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사 취재2팀] 김해웅 기자 = ‘주사 이모’ 논란으로 방송 활동 중단을 선언했던 박나래에 이어 그룹 샤이니 멤버 키(김기범)도 불법 의료 시술 의혹을 인정했다.
17일 키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는 “키는 지인의 추천을 받아 이모씨(주사 이모)가 근무하는 강남구 소재 병원에 방문해 그를 의사로 처음 알게 됐다”며 “키는 이후에도 해당 병원에서 진료를 받아왔고, 최근 병원 방문이 어려운 상황인 경우 집에서 몇 차례 진료를 받은 적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씨도 별다른 언급이 없었던 상황에서 집에서 진료받는 것이 문제가 되리라 생각하지 못한 부분이었다”며 “키는 최근 이씨의 의료 면허 논란으로 의사가 아니라는 사실을 처음 인지하고 매우 혼란스러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소속사는 “본인의 무지함을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도 했다.
당사자인 키도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저와 관련해 여러 이야기들로 많은 분들게 심려를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그는 “저 역시도 새롭게 알게 된 사실들에 혼란스럽고 당황스러워 좀 더 빠르게 제 입장을 정리하고 앞으로 어떻게 할지 하루 빨리 밝히지 못한 점도 죄송하다”며 “스스로 이런 일들과는 멀리할 수 있을 거라고 자부해 왔는데, 그런 생각이 더욱 현명하게 주변을 돌아보지 못하게 한 것 같아 저를 믿고 응원해준 많은 분들게 너무나 죄송하고 부끄러운 마음”이라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이번 일과 관련해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성실히 하겠다. 다시 한번 저 자신과 주변을 돌아보는 시간을 갖겠다”고 마무리했다.
키 소속사는 물론 본인이 직접 불법 의료 시술에 대해 인정한 만큼 연예계에 미칠 파장은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당장 추후 MBC 예능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에 더 이상 출연이 어렵게 됐다. 오는 29일로 예정돼있던 <MBC 방송연예대상> 시상식도 불참하기로 했다.
이날 MBC 측은 “<2025 MBC 방송연예대상> MC로 출연 예정이었던 키씨가 활동 중단 의사를 밝힘에 따라 제작진은 그 뜻을 존중하기로 했다”며 “29일 열리는 시상식은 MC 전현무, 장도연 체제로 진행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향후 <나 혼자 산다> 녹화도 참여하지 않을 예정”이라고 공지했다.
<haewoong@ilyosisa.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