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급호텔 - 다양한 봄 패키지

향긋한 색다른 유혹에 푹 빠져 보세요


싱그러움이 물씬 묻어나는 아름다운 계절 봄. 그 향기로운 정취가 무르익기 시작하는 3월이 왔다. 서울 특급 호텔에서 선보이는 즐거움과 여유로움이 가득 찬 2009년 봄 패키지는 공연을 보는 패키지, 따사로운 햇살 아래 봄 소풍을 즐길 수 있는 패키지, 그리고 일상에서 벗어나 가족과 연인들이 호텔에서 편히 쉴 수 있도록 한 패키지 등 다양한 상품들을 선보인다. 다가오는 봄날 행복한 추억을 만들어 보자.


뮤지컬로 삶의 활력을
롯데호텔월드는 뮤지컬 공연 관람과 다양한 혜택이 함께하는 ‘뮤지컬 드림걸즈 패키지’를 7월26일까지 선보인다. 디럭스룸 1박과 <드림걸즈> 공연 R석 티켓 2매, 다양한 와인을 무제한으로 즐길 수 있는 메가씨씨 와인뷔페 이용권 2매가 포함되어 있다. 잠실 샤롯데씨어터에서 공연되는 뮤지컬 <드림걸즈>는 화려한 무대, 감동적인 드라마, 주옥 같은 명곡들로 브로드웨이 역사상 가장 화려한 쇼로 손꼽히는 공연이다. 각 장면마다 눈을 뗄 수 없는 화려한 이미지 등 기존 뮤지컬에서는 접할 수 없었던 혁신적인 무대를 자랑한다. 가격 33만원.
(02)411-7777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은 주말 패키지 ‘리프레시 위켄드 패키지’를 4월 26일까지 마련했다. 패키지 선택에 따라서 로맨틱 코미디 뮤지컬 <김종욱 찾기>와 라이브 뷔페 레스토랑 아리아에서 조식 등의 혜택이 포함되어 있다. 금, 토, 일요일, 공휴일 전날 또는 공휴일 체크인 시 이용 가능하다. 가격 24만원부터.
(02)317-0404

따사로운 햇살 아래 봄향기 가득
그랜드 하얏트 서울은 6월28일까지 금, 토, 일요일에만 이용 가능한 ‘남산愛 봄 주말 패키지’를 선보인다. 호텔 정문을 나서면 남산 공원으로 연결되는 구름다리가 있어 산책을 즐기며 봄 기운을 만끽할 수 있다. 남산에서 피크닉을 즐길 수 있도록 호텔에서 제작한 에코백과 함께 델리의 인기 아이템인 커피번과 머핀을 제공한다. 패키지 이용 후에도 델리에서 빵 구입 시 에코백을 가지고 오면 10%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외에도 수영장과 체육관 이용, 사우나 50% 할인, 일식당 아카사카와 꼬치구이 전문점 덴카이에서 이용할 수 있는 20만원 할인권 등 다양한 혜택이 제공된다. 가격 18만7000원.
(02)799- 8888
메이필드호텔은 ‘Flower Festival 패키지’를 선보인다. 슈페리어 객실 1박, 조식뷔페 2인과 함께 4월23일부터 5월10일까지 일산 고양시에서 개최되는 ‘2009 고양국제꽃박람회’ 입장권 3매(어른2, 어린이1)가 제공된다. 가격 19만8000원. 이 외에도 슈페리어 객실 1박과 조식뷔페 2인, 장미화분이 증정되는 패키지와 슈페리어 객실 1박이 가능한 패키지도 이용 가능하다. 봄이면 3만2000여 평의 녹지 위에 금낭화, 하늘매발톱, 작약, 원추리 등 70여 가지 우리 야생화와 철쭉, 튜울립 등이 아름다운 경관을 자아내는 메이필드호텔은 호텔 내에 피어있는 각종 꽃들을 감상하며 즐거운 가족 나들이를 즐길 수 있다. 가격 14만3000원부터.
