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태훈의 올시즌 상반기는 성공적이었다. 11개 대회에 출전해 1개 대회를 제외하고 모두 컷 통과했다. 시즌 최고 성적은 ‘제12회 데상트코리아 먼싱웨어 매치플레이’의 3위였고, 톱10에 총 6회 진입했다.
옥태훈은 “참가한 모든 대회마다 아쉬움이 존재한다. 우승할 수 있는 찬스도 여러 번 있었지만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며 “그래도 매 대회 재밌게 골프를 했다. 배운 점도 많았다”고 소회했다.
이어 “3위로 대회를 마친 ‘제12회 데상트코리아 먼싱웨어 매치플레이’에서 우승을 놓친 것이 아직까지 기억에 남는다”며 “지금 생각해도 당시 경기력은 최고였다. 64강전부터 순위 결정전까지 7경기에서 모두 승리했다”고 웃으며 덧붙였다.
옥태훈은 올해 상반기에 제네시스 포인트 5위(3189.02p), 제네시스 상금 순위 8위(2억6887만6859원)에 올라 있다. 지난해 세운 개인 최다 상금(2억1844만7619원) 기록을 또 한번 경신했다.
이전과 달라진 초반 행보
벌써 개인 최다 상금 돌파
이전과는 다른 모습이다. 2018년 투어에 데뷔한 옥태훈은 지난해까지 매 시즌 상반기에 고전했다. 30개 대회서 톱10에 진입한 건 지난해 ‘SK텔레콤 오픈’에서 기록한 공동 3위 뿐이다.
옥태훈은 “정신적으로 한층 성장했다. 그동안 나와 잘 안 맞는 코스에서 경기를 하거나 성적이 좋지 않을 때 감정적으로 동요하기도 했고 쉽게 포기했다”며 “올 시즌은 달랐다. 매 대회 차분하게 플레이했다. 보다 더 간절하게 골프에 임했다. 변화를 줘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사실 옥태훈은 아마추어 시절부터 촉망받는 유망주였다. 2013~2014년 국가 상비군으로 활동했고 이듬해인 2015년에는 ‘KPGA 회장배 주니어 골프대회’ 고등부 정상에 올랐다. 2016년에는 당시 3부투어인 ‘프론티어투어 8회 대회’서 우승해 KPGA 투어프로 자격을 취득했다. 20 17년에는 2부투어였던 ‘챌린지투어 4회 대회’서 우승을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