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구영신 특집] 백운비 '천기누설' 계사년 국운 대예측

  • 김설아 sasa7088@ilyosisa.co.kr
  • 등록 2013.01.03 17: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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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와 흑사 만나니 땅끝서 희망 솟는다"

[일요시사=경제1팀] 다사다난했던 2012년 임진년(壬辰年)이 저물고 2013년 계사년(癸巳年) 새해가 밝았다. 계사년은 그 의미부터 남다르다. 천간 계(癸)는 검은 색을 의미하고, 지지 사(巳)는 뱀을 의미한다. 즉 ‘검은 뱀의 해’를 상징하며, 60년 만에 돌아온다. 이것 외에도 올해는 특별하다. 대한민국 헌정 사상 첫 여성 대통령의 취임으로도 기대가 모아지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올해 우리나라 국운의 흐름은 어떤 방향으로 흐를까. 그 해답을 백운비 ‘백운비역리원’ 원장을 만나 들어봤다.

2013년 계사년은 ‘검은 뱀의 해’다. 예로부터 계사년은 ‘양면성’을 갖고 있는 해로 역사적으로도 그 증거를 찾아볼 수 있다.

고려 성종 때 거란의 침입을 계사년인 993년에 막아냈고 1950년에 일어난 6·25 전쟁도 계사년인 1953년 휴전이 성사되었다. 그러나 1592년 발발한 임진왜란은 다음해인 계사년에 더욱 악화되었으며 고려 명종 때인 1173년에는 무신정권에 항거하는 ‘계사의 난’이 일어나기도 했다.

현명하게 나라 통치
‘옆사람 조심’

백운비 원장 역시 올해는 대체로 ‘분별 이산’격으로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 ‘단생산사(團生散死)’ 한해로 관망했다.

백 원장은 전체적인 국운에 대해 “다소 혼란스럽고 파벌이 일어날 수 있으며 세력이 양분돼 다툼이 심한 사분오열(四分五裂)격으로 전개된다”면서도 “하지만 처음에는 그릇되더라도 모든 일은 결국에 가서는 반드시 정리로 돌아가는 사필귀정(事必歸正)의 이치를 보인다”고 강조했다.


앞으로 5년 동안 대한민국을 이끌어 갈 박근혜 당선인은 청와대 입성 후 비교적 안정적인 국정운영을 이끌어 갈 것으로 보인다.

백 원장은 “박 후보는 아버지의 리더십을 70% 닮고 어머니의 포용력을 30% 닮아 음양이 잘 조화된 명인”이라며 “현재 모든 운세가 완비되어 국정운영에 큰 문제는 없으나 국운이 바뀌는 분기점이서 그동안 누적된 난제들에 대한 악재에 시달릴 수 있다”고 말했다.

박, 겨울서 봄으로 변하는 운…국정운영 수월
정치, 사분오열의 시기…예상치 못한 자 등장

실제 박 당선인이 차기 정부를 성공적으로 이끌기까지는 풀어야할 난제가 많다. 우선 이번 선거에서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를 지지했던 절반가량의 유권자를 끌어안아야 한다.

‘국민대통합’ 행보로 선거전의 후유증을 조속히 치유하고 민생 공약 실현에 매진해야 하기 때문이다. 국정 파트너인 야당의 적극적인 협조를 위해 정치 협력도 필요하다.

또 글로벌 경제위기 속에 심각해지는 사회 양극화와 민생경제, 고질적인 영·호남 지역갈등 및 보수와 진보의 이념 갈등 등 사회 갈등 극복도 박 당선인이 풀어내야할 과제다.

이에 대해 백 원장은 “수많은 난제가 산적해 있지만 박 당선인이 겨울에서 봄으로 변하는 운이니 천운과 함께 잘 풀려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백 원장은 “박 당선인은 사람이 필요하며 가까이 해야 하는 인지재입의 운으로 주변에 사람은 많이 모이고 잘 따르나 인덕이 적다”며 “배신행위 등 충격과 섭섭함을 느낄 요소가 있으니 인사문제 등 잘 간과하여 살펴야 한다”고 당부했다.

