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전문]
세로브리핑 첫 번째 키워드는 ‘육군사관학교 생닭 급식’입니다.
최근 육군사관학교 페이스북 커뮤니티에 충격적인 글과 사진이 올라왔습니다.
제목은 ‘육군사관학교 급식 근황’인데요.
해당 사진은 지난 26일 저녁, 생도 급식으로 나온 ‘닭가슴살’입니다.
전혀 익혀지지 않은 분홍색 살코기에 튀김 반죽이 액체 상태로 흐르고 있는 광경.
해당 음식은 심지어 코로나 격리 중인 생도들에게 제공된 식단이었는데요.
글쓴이는 “모든 부실급식에 눈 감았지만 이건 도를 넘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아니, 아픈 것도 서러운데... 단순히 맛이 없는 것도 아니고, 생고기는 너무하지 않나요?
도저히 먹을 수 없는 음식 상태를 본 네티즌들은 공분했습니다.
하지만 학교와 조리병 측의 안타까운 사연들도 속속들이 전해지고 있습니다.
생고기 논란 이후, 육사 커뮤니티에 또 다른 글이 올라왔는데요.
자신을 육사 조리병이라고 밝힌 글쓴이는 생고기를 받은 생도에게 진심어린 사과를 전했고, 이어서 조리병들의 열악한 업무환경을 공론화했습니다.
해당 글에 따르면 육사 생도 식당은 총 1200인분의 식사를 책임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조리병은 단 11명뿐으로, 간부를 포함해도 15명이 넘지 않는데요.
따라서 매일 새벽 3시경 출근해 밤 9시 이후 퇴근하는 상황이고, 심지어 어떤 날에는 새벽 1시10분에 기상해 조리를 시작했다는 후문입니다.
군대 내 부실급식 논란은 늘 끊이지 않고 제기됩니다.
특히 코로나 이후 격리자들의 식단관리가 부실하다는 지적이 많은데요.
안 그래도 고생하는 장병과 생도들에게 양질의 음식이 제공되길, 더불어 조리 인력과 업무환경이 개선되길 진심으로 바라봅니다.
세로브리핑 두 번째 키워드는 ‘미드 <파친코> 세계 반응’입니다.
지난 25일자로 애플TV에 공개된 웹드라마 <파친코>, 현재 반응이 매우 뜨겁습니다.
<파친코>는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하고 있으며 일제강점기 당시 조선을 떠나 일본에 정착한 ‘재일조선인 가족’의 모습을 그린 드라마인데요.
유명 배우 윤여정과 이민호 등이 주연을 맡았고, 애플로부터 무려 1000억원 상당의 투자를 받아 공개 전부터 화제가 된 바 있습니다.
일제강점기와 ‘조선인 탄압’이라는 아픈 역사를 다룬데다 제작과 감독, 주연까지 모두 한국계인 의미 있는 작품이죠.
상당한 투자를 받은 만큼 결과물도 기대에 부응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파친코>에 대해 평론가들이 책정한 ‘로튼토마토 지수’는 100%, 관객들이 평가한 ‘팝콘 지수’는 무려 92%인데요.
현재 전 세계가 호평 일색의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단 한 나라만 빼고 말이죠.
일본 네티즌들은 <파친코>에 대해 크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파친코>의 내용은 완전히 허구이고, 사기다” “한일합병으로 인해 한국이 경제성장을 한 게 아니냐”라는 등 SNS를 중심으로 비난 여론이 쏟아져 나오고 있는데요.
애플은 이런 사태를 우려해, 일본에서의 <파친코> 홍보를 포기했다는 소식입니다.
한편, <파친코>는 오는 다음달 29일까지 매주 금요일 한 편씩 공개될 예정입니다.
1화부터 3화, 첫 에피소드는 현재 유튜브에 전체 공개된 상태입니다.
진행: 김소정
기획: 강운지
촬영: 김희구
구성&편집: 배승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