 (02) 2660-9000
서울신라호텔은 5월말까지 봄을 만끽할 수 있는 ‘피크닉 패키지’를 선보인다. N서울타워 전망대 이용권과 함께 서울신라에서 제공하는 피크닉 세트를 통해 남산의 봄 정취를 한껏 즐길 수 있다. 패키지는 커플 타입(디럭스룸)과 패밀리 타입(그랜드디럭스룸)의 2종이 마련된다. 서울신라의 야외정원과 조각공원에서 예술작품과 함께 피크닉을 즐기고 N 서울타워에서 야경을 감상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가격 커플타입 19만원부터, 패밀리타입 21만원부터.
(02)2230-3310
쉐라톤 그랜드 워커힐은 봄꽃축제가 열리는 4월3일부터 5월31일까지 ‘스프링 시즌 패키지’를 진행한다. 아차산 자락에서 펼쳐지는 워커힐 봄꽃축제와 더불어 워커힐 쉐프의 요리 솜씨를 맛보며 여유롭게 봄날을 만끽하고 싶다면 ‘스프링 플러워 1박2일 객실 패키지’를 추천한다. 사진 전시회, 야외 음악회 등 다양한 이벤트도 함께 마련된다. 가격 14만2000원부터.
(02)2022-0000

롯데호텔월드-뮤지컬 <드림걸즈> 관람·다양한 혜택
그랜드 하얏트-서울 구름다리서 산책 즐기며 봄 기운 만끽

쉐라톤 그랜드 워커힐-아차산 자락에서 펼쳐지는 워커힐 봄꽃축제
임피리얼 팰리스 호텔-신선한 건강식으로 구성되어 있는 조식 제공

도심속에서 편안한 휴식을
그랜드 힐튼 호텔은 6월21일까지 낭만적인 봄을 만들어줄 4종류의 봄 패키지를 선보인다. 디럭스 룸 1박, 설화수 자함패치 1장 증정, 미니바 무료제공이 포함된 ‘후레시아 패키지’, 디럭스 룸 1박, 설화수 자함패치 1장 증정, 미니바 무료제공, 2인 조식이 포함된 ‘로즈 패키지’, 이그제큐티브 플로어 룸 1박, 이그제큐티브 라운지 이용, 아디엘에서 Green Plant 증정, 사우나 무료 이용이 포함된 ‘아이리스 패키지’, 주니어 스위트 1박, 이그제큐티브 라운지 이용, 치즈&베린저 화이트 진판델 제공, 사우나 무료 이용이 포함된 ‘체리 블러섬 패키지’ 등 4종류의 패키지가 준비되어 있다. 가격 14만원부터.
(02)2287-8400
노보텔 앰배서더 강남은 6월21일까지 세 종류의 봄 패키지를 선보인다. 수페리어 룸에서의 1박과 수영장, 사우나, 휘트니스 시설 이용 그리고 무료 인터넷 사용은 기본이다. 여기에 비스트로에서의 아메리칸 스타일 조식 혹은 에서의 일식 조식 혹은 로비라운지에서의 브런치 등 세 가지 중 원하는 스타일로 식사를 즐길 수 있다. 또한 웰컴 드링크로 제공되는 커피와 오렌지 주스, 맥주, 차 중에서 원하는 한 가지를 선택할 수 있다. ‘스윗 버블 패키지’는 수페리어 룸 1박, 비스트로에서의 아메리칸 조식, 웰컴 드링크로 ‘버니니’가 1인당 1바틀씩 제공된다. ‘체리 블러섬 패키지’는 수페리어 룸1박, 비스트로에서의 아메리칸 스타일 조식, ‘체리 블러섬 칵테일’이 웰컴 드링크로 제공된다. 또한 체크인시 록시땅에서 제공하는 체리향 배쓰 페블을 제공한다. 가격 15만9000원.
(02)567-1101
서울프라자호텔은 봄 메뉴 및 와인 세트로 구성된 봄 패키지를 6월 18일까지 선보인다. 푸른 시청 광장이 보이는 딜럭스 룸에서의 1박과 봄의 향기 가득한 계절 메뉴로 가득한 세븐 스퀘어에서의 조식으로 구성된 ‘봄의 미각 패키지’와 통 창문 사이로 보이는 따뜻한 봄의 야경이 일품인 투스카니에서 즐길 수 있는 와인바 세트가 포함된 ‘와인의 향기 패키지’가 있다. 가격 17만9000원.
