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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05월06일 11시47분

연예일반


‘이야기꾼’ 영화감독 장항준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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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호 PD도 인정한 충무로 입담꾼

[일요시사 취재2팀] 함상범 기자 = MBC <놀면 뭐하니?>에서 2021 ‘예능 유망주 특집’을 한 적이 있다. 당시 1번으로 초대된 게스트는 영화감독 장항준이다. 글로 써내든, 말로 풀어내든 무슨 이야기를 해도 웃음과 긴박감을 전달하는 그의 재능을 김태호 PD도 인정한 것. 이후 장 감독은 TV와 유튜브를 종횡무진 누비고 있다. <놀면 뭐하니?>의 예견이 맞아떨어지는 모양새다. 
 

▲ 장항준 감독 ⓒ메가박스 플러스엠

장항준 감독의 태생은 행운과 궤를 같이한다. 장 감독의 가족의 경제력은 그의 탄생과 함께 탈바꿈한다. 장항준이 태어났을 무렵 아버지의 지인이 나일론 공장을 아버지에게 맡겼다가, 수년이 지나자 공장을 아예 넘기기로 한다. 이후 나일론 열풍이 불면서 장 감독의 집안 환경은 유복해진다. 

핵인싸

아버지는 공장에서 번 돈을 갖고 상경한다. 당시 역삼과 잠실 등 강남에 땅을 산다. 얼마 뒤 강남 열풍이 불면서 장 감독의 집안 환경은 훨씬 더 좋아진다. 그의 탄생 이후로 삶이 풍요로워지자, 형과 여동생 사이에서 둘째로 태어난 장항준은 부모로부터 극진한 사랑을 받는다. 

부모의 사랑을 워낙 잘 받고 태어난 터라 교우 관계는 최고에 이른다. 초·중·고를 거치면서 학생 장항준은 돈이 많든 적든, 공부를 잘하든 못하든, 싸움을 잘하든 못하든, 모든 친구와 돈독한 관계를 맺는다. 요즘 말로 ‘핵 인사이더’라고 자부하는 그다.

교우 관계는 좋았지만 어렸을 적부터 공부나 예체능 등 어떤 면에서도 재능을 보이지 않았다고 한다. 걱정이 든 장항준의 어머니는 점집을 찾아간다. 돌아온 말은 ‘밥을 먹지 않아도 배부르고, 평생 행복하게 산다’는 말이었다. 

이후 서울예술전문대(이하 서울예대) 90학번인 그는 방송 작가를 시작해 영화 <박봉곤 가출 사건>의 각본을 쓰며 화려하게 충무로에 데뷔했고, <라이터를 켜라>를 통해 감독으로 입봉한다.

준비 기간이 길었다고는 하지만 그럼에도 비교적 이른 나이에 영화감독이 됐다. 누군가에겐 부러운 수준의 성공일 수 있으나, 점집에서 말한 엄청난 성공으로 이어진 건 아니었다. 장 감독 부부는 심지어 한동안 일이 없어 생활고에 시달렸다. 

그러다 일생일대의 복이 터진다. 아내인 김은희 작가가 SBS <싸인> tvN <시그널>에 이어 넷플릭스 드라마 <킹덤> 시리즈 등 연이어 대박을 터뜨린 것. 현재 tvN <지리산>을 집필 중인 그는 국내 김은숙, 노희경 작가 등과 함께 최고 반열에 있는 작가로 꼽힌다. 썼다 하면 엄청난 화제를 낳는 김 작가의 회당 출연료는 수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김 작가의 성공 이후 장항준 감독은 아내를 잘 만나 호의호식하는 ‘국내 3대 남편’으로 거론된다. 이효리 남편 이상순과 장윤정의 남편 도경완과 함께 복 받은 남편의 포지션을 꿰찬다. 

아내의 카드로 즐겁게 살고 있다는 그가 고정적으로 방송에 나선 건 팟캐스트 <씨네마운틴>부터다. 지난해 여름, 송은이와 함께 시작한 <씨네마운틴>은 영화의 뒷이야기와 장항준 송은이의 개인사를 맛깔나게 풀어놓는 콘셉트로 영화팬들로부터 환영을 받고 있다.

