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레는 드라이브 여행 ①인천 경인아라뱃길 정서진 드라이브

낭만과 그리움을 찾아서

경복궁 광화문을 기준으로 정서쪽에 인천 정서진이 자리한다. 강릉 정동진에 대칭하는 개념이다. 정동진 일출이 희망과 새로운 출발을 의미한다면, 정서진 일몰은 낭만과 그리움을 대변한다. 정호승도 〈정서진〉이라는 시에서 “해는 지기 때문에 아름답고 찬란하다”고 노래했다. 차창 밖으로 따스한 봄바람을 즐기기 좋은 4월, 정서진의 붉은 수평선을 향해 달려보면 어떨까.

인천 서구는 2011년 정서진의 관광 명소화를 선언했다. 서울 광화문 도로원표를 기준으로 측정한 결과, 서해와 만나는 경인아라뱃길여객터미널 부근이 정서진 좌표인 북위 37도 34분 8초에 해당하기 때문이다. 이곳에 정서진 표석을 세우고 대규모 광장을 조성했다. 정서진은 고즈넉한 아라빛섬과 어우러져 금세 인천을 대표하는 일몰 명소로 떠올랐다. 매년 마지막 날에는 화려한 불꽃놀이와 함께 해넘이축제도 열린다.

인천 대표 일몰 명소

아라빛섬정서진광장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커다란 ‘노을종’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서해의 밀물과 썰물이 만든 조약돌을 본뜬 작품으로, 해 질 무렵이면 붉은 해가 노을종에 매달려 더욱 낭만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노을종은 고(故) 이어령 선생이 지은 이름이다. 최근 선생의 1주기를 맞아 광장 한쪽에 시비를 세웠다. “저녁노을이 종소리로 울릴 때 / 나는 비로소 땀이 노동이 되고 / 눈물이 사랑이 되는 비밀을 알았습니다”로 시작하는 〈정서진 노을 종소리〉를 새겼다.

노을종 곁에는 ‘사랑의 노을벽’ ‘낭만의 노을벽’ 등 여섯 가지 주제로 만든 조형물이 보인다. 손바닥만 한 도자기 종이 매달렸는데, 이곳을 찾은 사람들이 직접 쓴 바람이 있다. 해돋이 명소에는 개인의 성취나 행운에 관한 소망이 주를 이룬다면, 정서진 작은 종에는 가족의 건강과 무탈함을 기원하는 글귀가 눈에 띈다. 잘 여문 저녁노을처럼 우리네 인생도 해가 질 무렵에야 주변의 소중한 사람을 돌아보게 되는 모양이다. 여섯 개 노을벽 맞은편에는 세계 각국의 아름다운 노을 사진이 볼거리를 더한다.

정서진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일몰이다. 광장에서 바라보면 드넓은 서해가 넉넉한 품을 벌리고, 주홍빛 수평선 위로 크고 작은 섬이 그림처럼 떠 있다. 물때에 따라 신비로운 갯벌이 드러나기도 한다. 왼쪽에는 범섬을 품은 영종대교가 시원스레 펼쳐진다. 지역별 일몰 시각은 한국천문연구원을 비롯한 각종 포털에서 검색 가능한데, 시시각각 변하는 하늘의 빛깔을 보려면 적어도 한 시간 전에 도착하길 추천한다.


광장 입구에 들어선 아라타워도 해넘이 명소다. 23층 무료 전망대에 오르면 아라빛섬정서진광장이 한눈에 잡히고, 영종도와 인천대교, 경인아라뱃길, 경인항인천컨테이너부두, 청라국제도시까지 파노라마로 볼 수 있다. 운영 상황에 따라 변동이 있지만, 현재 오후 9시까지 개방해 일몰과 야경을 즐기기 적당하다. ‘뷰 맛집’으로 꼽히던 전망대 카페는 운영을 중단한 상태다.

봄기운이 가득한 정서진로의 다양한 정원
자동차·유람선 모두에서 즐기는 아라뱃길

1층에는 홍보관 아라리움이 있다. 경인아라뱃길의 역사와 조성 과정, 바닷물과 민물이 만나는 강어귀에 사는 기수어를 비롯해 경인아라뱃길의 생태계에 대한 설명이 이어진다. 전시관 한쪽에는 직접 배를 운항하면서 갑문의 원리를 체험하는 공간도 마련돼 아이와 둘러보기 좋다. 정서진과 경인아라뱃길, 아라빛섬 등을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촬영하는 포토 존도 놓치기 아깝다.

