측근의 임명

  • 등록 2023.02.13 09:31:01
  • 호수 1414호
  • 댓글 0개

측근의 임명

한 뉴스 매체 편집국장에 이재명 측근이 임명됐다는 소문.

해당 인물은 이 대표가 대통령에 당선되면 언론 특보로 중용될 예정이었음.

국장 자리에 앉자마자 칼바람이 불고 있다고.

특히, 젊은 기자들에게 지속적인 인격모독성 ‘갈굼’으로 상당수가 퇴사하는 모양새.

도 넘은 정부 비판에도 본인의 자리를 이용하고 있다는 후문.

 


과도한 제거

윤석열 대통령이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들에 대해 선 넘은 비판을 지속하고 있음.

직접적이기 보다는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들을 통해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을 제거하고 이젠 안철수 의원까지 제거하려하는 모양새.

대통령실과 국민의힘 내부에서조차 “과도한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커지는 분위기.

윤석열 캠프 출신 한 의원은 “윤 대통령이 이렇다 할 정치 뿌리가 없다 보니 줄 세우기가 유독 심한 것 같다”고 전함.

 

눈치껏 불출마

국민의힘 한 비례대표 의원이 최고위원 출마를 고민했다가 접었다고.


윤심(윤석열 대통령의 의중)에 든 한 비례 의원은 국회서 여러 특위 위원으로 활동할 만큼 열심히 활동.

이런 점이 바탕이 돼 국회 내에서 빠르게 인지도를 쌓아 최고위원 출마까지 진지하게 고려했으나 오히려 윤심을 강조하는 게 역풍을 불 수 있다는 상황이 펼쳐지자 바로 거뒀다고 함. 

 

검찰 출신 전성기

검찰 출신이 대형 금융사 임원을 차지하는 사례가 부쩍 많아졌다는 소문.

A사는 얼마 전 미등기 임원으로 검찰 고위급 출신을 내정했고, B사는 이사진에 또 다른 전직 검사를 합류시킬 계획이라고.

대형 금융사 주요 보직까지 검찰 출신이 장악하자 관련업계에서는 눈치껏 자리에 꽂았다고 해석하는 게 아니라, 외부 압박에 따른 어쩔 수 없는 조치쯤으로 보는 시각이 팽배.

 

밑 빠진 독

최근 회생 절차에 접어든 A사가 분식회계를 저지른 것 아니냐는 의혹이 확산.

A사는 2010년대 중반 B사에 인수된 이후 매년 흑자를 냈지만, 그럼에도 보유 현금은 생각보다 많지 않았다고.

이런 가운데 최근에는 직원 월급을 몇 달 째 밀렸던 사실이 확인된 상황.

수년 전부터 스포츠 마케팅에 열을 올린 건 건실한 회사인 것처럼 비춰지기 위한 수순이었을 가능성.

 

39일 만에…


한용구 전 신한은행장이 취임 39일 만에 건강상 이유를 들어 사의 표명함.

금융계에 따르면 한 전 은행장은 연초 건강검진에서 위암 판정을 받았음.

사의 표명 전 몇 주간 통원치료를 시도하기도 했지만, 장기치료가 예견돼 사임 결단을 내렸다고.

신한은행 측은 최대한 신속하게 후임자를 물색할 계획으로 알려짐.

 

비인기 소아과 의사

저출산이나 돈을 많이 벌 수 없다는 이유로 소아청소년과 전문의가 부족해 문제가 되고 있음.


그러나 의대생이 소아청소년과를 지원하지 않는 다른 이유가 있다고.

중증질환 아동을 진료하거나 치료하다가 부모에게 소송에 걸리는 경우가 많기 때문.

이런 상황을 아는 의대생들이 소아청소년과에 지원할 수 없는 것. 

 

탈덕 러시

SNS를 통해 결혼 소식을 전한 톱스타 A의 팬덤이 들끓는 중.

일부 팬들 사이에서는 이럴 거면 왜 서포트받았냐는 성토까지 나오는 중.

A를 응원하기 위해 팬이 돈을 모아 선물 등을 마련해 보낸 것.

2년여의 공개 연애 끝에 결혼 소식이 전해지면서 탈덕하는 사람도 빠르게 늘고 있다는 후문.

 



배너






설문조사

진행중인 설문 항목이 없습니다.