혼란에 빠진 정치
새 인물로 물꼬

그렇다면 계사년 대한민국 정치는 어떻게 흘러갈까. 백 원장에 따르면 ‘해쳐 모여’식으로 갈라서는 등 혼란스럽고 복잡해질 전망이다. 갈등과 투쟁이 치열해져 점상을 깨는 파벌이 생길 수 있다는 것이다. 백 원장은 특히 음양의 섭리에 따라 ‘양(여당)’이 아닌 ‘음(야당)’운에서 파괴된다고 내다봤다.

실제 민주통합당은 현재 대선패배 이후 극심한 후유증에 시달리며 내분을 겪고 있다. 대선이 끝난 후 친노와 비노 진영으로 나뉘어 패배에 대한 책임 공방을 벌이고 있는가 하면 각 진영간 정치적 이해관계가 엇갈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처지에 놓여있다.

백 원장은 “양은 크게 문제될 것이 없으나 음은 기존 정당이 쪼개지고 새로운 정당이 만들어지는 등 복잡한 사연에 얽히고설켜 정상가동이 힘들 것”이라며 “오늘의 동지가 적이 되는 서글픈 사연도 속출하게 된다”고 내다봤다. 그러나 지금까지 인물이 아닌 새로운 인재가 등용되어 그나마 큰 성과를 낳는 희망이 엿보인다고 전망했다.

남북 관계 및 국가 안보 역시 적색이라고 한다. 불화와 갈등은 종전보다 더 심해져 더 이상 나아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다행히 북한 보다는 남한의 기운에 강한 운이 지탱하고 있어 승패를 가린다면 절대 우위적 운세를 띄고 있다고 한다.

백 원장은 “승기를 잡는 것은 분명하나 운의 기세가 하락하면 다시 그것을 깨려고 더 발악(?)할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한일 관계 역시 순탄치만은 않다. 백 원장에 따르면 영토의 주권을 두고 벌어지는 국가 사이의 국제 분쟁은 전반기부터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종결없는 태세로 진행되어 그것으로 인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없다고 한다.

경제성장은 ‘난제’
사회 분위기 ‘뒤숭숭’

지난해에 이어 경제는 침체기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벌레 먹은 나뭇잎 형국’으로 없어진 나무는 회생자체가 불가해 새롭게 새순을 틔워야 하는 시기가 될 전망이다.

이는 글로벌 경기침체가 여전히 회복세를 면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우리경제의 저성장 기조도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우려도 깔려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한국 경제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내수 성장 기여도가 하락하고 있고, 세계 경기 회복이 둔화되면서 수출 경기의 급락 가능성으로까지 이어져 희망적이지 않은 상황이다. 이대로 가다간 일본의 잃어버린 20년과 같은 장기 침체의 늪으로 빠질 가능성도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까지 나온다.


일본은 오래전부터 저성장이 취업난을 일으키고, 경제적 빈곤으로 결혼을 기피, 결국 저출산 문제를 불러오며 전체 경제 성장 동력을 잃어버렸다. 현재 우리가 겪고 있는 악순환도 이와 비슷한 맥락으로 흘러간다는 것이다.

그러나 백 원장은 “지금의 국운대로라면 경제는 파산지경에 이를 것으로 보이지만 조금씩 나아져 우리나라경제는 4년 후면 크게 활력을 띌 전망이다”고 말했다.

불안한 경제 속에서도 금년도는 수출이 호전되고 국제교류가 더 광범위하게 이루어져 경제 성장에 크게 기여한다고 한다. 또 막힌 내수시장이 문제이지만 지금까지 묶여 있었던 부동산 시장이 호전기미를 보이면서 새싹이 돋기 시작한다고 한다.

백 원장은 그러나 “2013년은 성장을 만들어가는 과정으로, 실제 효과는 2014년 후부터 발생한다”며 “특히 건설업계에 줄도산이 이어지는 등 타격이 심화될 전망이다”라고 덧붙였다.

