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IV 골프를 떠나 PGA(미국프로골프 투어)로 돌아온 브룩스 켑카를 둘러싼 논쟁은 ‘현재진행형’이다. 타이거 우즈(미국) 등은 재정적 손실을 감수하고 PGA 투어로 돌아온 켑카를 환영한다는 반응이지만, 한쪽에선 여전히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잇단 비난
윈덤 클라크(미국)는 “만약 1년반 동안 다른 투어에서 엄청난 돈을 번 뒤 ‘복귀할 수 있다’고 누가 말해줬더라면 거의 모든 (PGA 투어) 선수들이 그렇게 했을 것”이라고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현재 투어에 소속된 선수가 익명의 칼럼을 투고해 눈길을 끌고 있다. 그는 지난달 24일(한국시각) 미국 <골프 다이제스트>에 ‘켑카 복귀에 대한 우리들의 반응’이라는 글을 전했다.
이 선수는 “어떤 선수들은 켑카의 PGA 투어 복귀를 진심으로 환영하고 있다. 우리 모두가 바라는 분열, 두 세계가 따로 존재하는 듯한 악몽같은 상황이 끝나는 데 한 걸음 더 다가서게 해줄 것이기 때문”이라며 “켑카는 LIV 골프로 떠날 때 PGA 투어에 대한 험담을 늘어놓지 않았다. ‘골프 저변 확대’라는 식의 발언으로 우리의 지성을 모욕하지도 않았다. 적어도 그는 품위 있는 이별을 했다”고 지난 시간을 돌아봤다.
켑카가 LIV 골프를 떠난 것도 결국 필연이었다는 시각이다.
환영은 하는데 논란은 지속
1000억 재정 손실 과장됐나
익명의 프로는 “켑카의 복귀는 LIV 골프의 전반적 상황과 경쟁력 부족을 보여주는 신호다. 그가 L IV 골프에 가한 가장 큰 타격은 2023년 마스터스 당시 ‘건강을 되찾을 수 있을거라 확신했다면 내 결정은 달라질 수도 있었을 것’이라고 말한 것이다. 이런 생각을 공개적으로 밝히면서 어떻게 LIV 골프를 홍보할 수 있었겠나”라고 꼬집었다.
이어 LIV 골프 출범 당시 에이전트를 통해 영입 제안이 왔으나 거절했던 일화를 소개하면서 “나는 투어 우승 경력이 몇 차례 있으나 LIV 골프는 투어 카드조차 제대로 유지하지 못하는 선수들도 데려갔다. 자세히 보면 (LIV 골프) 소속 선수 대부분이 몇몇 에이전시 출신이라는 걸 알 수 있다”고 지적했다.
PGA 투어는 켑카의 복귀를 허용하면서 향후 5년간 페덱스컵 보너스 지급 대상 제외 및 자선기금 출연 등의 조건을 달았다. PGA 투어 측은 이로 인해 켑카가 입을 재정적 손해가 9000만달러(약 1300억원)에 이를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익명의 프로는 “페덱스컵 보너스나 자선기부금을 제외한 상당 부분은 선수 자산가치로 계산된 이론적 금액일 뿐”이라며 “솔직히 좀 어이가 없지만, 켑카가 LIV 골프에서 3년간 뛰면서 챙긴 수천만달러를 생각하면 9000만달러라는 액수는 과장됐다”고 적었다.
켑카는 LIV 골프와 계약 당시 1억달러(약 1450억원)의 계약금을 받았고, 3년간 투어에서 7000만달러(약 1011억원)를 벌어들인 것으로 추산된다.
금전적 시각
익명의 프로는 “골프는 신사적 스포츠지만 LIV 골프와의 대립을 통해 우리는 탐욕과 이기심, 금전적 시각을 드러냈다”며 “언젠가부터는 NBA처럼 경기 자체보다 이적 루머가 더 큰 화젯거리가 됐다. 이런 점은 장기적 관점에서 볼 때 골프의 건전성에는 해롭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켑카를 비롯해 LIV 골프 소속 선수들의 PGA 투어 복귀에는 ‘발전’ 측면에서 환영한다는 글로 칼럼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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