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경철의 부동산테크 필승전략<100>新주택상품

  • 장경철 2002cta@naver.com
  • 등록 2012.09.29 20: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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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점 빼고 장점만 모은 하이브리드형 대세!

<일요시사=장경철 르포라이터>‘아파텔’ ‘타운하우스’ ‘아파트형 주상복합’등 하이브리드형 주택이 수요자에게 각광을 받으면서 침체된 주택시장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하이브리드(Hybrid)란 이질적인 요소가 서로 섞인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광의의 의미로 결합을 통해 부가가치를 한층 더 높인다는 뜻을 담고 있다.

수요자에 각광, 침체된 주택시장 활기 요소
주거와 수익형 상품 결합 “친환경적 개발”

공동주택과 단독주택을 접목한 ‘타운하우스’, 아파트와 오피스텔을 합친 ‘아파텔’, 주상복합과 일반 아파트의 강점을 혼합한 ‘아파트형 주상복합’ 등이 서로 다른 주택 유형의 장점을 결합한 대표적 하이브리형 주택이다. 이중 아파텔은 주거를 목적으로 만들어진 오피스텔을 일컫는 말로 지난 2000년대 초 공급이 봇물을 이뤘다가 2004년 아파텔이란 용어와 오피스텔의 바닥난방 등이 금지되면서 공급이 전무했다.

2000년 초 공급 봇물
줄다 최근 다시 늘어

아파텔은 최근 정부가 전용면적 85㎡ 이하 오피스텔에 바닥 난방을 허용하고 업무시설비율 규정 폐지와 욕실 설치까지 허가하면서 최근에 다시 부활하고 있다. 방을 2∼3개 설치하거나 4인 가족이 거주할 수 있게 설계하고, 아파트에 유행하는 4베이 평면을 갖추기도 한다. 동시에 화장실에는 욕조까지 설치하는 등 아파트와 다를 바 없는 오피스텔 상품이 공급되고 있는 것이다.

SK건설이 최근 경기도 성남시 판교신도시에 공급한 ‘판교역 SK 허브(HUB)’가 대표적인 아파텔이다. 지하 6층∼지하 8층 3개동, 전용면적 22∼85㎡ 총 1084실로 구성됐고, 전용면적 84㎡ 타입이 52실 공급된다. 45실은 방 3개, 욕실 2개를 갖추고 있는 4베이 구조로 설계됐다. 욕조가 딸린 욕실과 세탁실까지 일반아파트와의 차이가 거의 없어 수요자들로부터 높은 관심을 받았다.


아파텔과 아파트와 주상복합의 장점을 혼합한 이른바 아파트형 주상복합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기존 주상복합은 조망권을 강조하다보니 통풍과 채광에 취약하고 에너지 효율이 떨어져 관리비가 많이 나오는 단점이 있었다. 하지만 아파트형 주상복합은 주거시설과 상업시설을 분리해 지어 관리비와 에너지효율을 대폭 높다.
전용률도 아파트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아파트 전용률이 통상 80% 이상인데 반해 과거 주상복합은 60% 이하였지만 최근 선보이는 아파트형 주상복합 전용률은 70% 이상이다. 또 주상복합에 많이 적용되는 탑상형 대신 채광·통풍·환기가 우수한 판상형을 채택하고 있다.

대우건설이 송도국제도시에 분양한 ‘송도 아트윈 푸르지오’와 동부건설의 ‘센트레빌 아스테리움 용산’, 호반건설의 ‘호반 서밋 플레이스’, 신동아건설의 ‘강동역 신동아 파밀리에’등이 대표적이다.

아파트 평면에서는 주방과 서재를 결합한 ‘하이브리드 오픈서고’가 시장에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포스코건설이 인천 송도국제업무단지에 분양한 ‘송도 더샵 그린워크3차’는 주방에 식탁과 함께 4∼8인용 테이블을 놓을 수 있는 공간과 수납장으로 활용할 수 있는 서재를 배치했다.

