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창업 트렌드> 무인점포, 어디까지 왔나

무인점포 이용 고객이 증가하면서 최근 무인 창업이 확산되고 있다. 초기에는 아이스크림이나 카페가 주를 이뤘으나 세탁소, 편의점, 스터디카페 등으로 편의 시설까지 그 활용 범위가 넓어졌다. 2024년 기준 반려동물용품점, 라면 및 컵밥, 국밥, 계란, 건어물, 의류 등 특수 품목으로까지 확장됐고, 최근에는 무인 태닝 점포까지 등장했다. 특히, 무인 풋살장이나 스포츠센터 등 실내스포츠 시설도 무인으로 운영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이처럼 무인점포 창업이 전 방위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이유는 장기 불황에 고객에게 편리함과 높은 가격 만족도를 제공하고, 창업자는 창업비용 및 인건비 절감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점점 더 발전하는 기술이 무인 창업을 더욱 부추기면서 향후 무인 창업시장의 전망을 더욱 밝게 한다.

편리함

이런 무인점포 수는 코로나19 이후 급성장하다 작년에 이미 10만개를 돌파했다는 것이 유통 및 창업시장의 진단이다. 특히, 최근에는 스포츠도 무인점포 창업이 증가하고 있다. 무인 당구장, 스크린골프장, 테니스장, 탁구장 등 스포츠 무인매장이 우후죽순 생기고 있다는 것이 창업시장의 전언이다.

무인 스포츠 매장이 인기를 끄는 이유는 스포츠를 즐기려는 수요와 무인매장을 창업하려는 수요가 모두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올림픽 등 국제 스포츠 대회서 한국이 좋은 성과를 내면서 스포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고, 대중적인 스포츠를 직접 즐기면서 건강을 관리하고자 하는 수요도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당구, 탁구, 골프, 테니스 등은 가장 대중적인 스포츠에 속하는데, 이 같은 업종의 무인화가 빠른 편이다.


또, 창업 수요 측면서 본다면 자영업 창업시장의 가장 큰 문제는 인건비 상승과 배달비용 증가다. 스포츠 매장은 무인화하기에 가장 적합한 업종 중 하나다. 즉, 무인매장으로도 스마트 기술을 통해 관리가 쉽다. 키오스크(무인결제기)와 CCTV 장비기술의 발달 혜택을 십분 누릴 수 있는 업종인 것이다.

첨단기술을 활용해 회원 관리부터 운동 프로그램 제공까지 모든 것이 자동으로 가능하다.

실제로 고객도 주인이 있건 없건 큰 차이 없이 무인매장서 스마트 기기와 AI 덕분에 혼자서도 체계적인 운동이 가능하다.

창업자 입장서 무인 스포츠 매장의 장단점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장점으로는 무인 운영 시스템 덕분에 매장 운영이 간편하고, 모든 관리가 자동화돼있어 최소한의 노력으로 최대한의 효과를 누릴 수 있다는 점이다. 인건비와 관리 비용을 크게 절감할 수 있고, 24시간 운영으로 어느 정도 매출이익률을 끌어올릴 수 있다.

초기 아이스크림·카페 중심 형성
최근 세탁소, 태닝장, 풋살장도 등장

특히, 하루 24시간 문의와 예약을 자동으로 처리해 점포 가동률이 높다. 이른 아침이나 늦은 밤, 언제든지 고객이 원할 때 운동할 수 있어 바쁜 직장인이나 학생들도 자신의 스케줄에 맞춰 자유롭게 운동할 수 있다.

또 회원 가입부터 예약, 운동 프로그램까지 모두 스마트폰 비대면 서비스 하나로 해결하고 운영되기 때문에 추가 인력이 필요 없다.


무인 스포츠 매장은 시설 사업으로 창업비용이 좀 많은 편이라는 것이 단점이다. 빠른 확산으로 금세 포화 상태에 이르러 경쟁이 과열되면 점포당 매출이 하락할 수 있다. 후발 경쟁 점포가 더 좋은 시설로 공략하면 경쟁에 밀릴 수 있는 위험이 크다.

이상 살펴본 무인 스포츠 매장 및 무인점포 시장에 대한 전망은 어떨까? 젊은 층을 중심으로 건강과 스포츠에 대한 관심이 점점 커지고 있어 당분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선진국 국민으로서 외식업 등 힘든 일 대신 돈을 적게 벌더라고 편한 업종을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이 나타나고 있고, 투자형 창업이 가능하다는 점도 무인 창업의 성장을 점치는 까닭이다.