(02)310-7710
임피리얼 팰리스 호텔은 4월26일까지 금, 토, 일, ‘주말 봄패키지 봄이 오면 패키지’를 마련했다. 디럭스 룸에서 1박을 한 후 카페 아미가에서 유기농 샐러드와 해산물 요리 등 신선한 건강식으로 구성되어 있는 조식 뷔페로 상쾌한 아침을 시작하고 사랑하는 연인, 가족과 함께 야외 소풍을 떠날 수 있도록 델리 아마도르에서 BLT 샌드위치 & 아메리카노 2잔 테이크 아웃 쿠폰을 제공한다. 가격 20만5000원.
(02)3440-8000
JW 메리어트 호텔 서울은 지난 8개월 동안 진행했던 객실 개보수 공사를 모두 마치고, 전 객실을 오픈하는 기념으로 ‘복불복 패키지’를 선보인다. 모든 고객에게 동일한 선물상자를 제공한다. 선물상자안에는 어떤 선물이 들어있는지 전혀 알 수 없으며 ‘복불복’이라는 말 그대로 본인의 운에 따라 300만원 이상의 최고급 선물부터 3만원 상당의 재미있는 선물까지 다양하게 주어진다. 새롭게 단장된 슈페리어 룸, 휘트니스 클럽 및 수영장 무료 이용이 포함된다. 총 2000만원 상당의 선물이 제공되는 ‘복불복 패키지’는 새로운 객실을 찾아주는 모든 고객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이벤트로 금, 토, 일요일만 이용할 수 있으며 선착순 300방에 한해 제공한다. 가격 19만9000원.
(02) 6282-6282

여성만을 위한 패키지도 있다
호텔 리츠칼튼 서울은 3월31일까지 ‘레이디스 나잇 패키지’를 선보인다. 맥주와 각종 음료수 및 간단한 안주가 구비되어 있다. 가격 걱정 없이 미니바 안의 모든 음식을 다 먹을 수 있다. 가격 23만원.
(02)3451-8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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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웃사이더’ 정청래 인싸 플랜

‘아웃사이더’ 정청래 인싸 플랜

[일요시사 정치팀] 박희영 기자 =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의 독주가 이어지고 있다. 당원의 명령인 개혁을 완수하기 위한 질주다. 당의 ‘아웃사이더’였던 그가 당을 휘어잡기까지 수많은 당원이 등을 밀어줬다. 비주류에서 주류 ‘인싸’로 자리 잡기 위한 정 대표의 다음 스텝이 주목된다.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 정청래 대표의 행보가 매섭다. 윤석열정부에서 막힌 과제를 해치우는 동시에 공약이었던 각종 개혁을 빠르게 완수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동안 정 대표는 같은 당 박찬대 의원보다 덜 알려졌다는 평이 나오지만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이하 법사위) 위원장으로서 보여준 ‘사이다’ 면모가 주목받으면서 강성 지지층의 환호를 받았다. 정청래가 걸어온 길 비주류였던 그가 당 대표가 되기까지의 여정은 결코 평범하지 않았다. 21대 국회 때는 이재명 대표 체제에서 수석 최고위원을 지냈고, 22대 국회에선 법사위원장으로서 국민의힘에 호통을 치며 유튜브 단골 주제가 됐다. 당시 정 대표는 국민의힘이 반대하는 쟁점 법안을 밀어붙이고 상대편 의원과 대립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인기를 끌었다. 그동안 정 대표는 언론 대신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유튜브 등 SNS를 통해 지지자와 직접 소통해 왔다. 민주당 박찬대 의원보다 주목도가 떨어진다는 평이 나오지만 팬덤 정치에 최적화된 모습을 보여줬다. 정 대표는 최근에도 자신을 둘러싼 의혹과 청-명 프레임에 대해 직접 입장을 밝혔다. 그는 SNS에 ‘언론의 자유와 횡포 그리고 언론의 게으름의 관성’이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조국 전 대표의 사면·복권을 놓고 일부 언론에서 ‘정청래 견제론’을 말한다. 실소를 자아내게 한다. 근거 없는 주장일뿐더러 사실도 아니다. 