보금자리·전원주택도 적용
대형 건설사들 앞다퉈 공급

하이브리드형 주택은 부동산 경기 침체로 당분간 시장에 지속적으로 공급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 부동산 정보업체 관계자는 “주택시장 침체 상황에서 투자자의 관심이 수익형 부동산으로 이동하고 있다”면서 “주거와 수익형 상품과의 결합 및 친환경, 에너지 절감 주택단지 개발에 있어 하이브리드 기술이 활발히 적용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보금자리주택’에도 하이브리드 방식이 도입되고 있다. 그린벨트를 해제해 짓는 보금자리주택은 도심과 교외를 잇는 하나의 점이지대에 들어선다. 도심에서 15∼20km 정도 거리에 있으면서 천혜의 자연환경을 갖춘 도심근접의 전원형 주택지로 평가 받는다.

‘도심형 전원주택’도 마찬가지다. 전원주택 수요자들이 과거처럼 교외 주거에 있어 쾌적성만을 추구하기보다 이제는 접근성이나 편의성을 중요한 선택 기준으로 삼고 있다. 서울 근거리에 위치한 용인 동백이나 죽전, 판교 일대에 전원주택 단지가 속속 들어서는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하이브리드 방식은 건축 방식이나 설계에도 적용되고 있다. 목구조와 콘크리트를 결합하거나 한옥에 스틸 자재를 섞은 ‘스틸 한옥’으로 서까래, 지붕처마, 기둥 등의 기초를 철골로 세워 내구성을 강화한 것이다. 풍력과 태양광으로 전기를 공급하는 ‘하이브리드 LED 가로등’, 여닫이 방식의 시스템 창호와 슬라이딩창의 장점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창’ 등 주택 시설에 있어서도 하이브리드 기술이 도입되고 있다.

목구조+콘크리트
여닫이+슬라이딩

또 다른 부동산 정보업체 관계자는 “과거와 다른 주택 소비구조나 가구 형태 등 수요시장의 급격한 변화에 따라 주택 상품의 다양성이 요구되고 있고 업체들도 불황 타계를 위해 다양한 입지와 새로운 평면, 기술 개발을 통한 차별화를 필수요소로 꼽고 있다”며 “앞으로도 수익형 상품과의 결합 및 친환경, 에너지 절감 주택단지 개발에 있어 하이브리드 기술이 활발히 적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오피스텔에도 주거기능을 강화한 하이브리드 방식이 도입되고 있다. 따라서 아파트의 프리미엄을 똑같이 누릴 수 있는 주거 강화형 오피스텔이 수요자들에게 관심을 받고 있다. 이는 1∼2인 가구 증가와 바닥난방, 욕실설치 등의 각종 규제가 폐지되면서 실주거용 오피스텔의 수요가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특히 아파트 못지않은 시설과 커뮤니티, 학군은 물론이고 교통 편의성과 조망권까지 두루 갖춘 주거기능 강화형 오피스텔이 대거 늘고 있다. 또 톡톡 튀는 아이디어를 적용해 실수요자와 투자자들의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주택산업연구원 관계자는 “당분간 부동산 시장은 오피스텔 중심의 임차수요 강세가 지속 될 것”이라며 “특히 주거용도로서의 선호가 강하게 나타날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 대형 건설사들은 오피스텔 시장에 뛰어들면서 우수한 시공능력과 브랜드 신뢰도를 바탕으로 공급물량을 내놓고 있다.

▲강남2차 푸르지오시티 = 대우건설이 강남구 자곡동 7-9, 10번지(강남보금자리지구)에 분양 예정인 ‘강남2차 푸르지오시티’는 주거지로서의 기능에 주력한 대표적인 오피스텔로 손꼽힌다. 지하 5층~ 지상 10층 1개동, 전용 18∼49㎡ 543실로 건설된다.

아파트+오피스텔 ‘아파텔’
공동주택+단독주택 ‘타운하우스’
주상복합+아파트 ‘아파트형 주상복합’

쾌적한 자연경관 조망과 무인 경비 및 원격 검침 등 최첨단 홈환경 시스템을 갖췄다. 입주자의 프라이버시까지 신경 쓴 설계로 안정성, 편의성, 쾌적성 3박자의 균형을 맞춰 실수요자 중심으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광교 힐스테이트 레이크 = 현대건설이 9월 광교신도시에 분양하는 ‘광교 힐스테이트 레이크’는 휘트니스센터, 골프연습장, 북카페 등 단지 내 입주민을 위한 커뮤니티를 다수 배치했다. 여기에 광교 호수공원 주변의 다양한 상업시설까지 누릴 수 있는 프리미엄까지 갖추어져 있어 거주민들의 편의성과 쾌적성이 보장된다.