다만, 현대사회의 모든 산업이 그렇듯이 머지않아 공급(창업) 과잉 현상이 나타날 것이다. 따라서 초기부터 미래 성장 전략을 짜서 창업해야 롱런할 수 있다. 단순히 사람 안 쓰는 무인점포 창업은 편하게 돈 벌 수 있는 업종이라는 자세로 창업하면 위험하다.

과당경쟁서도 생존할 수 있는 입지 및 시설, 프로그램의 차별화, 다른 데는 없는 내 점포만의 차별화 포인트를 구상하고 창업해야 한다. 무인점포의 장점도 살리고 피크타임에는 주인이 직접 매장 관리 및 고객 서비스도 하는 1인 창업으로 운영한다면 더더욱 좋을 것이다.

가격 만족

무인 창업은 점점 증가하는 인건비 부담 때문에 향후 자영업 시장의 한 축을 담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수익성이 낮은 업종이 많아 업종이 다산다사를 거듭하는 추세를 보일 것이다. 무인 창업은 창업의 방법론일 뿐이지 결국은 제품과 서비스의 차별화, 가격 경쟁력, AI 및 스마트 기술을 통한 서비스 프로그램의 차별화를 이룬 업종만이 롱런할 것이다.

<webmaster@ilyosi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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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국방부 TF, 정보사 못 뒤진 내막

