화 과정을 회상하며 “안철수 후보는 윤석열 후보에게 갔지만 김 후보는 이재명 후보 지지를 선언하고 어려운 선거를 함께 뛰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분열은 ‘독’ 친명 지원전 한 민주당 관계자는 김 지사의 화합 메시지와 호소력에 주목했다. 이 관계자는 “골수 친명은 김 후보에 대한 반감이 크다. 김 후보에게 친문 표가 약 30% 정도 있다고 본다”며 “김 지사가 막판에 승리하려면 이 30%를 유지하면서 당원에게 호소하는 전략을 써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친명을 적으로 돌리면 답이 없다. 등 돌린 사람이 있는 곳에 가서 그 사람이 원하는 메시지를 내야 한다”고 덧붙였다. <hypak28@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