경제, 새 순 싹틔우는 시기…4년 후 활력 솟아
사회, 자살률·정신병 환자 증가세…민심 흉악

증시 역시 마찬가지다. 주가는 요동치는 가운데 시장은 불투명해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망된다고 한다.


반면 취업의 문은 넓어질 전망이다. 도산되는 기업도 있지만 창업이 더 많아진다는 것이다. 작은 직장의 수요가 늘어나고 대기업 및 중견기업의 인력 증원으로 취업은 종전보다 활성화 될 것으로 기대된다. 백 원장은 특히 전문직종이 호황을 누릴 것이라 전망했다.

사회적으로는 매우 조잡해지고 민심까지 흉악해질 전망이다. 지난해 우리 사회를 떨게 만들었던 흉악 범죄 및 범죄의 특정 대상자를 가리지 않는 ‘묻지마’식 범죄는 뾰족한 해결책을 마련할 수 없게 된다. 오히려 계획적이고 지능적인 범죄까지 더해져 활개를 칠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백 원장은 “사회 분위기가 어수선해서인지 민심은 갈수록 흉악해질 것”이라며 “특히 정신분열자, 우울증 환자 등 정신건강을 앓는 사람이 늘어나고 자살률이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전 세계 어느 나라든 크고 작은 범죄는 있게 마련이다. 다만 흉악해지고 중·대형화 돼 가는 게 문제”라며 “자신의 목적과 할 일을 분명히 하여 책임의 한계를 명심하고, 끝을 보는 마무리 정신을 키우고 시련이 아닌 수련의 정신으로 자기발전과 위기를 극복해 나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2013 뱀의 해
‘상산사세’ 자세로

예로부터 뱀은 ‘불사와 재생’, ‘풍요와 다산’을 상징하고, ‘머리와 꼬리가 잘 호응하여 빈틈이 없다’라는 의미로 상산사세(常山蛇勢)라는 말로 풀이돼왔다.

여기엔 ‘서로가 협심하고 긴밀하게 대응한다면 어떤 난관도 헤쳐 나갈 수 있다’라는 교훈이 담겨 있다. 변화와 도약을 향한 희망을 바라는 새해에는 이러한 뱀의 기운을 받아 국민 모두가 함께 행복한 미래를 만들어 갈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김설아 기자 <sasa7088@ilyosisa.co.kr>

 

 

<기사 속 기사> 백운비 원장은?

제18대 대선 ‘박근혜 당선’ 예언 적중!

 

40년 가까운 세월을 종로 5가에서만 보낸 백운비 원장은 제 18대 대선이 치러지기 3년 전부터 ‘박근혜 당선’을 예견해 화제를 모았다.

백 원장은 <일요시사>와의 2012년 설특집 인터뷰를 통해 “(당시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 현재로선 국가 대세의 흐름을 이끌어 갈 수 있는 유일한 존재”라고 내다봤다.

지난해 추석특집에서도 “대권은 천운이 따라야 하는데 (당시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는 그 천운을 받은 만큼 국운을 이끌어 간다”고 전망했다.

반면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를 두고 백 원장은 “대통령감은 아니다”고 잘라 말하며 “문 후보는 ‘군신상회(君臣相會)’ 운을 타고나 운명적으로 신하는 될 수 있어도 임금은 될 수 없다. 국회의원으로 머물거나 대통령을 지원하는 참모 역할에서 만족해야 한다”고 설명한 바 있다.

백 원장은 ‘예언 적중’으로 화제의 중심에 서기도 했지만 학문연구에 몰두하며 외고집 역학 인생을 살아온 인물로도 유명하다. 40세도 안 된 나이에 (사)한국역리학회 최연소 학술부회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현재는 각종 매스컴에 ‘백운비의 사주풀이’를 수 십년째 연재하고 있으며 유명인들을 비롯해 상담자들의 확실한 검증과 입소문으로 그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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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틈 공략’ 이재명표 동진 정책 막전막후