국내 3대 남편? ‘행운으로 점철된 팔자’
2021년 최고로 핫한 예능계 블루칩 우뚝

오랜 시간 영화판에 있었던 장 감독은 업계 종사자가 아니면 잘 모르는 이야기를 서슴없이 꺼내면서 흥미를 돋운다. 영화 이야기를 하다가도 불현듯 개인사를 털어놓으며 웃음을 제공한다. 샛길로 빠졌다가 다시 제 길을 찾는 이야기꾼으로서의 재능이 돋보인다.

이어 장 감독은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이야기>(이하 <꼬꼬무>)에 캐스팅된다. 국내 현대사에서 중요한 변곡점이 됐던 사건들을 들려주는 방송에서 장 감독은 방송인 장도연, 장성규와 함께 화자의 역할을 맡는다. 

제작진의 삼고초려 끝에 출연하게 됐다는 장 감독은 이야기의 긴장감을 불어넣는데 탁월한 재능을 보인다. 아는 내용도 장 감독의 입을 거치면 서스펜스가 생긴다.
 

▲ 장항준 감독 ⓒJTBC

<꼬꼬무> 연출을 맡은 유혜승 PD는 “장 감독은 <꼬꼬무>를 위해 태어나신 분 같다. 기본적으로 시대에 대한 이해가 높으며, 지적인 소양도 깊다. 아울러 특유의 화법으로 이야기를 몰입시키는데 특별한 능력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올해 초 서울예대 동기인 배우 장현성, 방송인 김진숙과 함께 유튜브 방송 <김장장TV이십세기들>을 론칭했다. 격 없이 편한 친구들과 이른바 ‘추억팔이’를 비롯해 부동산, 여행, 명작만화 등 다양한 소재를 갖고 이야기를 나눈다. 최소한의 틀만 있고 오롯이 리얼하게 대화를 이어나가는 점이 관전 포인트다.
 
이후 tvN이 장 감독에게 손을 내밀었다. 이야기의 스펙트럼이 넓을 뿐 아니라 대화의 흐름을 이어나가는 재주가 필요했던 것 같다. 제목은 tvN <알아두면 쓸데 있는 범죄 잡학사전>(이하 <알쓸범잡>)이다. 과학자 김상욱과 정재민 법무심의관, 박지선 사회심리학과 교수 등 범죄 전문가들과 오랜 친구였던 윤종신과 함께 호흡을 맞춘다. 

이 방송에서는 전문가들이 꺼내놓는 지식과 정보로 인해 자칫 무거워질 수 있는 분위기를 단 몇 마디로 가볍게 환기한다. 누군가의 반인륜적인 행위로 인해 목숨을 잃거나 놓기 힘든 트라우마를 겪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하다 보니 갑작스럽게 어두워지기도 하는데, 윤종신과 장 감독이 막아준다. 겨우 2회 방송됐을 뿐인데도 반응이 뜨겁다. 장수 프로그램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예상된다. 