“차례가 뭐죠?” MZ가 바꾼 추석 풍경

“차례가 뭐죠?” MZ가 바꾼 추석 풍경

[일요시사 취재1팀] 안예리 기자 = 우리에게 추석은 차례를 지내거나 귀향을 하는 것이 익숙한 명절이었다. 그러나 최근 몇 년 사이 명절을 보내는 방식이 크게 달라졌다. 특히 차례를 지내는 비중은 줄어들고 MZ세대를 중심으로 긴 연휴를 활용한 여행, 단기 아르바이트, 자기계발 등을 하는 것이 새로운 문화로 자리 잡고 있다. 최근 여론 조사 결과에 따르면 추석에 차례를 지내겠다고 응답한 비율은 40%대 초반에 그쳤다. 절반 이상은 차례를 지내지 않겠다고 답한 것이다. 불과 한 세대 전만 해도 당연하게 여겨지던 차례와 제사가 더 이상 필수가 아니게 된 셈이다. 알바 우선 통계청 조사에서도 명절 의례를 간소화하거나 아예 하지 않는 가정이 해마다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차례를 지내는 대신 긴 연휴를 여행으로 보내려는 수요가 뚜렷하게 증가했다. 한국인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여행 중개 플랫폼 스카이스캐너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약 77%가 이번 추석 연휴에 여행 계획을 세웠다고 응답했다. 특히 해외여행 비중이 크게 늘었다. 10년 전 대비 명절 여행에 긍정적인 인식이 37%에서 70%로 2배 가까이 상승했다. 검색 데이터에 따르면, 추석 연휴 기간 인기 여행지는 일본(43.1%)이 1위였고, 이어 베트남(13.2%), 중국(9.6%), 태국(7.5%), 대만(6.2%) 순이었다. 도시별로는 일본 후쿠오카(20.2%)가 가장 높은 검색 비율을 기록했으며, 오사카(18.3%), 도쿄(15.4%), 방콕(8.9%), 타이베이(8.0%)가 뒤를 이었다. 여행을 가지 않고 명절 연휴를 일터에서 보내는 사람들도 많아졌다. 긴 연휴를 활용해 “돈을 벌겠다”는 사람들이 늘면서 단기 아르바이트 수요도 급증했다. 당근마켓과 같은 알바 커뮤니티와 플랫폼에는 “추석 알바 구합니다”라는 글이 다수 올라왔다. 한 20대 청년은 “쉬는 날이 길어 잠깐이라도 일을 하려 한다”고 밝혔고, 한 대학생은 “여행 경비를 마련하기 위해 선물세트 포장 알바에 지원했다”고 말했다. 특히 명절 기간에는 업무강도가 높아 평균 시급의 1.5배를 지급하는 경우가 많다. 평상시에 근무할 때보다 더 많은 돈을 벌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이 때문에 많은 청년들이 명절 시즌 알바를 노리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 맞춰 구인·구직 플랫폼들은 ‘추석 알바 채용관’을 운영하며 수요를 모으고 있다. 백화점과 대형 마트, 도·소매점과 전통시장에서 단기 인력을 모집하고, 선물용 고기·과일 세트 포장, 택배 상·하차, 진열·판매 등의 일자리가 집중적으로 생겨났다. 절반 이상 “안 지내요” 77%가 여행 계획 세워 지난해 추석 구인 구직 사이트 알바천국 조사에서는 응답자 중 절반 이상(53.9%)이 단기 용돈 벌이를 위해, 22.2%는 고물가로 인한 지출 부담 때문에, 18.2%는 여행 경비나 등록금 등 목돈 마련을 위해 명절 알바를 계획했다고 답했다. 이는 명절을 단순히 휴식 시간으로 보내지 않고, 생계와 목표 달성을 위한 수단으로 활용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음을 보여준다. 집에 머무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자기계발하며 추석 나기’가 새로운 문화로 자리 잡고 있다. 혼자 추석을 보내는 일명 ‘혼추족’ 중에는 독서나 온라인 강의, 어학 공부, 자격증 준비 등에 연휴를 투자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스터디 카페와 도서관을 찾는 이용객이 증가했다는 조사도 나왔다. 