‘틈 공략’ 이재명표 동진 정책 막전막후

[일요시사 정치팀] 박형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새누리당 이혜훈 전 의원을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했다. 여야는 저마다 큰 충격을 받았다. 장동혁·한동훈·이준석 연대 등 위기 앞에서 다양한 경우의 수를 내던 국민의힘은 이 대통령의 동진 정책을 어떻게 이겨낼 것인가?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해 12월28일 새누리당 이혜훈 전 의원을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했다. 기획재정부는 지난해 9월 발표된 정부 조직 개편 방안에 따라, 지난 2일 재정경제부·기획예산처로 분리됐다. 이 지명자가 초대 장관으로 임명된 기획예산처는 예산 편성·재정 기획 기능을 담당한다. 연말 휴일 깜짝 발표 한나라당·새누리당 소속으로 서울 서초갑에서 3선 의원을 지냈던 이 후보자는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을 지낸 경제통이다. 수려한 언변을 바탕으로 높은 대중적 인지도를 누리고 있다. 그는 지명 다음날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이 마련된 서울 예금보험공사로 출근하면서 장관 후보자 지명 소감을 밝혔다. 이 후보자는 “불필요한 지출은 사전에 없애고, 민생과 성장엔 과감하게 투자하는 방식이 필요하다”며 “기획과 예산을 연동한 중장기 재정 운영을 통해 구조적 위기에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이 이 후보자를 임명하자, 정치권은 발칵 뒤집혔다. 일요일에 이 지명자 임명을 밝힌 것에 대해서도 “다음 날 조간 신문 톱을 노린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국민의힘 기획조정국은 같은 날 이 후보자를 제명하기로 한 서면 최고의원회의 의결 사항을 발표했다. 기획조정국은 “이 후보자는 국민의힘 서울 중·성동 당협위원장인데도 이재명정부 국무위원 임명에 동의해 현 정권에 부역하는 행위를 자처했다”며 “지방선거를 불과 6개월 남기고 국민·당원을 배신하는 사상 최악의 해당행위를 했다”고 비판했다.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은 겉으론 이 대통령의 이 후보자 임명을 환영했다. 민주당 김현정 원내대변인은 같은 날 “여야를 가리지 않고 전문성을 인정받은 인사를 적재적소에 배치한 탕평인사”라면서 환영하는 논평을 발표했다. 그런데 이 후보자는 지난해 3월22일 손현보 세계로교회 목사가 주도한 집회에서 이 대통령을 강하게 비판하는 연설을 했다. 이 때문에 민주당에선 충격을 받은 듯한 반응이 나오고 있다. 민주당 이언주 최고위원은 이날 “윤 어게인을 외쳤던 사람도 통합 대상이 돼야 하느냐”며 “솔직히 쉽사리 동의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같은 당 윤준병 의원도 같은 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 대통령을 향해 내란 수괴라고 외치고,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을 지지했던 이 전 의원에게 정부 곳간 열쇠를 맡기는 행위는 포용이 아니라 국정 원칙 파기”라고 주장했다. 일각에선 적진인 국민의힘의 유명 정치인을 핵심 보직에 발탁한 것과 관련해 “당내 영향력이 비교적 약한 이 대통령이 민주당에 견제 목적 충격을 주기 위해 이 후보자를 임명한 것 아니냐”는 반응이 나온다. 이 같은 주장의 바탕엔 예산 편성·재정 기획을 맡는 기획예산처의 특성이 있다. 기획예산처는 쉽게 말해 ‘금고지기’다. 