일반 아파트보다 약 20cm 높아진 2.5m 천장고로 실내 개방감을 확대했다. 지하 3층~지상 26층에서 40층 총 3개동 규모로 건립된다. 전용면적 84㎡ 542가구, 91∼150㎡ 17가구로 구성된다.


▲판교역 SK HUB = SK건설은 판교신도시 업무용지 3블록 일대에 ‘판교역 SK HUB(허브)’를 분양 중이다. 아파텔 형태를 도입한 이 오피스텔은 교육, 교통, 주거 쾌적성 등이 우수한 판교 신도시에 위치해 실수요자들이 한 곳에서 모든 인프라를 누릴 수 있다.

주거공간으로서도 탁월하다. 전용 84㎡의 경우 총 52실 중 45실이 방 3개, 욕실 2개를 갖추고 있는 4베이 구조로 설계해 채광성을 극대화 했다. 지하 6층∼지상 8층 3개동 전용 22∼85㎡ 총 1084실의 초대형 오피스텔 단지형으로 구성돼 있다. 전용면적은 22.68∼28.51㎡ 200실, 30.93∼32.28㎡ 491실, 34.72∼48.34㎡ 341실, 84.23∼84.79㎡ 52실 등 다양하게 구성됐다.

▲정자역 엠코헤리츠 = 현대엠코가 시공하는 ‘정자역 엠코헤리츠’는 소형 단지형 오피스텔이라는 개념을 도입했다. 이 단지의 전용면적은 25∼55㎡의 소형이지만 4개 단지 8개동으로 구성해 거주환경의 질을 높였다. 또 단지 내 유럽풍의 이국적인 조형물과 수공간, 녹지공간을 조성해 아파트와 다름없는 주거환경을 갖췄다.

▲광교 코아루S = 한국토지신탁이 광교신도시 도시지원시설용지 4-3블록에 공급 중인 ‘광교 코아루S’오피스텔은 전용 34.30㎡와 43.62㎡에 주방, 거실, 침실 등을 분리한 2∼3베이의 소형아파트 콘셉트를 적용해 2인 이상의 가구가 실거주 하는데 전혀 불편함 없도록 설계한 것이 특징이다.

톡톡 튀는 아이디어
수요자 만족도 높여

분양가는 3.3㎡당 800만원대 초반으로 800만원대 중후반인 주변 오피스텔보다 저렴하다. 하지만 오피스텔 공용시설 고급화로 전용면적이 줄고 분양가가 높아지는 부작용은 실수요자는 물론 투자자도 고려해야할 사항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장경철은?


- 스피드뱅크, 조인스랜드, 닥터아파트 부동산칼럼니스트
- 조선일보, 중앙일보, 동아일보, 매일경제, 한국경제 부동산 기사 제공
- 프라임경제 객원기자
-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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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국방부, 내란 문건 ‘대청소 프로젝트’

[단독] 국방부, 내란 문건 ‘대청소 프로젝트’