민요 ‘아리랑’의 후렴구 “아라리오”에서 이름을 따온 경인아라뱃길은 서울 한강을 시작으로 경기 김포를 거쳐 인천 정서진에서 바다와 만난다. 그 곁을 자동차로 달리다 보면 이국적인 풍광과 다채로운 볼거리, 아름다운 노을까지 감상할 수 있어 드라이브 코스로 인기다. 내비게이션에 정서진을 목적지로 설정하면 자칫 고속도로로 빠질 수 있으니, 정서진로와 아라로를 이용해 여유로운 드라이브를 만끽하자.

특히 정서진로에는 다양한 정원이 이어진다. 각양각색 들꽃을 심은 야생화테라스, 동양적인 매력이 풍기는 매화동산, 아라폭포를 조망하는 안개협곡공원 등 어디서든 잠시 자동차를 멈추고 봄날의 신록을 눈에 담아보자. 아이들을 위한 놀이터와 느긋하게 하룻밤 묵어가는 노을진캠핑장도 있다. 서해5도수산물복합문화센터에서 갓 잡아 올린 활어회를 맛보고, 분위기 있는 카페에서 경인아라뱃길을 바라보며 커피도 마신다.

목상교를 건너면 정서진로 맞은편이 아라로다. 중간에 자동차는 물론 오토바이와 자전거를 이용해 경인아라뱃길을 즐기는 이들의 휴게소가 있다. 계양산 협곡을 활용한 아라마루전망대도 볼 만하다. 지름 46m 원형 전망대로, 경인아라뱃길을 발아래 두고 걷는다. 가운데 투명한 유리 바닥이 있어 아찔한 재미도 느끼게 한다. 야간에는 알록달록한 조명이 색다른 야경을 빚어낸다.

전망대 아래 국내 최대 인공 폭포라는 아라폭포가 있다. 상부와 하부를 합하면 높이 45m에 달하는 2단 폭포로, 웅장한 바위를 타고 시원하게 흐르는 물줄기가 장관이다. 계단을 오르내리며 바로 곁에서 폭포를 볼 수 있다는 점도 매력이다. 아라폭포는 4~11월 정해진 시간에 운영하며, 일몰 무렵에는 전망대와 함께 조명이 들어와 몽환적이다.


자동차에서 바라보는 경인아라뱃길도 아름답지만, 유람선을 타고 상쾌한 강바람을 직접 느껴도 좋다. 아라뱃길공연크루즈는 시천나루선착장에서 아라김포여객터미널까지 왕복 26㎞, 약 90분 운항한다. 아라폭포를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고, 선상에서 댄스와 마술 등 다양한 공연을 감상한다. 아라뱃길공연크루즈는 매일 오전 11시와 오후 3시30분에 출항하는데, 평일에는 예약 인원에 따라 결항하는 경우가 잦으니 운항 여부를 미리 확인해야 한다.

아이와 나선 길이라면 녹청자박물관도 흥미롭다. 녹청자는 녹갈색 유약을 발라 구워내는 청자로, 철분이 많은 점토를 사용해 빛깔이 독특하다. 고려 시대에 생활용 청자로 널리 제작했다는데, 인천 경서동 녹청자 요지(사적)가 발굴되면서 주목받았다. 녹청자도요지사료관으로 처음 문을 연 박물관에서 녹청자의 역사와 특징, 문화적 가치를 확인할 수 있다. 주말과 공휴일에 도자기 만들기 체험을 운영하니, 아이와 동행하면 특별한 추억이 될 것이다.

가좌시장

인천의 푸근한 정을 느끼고 싶다면 19 70년대부터 한자리를 지켜온 가좌시장에 들러보자. 140여 개 점포가 들어선 이곳은 정기적으로 지역 어르신들에게 무료로 국수를 대접하며 오랜 세월 따스한 인심을 나눴다. 가벼운 간식 메뉴가 많고, 시장 한가운데 만화카페도 있어 느긋하게 시간을 보내기 알맞다.

