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리즈 2차전> ‘한화 킬러’ 임찬규 VS ‘관록’ 류현진

초반 흐름·수비 실책 여부가 승부 가를 듯

[일요시사 취재2팀] 김해웅 기자 = 정규시즌 1위를 차지한 한국 프로야구 LG 트윈스가 한국시리즈 1차전 승리에 이어 2차전 마저 승리하며 ‘챔피언의 확률’을 더 굳히려 하고 있다.

지난 26일, LG는 안방 잠실에서 한화 이글스를 상대로 첫승을 따낸 가운데 철벽 마운드와 타선, 수비 전반에서 앞선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27일, LG는 2차전 선발로 국내 에이스급 투수 임찬규를 내세웠다. 올 시즌 27경기 11승7패, 평균자책점 3.03을 기록하며 팀 내 믿을 만한 선발로 자리 잡은 그다. 특히 임찬규는 한화 상대 5경기에서 2승1패, 평균자책점 1.59라는 강한 성적을 냈고, 잠실에서 한화전 3경기 2승 무패, 평균자책점 0.78을 기록하며 ‘잠실 한화전 킬러’로도 통한다.

반면 한화는 베테랑 류현진을 이날 선발로 내세우며 반격을 노린다. 류현진은 올해 LG를 상대로 4경기 1승, 평균자책점 1.08를 기록했고 잠실구장에서는 2경기에서 무실점 투구를 기록하기도 했다.

그러나 LG는 이미 1차전에서 한화 타선을 8-2로 제압하며 투·타 균형에서 우위를 보였다. 1차전 결과 마운드 대결에서 LG가 근소하지만 우세한 그림이 형성된 셈이다.

LG는 잠실구장에서 홈 2연전을 갖는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1차전 승리로 기세를 올린 가운데, 이번 경기도 ‘홈 스윕’을 향한 동력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7전4승제에서 1차전 승리 팀이 최종 우승을 차지한 확률은 약 73.2%에 달했다.


염경엽 LG 감독은 지난 시즌 우승 당시의 긴장감과 집중력을 선수들에게 강조했으며, 선수단 역시 1차전 승리의 여세를 끌어가겠다는 분위기다. 반면 한화는 삼성 라이온스와의 5차전까지 가는 혈투 끝에 한국시리즈에 올라온 만큼, LG보다 체력적으로 다소 불리할 수 밖에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LG는 1차전에서 마운드의 호투에 이어 수비와 타선이 조화를 이루며 대승을 거뒀다. 주요 야수들의 수비 안정성과 연결 플레이가 이어졌고, 이는 마운드를 더욱 편하게 만든 요소로 작용했다.

한화는 반격을 위해 타선의 집중력이 절실하다. 그러나 상대 에이스급 투수 임찬규를 상대로는 어려운 싸움이 예상되며, 마운드에 초반 기선을 내준다면 흐름을 뒤집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2차전의 관건은 크게 ▲초반 흐름을 어느 팀이 잡느냐 ▲어느 팀이 수비 실책을 하지 않느냐 ▲선발 투수들이 중반까지 실점 없이 던질 수 있느냐로 요약된다.

LG가 초반 투·타·수 부문에서 기선을 잡는다면 ‘홈 2연전 스윕’이라는 시나리오가 현실화될 가능성은 매우 높다. 한화에게는 잠실구장 펜스와의 거리도 악재다.

실제로 잠실야구장은 좌석에서 중앙 펜스와의 거리가 125m로 가장 멀리 떨어져 있으며, 좌·우익선(양측 폴 방향, 100m) 거리도 가장 멀다. 이렇듯 외야가 넓고 펜스마저 높은 편이라 홈런이 비교적 적게 나오는 ‘투수 친화형 구장’으로 평가받기도 한다.

1차전에선 한화 타자들의 타구가 펜스 바로 앞의 외야수 박해민에게 잡혔다. 대전이나 대구 등 지방 야구장에선 충분히 홈런으로 이어질 만한 타구였지만 펜스까지의 거리가 넓어 플라이 아웃으로 물러나야 했다.


기세는 1차전을 여유 있게 가져온 LG에게로 가 있다. 홈팬들의 일방적인 지지를 받을 수 있는 홈구장인 점도 LG에 승리의 여신이 미소짓는 분위기다. 한화 입장에선 어떻게 해서든 1승1패를 만들어놓고서 안방인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3차전을 맞이해야 한다.