상식적인 수준에서 바로 반박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어 “정청래는 김어준이 밀고, 박찬대는 이재명 대통령이 밀었다는 식의 가짜 뉴스가 이 논리의 출발”이라며 “어심이 명심을 이겼다는 황당한 주장, 그러니 정청래가 이재명 대통령과 싸울 것이란 가짜 뉴스에 속지 말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대통령과 각을 세울 일이 1도 없다. 당정대가 한 몸처럼 움직여 반드시 이재명정부를 성공시킬 생각이 100(이다)”이라고 덧붙였다. 계파 갈등 프레임이 씌워질 조짐이 보이자 이를 사전에 차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정 대표의 정치적 뿌리를 따지자면 친노(친 노무현)에 가깝다. 그러나 문재인 전 정부서는 친문(친 문재인), 이재명 대표 체제에서는 친명(친 이재명)으로 분류되는 등 계파색이 비교적 옅은 편이다. 1989년 미국 대사관저 점거 농성을 주도한 혐의로 2년형을 선고받은 등 학생 운동권 출신이지만, 대표 운동권인 민주당 86 그룹과의 친분을 공개적으로 과시하지 않았다. 따라서 정 대표는 당의 주류보다 비주류에 가깝다는 게 여의도에 떠도는 평이다. 친문? 친명? 오히려 ‘계파 청산파’ “잘못된 586 문화 배운 97도 청산” 전당대회가 한참이던 당시 한 민주당 의원은 “사석에서 만난 정 의원은 아주 뚝심 있는 사람이었다. 박찬대 의원은 특유의 재치로 호감을 얻는 편이라면 정 의원은 부드러운 카리스마로 할 말은 제대로 하는 캐릭터”라며 “그래서 계파를 분류하기 어려운 것 같다. 나만의 길을 가는 것 같으면서도 한번 정한 길은 꺾지 않고 걷는 사람”이라고 설명했다. 오히려 정 대표는 ‘계파 청산’을 외치는 인물이다. 그는 당 대표 후보이던 당시 “국민께서 비판하시는 586의 운동권 문화는 청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 라디오에 출연해서는 “계파는 당을 좀먹는 독약”이라며 강도 높게 비판하기도 했다. 그는 “정파와 노선은 필요하지만, 계파는 없어져야 한다. 저 스스로 계파에 가입하지 않고, 그런 데서도 저는 안 불러준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586의 질서, 운동권의 수직적 관계가 싫었다. 그런 분들과 몰려 다니는 게 너무 비생산적”이라며 “586의 안 좋은 문화를 따라 배운, 너무 빨리 늙어버린 97 세대들의 그런 것도 청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대표가 민주당의 수장이 될 수 있었던 것은 당원들의 요구를 파악해 발 빠르게 움직였기 때문이다. 8·2 전당대회에서 정 대표는 당선 이후 “이 대통령이 대통령이 된 것은 민주당 주류가 바뀌었단 뜻이고, 민주당에서 정청래가 대표가 됐다는 것은 당의 주인인 당원들이 당의 운명을 결정하는 시대가 왔다는 상징적인 사건”이라고 해석했다. 이날 전당대회를 “예전에는 당원들이 국회의원 눈치를 봤지만, 이제는 국회의원들이 당원 눈치를 봐야 하는 지극히 정상적인 ‘민주당의 민주화’가 드디어 그 깃발을 높이 든 8·2 전당대회”라고 자평하기도 했다. 이처럼 정 대표를 탄탄히 받쳐주는 건 여의도 인맥이 아닌 당원이었다. 정 대표는 이들을 대주주 삼아 힘을 키워 주류로 자리 잡고 있다. 최근에는 당원권에 힘을 쏟으며 역사상 처음으로 ‘평당원 최고위원’ 선출을 시도하는가 하면 당원 주권 정당 실현을 강조하기 위해 ‘대의원 1인1표제’를 띄우기도 했다. 대의원 1인1표제는 당원들의 권한을 대폭 향상하는 방안이다. 정 대표는 지난 18일 열린 국회 당원주권 정당특위 출범식에서 “10년 넘게 당원주권정당, 1인1표를 주장해 왔지만, 아직까지도 열리지 않았다”며 “헌법에서 얘기하고 있는 평등 선거가 민주당에서도 구현이 될 수 있도록 서둘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3대 개혁 풀가동 이어 “대한민국 헌법에는 평등 선거가 명시돼있고, 많은 선거에서 1인1표가 행사되지만 유독 더불어민주당에선 누구는 1표, 누구는 17표를 행사한다”며 “헌법적으로 보나 상식적으로 보나 매우 부끄러운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재명정부가 국민주권시대를 강조하는 만큼 이에 발맞추기 위해서라도 민주당은 권리당원의 권리를 보장하고 상징적인 ‘1인1표’ 시대를 반드시 열어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 밖에도 정 대표는 당헌·당규 개정을 비롯한 ▲평당원 선출 준비 지원 ▲연말 당원 콘서트 지원 등을 약속했다. 