 

<여행 정보>
당일 여행코스
가좌시장→아라뱃길공연크루즈→경인아라뱃길 정서진 드라이브

1박2일 여행 코스
-첫째 날: 가좌시장→녹청자박물관→아라뱃길공연크루즈→경인아라뱃길 정서진 드라이브
-둘째 날: 영종도→송도센트럴파크

관련 웹 사이트 주소
-인천투어 https://itour.incheon.go.kr
-경인아라뱃길 www.kwater.or.kr/giwaterway
-아라뱃길공연크루즈(현대유람선) www.aracruise.co.kr
-녹청자박물관 www.nokcheongja.or.kr
-가좌시장 http://gjmarket.kr

문의 전화
-경인아라뱃길 정서진관광안내소 032)561-1339
-인천종합관광안내소 032)832-3031
-경인아라뱃길 아라종합안내센터 1899-3650
-아라뱃길공연크루즈(현대유람선) 032)882-5555
-녹청자박물관 032)560-2932
-가좌시장 032)584-5006

자가운전
올림픽대로→개화 IC 부천 방면→수도권매립지·경인아라뱃길(백운교) 방면→수송도로삼거리 드림파크CC·경인아라뱃길(백운교) 방면→경인아라뱃길·경인항(인천) 방면→아라빛섬정서진광장

숙박 정보
-하워드존슨바이윈덤 인천에어포트: 중구 신도시남로142번길, 032)722-0000, http://howardjohnsonincheon.com
-지엘시티호텔 인천공항점 : 중구 영종대로196번길, 1599-1123, http://glcityhotel.com
-호텔월미여관 : 중구 월미로, 032)764-0720, https://hotelwolmi.modoo.at

식당 정보
-칸차이나(짬뽕·탕수육): 서구 뱃길1로, 032)569-5557
-타니스청라레스토랑(피자·파스타): 서구 정서진5로, 032)567-1118
-라메르베이커리(커피·소금빵): 서구 정서진로, 070-8861-7144

주변 볼거리
차이나타운, 인천대공원, 소래습지생태공원 등

 


<webmaster@ilyosisa.co.kr>



배너






설문조사

진행중인 설문 항목이 없습니다.