<haewoong@ilyosi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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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정보사, ‘북한 무인기’ 30대 남 수차례 접촉 확인

[단독] 정보사, ‘북한 무인기’ 30대 남 수차례 접촉 확인

[일요시사 취재1팀] 오혁진 기자 = ‘북한에 무인기를 보낸 당사자’라고 주장한 30대 오모씨의 행위와 이력을 두고 파장이 일고 있다. 그는 윤석열정부 대통령실 출신이자 ‘평양 무인기 작전’을 목적으로 설립된 무인기 설계·제작 업체 이사였다. 2년 전부터의 행적도 수상하다. 정보사령부 휴민트 요원들과 수차례 접촉해 사실상 대북 공작을 준비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다. 지난 17일 <일요시사> 취재를 종합하면 오씨와 정보사의 직접적 연결고리가 형성된 건 2024년 5월 이후다. 정보사와 오씨와의 접촉은 A 대령의 승인하에 이뤄졌다. 그는 정보사 블랙요원 명단 유출 사건 이후 속초 HID 부대장을 마치고 돌아온 인물로 조직개편 TF(태스크포스) 팀장 및 기반조성단장을 맡았다. 수상한 접촉 앞서 윤석열정부 대통령실 출신인 오씨는 윤정부 시절 ‘북한 무인기 대통령실 상공 침투’에 대응할 목적에서 설립된 무인기 설계·제작 업체의 이사로 근무했다. 그는 지난 16일 채널A와의 인터뷰에서 “북한이 공개한 무인기 외관과 위장 무늬, 색 등이 자신이 북한으로 보낸 무인기와 일치한다”며 북한에 무인기를 보낸 목적에 대해 “북한 우라늄 공장의 방사선과 중금속 오염도 측정”이라고 했다. 단순한 호기심으로 무인기를 북한으로 보냈다는 취지로 읽힌다. A 대령은 ‘정보사 기능·역량 강화’를 위해 추가적인 수도권 안가 설립을 기획했다. A 대령의 계획대로 B 소령은 오씨와 C 상사는 김모씨를 접촉했다. B 소령은 휴민트(HUMINT·820·인간정보) 요원이다. 이들은 오씨와 김씨를 통해 북한으로 무인기를 날려 확보한 영상 증거를 확인했다. 이 시기는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 박선원 의원이 언급했던 정보사의 국방과학연구소(ADD) 접촉 및 무인기 개발 의혹이 시작되던 때와 겹친다. 당시 정보사는 ADD에 “드론에 전단통을 달 수 있느냐”고 문의한 바 있다. ADD 관계자는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했다”고 내란 특별검사팀에 진술했다. 정보사 간부는 “누구의 지시로 국방과학연구소에 드론과 관련해 연락했냐”는 특검팀의 질문에 “문상호의 지시였고 문 전 사령관이 원천희 전 국방정보본부장에게도 관련 내용을 보고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오씨의 영상 증거가 북한의 상황을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판단한 A 대령은 이후에도 B 소령과 오씨의 접촉을 허가했다. ‘지속적 협력 관계’가 된 것으로 풀이된다. A 대령은 오씨에게 이른바 ‘협조비’를 제공한 의혹을 받는다. 사비가 아닌 ‘정보사 공작금’ 수십만원을 정기적으로 전달했다는 게 골자다. 이 같은 행위는 정보기관과 협조·정보원 간 이뤄지는 통상적 거래로 알려져 있다. 실제 정보기관은 국제범죄 및 마약 관련 첩보를 제공한 ‘야당’에게 많게는 수백만원의 금품을 제공하기도 한다. 정보사가 오씨의 행위를 적극적으로 지원했다고 볼 수 있는 대목이다. 2024년 여름 ‘대북 공작’ 의심 정보사와 지속적 접촉 정보사·ADD 연락 시기 겹쳐 ‘김태효 안보실’ 연루설도 <일요시사>와 접촉한 복수의 정보기관 관계자들은 A 대령과 오씨가 일반적 협력 관계에 불과하다고 전했다. 한 정보기관 관계자는 “대북 공작이라고 하기도 애매하다. 정보기관이라면 늘 하는 업무다. A 대령이 오씨에게 ‘무인기를 북으로 보내라’는 지시를 한 적이 없고 그저 오씨가 회사를 설립하는 데 지원해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A 대령의 부하인 B 소령은 오씨가 북한 전문 매체를 설립하는 데 도움을 줬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 언론사는 오씨가 발행인으로 있는 곳으로 2025년 3월 중순부터 첫 기사가 작성되기 시작했다. 