예리한 감각

영화계가 알아주는 작가이자, 충무로 최고의 입담꾼인 장 감독의 포지션은 유니크하다. 단순히 웃길 뿐 아니라 예리한 현실감각으로 정곡을 찌르는 ‘촌철살인’을 구사하기도 하며, 방대한 지식으로 다양한 정보를 쏟아내기도 한다. 또 구김살 없는 성격으로 주위의 날카로운 공격에 서글서글하게 대응한다. 타인을 공격하지 않고 오롯이 긍정적인 소재로 주위를 즐겁게 하는 장 감독. 이제 유망주의 탈을 벗고 핫한 예능인으로 인정받아야 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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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메이커 전쟁’ 김종인-윤여준의 윤석열 쟁탈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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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시사 정치팀] 설상미 기자 =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향한 야권의 쟁탈전이 계속되고 있다. 특히 윤 전 총장을 이끌만한 ‘킹메이커’들의 행보에 눈길이 쏠린다. 국민의힘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과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은 손꼽히는 ‘킹메이커’다. 이들은 정치권에 몸담은 세월만 40년이다. 두 사람은 YS(김영삼)정부 출범 이후 다른 길을 걸으며, 여야 할 것 없이 각종 선거판을 이끌었다. 고공행진 우량주 김 전 위원장은 지난 2012년 국민의힘의 전신인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에 참여해 경제민주화 정책 등을 주도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대선 공약을 진두지휘한 공도 있다. 이후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과 국민의힘의 비상대책위를 이끌며 선거를 모두 승리로 이끌었다. 윤 전 장관은 새누리당 전신인 한나라당 출신이다. 그는 2002년 대선에선 당시 이회창 대선 후보를, 2012년엔 민주당 전신인 민주통합당에서 당시 문재인 대선 후보를 도왔다. 지난 2016년 총선에서 제3지대를 구축한 점은 그의 큰 치적으로 꼽힌다. 그는 안철수 대표의 국민의당 창당준비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맡기도 했는데 당시 국민의당은 헌정 사상 최초로 신생 정당이 총선에서 압승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들은 과거 정치권의 새 인물과 의기투합해 돕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 2012년 안 대표가 정치판에 입문할 당시 두 ‘책사’는 멘토로 나섰지만 이는 잠시에 그쳤다. 최근 이들은 안 대표에게 야박한 점수를 주고 있다. 중도·개혁 성향은 김 전 위원장과 윤 전 장관의 공통점이다. 21대 대선은 그 어떤 선거보다 중도 민심이 결과를 가를 전망이다. 이들이 대선 정국서 킹메이커 역할을 맡을 것으로 예상되는 배경이다. 실제 두 인물은 새로운 세력화를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 시나리오에는 대세의 중심,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있다. 이대로 대선의 시계가 흐른다면, 결국 윤 전 총장을 잡는 이가 대선에서 주도권을 잡을 수 있다. 두 책사 역시 최근 윤 전 총장에 대한 노골적인 관심을 보이고 있다. 김 전 위원장은 “(윤 전 총장이)별의 순간을 잡은 것 같다”고 호평했다. 정치권에서는 김 전 위원장이 윤 전 총장의 상승세에 일조했다는 우스갯소리가 나올 정도다. 윤 전 장관 역시 윤 전 총장을 내년 대선에서 당선 확률이 가장 높은 인물로 평가했다. 그는 국민의힘 초선 공부모임인 ‘명불허전보수다’에서 “윤 전 총장이 국민의힘에 들어오는 것이 성사되면 당선 확률이 강력한 대선 주자가 아니겠나 생각한다”고 예측했다. ‘잠룡 선두’ 윤 매개로 부는 새바람 파평 윤씨 윤여준 ‘역할론’ 부상 다만 윤 전 총장이 국민의힘에 합류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윤 전 총장은 과거 박영수 특검과 서울중앙지검장, 검찰총장 등을 역임하며 국민의힘이 배출한 두 전직 대통령을 몰락시켰다. 보수정당의 대권 주자로서 큰 리스크를 안고 있는 셈이다. 