당원의 힘이 커질 수록 정 대표의 정치적 입지도 넓어진다. 정 대표는 연일 국민의힘 때리기에 집중하며 당원으로부터 지지를 받았고, 민주당의 목표로 3대 개혁 완수를 내걸었다. 이는 비주류였던 자신의 정체성을 부각시키기 위한 전략으로도 읽힌다. 이 대통령이 ‘사이다’ 발언으로 당권까지 올랐다면 정 대표는 각종 특위를 띄우며 거침없는 개혁가의 모습을 굳히겠다는 것이다. 정 대표는 강성 지지층의 요구에 따라 검찰개혁에 속도를 내고 있다. 검찰청을 폐지하는 대신 가칭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과 공소청을 신설하는 정부조직법 개정안을 다음 달 국회 본회의에서 처리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정 대표는 지난달 21일 의원총회에서 이 대통령과 당 지도부의 만찬 회동을 언급하며 “검찰청 폐지, 공소청·중수청 설립을 담은 정부조직법을 9월 내 본회의에서 처리하자고 당과 대통령실이 입장을 같이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그는 “약속드린대로 추석 귀향길 뉴스에서 ‘검찰청은 폐지됐다’ ‘검찰청은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는 기쁜 소식을 국민 여러분께 전해드릴 수 있도록 당에선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임 법제사법위원회 위원장으로 선출된 추미애 의원 역시 “법사위원장 선출은 검찰과 언론, 사법개혁 과제를 완수하라는 국민의 명령으로 받아들이고 있다”며 전폭적으로 힘을 실었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위원회도 속속들이 들어섰다. 우선 민주당은 ‘국민주권 검찰정상화 특별위원회’를 발족시켰다. 정 대표는 출범식 및 1차 회의에 참석해 “지금의 시대적 과제는 내란 종식, 내란 척결, 이정부 성공에 있다”며 “가장 시급히 해야 할 개혁 중 개혁이 검찰개혁”이라며 “개혁도 골든타임을 놓친다면 저항이 거세져서 좌초되고 말 것이기 때문에 시기가 중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특위의 주요 과제로는 ▲수사·기소 완전 분리 ▲국민 주권 실현 및 민생 뒷받침 등을 제시했다. 새로운 구심점 이어 언론개혁특별위원회를 출범시키고 언론 보도에 대한 ‘징벌적 손해배상제도’를 추석 전까지 도입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는 언론의 허위·조작 보도에 대해 피해자에게 손해액의 최대 5배 배상을 의무화하는 법적 장치다. 언론뿐만 아니라 ‘유튜버’도 포함하는 안이 논의되는 것으로 전해진다. ‘국민중심 사법개혁특별위원회’도 출범했다. 정 대표는 “대법관의 증원과 추천 방식을 변경하는 내용의 사법개혁안을 추석 전까지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구석구석 눈도장을 찍기 위한 지역별 공략에도 나섰다. 지난 21일 호남발전특별위원회를 출범시키고 “다들 대한민국 민주화에 대해서 호남이 기여한 바가 지대하다는데, 국가는 ‘호남을 위해서 무엇을 했는가’에 대한 답을 이제 할 때가 되지 않았나”라고 꼬집었다. 정 대표는 “호남만 발전시키면 되겠느냐”며 영남발전특위도 띄웠다. 이는 내년 6월에 있을 지방선거를 대비해 대구·경북 등의 표밭을 다지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광폭 행보를 보이는 정 대표를 구심점으로 신흥 세력이 탄생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된다. 정 대표는 계파 정치와 거리를 두겠다고 거듭 밝혔지만, 권력자의 주변에 사람이 모이는 것은 당연하다는 해석이다. 정 대표의 편에 선 동료 의원들에게도 시선이 쏠린다. 전당대회에서 정 대표를 공식적으로 지지했거나 개혁 선봉에 함께 섰던 의원 등이다. 정 대표가 당권 도전을 선언한 국회 기자회견장에는 장경태·최기상·문정복·임오경·양문석 의원 등이 자리했다. 