<단독> 배우 김씨와 워커힐 카지노 간 ‘에테르노’ 회장

[단독] 배우 김씨와 워커힐 카지노 간 ‘에테르노’ 회장

[일요시사 취재1팀] 김성민 기자 = 에테르노 압구정 아파트 시행사 ‘넥스플랜’ 회장 차준영이 영화배우 김모씨와 파라다이스 워커힐 카지노에 출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워커힐 카지노 관계자는 지난해 7월경 ‘VVIP 고객인 차준영 회장의 요청으로 김씨 출입을 허용했다’는 내용의 메시지를 업계 관계자와 나눴다. 문제는 5100억원에 달하는 금융 리스크를 해소하지 못한 차준영이 어떻게 워커힐 카지노 VVIP냐는 것이다. 더 큰 문제는 ‘카지노 출입설’이 단발성 풍문으로 끝나지 않는다는 데 있다. PM 전문가로 알려진 차준영은 축구선수 손흥민, 연예인 황정음 등의 에테르노 분양 자금을 사적으로 유용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부동산의 임대관리 등을 전담하는 전문가인 차준영은 에테르노 청담, 압구정의 시행사 넥스플랜의 회장이다. 에테르노 간 큰 베팅 최근 차준영은 조카인 차가원 피아크그룹 회장과 가수 겸 프로듀서 MC몽이 불륜 관계라는 의혹을 지난해 12월 <더팩트>에 제보하기도 했다. 이른바, ‘MC몽 불륜설’을 흘린 배경에는 지난해 6월 빅플래닛메이드엔터테인먼트 주식 21%에서 출자전환 후 2%를 소유했던 MC몽에게 ‘나누어 갖자’며 강요했던 사건에서 출발한다. 현재 차준영에게는 DL이앤씨 등과 소송 과정에서 발생한 수천억원 이상의 손해배상 채무가 있다. MC몽이 스스로 불륜설이 조작이었음을 주장하자, 그의 해외 원정도박 등을 언론사에 제보한 것도 차준영이다. 압구정의 모 샤브샤브 전문점 사장에 따르면 “최근 연예인 해외원정 도박 기사를 쓴 종편 방송 기자들에게 차준영이 식사를 대접했다”고 한다. 미국 영주권자인 차준영은 국내 카지노를 활보하면서 한 연예인의 해외 도박을 제보한 셈이다. <일요시사>가 단독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2025년 11월26일 파라다이스 워커힐 카지노 직원은 동종업계 종사자와 나눈 카카오 메시지에서 넥스플랜 차준영의 요청으로 가수 겸 배우 김씨와 지인 여성들이 함께 출입했다고 언급했다. 이에 “김씨는 내국인인데 워커힐 파라다이스 입장이 가능한가요?”라고 묻자, 워커힐 카지노 직원은 ‘차준영 회장과 같은 VVIP 고객의 요청이기 때문에 김씨의 Visitor(방문객) 출입은 허용된다’고 설명했다. 일반적으로 카지노에서 VIP란 2개월 동안 하루 평균 4시간씩 5일 이상 게임해야 하고, 한 게임당 평균 50만원 이상을 베팅해야 VIP 대접을 받을 수 있다. 게임 실적을 분석한 두 달 동안 로스 금액(따거나 잃은 돈)이 1억원 이상 유지돼야 한다. 이보다 더 높은 실적을 요구하는 등급이 VVIP인데 보통 카지노에서 초청을 통해 이뤄지는 것으로도 알려졌다. 카지노 업계에서 차준영은 “수백억원을 베팅하는 큰 손”이라고 표현했다. MC몽도 <일요시사>와 인터뷰에서 “차준영은 나에게 10~20억원 정도는 배팅해야 된다며 도박을 권유했던 사람”이라며 “시행사 투자금 들고 카지노 쫓아가는 사람”이라고 표현했다. 차명 통장으로 분양금 받아 차준영 회사로 황정음·손흥민 에테르노 분양 대금의 행방 다만 대한민국 카지노 출입 기준은 ‘VIP 여부’가 아니라 ‘국적’이다. 현행 관광진흥법상 내국인은 원칙적으로 카지노 출입이 금지되며, 예외적으로 허용되는 경우는 외국 국적자에 한한다. 카지노 멤버십 등급, VIP·VVIP 여부, 이용 금액, 단골 여부 등은 출입 적법성 판단에 어떠한 법적 의미도 가지지 않는다. 따라서 “VVIP의 요청이라서 김씨의 출입을 허용했다”는 설명은 법적으로 성립하지 않는다. 이는 면책 사유가 아니라 오히려 카지노 사업자가 출입자 신분 확인 의무를 완화하거나 소홀히 했음을 스스로 인정하는 발언에 가깝다. “VIP 요청이라 허용했다”는 표현은 김씨의 출입 허용 판단의 기준이 ‘법’이 아니라 고객의 경제적 가치였음을 인정하는 취지로 해석될 수 있다. 그렇다면 차준영의 도박 자금의 출처도 궁금해진다. 차준영은 ‘에테르노 압구정’을 분양하는 과정에서 친형이자 피아크 그룹 차가원 회장 아버지인 차대영의 계좌로 분양계약금 등 수백억원을 받은 뒤, 자신의 회사인 넥스플랜 계좌로 25억원을 입금했다. <일요시사>가 입수한 통장 이체 내역을 살펴보면 2025년 3월20일 오후 5시47분 에테르노 압구정 시행수탁자인 A 신탁에서 차대영의 통장으로 30억원이 이체됐다. 