정치권은 윤 전 총장의 행보에 따라 야권 지형이 변화할 것으로 전망한다. 김 전 위원장 역시 윤 전 총장이 스스로 새로운 정치 세력을 갖고 출마하면 대선을 준비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후 국민의힘이 윤 전 총장의 세력에 합류하는 시나리오다. 다만 김 전 위원장은 과거 여러 차례 “제3지대는 없다”며 선을 그은 바 있다. 한국 정치 역사상 3지대론을 갖고 성공한 예가 없다는 게 그의 논리다. 이와 관련해 김 전 위원장은 “새로운 세력과 제3지대와 다르다”며 프랑스 마크롱 대통령 예를 제시했다. 그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스스로 새 정치 세력을 형성해서 대선 출마하고 당선된 후, 전통적인 두 정당이 무너지고 마크롱 대통령의 앙 마르슈가 다수 정당이 되는 형태로 갈 수 있다”고 말했다. 김 전 위원장 측근에 따르면 김 전 위원장은 윤 전 총장의 킹메이커 역할을 원하고 있다. 만약 신당에 준하는 정치 세력을 만들어지면 국민의힘을 흡수할 심산으로 읽힌다. 윤 전 장관의 역할론도 함께 부상하고 있다. 윤 전 장관 역시 차기 대권 주자들의 러브콜을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그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윤 전 총장이 대선 출마를 선언하면 집안 어른들이 나를 가만히 두지 않을 것 같다”고도 했다. 윤 전 장관은 올해 윤 전 총장의 아버지인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를 몇 차례 만난 것으로 알려진다. 40년 책사 힘겨루기 윤 전 총장의 고심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김종인이냐, 윤여준이냐, 둘 다 함께할 것이냐다. 하지만 둘과 함께 동행하는 것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사실상 ‘두 개의 태양’을 모두 선택하긴 부담스럽다는 판단이다. 또 둘과 손을 잡을 경우 ‘낡은 세력’의 규합이라는 비판이 제기될 수 있다. 김 전 위원장은 1940년생, 윤 전 장관은 1939년생이다. 또 두 책사의 역할도 겹친다. 윤 전 총장의 피로감이 가중될 가능성이 높은 셈이다. 정치권은 윤 전 총장이 윤 전 장관과의 만남을 후순위로 둘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윤 전 장관을 접촉할 경우 윤 전 총장이 가지는 타격이 크기 때문인데 둘은 파평 윤씨 종친 사이다. “파평 윤씨가 다 해먹는다”는 비아냥이 나올 수 있다. 실제로 정치인 테마주 중 ‘파평 윤씨 테마주’는 연일 상한가다. 정치 테마주는 투기의 꽃으로 불린다. 윤 전 총장의 대권 지지율이 수직 상승했다는 여론 조사 결과가 나올 때면 파평 윤씨가 오너인 기업들의 주가가 급등하는 이상 현상을 보이고 있다. 윤 전 총장에게 김 전 위원장이 필요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김 전 위원장은 지난 재보궐선거를 승리로 이끈 큰 공로가 있다. 김 전 위원장의 선거 전략과 중도보수의 이미지가 ‘천군만마’가 될 수도 있다는 것. 국민의힘은 지난 재보궐선거에서 전국단위 선거 4연패라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었다. 국민의힘은 당의 꼰대 정당 이미지를 버리고, 2030 중도층의 표심을 잡았다. 여기에는 김 전 위원장의 중도 끌어안기 전략이 먹혔다는 평가가 따른다. 이외에도 김 전 위원장은 안 전 대표와의 단일화 싸움에서 오세훈 당시 후보를 승리로 이끌었다. 윤 전 장관은 “김 전 위원장이 노련하게 안철수의 미숙함을 발판으로 오세훈 후보와의 단일화를 성공시켜 선거에서 승리했다”고 평가한 바 있다. 일각에선 최근 김 전 위원장의 플랜이 변하고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윤 전 총장이 잠행이 계속되자, 다른 대권주자를 지원하는 전략을 고민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도 그럴 것이 김 전 위원장이 ‘별의 순간’으로 지목했던 시기가 다가오고 있다. 이대로라면 김 전 위원장이 그렸던 여러 시나리오도 일부 차질이 생길 수 있다. 플랜B 가나 엇갈린 시선 그러자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가 새롭게 부상하고 있다. 김 전 위원장은 윤 전 총장 외에 김 전 부총리에 대해 높게 평가한 것으로 전해진다. 김 전 부총리가 임기 후반 정부 여당과 각을 세웠던 점도 윤 전 총장이 가진 반문(반문재인) 이미지와 겹친다. 