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유빈의 부진이 길어지고 있다. 지난해 11월 이후 약 6개월 만에 KPGA 투어 대회에 참가했지만, 뚜렷한 성과는 없었다. 장유빈은 지난 18일 제주도 서귀포 핀크스 골프클럽(파71, 7326야드)서 진행된 ‘SK텔레콤 오픈 2025(총상금 13억원)’ 2라운드서 1오버파 72타를 기록했다.
장유빈은 2라운드 합계 3오버파 145타로 공동 96위에 머물며 상위 60위(동점자 포함)에게 주어지는 3라운드 진출권을 확보하지 못했다.
장유빈은 지난해 KPGA 투어서 상금왕, 대상, 최저타수상 등을 석권하며 최고의 한 해를 보냈고, 한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LIV골프에 진출했다. 하지만 기대와 달리 올 시즌 참가한 LIV골프 7개 대회에서 모두 20위권 밖으로 쳐졌다.
장유빈은 경기력 회복을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해왔다. 지난 3월 LIV골프 ‘홍콩 대회’부터 일반 퍼터 대신 ‘브룸스틱 퍼터(빗자루를 쓸듯 퍼트하는 스타일)’로 교체했지만, 별다른 효과는 없었다.
퍼터 교체로 반전 노렸지만…
안방에서 ‘컷 탈락’ 충격
이달 초 열린 LIV골프 ‘한국 대회’에서는 출전 선수 54명 중 공동 48위에 머물렀다.
고전하던 장유빈은 KPGA 투어서 자신감을 회복하고자 SK텔레콤 오픈에 출전했다.
대회를 앞두고 “올 시즌 세계적인 스타들과의 경쟁에서 위축됐던 것이 부진의 원인이 된 것 같다”며 “이번 대회를 통해 마음가짐을 다시 잡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하지만 이번 대회서도 불안정한 경기력은 계속됐다. 1라운드 4번 홀(파5)에서 더블 보기를 기록했고, 2라운드 18번 홀(파5)에서는 티샷 실수 후 드라이버를 내던지기도 했다. 공은 러프 밖 도로로 날아갔고, 결국 보기를 기록한 그는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webmaster@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