이어 3월24일 오전 10시43분 넥스플랜으로 5억원이 이체되는 방식으로 총 25억원이 넥스플랜으로 직접 흘러갔다. 앞서 차준영은 2024년 9월 DL이앤씨로부터 받은 공사대금 등 청구 소송에 패소하면서 5184억원을 배상하라는 판결을 받았다. 통장과 제반 금융에 압류가 설정되자, 차준영은 “가족에게 생활비를 송금한다”는 목적으로 차대영이 개설한 통장을 빌렸다. 고소장에 따르면 차대영은 2024년 10월경 “예금채권 압류로 정상적 금융거래가 불가능해졌다”는 사정을 호소한 동생에게 생활비 등 기본 거래용이라며 하나은행 저축예금 계좌 1개를 무상으로 빌려줬다. 그러나 2025년 7월경 거래내역을 확인하자 잔액이 0원이었고, 생활비 용도와 무관한 거액 거래가 다수 발견돼 비밀번호를 변경하고 통장을 재발급받은 뒤 2025년 7월25일 내용증명으로 사용허락 철회를 통지했다는 것이다. 꿀꺽한 ‘셀럽 마케팅’ ‘신탁형 PF’ 구조인 에테르노 압구정은 분양수입금이 신탁계약상 A 신탁사 명의 관리계좌로 수납돼야 하는데 ‘차준영→넥스플랜’으로 직접 받으면 “수분양자 입장에서는 법적으로 납부효력이 문제될 수 있고(미납 취급 위험), 신탁사가 보호해줄 수 없는 영역이 생긴다”는 논리를 제시할 수밖에 없다. 형사상 “업무상 횡령” 및 “자금세탁” 가능성까지 거론하고 있다. 이에 차대영은 동생을 상대로 계약서 위조 및 금융실명거래법 위반 등의 혐의로 고소한 상태다. 차준영은 차대영의 명의로 에테르노 압구정 분양계약을 지난 2024년 30억원에 체결하기도 했다. 차준영과 A 신탁사 직원이 공모해 계약명의자인 차대영의 동의 없이 분양계약서를 위조하고 거액을 이체한 정황이 포착되면서 경찰 수사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차대영은 지난해 12월31일 서울 강남경찰서에 차 회장과 넥스플랜 소속 직원, A 신탁 소속 직원 등 총 3명을 사문서위조, 위조사문서행사, 금융실명거래법 위반 혐의로 고소했다. 시행사는 차준영의 회사인 넥스플랜, 신탁사는 A 신탁, 시공사는 장학건설이다. 고소장에 따르면 차준영과 넥스플랜 소속 직원, A 신탁 소속 직원 등 3명은 2024년 10월25일께 차대영 명의로 에테르노 압구정 한 채의 공급계약서를 위조했다. 위조계약서를 A 신탁, 장학건설 관계자에게 진정하게 성립한 것처럼 교부했다는 게 차대영 측 주장이다. 이어 2025년 3월12일께 같은 방법으로 차대영 명의의 공급계약 해제합의서를 다시 위조하고 이를 행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통장 거래내역을 보면 2024년 10월25일 오후 2시39분 차대영 명의의 하나은행 계좌에서 A 신탁 계좌로 30억원이 ‘에테르노 압구정 102호 분양대금 일부’ 명목으로 이체됐다. 오후 2시44분 이 거래는 취소됐고 다시 오후 2시50분 같은 금액을 재이체했다. 이후 2025년 3월20일 오후 5시47분 ‘공급계약 해제에 따른 분양대금 반환’ 명목으로 30억원이 계좌로 반환됐다. 날아간 통일 동산 차대영은 “2024년 10월부터 2025년 7월까지 내 계좌에서 수십억원 규모의 거래가 이뤄졌다”며 “나는 분양계약을 체결한 적도, 그에 대한 동의를 한 적도 없다”고 주장했다. 이 과정에서 A 신탁이 본인 확인 절차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았다는 비판이 나온다. 통상 신탁사가 수십억원대 분양계약을 체결할 때는 계약자 본인의 신분증 확인, 본인 서명 또는 날인, 본인 통장 확인 등의 절차를 거친다. 대리인이 계약하더라도 위임장과 인감증명서는 필수다. 에테르노 압구정은 축구선수 손흥민, 황정음 등 연예인들이 200억원 이상을 쏟아부은 아파트로 관심을 끌었다. 이와 반대로 분양대금은 차준영이 친형에게 빌린 통장으로 입금돼 관리되고 있던 것이다. 배우 출신 황정음의 에테르노 압구정의 수상한 계약도 눈길을 끈다. 2025년 3월20일 황정음은 압구정 모 부동산에서 총 분양금 230억원에 달하는 ‘에테르노 압구정 501호’ 분양계약을 체결했다. 계약금은 통상 총 분양금에 10%에 달하지만, 황정음의 계약금은 4억원이라는 점도 특혜성 계약이라는 의문을 갖게 한다. 