[단독] 국방부 TF, 정보사 못 뒤진 내막

[일요시사 취재1팀] 오혁진 기자 = 국방부는 내란 특별검사팀이 해소하지 못한 건을 발본색원하려 했다. 특별수사본부 외에도 TF팀을 꾸렸으나 역부족이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진상규명 핵심 기관인 정보사는 여전히 미스터리다. 의혹의 상당수가 근거가 빈약해 실마리를 풀지 못했다. 인사도 문제다. 내란에 연루된 핵심 기관임에도 인적 쇄신이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비판이 적지 않다. “본부에 조사관들이 상주까지 했는데 밝혀진 게 없다.” 한 정보사령부 영관급 장교의 말이다. 정보사를 둘러싼 의혹이 제대로 해소되지 않고 있다는 주장이다. 군 안팎에서는 국방부 차원의 특별수사본부와 헌법존중 TF(테스크포스)만으론 어림도 없다는 지적이 거세다. 제보와 투서 내란 특별검사팀의 후신인 2차 종합 특검이 출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이유다. 정보사에는 대북공작 전문가들인 휴민트(HUMINT·인간정보·820)가 있다. 휴민트 부대인 HID(북파공작부대)와 이들을 지휘하는 100여단이 핵심 중의 핵심이다. 이들은 대북공작 실행 부대로 전략·기획은 특수사업처가 담당한다. <일요시사> 취재를 종합하면 정보사 특수처는 최근 특수·대외·훈련평가 등 3개의 부서를 특수·대외로 개편했다. 신임 정보사령관에는 1988년 이진백 사령관 이후 38년 만에 처음으로 비육사 출신인 조선대학교 학군장교(ROTC)출신 박민영 육군정보학교장이 임명됐다. 참모장은 육사 출신 한모 준장, 정보단장은 하모 준장(3사)이 맡게 됐다. 100여단장이던 육사 출신 정모 준장은 제2작전사령부로 전보됐다. 국방부는 당분간 100여단장 자리를 공석 상태로 놔두기로 했다. 휴민트 조직이 12·3 내란에 깊숙하게 연루된 만큼 특수본의 수사가 끝난 이후 진급 심사 절차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정보사는 검찰과 경찰, 내란 특검팀 수사에 의해 부서명이 노출돼 기밀이 새 나가고 있다는 우려가 끊이지 않았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내홍도 격화되고 있다. 국방부 특수본과 TF에 제보와 투서가 빗발치고 있는 점이 정보사 내부 분위기가 악화되고 있다는 관측에 무게를 더한다. 한 군 관계자는 “‘진급 시즌’ 때문이라고 해도 의혹에 그치는 제보가 많다. 중요한 내용도 있지만 타 부서의 간부를 언급하며 ‘문제가 있어 강도 높은 조사가 필요하다’는 식”이라고 말했다. ‘약물 공작’ 문건 본거지 특수처 압수수색 패스 논란의 인물들 되레 진급 “장군 인사로도 거론” 지난달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 박선원 의원을 통해 드러난 ‘약물 공작 문건’ 이후에는 관련자들을 처벌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졌다. 문건 작성자인 이모 대령(현 속초 HID 부대장)과 군무원 외에도 당시 특수처장이던 A 대령과 관련자들에 대한 인사 조처가 필수적이라는 지적이다. 박 의원이 확보한 해당 문건은 정보사 특수처 산하 대외 담당실에 존안돼있었다. 문건 작성 및 책임자인 A 대령과 이 대령 모두 특검팀의 소환 조사를 받았다. 다만 특검팀의 수사 기한이 얼마 남지 않았던 터라 어떤 목적으로 문건을 작성하게 됐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특검팀에 파견됐던 한 경찰 관계자는 “특수처 간부 중 일부는 수사에 협조했다. 문상호 전 정보사령관의 지시로 작성하게 됐다는 것 외에는 확인된 사실이 없다. 노상원 전 사령관과의 연결고리가 의심됐으나 정황을 포착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국방부 특수본과 TF는 관련 의혹을 면밀하게 들여다봤다. 실제 담당 조사관들은 정보사 안양 본부에 상주하면서까지 적극적인 모습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약물 공작 문건 외에도 지난해 2월 박민우 전 정보사 100여단장(준장)이 국회에서 증언했던 ‘2016 계획(가칭)’도 조사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박 준장은 국회 청문회에서 “2016년 속초 HID 부대장으로 있을 때 당시 노상원의 지시가 일반적이지 않았다”며 “대북 중요 임무를 6개월간 준비한 적이 있었는데, 여러 불합리한 지시가 많았지만 특히 요원들을 폭사시키라던 지시가 생각난다. 노상원은 요원들에게 ‘원격 폭파 조끼’를 입혀 보낸 뒤 임무를 끝내면 폭사시키라고 지시했다”고 했다. 이 계획은 노상원 전 사령관이 취임 이후 자신의 비서실장과 특수처장, 사업단장을 해임한 이후 모의됐다. 일반적 공작처럼 북한 내 쿠데타를 야기하거나 우회적으로 설득하는 작업이었다. 실제 수십명의 공작관들이 강제로 동원돼 노 전 사령관의 비상식적 계획을 준비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노상원 폭사 지시 ‘2016 계획’도 조사 바짝 붙었는데 빈손…진상규명 어려울 듯 한 국방부 관계자는 “TF에서 해당 사안을 조사했던 건 사실”이라며 “차후 어디서 수사하게 될지는 정해지지 않았다”고 했다. 복수의 전·현직 정보기관 관계자들은 ‘2016 계획’이 2차 종합 특검이 출범한 이후에도 드러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문건 자체가 존재하지 않거나 소실됐을 수 있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노 전 사령관은 2016 계획 외에도 대북공작 관련 보고서를 ‘특수’가 아닌 ‘일반’ 문서로 만들도록 지시했고 제한된 공간에 보관한 후 통제했다고 한다. 정보기관 관계자는 “담당자들이 안양 본부에 가서 보고하는 절차에서 노상원이 직접 100여단을 방문해 보고를 받았다. 시스템이 이상하게 바뀌었는데 문상호도 똑같았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도 “일반 문서로 분류한 대북공작 문건들은 김용현에게 따로 보고했던 것으로 알고 있다. 노상원은 사실상 수년간 김용현에게 휴민트들이 작성한 첩보를 갖다 바친 것”이라고 비판했다. 군 정보기관 간 갈등도 폭발 직전이다. 또 다른 군 정보기관인 777사령부에 대한 ‘인사 차별’이 원인으로 거론된다. 앞서 777사령부에 소속된 시긴트(SIGINT·신호정보·820) 전문가들은 휴민트와 같은 820 정보병과다. 다만 ‘인간’과 ‘신호’로 구별될 정도로 업무 자체가 전혀 다르다. 정보사는 관행대로 육군 소장이 신임 정보사령관을 맡게 됐지만 777사령부는 공군 준장으로 격하 보직된 데 이어 지휘관의 군종까지 뒤집히는 전례 없는 조치가 단행됐다. 777사령부는 정보사와 다르게 내란에 연루된 사실이 드러난 바 없다. 인사만 놓고 보면 두 군 정보기관 간 인사에 차이가 있다는 건 명확하다고 볼 수 있다. 주먹구구 인사 국방부 인사를 담당하던 한 소식통은 “777 입장에서 불만이 터져 나올 수밖에 없는 인사”라며 “정보사 육사 출신들의 진급이 대거 배제됐다고 해도 외형적으로만 그럴듯해 보이지 속사정은 다르다. 실질적 지휘 체계는 뒤바뀌지 않았다고 봐도 무방하다. 인적 쇄신이라고 볼 수 있는지 의문”이라고 했다. TF도 이 같은 문제를 인지했다. 16일 조사를 마무리한 TF는 조만간 결과를 검토해 다음 달 13일까지 승진 취소 및 징계성 전보 등 인사 조처를 마무리할 방침이다. 적어도 이날까지는 군 정보기관 내 파열음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hounder@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