[일요시사 취재1팀] 오혁진·김철준 기자 = 12·3· 내란 사태와 관련된 국방부 문건이 대규모로 파쇄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 조치는 오영대 전 인사기획관의 지시로 이뤄졌다. 오 전 기획관은 검찰 특수본과 재판서 정보사와 수사2단 인사안의 문제점을 증언했던 인물이다. 자신이 비상계엄에 적극적으로 가담한 사실을 숨기기 위해 수사에 협조한 것으로 의심되는 대목이다. “올해 초 신년맞이 대청소라면서 문서를 대량으로 파쇄했다.” <일요시사>와 접촉한 국방부 직원들의 말이다. 파쇄된 문건들은 12·3 내란 사태와 관련된 자료라고 한다. 지시자는 오영대 전 국방부 인사기획관이다. 검찰 수사에 협조했던 인물로 알려져 있으나 실상은 다르다는 게 군 내부자들의 주장이다. 뭘 숨기나 안규백 국방부 장관이 지난달 말 취임하면서 시작한 첫 번째 군 개혁은 인사다. 신임 인사기획관에 일반 공무원 출신인 이인구 군사시설기획관을 임용한 건 안 장관이 강조해 왔던 ‘군 문민통제’와도 맞닿아 있다. 인사기획관은 본래 예비역 장성이 맡아왔다. 이 신임 기획관의 전임자였던 오 전 기획관도 예비역 준장 출신이다. 군 내부에서는 국방부에 여전히 12·3 내란 사태에 협조한 군인들이 남아 있다고 지적한다. 핵심으로 인사기획관실의 총괄과이자 인사기획관의 일정, 예산 등을 모두 관리하는 인사기획관리과가 언급된다. 다수의 국방부 관계자들은 “오 전 기획관은 물러났지만 책임져야 할 다수의 인물이 아직 자리를 보전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부서의 간부들은 전부 육군사관학교 출신이다. 과장 김모 대령은 오 전 기획관이 대령이었을 때 소령으로 근무했고, 총괄 이모 중령은 오 전 기획관이 특전사 여단장을 역임했던 1공수여단서 중대장과 707중대장을 거쳤다. 장군인사팀장 김모 대령은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 수도방위사령관으로 근무했던 시절 비서실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김 전 장관과 가깝거나 육사 출신인 이들이 국방부 인사의 핵심부서인 인사기획관리과에 포진하면서 계엄 실행을 위한 보직 이동이 이뤄진 셈이다. 김 전 장관은 실제 대통령경호처장일 때부터 노상원 전 국군정보사령관과 군 인사에 대해 논의했다. 직무에서 배제되지 않은 인사기획관리과 간부들은 ‘장관이 모든 책임을 오 전 기획관에게 묻는 형식으로 퇴직을 시켰으니 우리는 지시를 받아 어쩔 수 없이 한 것처럼 조용히 지내면서 정부초기 개혁의 소나기만 피하면 진급 가능’이라며 서로서로 쉬쉬하고 있다고 한다. <일요시사> 취재를 종합하면 인사기획관리과 간부들은 내란 이후인 지난해 12월 중순 오 전 기획관의 지시에 따라 문건 파쇄를 계획했다. 김 전 장관이 물러난 이후 인사기획관리과장 김 대령 및 총괄인 이 중령 외에는 계획되지 않은 대면보고는 금지했고 내부 보안에 심혈을 기울였다. 인사과 간부들 계엄 실패 후 12월 계획···1월 파쇄 “지시자는 검찰 수사 응했던 오영대 전 인사기획관” 한 달여 뒤 이 중령은 모든 과에 ‘신년맞이 대청소’를 하라고 전파했다. TF 자리 배치와 오래된 문건을 정리한다며 유독 인사기획관리과만 복도로 책상을 빼고, 대량 세절이 가능한 세절실을 예약해 엄청난 양의 문서들을 파쇄했다. 여기엔 내란 핵심 파일도 포함된 것으로 파악됐다. 안 장관은 이와 관련해 국회에서 오 전 기획관에게 여러 차례 질문한 바 있다. 당시 오 전 기획관이 당황해하며 우물쭈물하는 모습이 담긴 동영상이 퍼지기도 했다. 이 중령은 동영상을 보며 웃는 직원들의 명단과 안 장관에게 제보한 인물을 색출하기 위해 탐문 활동을 벌여 오 전 기획관에게 추정해 보고했다. 이들은 모두 오 전 기획관으로부터 승진추천, 성과상여금, 각종 포상 등 인사상 불이익을 본 것으로 전해진다. 이들이 문건을 파쇄한 이유는 내란에 적극적으로 가담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내란 당일 오후 10시가 넘은 시각임에도 퇴근하지 않고 사무실에 있던 오 전 기획관의 지시를 받은 이 중령은 각 과의 총괄 담당자들을 소집해 ‘계엄 선포가 됐는데 선제적으로 인사 관련 조치를 왜 안 하냐’ ‘합참에는 계엄사령부가, 지작사령부에는 지역계엄사령부가 곧 창설될 텐데 각 군 본부 및 지작사와 인사 지침을 협의해 계엄령 취지에 맞게 배포하라’고 강조했다. 