이혜훈 기습 임명에 발칵 뒤집힌 국힘 적진 출신 곳간지기로…민주당 견제?” 일각에선 “국민의힘 내에서 영향력이 줄고 있는 이 후보자를 영입해 금고를 맡긴다는 건 민주당 의원들을 믿을 수 없다는 것 아니냐”며 “이 대통령이 민주당에 강력한 경고를 한 것”이라는 해석도 나왔다. 아울러 “각종 갑질 의혹이 불거져 정치적 입지가 매우 좁아졌던 민주당 김병기 전 원내대표를 엄호하기 위한 물타기를 강하게 한 것”이란 분석도 있다. 하지만 “당내 역학 관계만을 고려한 대응이라고 보긴 어렵다”는 해석도 존재한다. 국민의힘·개혁신당은 다양한 정치적 구도와 이슈가 뒤엉켜 있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연이은 혼란과 어지러운 합종연횡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중심 축은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에 대해 이어지는 반발 속 ‘장동혁 체제’ 종말 가능성 ▲장 대표와 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의 갈등 ▲한 전 대표와 개혁신당의 오랜 갈등 ▲한 전 대표와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의 지난해 12월 깜짝 회동 ▲국민의힘·개혁신당의 특검 합의 등이다. 중심축만 해도 이렇게 많다. 이 틈은 이 대통령이 국민의힘의 허를 찌르는 기습을 시도할 수 있었던 결정적인 배경이다. 국민의힘이 이 후보자 제명을 언급하더라도, “적진 출신을 주요 부처 수장 후보자로 임명했다”는 압도적인 흐름을 극복하긴 어렵다. 보수 야권 내부에선 지난해 12월26일부터 ‘장한석 연대’라는 표현이 나왔다. ▲장 대표 ▲한 전 대표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 등이 연대할 가능성이 거론된 것이다. 국민의힘·개혁신당이 통일교 특검법을 공동 발의하고, 한 전 대표가 장 대표의 24시간 필리버스터를 긍정적으로 언급한 것을 근거로 제시된 가능성이다. 장 대표는 지난해 12월22일 오전부터 다음 날 오전까지 내란 전담재판부 설치법에 반대하는 필리버스터를 24시간 동안 진행했다. 이를 두고, 한 전 대표는 지난해 12월24일 자신의 SNS에 “장 대표가 장장 24시간 동안 온 힘을 쏟아냈고, 노고가 많으셨다”며 “민주당의 폭거가 선을 넘어도 한참 넘었으니, 모두 함께 싸우고 지켜야 할 때”라면서 장 대표를 추켜세웠다. 하지만 장 대표는 같은 날 “필리버스터의 절박함·필요성에 대해선 누구도 다른 의견이 있을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일축했다. 극복 어려운 압도적 흐름 ‘장한석 연대’는 실제로 성사되면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단 분석이 나온다. 보수 야권의 대표로 통하는 정치인 3명이 서로 물고 물리는 앙숙 관계를 형성하고 있기 때문이다. 장 대표는 강경 보수를, 한 전 대표는 중·노년 여성을 축으로 한 중도 보수를, 이 대표는 젊은 남성을 축으로 한 개혁 보수를 상징한다. 이들 사이에 연대가 성사되면 사실상의 이념적 보수 대통합이다. 이 연합이 성사되면, 영남·강원 중심 토착 보수를 대표하는 국민의힘 내 언더 찐윤과 대적해볼 수 있다. 하지만 장 대표는 이 가능성에 대해 강하게 부인했다. 장 대표는 지난해 12월28일 국회서 진행된 기자간담회 중 “왜 ‘장한석’이란 말이 붙는지 잘 모르겠다”며 “당내 인사와 연대라는 것이 정치적으로 무슨 의미를 갖는 것인지, 당내 인사와 연대한다는 표현이 언제부터 사용됐는지 동의·이해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이어 “연대는 국민께서 수긍할 수 있는 명분을 갖고 감동을 줘야 한다”며 “지방선거를 5개월여 앞둔 상황에서 국민의힘은 변화와 쇄신을 위해 더 노력하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 전 대표와 연대할 가능성을 일축하면서도 이 대표와의 연대 가능성에 대해선 “당내 쇄신 후”라는 전제만 남겨놨다. 