일부 출판사나 문화 기획사에서는 명절 연휴에 맞춰 북콘서트 같은 행사를 열기도 했다. 명절이 휴식 기간만이 아닌 스스로를 계발할 수 있는 기회로 활용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이 같은 양상은 가족 모임에도 영향을 받았다. MZ세대는 가족·친척 모임을 스트레스로 인식하는 경우가 많다. 한 청년은 “친척들과 모이면 취업·결혼 얘기 등으로 잔소리를 들어 스트레스를 받는 경우가 많은데, 그러느니 차라리 그 시간에 자기계발을 하는 것이 더 유익하다”고 말했다. 과거처럼 친척 모임에 시간을 할애하기보다, 필요한 경우에만 가족을 만나고 나머지 시간에는 개인활동에 집중하는 방식이다. 연휴를 도심에서 보내는 ‘혼추족’을 겨냥해 유통·외식업계도 다양한 이벤트를 내놓고 있다. 수도권 맛집 가이드, 추석맞이 전시·공연, 집콕형 OTT·게임 프로모션 등이 대표적이다. 편의점과 HMR(가정 간편식) 업체는 명절 한정 도시락·한상 차림 제품을 늘리고, 명절 기간 반값·카드 제휴 할인 등 단기 판촉을 강화하고 있다. 추석 선물 시장도 과거와는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 예전에는 굴비·한우·고급 과일 세트 등 전통 품목이 중심이었지만, 최근에는 실속형·소포장 선물세트가 늘었다. 대표적으로 대형마트에서는 고급 커피·차 세트, 수제 디저트처럼 가볍게 주고받을 수 있는 소포장 구성이 인기를 끌고 있다. “일과 자기계발이 더 유익해” 명절 스트레스 가족 모임 불참 온라인몰에서는 올리브 오일, 참기름, 견과류, 꿀 등 건강 지향 소품목 세트가 매출 상위에 오르기도 했다. 실속형·소포장 선물을 찾는 배경에는 고물가 부담과 1~2인 가구 증가가 있다. 소비자들은 예전처럼 고가 선물을 준비하기보다, 실용적이고 보관이 편리한 상품을 선택하는 경향을 보인다. 또 명절을 함께 보내는 가족 규모가 줄면서 필요한 양만큼만 담긴 선물세트가 ‘부담 없는 선택’으로 자리 잡았다. 가격 대비 효용을 중시하는 MZ세대 소비자층도 이 같은 흐름을 이끌고 있다. 모바일 선물하기 판매는 전년 추석 대비 두 배 이상 늘었고, 온라인몰도 같은 기간 선물세트 매출이 2배 가까이 증가했다. 편의점 앱을 통한 선물세트 매출은 연중 대비 100% 이상 신장세가 관측됐고, 패션·라이프스타일 플랫폼의 선물하기 거래액도 두 자릿수 증가를 이어가고 있다. 마켓컬리는 추석 기간 한시 선물하기 서비스를 운영하며 홍삼·화장품 등 선물 품목을 확장했다. 명절 식문화 자체도 간편화 된 흐름이 뚜렷하다. 1인 가구 1012만명, 2인 가구 600만명으로 소규모 가구가 크게 늘어난 가운데, 대형마트의 간편 차례상 매출은 최근 3년 연속 증가했다. 편의점의 냉장·냉동 HMR 매출은 두 자릿수 증가했고, 명절 한정 도시락은 1인 가구 밀집 상권에서 판매 비중이 높았다. 이번 추석에도 이런 흐름에 맞춰 대형 마트는 간편 차례상·냉동 밀키트 대형 할인전을, 편의점 4사는 명절 도시락 출시와 제휴 할인행사를 연달아 내놓고 있다. 밀키트와 같은 간편식의 수요가 증가한 데에는 물가 상승이 영향을 미쳤다. 소비자 설문에선 추석 전체 지출 예산이 평균 71만2000원으로 전년 대비 26%가량 늘었다는 응답이 나왔다. 지출 중에는 부모 용돈·선물 비중이 절반을 웃돌았고, 차례상 비용·내식 비용도 적지 않았다. 품목별로 과일·수산물·햅쌀·송편 등의 차례상 음식 가격 부담이 커지면서, 수입 축산물 고려 비율도 늘었다. 이 때문에 “차례상 형식을 간소화하자”는 분위기가 형성됐다. 선택의 시대 추석을 준비하는 한 30대 가정주부는 “지금은 시대가 많이 바뀌어서 차례를 안 지내거나 설에 한 번만 지내는 집이 많다. 고물가 시대에 음식을 다 준비하는 것은 부담되는 것 같다. 그런 형식적인 것은 간소화하더라도 차례를 지내는 행위에 의미가 있으니 상관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imsharp@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