특히 오 전 기획관은 계엄 해제 결의안이 국회 본회의 테이블을 통과했음에도 합동참모본부 전투통제실에서 이 중령에게 “(계엄이) 해제되긴 했는데 다시 시행될 수도 있으니 빨리 계엄사 창설 지원을 위한 인사 조치를 완성하고 지작사 병력에 대한 휴가 지침 및 통제 등 건의 사항을 받아보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 전 기획관은 내란 직전까지 김 전 장관의 의중에 따라 군 인사를 반영했다. 최근 내란 특검팀이 군 장성급 인사 자료 확보에 나선 것도 이에 관해 들여다보기 위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검팀은 최근 국방부 장군인사팀과 육군본부 장군인사실 등을 압수수색해 해당 부서 내 인사 관련 파일 등을 확보했다. 정치권에선 지난 2023년 11월과 지난해 4월 이례적인 인사가 이뤄졌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진급에 절박한 군 인사들을 계엄 실행 세력으로 활용했단 의혹이다.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의원은 “윤석열정부 장군 인사는 특이하고, 이례적인 경우가 유독 많았다”며 “인사를 통해 군을 장악하고, 내란을 준비했다는 의혹 관련 특검의 철저한 수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2·3차 계엄 대비 문건 없애” 증거 인멸 국회서 해제 불구 지작사와 인사 논의? 내란중요임무종사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 이진우 전 수도방위사령관, 곽종근 전 특수전사령관은 지난 2023년 11월 인사에서 소장에서 중장으로 진급했다. 박안수 전 계엄사령관은 ‘75주년 국군의 날 행사기획단장 겸 제병지휘관’ 등 한직에서 2023년 10월 육군참모총장에 발탁됐다. 지난해 4월엔 지휘부에 이어 작전본부 인사가 이어졌다. 원천희 당시 육군 소장이 4차 진급으로 합참 정보본부장으로 승진했고, 이승오 소장은 군단장을 거치지 않고 합참 작전본부장으로 진급했다. 안찬명 당시 육군22사단장은 임명 5개월 만에 합참 작전부장으로 보직을 옮겼다. 통상 사단장은 1년 반~2년가량 보직을 맡는다. 군 안팎에서 이례적이란 평가가 나왔던 이유다. 경질 위기이던 문상호 전 정보사령관은 유임됐다. 그는 지난해 6월 정보사 군무원의 블랙요원 명단 국외 유출 사건 및 박민우 전 정보사 100여단장과의 갈등 등으로 논란의 중심에 섰다. 당시 국방부 장관이던 신원식 전 안보실장은 지난해 8월 국회에서 “후속 조치를 강하게 할 생각”이라고 언급했지만, 다음 달 본인이 장관직에서 물러났다. 검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본부는 군 관계자에게서 “노 전 사령관과 김 전 장관이 장군들 인사에 대해 논의했고 오 전 기획관에게 전달됐다”는 진술을 확보한 바 있다. 위기감을 느낀 오 전 기획관은 특수본 수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기 시작했다. <일요시사>가 입수한 오 전 기획관의 특수본 진술조서를 보면 그는 “신원식 (전 국방부) 장관이 저와 원천희 국방부 정보본부장에게 문 전 사령관에 대한 보직해임·정보사령관 교체 검토를 지시했으나 지난해 9월6일, 김 전 장관이 취임하면서 문 전 사령관에 대한 ‘현 보직 유지’를 지시했다”며 “납득하기 어려운, 이해하기 어려운 인사였다”고 했다. 앞뒤 달랐다 오 전 기획관은 “(문 전 사령관이 박 준장으로부터 고소당한 혐의가) 어느 정도 사실로 확인됐지만 문 전 사령관에 대한 인사 조치는 없었다”며 “공론화된 문제고 어느 정도 사실로 확인됐는데도 이렇게 유야무야 넘어가는 일은 거의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hounder@ilyosisa.co.kr> <kcj5121@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