장 대표와 이 대표는 통일교 특검 추진이란 특정 이슈를 토대로 제한적 연대를 진행하고 있다. 근본적인 연대 가능성은 장 대표와 이 대표가 바라보는 지지층이 달라서 “실제로 가능하겠느냐”는 의문을 남긴다. 장 대표는 강경보수 결집을 위해 당 차원의 장외집회를 추진·주도했다. 하지만 이 대표는 특유의 합리성을 토대로 보수 성향 청년을 결집해 개혁신당의 정치적 공간을 일궜다. 정치적 공간 자체가 다르고, 그 공간 사이에 벽도 크게 세워져 있다. 현실적으로 벽을 허물고 손을 잡을 수 있을지 근본적인 회의를 품을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 이 집단 사이에 세워진 벽은 윤석열 전 대통령이다. 국민의힘이 12·3 비상계엄에 대한 당 차원 공식 사과와 윤 전 대통령과의 절연을 공식화해 추진하면, 개혁신당은 근본적인 혼란에 처할 수 있다. 국민의힘과의 연대를 통해 정치적 공간을 더 넓힐 수 있지만, 근본적인 차별화가 어려워진다. 이 경우 개혁신당은 “국민의힘과 별개로 왜 따로 존재해야 하느냐”는 의문에 그대로 노출된다. 장 대표에게도 깊은 딜레마를 안긴다. 강경 보수는 윤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를 추앙하고 있다. 사과·절연은 강경 보수가 정치적 영역화를 시도하던 장 대표에게 크게 반발하면서 선을 그을 것이다. 하지만 5개월 후 예정된 지방선거는 장 대표에게 외연 확장이란 숙제를 남긴다. 선거는 손 하나라도 더 있어야 수월하다. 그래서 사과나 절연을 하지 않으면, 개혁신당과의 선거 연대는 근본적으로 불가능하다. 경우의 수 윤 딜레마 한 전 대표에 대해선 당원 게시판 의혹과 관련된 조사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 친한(친 한동훈)계로 분류되는 국민의힘 김종혁 전 최고위원에 대해선 국민의힘 당무감사위원회가 당원권 정지 2년을 권고했다. 당원 게시판 의혹 조사 결과가 최종 발표되고, 한 전 대표에 대한 징계 권고에 이은 국민의힘 윤리위원회의 확정까지 이어지면, 한 전 대표는 국민의힘에서 사실상 축출된다. 그렇다고 신당 창당이란 모험을 하기도 어렵다. 신당 창당이란 실험은 이 대표가 이미 치렀다. 이 대표는 지난 2023년 12월 국민의힘을 탈당했고, 다음 달 창당해 그로부터 석 달 후 총선을 치러 국회 의석 3석을 확보했다. 이 대표는 경기 화성을에서 사실상 개인기로 선거를 치러 창당 직후 지역구에서 당선되는 기염을 토했다. 하지만 오는 6월엔 지방선거와 몇몇 지역구에 대한 재보궐선거만 진행된다. 정치의 중심지 국회에서 세를 확보하기 위한 선거가 아니다. 게다가 이 대표는 지난 2022년 국민의힘 대표로서 대통령·지방선거 승리를 주도했다. 반면 한 전 대표가 지휘했던 전국 단위 선거는 지난 2024년 총선이다. 당시 국민의힘은 108석만 확보하는 대형 참패를 당했다. 한 전 대표는 곧바로 비상대책위원장직을 사퇴했다. 한 전 대표가 ‘24시간 필리버스터’를 마친 장 대표를 위로한 한 이유로는 이 같은 현실적 상황이 거론된다. 하지만 장 대표의 반응은 차가웠다. 그는 한 전 대표를 콕 집어서 “당내 인사와 연대라는 표현이 언제부터 사용됐는지 동의하거나 이해하기 어렵다”고 저격했다. 이 발언은 사실상 한 전 대표의 항복을 요구하는 메시지로 해석되고 있다. 이 대표 입장에서도 창당된 지 불과 2년이 안 되는 개혁신당만으로는 지방선거를 치르기 어렵다. 