황정음 측은 <일요시사>와 전화 통화에서 “계약금이 아니라 청약금인 줄 알았다”며 “내용증명을 통해 계약 철회 의사를 밝혔으나 현재까지 4억원을 돌려받지 못한 상태”라고 주장했다. 이밖에 에테르노를 분양받은 손흥민 등 일부 유명인사들은 차준영을 직접 만나 거래하기도 했다. 차준영이 친형의 통장을 빌린 결정적인 이유는 파주 통일동산 개발사업의 실패다. 2024년 9월 DL이앤씨는 파주 통일동산 콘도 사업과 관련해 넥스플랜을 상대로 제기한 공사대금 등 청구 소송에서 5000억원대 지급 판결을 받아냈다. 판결 금액, 공사 중단 경위, 청구 내역(공사비·구상금·대여금 등)과 같은 구체 항목까지 드러났다. <비즈한국> 보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방법원(재판장 박준민)은 2024년 9월10일 DL이앤씨가 파주 통일동산 콘도 조성사업 시행사이자 차준영이 운영하던 ‘시티원’을 상대로 낸 공사대금 등 청구 소송에서 시티원이 DL이앤씨에 5184억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분양가 230억인데···황정음 계약금 4억 어디로? 시티원에서 넥스플랜으로…법인 바꾸고 자금 회수 인용된 청구 채권은 하자보수금을 제외한 기성 공사비 611억원과 구상금 3524억원, 대여금 1000억원, 지연손해금(법정이자) 50억원 등이다. 앞서 DL이앤씨는 ​2020년 8월 공사비 등 이 사업에 투입한 비용 총 5781억원을 정산해달라며 시티원을 상대로 소송을 냈는데, 청구 채권 상당액을 인정한 일부 승소 판결이 나온 셈이다. 소송 당사자인 시티원과 DL이앤씨는 각각 이 사업 시행사와 시공사로, 2006년 12월 공사 기간을 28개월, 공사비를 4125억원, 지체상금을 1일당 공사비 0.1%(최대 5%)로 정하는 공사 도급계약을 맺었다. 공사대금은 분양대금 납입 일정에 맞춰 분할 지급하기로 했다. 하지만 파주 통일동산 콘도 조성사업은 공정률 33%에서 18년째 멈춰 있다. 결국 DL이앤씨는 2020년 8월 사업비용을 정산해 달라며 시티원을 상대로 소송을 냈다. 공사 중단까지 투입된 공사비 1207억원과 연대보증인으로서 대위변제한 시티원 채무 3524억원, 시티원에 직접 빌려준 대여금 1000억원에서 상계 채권을 제외한 총 5781억원을 달라는 취지였다. DL이앤씨는 이 사업 시공자로서 공사비를 직접 투입한 것은 물론 시티원 측에 사업비를 직접 대여하거나 연대보증인으로서 시티원이 갚지 못한 사업비 원리금 등을 대신 갚아왔다. 시티원은 오히려 DL이앤씨가 사업 현장을 원상 복구하고 지체상금과 사업 손해를 물어내야 한다며 2022년 4월 반소를 제기했다. 양측이 맺은 도급 계약에 따라 DL이앤씨가 착공일로부터 28개월까지 공사를 마쳐야 하는데, 별다른 이유 없이 공사를 중단했다는 것. 공사 현장은 20년 동안 방치돼 흉물이 됐다. 공사 재개에는 2691억원이 필요해 회사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DL이앤씨가 현장을 철거하고, 공사 지연에 따른 지체상금 187억원(공사비 5%)과 미래 분양 수익을 포함한 사업 손해 5140억원도 배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차준영의 자금 운용 건전성에 적신호는 해소되지 못한 반면, 카지노에선 VVIP로 불렸다. 정작 부동산시장에서 금융 리스크를 해소하지 못하면서 불과 수개월전까지 워커힐 카지노를 출입한 셈이다. 차준영에게 제기된 문제는 초고가 주택 분양 계약의 공정성, 대형 개발사업의 책임 귀속, 그리고 국내외 카지노 출입 논란까지 확장되고 있다. 법인 바꿔 타짜 행세 쟁점 중 하나는 ‘에테르노 압구정 직접 계약’이다. 축구 국가대표 손흥민이 에테르노 압구정과 관련해 시행사 대표와 직접 계약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에 분양 절차의 투명성과 이해상충 여부가 도마에 올랐다. 통상 초고가 주거상품의 분양은 다층적 심사·중개·검증 절차를 거치는데, 이 과정이 축약되거나 개인 간 직거래로 처리됐다면 ‘특혜’ 또는 ‘절차 생략’ 논란이 불가피하다는 지적이다. <smk1@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