여의도 이야기를 종합하면, 정 대표는 ‘당원 중심 정당’ 철학에 부합하는 인사로 장 의원을 꼽았다. 현재 장 의원은 평단원 최고위원 선출 절차를 위한 특위위원장을 맡고 있다. 최민희 의원은 정 대표를 공개 지지한 인물이다. 당시 정 대표가 수박 논란에 휩싸였을 당시 최 의원은 “심하게 비난받는 정청래 후보를 지켜보면 짠하다”며 “비난에도 역비난하지 않고 여전히 유쾌·상쾌하게 선거운동하는 정 후보를 격하게 지지한다”고 공개적으로 밝혔다. 이 밖에도 한민수·김영환·이성윤 의원은 경선 유세 현장에 함께하며 힘을 실어줬다. 왼쪽으로 붙는 민주당…좁아지는 공간 강성 지지층 등에 업고 개혁가의 길로 개혁가의 길을 걷는 정 대표의 존재감이 커지자 일각에서는 조기 대선을 거치며 ‘중도 보수론’으로 넓혀놨던 민주당의 정치 공간이 다시 좁아지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정 대표의 강경한 태도가 민주당의 기조가 된다면 야당과의 협치는 기대하기 어렵다는 평이다. 실제 정 대표는 “악수는 사람하고만 한다”며 국민의힘을 척결 대상으로 대하고 있다.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16주기 추모식에서 정 대표는 국민의힘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이하 비대위원장)과 악수는커녕 인사조차 나누지 않았다. 송 비대위원장 역시 적대감을 드러내면서 그야말로 ‘국회 빙하기’ 시대가 열렸다. 여당인 민주당은 좌우를 넓게 아우르는 정당이 돼야 앞으로 다가올 선거에서 유리한 구도를 유지할 수 있다. 지금처럼 국민의힘이 보수로서 역할을 하지 못할 때 왼쪽은 조국혁신당, 진보당 등에 맡겨둔 채 중도 보수를 자처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당원의 힘으로 대표가 된 만큼 그는 개혁을 완수하기까지 지금과 같은 태도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민주당 상임고문단도 “집권여당은 당원만 바라보고 정치를 해선 안 된다”며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당 상임고문단 간담회에서 “정당의 주인은 당원이어야 한다는 데 공감한다”면서도 “우리 국민은 당원만으로 구성된 것이 아니”라고 밝혔다. 문희상 전 국회의장도 “내란의 뿌리를 뽑기 위해 전광석화처럼, 폭풍처럼 몰아쳐 처리하겠다는 대목에 전적으로 동의한다. 하지만 잊지 말아야 할 것은 과유불급이다. 의욕이 앞서 결과를 내는 게 지리멸렬한 것보다는 훨씬 나으나, 지나치면 안 된다”고 조언했다. 또 다른 민주당으로 민주당 사정을 잘 아는 한 관계자는 “‘포스트 이재명’ ‘이재명 키즈’가 아닌 새로운 인물이 나타나야 한다”고 조언했다. 정 대표가 민주당의 새로운 길을 열어야 당이 계속해서 순환하는 등 건강하게 유지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어 “민주당의 주류는 강성 지지층이다. 당원이 당을 좌지우지하는데 그들의 숫자가 얼마가 되든 목소리가 커 여론을 만드는 것”이라며 “이 주류의 흐름에 올라탄 사람이 정 대표다. 이 대통령이 대표이던 때와는 다른 모습의 민주당을 보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hypak28@ilyosisa.co.kr> <기사 속 기사> 아직 남은 정 견제 세력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SNS에 올렸다 곧바로 삭제한 게시글이 화제다. 민주당은 지난달 19~20일 양일간 경주를 찾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준비 상황을 점검했는데 정 대표가 마치 천마총 금관을 쓰고 있는 듯한 착시 사진이 문제가 된 것이다. 정 대표가 금관을 직접 착용한 것은 아니지만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시에 왕 노릇을 한다” “벌써 왕인 것처럼 군다” 등 거친 비판이 쏟아졌다. 현재 해당 사진은 삭제됐지만 8·2 전당대회 때 불거진 박찬대 의원과의 앙금이 아직 남은 게 아니냐는 뒷말이 나온 이유다. <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