그는 지난해 8월 국회에서 연찬회를 열어 “지방선거 후보자들이 300만원대 비용만으로 선거를 치를 수 있도록 하겠다”며 “재보궐선거에서도 최소 2~3석을 확보할 수 있도록 조기 선거 구상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개혁신당은 현실적으로 국민의힘과의 연대가 필요하다. 민주당의 세가 막강하므로 최소한 제한적·전략적 빅텐트를 쳐야 제한된 여건에서 최대한 많은 당선자를 배출할 수 있는 탓이다. 연대하지 않은 상황에서 민주당이 지방선거에서 압승하면, 국민의힘이 개혁신당에도 일정 부분 책임론을 전가해 공격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 장·한·석 연대 좌충우돌 보수 대표 3인 각양각색 그런데 개혁신당은 이 대표와 국민의힘을 주도하는 친윤(친 윤석열)계와의 갈등 끝에 창당됐다. 친한(친 한동훈)계와도 언론을 통한 상호 공방을 거치면서 “보수의 적자는 누구냐”는 갈등을 이어가고 있다. 이 정서는 규모는 적지만 당과의 밀착도가 높은 개혁신당 지지자들에게도 고스란히 전해졌다. 뚜렷한 명분을 제시하지 않고선 당원·지지자의 비난을 이겨내기는 사실상 어렵다. 소규모 정당 특성상 사비를 모아 유세차를 마련해 선거운동을 할 정도로 열성적인 당원·지지자의 눈치를 보지 않을 수 없다. 이 대표는 이미 개혁신당 창당 도중 이낙연 전 국무총리와 연대하려다가 당원·지지자의 거센 반발에 직면한 후 이를 취소하는 홍역을 치렀다. 국민의힘과 연대를 추진하려면, 당원·지지자를 설득할 수 있는 명분도 제시해야 한다. 이 대통령의 이 후보자 임명은 이런 상황에서 나온 강수다. 이 대통령은 민주당 대표였던 지난 2월 “민주당은 진보가 아닌 중도보수”라면서 보수 공략 의지를 밝혔다. 이어 ▲권오을 국가보훈부 장관 ▲허은아 대통령비서실 국민소통비서관 ▲새누리당 김용남 전 의원 등이 이 대통령의 권한으로 임명되거나 민주당에 입당했다. 이혜훈 후보자는 이 대통령이 받아들인 보수 출신 인사 중 가장 중량급이다. 그의 임명은 이 대통령이 민주당 대표 시절 추진했던 이념적 동진 정책을 계속 이어가고 있단 상징적 정치 행위라고 할 수 있다. 최근 민주당과 관련해선 강력한 부산시장 후보자로 여겨지던 전재수 전 해양수산부 장관도 휩쓸려 사퇴하는 등 사건이 발생하자 “통일교 관련 의혹이 민주당에도 스며든 것 아니냐”는 의심이 강하게 제기됐다. 민주당 김병기 전 원내대표 관련 의혹도 크게 불거지고 있다. 민주당도 크게 흔들려 정치적 아노미 상태에 놓을 수도 있었다. 이 대통령의 이 후보자 임명은 이런 상황에서 발표됐다. 이 대통령의 강수는 ▲보수 포용 이미지 형성 ▲보수 분열 시도 ▲민주당에 대한 부정적 시선 분산 등 효과를 노린 것으로 보인다. 지지부진한 상황을 거듭하는 국민의힘이 이에 제대로 대응할 수 있을지 장담하긴 어렵다. 그러던 중 국민의힘에 충격적인 여론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지난해 12월22일부터 3일 동안 전국 성인남녀 1003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발표한 전국 지표 조사에 따르면, 민주당 지지율은 41%로, 국민의힘 지지율은 20%로 집계됐다. 특히 대구·경북 지역 내 국민의힘 지지율도 19%에 불과한 것으로 확인됐다. 텃밭서도 고작 19% 현재 국민의힘에 대해선 온갖 혼란·가설이 난무하는 상황에 이어 이 대통령의 강수를 접한 후 충격적인 여론조사 결과가 나온 것이다. 따라서 “지방선거 승리를 위한 중도 확정은커녕 전통적인 텃밭이나 제대로 사수할 수 있을지 의문”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다수의 홍이포를 보유한 대군은 성을 포위하고 있다. <남한산성>을 집필한 김훈 작가는 “안에서 무너지는 것이 더 두렵다”고 강조했다. 보수는 밖에서 무너질 것인가, 안에서 무너질 것인가. 아니면 되살아날 것인가? <ctzxp@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