지난 11일을 끝으로 기사가 작성되지 않은 걸 보면 오씨가 언론 인터뷰를 시작하면서 회사 운영에도 차질이 생긴 것으로 보인다. 정보사 출신 한 소식통은 “오씨가 채널A 인터뷰에서 무인기를 세 번 날렸다고 하는데 그건 사실이 아닌 걸로 보인다. 적어도 수십번은 날렸다”고 주장했다. 이 관계자는 “북한으로 무인기를 날린 건 정보사 조직 차원의 지시가 아니라 오씨의 독단적 행동이다. 오씨와 접촉했던 담당자들도 그의 무리수 때문에 거리를 둬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군 안팎에서는 단순히 넘길 일이 아니라는 목소리가 거세다. 오씨가 대통령실 출신임과 동시에 정보사와 접촉한 배경을 명확하게 규명해야 한다는 것이다. 윤정부 안보실 2차장 산하 정보현안대응팀에 파견됐던 HID 출신 오모 중령과 관련이 있는 게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오 중령은 2022년 8월 국정원장 비서실에 근무하다가 다음 해 3월 대통령실로 자리를 옮겼다. 그는 자신이 확보한 첩보를 인성한 전 2차장이 아닌 ‘안보실 실세’ 김태효 전 1차장에게 수차례 보고했다. 오 중령의 행위를 두고 대통령실 내부에서는 “비정상적 보고”라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김 전 1차장은 국방이 아닌 외교 전문가로 알려져 있다. 대북 문제에 어떤 군사적 방법으로 접근해야 하는지 전략을 세우는 데는 신원식 전 안보실장보다 한 수 아래였다는 평가다. 사실상 ‘국방 문외한’인 김 전 1차장은 2023년 강원도 속초에 위치한 HID 부대를 방문했다. 그는 “2023년 6월 초 정보당국 관계자들과 HID 부대를 격려 방문한 바 있지만 1년7개월 전에 있었던 군 부대 격려 방문을 이번 계엄 선포와 연결 짓는 것은 터무니없는 비약”이라고 반박한 바 있다. "'평양 작전' 준비하려 일종의 테스트 아니었나 의심” "오씨 독단적 행동 무인기 날리라 지시한 적 없어” 정보사 고위 관계자는 <일요시사>에 “윤석열 전 대통령도 오려고 했다는 건 사실이다. 김태효가 그때 왜 왔는지 모르겠다. 와선 안 되는 건 아닌데 올 일이 없다. 우리 입장에서는 이해 가지 않는 해명”이라고 지적했다. 다른 정보사 관계자도 “윤 전 대통령이 오고 싶어 했고 안보실이 그의 HID 방문이 검토된 바 없다고 하는데 (이건) 말도 안 된다. 당시에 대통령 방문 가능성 때문에 대비 회의까지 한 바 있다”고 강조했다. 오 중령이 2023년 12월 안보실 2차장 산하 국가위기관리센터 정보현안대응팀에 들어가게 된 건 김 전 1차장이 HID를 방문한 직후다. 오 중령은 인 전 2차장의 통제를 받지 않았다. 인 전 2차장도 “공개된 자리서 말하기 어렵지만 제가 통제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오 중령을 포함한 팀원들의 보고서는 인 전 2차장이 아닌 김 전 1차장이 검토했다. 안보실은 이 비밀 TF가 “규정화된 테두리 밖에서 대북 특수정보를 분석하는 팀”이라며 계엄과 관련해 정보사와 소통한 적은 없다고 해명했다. 또 “비밀 조직이 아니라 위기관리센터에 배치된 ‘정보융합팀’이다. 정보융합팀은 문재인정부의 정보융합비서관실을 대북 정보 분석에 특화시켜 슬림화한 조직으로, 2022년 5월1일 대통령직 인수위 브리핑서도 해당 조직의 신설 취지와 배경을 밝힌 바 있다”고 설명했다. 한 정보기관 관계자는 “정보사 차원에서 북한으로 무인기를 보내는 건 부담이 크다. 그래서 민간과 협업해 일종의 테스트를 진행한 후 ‘나쁘지 않다’고 판단한 안보실이 평양 무인기 침투 작전을 적극적으로 기획 및 실행한 게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든다”고 했다. 대북 공작 준비? 그러나 이는 아직 사실로 확인되지 않았다. 오 중령의 경우 내란 특검팀 소환 조사에서 김 전 1차장에게 정보 보고를 했던 사실은 인정했으나 ‘평양 무인기 침투 작전’을 기획하지는 않았다고 진술했다. 정부는 현재 군·경합동조사TF를 꾸려 무인기를 북한에 보낸 정확한 목적이 무엇이었는지 등을 수사 중이다. 무인기를 보냈다고 주장한 사람의 과거 이력과 정보사와의 접촉이 확인된 만큼 숨겨진 목적에 대해 수사가 이뤄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hounder@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