또 금태섭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시도하는 신당 창당에 김 전 위원장이 역할을 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둘은 과거부터 돈독한 사이로 알려졌다. 김 전 위원장은 윤 전 총장이 “금태섭 전 의원이 말한 새로운 정당으로 가는 상황이 전개될지도 모른다”고 관측했다. 흥미로운 대목은 안철수 대표의 참전이다. 안 대표 역시 윤 전 총장에게 “도와드릴 수도 있다”며 손을 내밀었다. 과거 제3지대에서 ‘안풍’을 일으켜며 대권에 나섰던 그의 이력을 어필한 셈이다. 그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윤 전 총장에게 “나처럼 시행착오를 하지 않을 수 있다”며 “연출, 주연, 조연, 어떤 역할이든 맡겨진 역할로 정권교체를 이루겠다”고 자세를 낮췄다. 윤 전 총장을 둘러싼 쟁탈전에 진전이 없자, 안 대표가 전면에 나선 것으로 읽힌다. 안 대표 역시 윤 전 총장이 ‘태풍의 눈’ 될 수 있다는 정치권의 논리를 따르고 있는 셈이다. 안 전 대표는 두 킹메이커와 ‘애증’의 관계로 알려져 있다. 특히 김 위원장과 안 대표의 오래된 앙금은 유명하다. 김 전 위원장은 안 대표에게 “그런 사람이 대통령이 되면 나라가 또 엉망이 된다”고 저격한 바 있다. 윤 전 장관 역시 윤석열 현상은 과거 안철수 현상과는 다르다고 진단했다. 윤 전 장관은 “안철수는 국민들이 정치인으로 보지 않았지만, 윤 전 총장이 정치하는 자리는 아니나 현실정치에 휘말렸다”며 “총장으로 있으면서 법치와 헌법정신, 국민 상식 등을 이야기했는데 메시지 내용과 타이밍을 볼 때 정치 감각이 있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김+윤 노인당 이미지 부담 견제·러브콜 쇄도…어디로? 일각에서는 콧대 높은 두 책사보다 안 전 대표가 더 매력적일 것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안 대표는 재보궐선거에서 오세훈 전 시장을 도우며 ‘진정한 승자’라는 호평을 얻어냈다. 제1야당이 가진 조직력과 자본력으로 입당을 압박하는 국민의힘과도 다르다. 오는 5월 말이나 6월 초로 예정된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기점으로 윤 전 총장이 등판할 것이란 전망이 흘러나온다. 현재 국민의힘에는 윤 전 총장 이외에는 경쟁력 있는 대선 후보가 없다. 지난달 28일 정치권에 따르면, 윤 전 총장의 잠행에도 불구하고 그의 최근 지지율은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추세다. 윈지코리아컨설팅이 <아시아경제> 의뢰로 지난달 24~25일 전국 거주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내년 대선 양자대결에서 윤 전 총장을 지지하겠다는 응답은 47.2%, 이 지사는 40.0%로 각각 집계됐다. 윤 전 총장의 지지율은 현재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최근 윤 전 총장은 대권 준비를 위해 서초동 자택에서 다양한 분야의 공부에 몰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잠행이 길어지면서 윤 전 총장과 보수 세력의 악연이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이는 국민의힘 김용판 의원의 공개 사과가 발단이 됐다. 서울지방경찰청장 출신인 김 의원은 “소위 적폐 수사를 현장 지휘할 때 ‘친검무죄, 반검유죄’ 측면이 전혀 없었는가”라며 윤 전 총장에게 고해성사를 촉구했다. 김 의원의 공개 사과 요구는 윤 전 총장을 영입하려는 야권의 분위기를 고려하면 이례적인 행보다. ‘칼잡이’였던 윤 전 총장이 굵직한 시국 사건을 맡으면서 보수 진영에 큰 타격을 준 건 변함없는 사실이다. 이 때문에 보수층 일부에선 윤 전 총장에 대한 반감이 여전히 크다. 윤 전 총장의 정치적 지향점은 여전히 베일에 가려져 있어 정치인으로서는 아직 평가하기 어렵다. 다만 반문(반 문재인)의 상징으로 ‘공정’과 ‘정의’의 시대정신을 잡았다는 점에서 그의 상승세는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안철수 참전 최대 변수로 이 같은 흐름 속에 윤 전 총장을 향한 정치권의 러브콜은 계속될 전망이다. 국민의힘 김태호 의원은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 직을 걸었던, 가치를 위해 혼신의 힘을 다했던 윤석열 총장님을 기억한다”며 “국민의힘에서 총장님의 가치와 철학으로 당당하게 증명해 주시길 바란다. 대한민국을 위해 함께 가자”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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